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책 아줌마! 의사 앞에서 울고 말았네요.

[흉터]

며칠 전 술마시고 흉터 최소화하는 질문올렸던 아줌마입니다.
아직은 상처가 아물지 않아 아직도 습윤밴드 붙인 채로 하루에 한번씩 병원만 가고 있습니다.
그 때 나무라지 않고 조용히 안아주시고 여러가지 방법 가르쳐주신 분들 감사해요.
제 오기에 습윤밴드 붙여주신 분!저 위로해주신 것 맞죠?

일을 쉬고 있으니 82죽순이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곳에서 가정파탄날까봐 베스트에 오른 글과 술 많이 마시는 남편두고 고민하시는 분 글을 읽고 병원에 가는데 너무나 울적했어요. 아무리 오기로 버티자해도 내 불행으로 끝나지 않고 똑같은 불행을 겪는 82동지들때문에 이 오지랖이 슬픈 겁니다. 거리에 상처난 얼굴로 다니는 것도 사실은 아주 용기를 요하는 일이더라구요.
아무튼 치료를 위해 침대에 누워있는데 이 젊잖으신 의사분이 많이 아물었다면서 저를 위로하는데 장황하게 하는것이 아니라 아주 진심으로 느껴지면서 눈물이 주룩주룩...상처가 빨리 아문다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길래 의사샘이 좋으셔서 그렇다고 작게 말했지요.
그랬더니 그 분이 의사가 하는 것은 없고 제 피부가 좋아서라네요. 사실 그 의사분은 제 작은 아이의 친구 아빠!이 주책 아줌마는 작은 것에 감동하면서 또 빠른 치료에 도움을 받을까해서 그 따님의 친구 엄마라고 말하고 말았네요. 부끄러워라...근데 왠지 그 분은 제 마음의 상처를 아는 것처럼 첨부터 왜 그랬냐고 저를 나무라지 않으셨어요.82의 좋으신 분들처럼요. 그래서 제가 주책맞게 굴수 있었을 거예요. 여러분 생큐예요.저도 이제 여러분의 상처에 좋은 댓글 달아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