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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못한 중절 수술 후....
피임을 잘 해 왔는데,
혹시 싶어 확인해 보니 두줄이었네요.
예전 같았으면 너무너무 축하받고 기뻤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한숨만 쉬다가
수술 받았던 병원과 상의 후 어제 중절수술을 받았습니다.
헤모글로빈 수치도 너무 낮고 3개월 쯤 후에 다시 또 수술을 받아야 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습니다.
꿈에서도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는데
일어나 보니 밖엔 오지 않던 비도 주룩주룩 내리더군요.
남편은,
제 몸이 더 중요하다며 너무 맘 아파 하지 말라고 위로하는데
이럴 땐 남자와 여자는 참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예쁜 아가의 엄마이신 여러 회원 분들과
저보다 훨씬 인생을 오래 사신 선배님들의
위로 부탁드립니다.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건강해 지고 나면 예쁜 아가가 또 찾아오겠죠?
1. 쟈크라깡
'09.2.13 6:10 PM (119.192.xxx.175)저도 신혼때 모르고 3종류의 약을 먹어서 (치과,피부과,또 뭐였더라?)
수술했습니다. 많이 우울했지만 몇 달 뒤 다시 임신이 되었습니다.
첫 아이를 보면서 이 애가 첫 애는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죠.
남편은 그새 다 잊었더라구요.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언잰가 제가 남편에게 그런 일이 생각나냐고 난 이따금씩 생각난다 했습니다.
엄마들은 못 잊죠. 우리 첫 번째 아기한테 참 많이 미안하네요.
원글님, 님이 건강해야합니다. 토닥토닥. 힘내세요.2. 사랑이여
'09.2.13 6:12 PM (222.106.xxx.172)건강에 자신감을 가지려면 우선 마음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간이 세상살면서 고통받지 않는다면 행복이지만 그런 아픔으로부터 도피하고자 노력하여 건강을 되찾게 되면 행복 두 배가 된다고 봅니다.
시간이 문제겠지요?
세월이가면 자연치유가 된다고 믿기 바랍니다.
그런 시 구절도 있잖아요: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결코 노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힘들 때 이런 시 구절을 읊조리면 힘이 나더군요.
부군도 곁에서 힘이 되어 주니 회복도 두 배 빠르게 될 거예요.
굳게 마음먹길 바랍니다.(Harden your Heart~)3. ..
'09.2.13 6:24 PM (121.139.xxx.14)괜찮아요... 괜찮아요..
엄마가 건강해야지 건강한 아기가 찾아오는거라 생각해요.
지금은 우선 님의 건강이 우선이니..
너무나 마음아프시고.. 조급하시겠지만.....
뭐든지 조급하면 일을 망치는거같아요.. 얼마 살아보진 않았지만...
힘내세요.. 곧 다시 기운차리시고,,,, 사랑스런 아기 소식도 기다릴게요.4. 힘내셔요
'09.2.13 6:41 PM (59.11.xxx.211)ㅠㅠ 저 10년만에 나이 40에 둘째 아이가 찾아왔었어요
예상하지못했던 터라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태명을 짓고 나름 좋은생각만 하고지냈는데
얼마전 시댁에서 올라온 구정 다음날 하혈하고 아이를 잃었답니다 ㅠ
지금도 너무도 마음이 아프지만 .
원글님도 힘 내시고 또 건강하고 예쁜아기가 금방 찾아올꺼에요
지금은 건강이 더 중요하니 좋은 음식 드시고 몸조리 잘하셔요5. 힘내세요..
'09.2.13 6:51 PM (211.47.xxx.2)수술 잘 하시고, 몸도 마음도 잘 추스리세요
사랑스런 아기 소식 곧 있을 거에요
힘내세요...6. .
'09.2.13 7:05 PM (222.110.xxx.137)그 마음 이해해요... 저도 그쪽으로 찾아봤더니 수술 후 우울증 겪는 사례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전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남편이 절에 가자고 했어요.
가서 시주(?)하고, 애기 마음속으로 묻고 왔어요.
종교도 없는 저희라서 생전 해보지 않은 거였지만,
애기 절에 맡긴다 생각하고, 제 잘못 용서구하고, 기도드리고 왔었는데 그 뒤로 마음이 참 편해졌어요.
자기만족일 수도 있지만... 아기도 하늘나라 잘 갔을 거라 생각해요.
도움이 되셨음 해서 남겨봅니다.7. 기운내세요
'09.2.13 8:14 PM (59.19.xxx.86)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니 가능한 한 빨리 마음 추스리시고 몸부터 다스리시면 좋겠어요.
떠나보낸 아가한테는 참 미안하지만... 아가 낳았더라도 엄마가 몸이 아파서 아가 못돌봐주고 지켜주지 못하는 건 더 슬픈 일이잖아요. ㅠㅠ
모쪼록 기운 내시구요, 얼른 쾌차하셔서 이쁜 아가 만나시길 바랄께요.
전 중절은 아녔지만 자연유산을 두 번이나 경험해본 터라 원글님 마음 잘 알 것 같아요.8. niya
'09.2.13 10:38 PM (119.70.xxx.22)아기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올 거에요. 좋은 일은 분명히 아니지만 님 잘못이 아니니까 너무 오래 죄책감 느끼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비 그치면 아기한테 작별인사 하시고 힘내세요.
9. 정말 나쁜엄마
'09.2.13 11:48 PM (124.49.xxx.207)전 정말 나쁜엄마예요. 첫애 낳고 6년쯤 지나 몸이 너무 아파서 이병원 저병원 다니며 많은 약을 먹었어요.9주가 될때까지도 임신인지 모르고 일한답시고 돌아다니고...임신인걸 알고 나니 하늘이 무너지더군요. 그많은 약을 먹었는데.아이가 온전할까 겁도나고 9주가 될때까지 임신인것도 모르고 돌아다닌 제 무지함에 치를떨고...병원에서 검사를 했더니 반반이래요. 정상과 기형아의 확률이...고민하다 지웠습니다.마취가깨고 나니 나를 죽이고싶고 남편도밉고 아이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가슴에 묻어두고 잘 살고 있습니다.
정말 나쁜 엄마죠? 기형아를 키울 자신이없었어요. 님을 위로해 드려야 하는데..제 넋두리만 하고 갑니다.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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