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댁에 보내는 예단이요. 대부분 시댁에서 겉치레로 많이 했다 잘했다고 말해주지 않나요?

진실을 알려줘 조회수 : 1,285
작성일 : 2009-02-12 19:42:24
예비신부인데요..
결혼은 하반기에나 할 예정이지만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어요.


그리고. 주변에 결혼하는 애들이 많아서도 그런데
대부분 결혼 카페 가보면.. 시댁에서 예단이 넘 맘에 든다 칭찬해주었다.
이러면서 은근히 자기 안목 뽑내시고 그러던데..
그게 진짜인가 싶어서요..

물론 그런 소리는 들었겠지만.. 실제로 정상적인 시부모라면.. 대부분 고맙다. 잘 해왔다 소리 하지 않나요?
제가 왜 그러냐면..
저희 오빠가 몇년 전에 결혼할때

저희 집에서 아파트 사줬거든요.. 객관적으로도 저희 오빠가 학벌도 학력도 모두 높고 좋고.
직업도.. 저희 오빠가 월등히 좋았어요..
새언니는 계약직으로 있다가 그나마도 관뒀구요..

하여간.. 새언니네 집에서 예단이 왔는데.. 딱 기본이었어요.
현금 1천만원에 이불, 반상기, 은수저..
음식도 없었고. 하여간 그렇게 가지고 왔어요.

근데 저희 친척들이랑 저희 부모님은 과장되게.. 뭘 이리 많이 가져왔냐고 하고
부모님한테 감사드리라고 하고..
고맙다는 말을 몇십번이나 했거든요..

사실.. 저희 집은 이불세트는 필요 없어서 지금 짐이 되고있어요.
다들 침대를 쓰시거든요.
그래서 새언니 간 뒤로. .다들.. 이거 이불세트 어떡하냐고 고민하고
은수저도.. 모양이 너무 아니더라구요..

새언니가 그냥 상의 없이 가지고 와서.. 성의가 없다는 건 아니고
저희 집 취향에는 안 맞았어요..
특히 저희 엄마가 전공이 미술이시고.. 현재도 미술을 하시는 분이라
그런데 좀 까다로운데도.. 그날은 정말.. 좋다는 소리 죽어라 해서
사실 저는 좀 의아할 정도였거든요.

집값의 10프로 예단 해온다는데..그에 비하면 정말 너무 적게 받았고.
제 친구들도 니네 새언니가 좀 못해온게 맞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집은.. 신부집에 돈 온거 딱 절반 돌려주고.. 플러스로
저희 집 자체에서 .. 그냥 천만원 주고 맘대로 사라고 했고. 금 25돈 주었어요.
그리고 좋은 떡집에서 떡 맞춰서 가구요.
그러니 새언니는 현금만 1천 5백만원에 (500만원은 돌려받은거지만 ) 하여간 거기에
금 25돈정도.. 행운의 열쇠랑 이런거로.. 주었꺼든요..

이거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집에서 더 주었으면 주었지.. 더 받지 않았죠..
(대부분.. 니네는 해준거 없으면서 .. 새신부한테 바란다고 할까봐 적었습니다.. )

그리고 제 친구네 집 봐도.. 다들 잘 받았다고 하고. 어쩜 이리 이쁜거 샀니 하고 말하지
누가 그렇게 트집을 잡나요.. 그런 트집 잡는 것이 이상한 시댁 아닌가요?
근데.. 어찌보면 너무 자부심에 차서.. 자기는 예단을 너무 잘 보내서 시댁에서 어쩌구 저쩌구 말하는거 보면
좀 웃기기도 하더라구요..

보낸거 보면.. 그분들도 다들 1천만원에 저런 삼총사 세트해가셨는데
예비신부가 고민하는 것에다가.. 대부분 자기의 뛰어난 안목으로 그런 찬사 들었다고
시댁에서 별 반응이 없어서 괴로워하는 예비신부를 위로는 못 해줄 망정..
은근히.. 니가 안목이 없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경우를 많이 본거 같네요..

그래서 참..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저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꼭 집어서 말해주고 싶네요.

진심으로 시댁에서 만족한 집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 마음이.. 자기가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고 싶고.
내가 준만큼 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죠.

그러니.. 내가 해준 것보다..많이 받음 당연 입 벌어질테고.
또..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서..많이 받으면 그것도 ..좀 괜찮을테고.

막말로 집까지 해준 시댁 입장에서는 1천만원에 삼총사 받은 것이 별로 많아보이지도 않고.
친척들 이나 이런 사람들한테 배분할 생각하면..모자라고 모자라는게 ... 진심이죠..

저도 여자지만..정말.. 남자한테.. 1억 넘는 전세금 해오도록 하고, 예단 보내면서 왜 그렇게 화내는지 잘 이해가 안가요? 왜나면.. 예단 현금으로 보내면 현금은 대부분 반 잘라서 오고. 거기다 신부도 예물 받아서
그렇게 손해보는거 같지 않거든요..

자꾸 장사같이 손해보내 마네 하는데.. 먼저 여자분들이 예단을 보내기 때문인지 그것땜에 되게 속상해하시는거 같아서요..
제 친구도 요번에 결혼하는데.. 남자쪽이 적어도 10배도 넘게 돈 많이 쓰거든요.

전세자금 2억 5천만원을 남자쪽에서 해와요.. 근데 제 친구 예단 1천만원 삼총사 보내고. 혼수 2천만원에 다 했는데 너무 뿌듯해 하면서. .자기가  남자쪽에 너무 잘해줬다고 하는거예요..
전 그래서 예물 안 받은 줄 알았거든요.. 그랬더니.. 예물도 너무 잘 받았더라구요.

친구도 예물 많이 받은건 인정하더라구요...
근데 이 친구가 ... 저희 새언니 맹렬하게 욕하던 한명이거든요 ㅎㅎㅎ
니네 새언니 너무 못해온다고요.. 막상 자기 입장이 되니 다 저렇게 변하는건지..??

전.. 신랑쪽이 그렇게 집 못해오는 상황이구.. 그래서 제가 집값 반 보태고 시작합니다.. ^^
제가 모은 돈으로요..
6천만원 제가 모아서 보태고.. 운 좋게 !! 저도 친정에서.. 혼수랑 이런거 보태주시네요..

지금 저도. 재수없게 자랑질 하는데..
그래도.. 스스로 ... 제가 벌어가는 거기에. 당당하게 한번 자랑질 해봤습니다..
^^
IP : 61.252.xxx.2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가 집해오는거
    '09.2.12 8:28 PM (221.139.xxx.183)

    공동명의로 가져오는거 아니면 여자한테 득될거 뭐 있나요?
    집해줬으니 예단 많이 해오라는 것도 좀 그런거 같아요....
    결혼하면서 이혼먼저 생각하는거 안좋지만 이혼할때 남편이 가져온 집은 남편이 그대로 가져가는데 예단과 혼수는 여자가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제발 집사줬으니 여자가 뭐뭐해야와 한다 이러지좀 말았음 좋겠어요...
    원글님이야 집값 반 보태니 공동명의 하실테고 그러면 뭐 뿌듯하시겠지요...
    그치만 티안나게 돈쓰는거 김빠져요...

  • 2. ...
    '09.2.12 8:38 PM (121.169.xxx.213)

    티안나게 돈쓰는거 김빠지는것도 이해하는데, 그럼 티나도록 남자가 해오는 집값의 반정도 보태든 현금으로 들고가든 해서 공동명의 당당하게 하면 되잖아요.
    근데 남자가 집해온다는데 그러겠다는 여자는 없죠..
    확실히 남자가 결혼하는데 돈은 훨씬 많이 드는데(보통의 경우) 여자쪽에서 집이 맘에 안든다, 예물불만 등등 좀 있긴한거같아요. 여자가 돈 최대한 덜쓰고 많이 받아서 결혼하는게 결혼잘하는 여자인양 자랑하는게 대세가 되버린거같아서...

    서로 반반해서 집구하고 혼수도 같이 사고 하는게 젤 편한듯^^;

  • 3. 제말은
    '09.2.12 8:51 PM (61.252.xxx.213)

    신부가 예단 보내오는 것 만큼 예물로 받는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예물값이 오히려 더 들던데요. 제주변에 봐도 따지고 보면 예단보다 예물값이 더 들어요..
    더들지는 않더라도.. 신부는 예단 반 돌려받으니.. 예물값이랑 그다지 차이 안나요..
    저는 그런 의도에서 쓴거예요..

    그리고.. 사람이.. 받으면 받은정도 돌려주는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동명의 안하더라도.. 전세집 해오는게 왜 이득이 아닌가요? 만일 집사오면 이사안가고 편하게 살텐데.. 공동명의 안한다고 이득보는게 없다뇨... 그럼.. 남자 집사오라고 왜 계속 그러는건가요?

  • 4. 결혼해보니
    '09.2.12 9:49 PM (61.72.xxx.105)

    우리나라 여자는 맨몸으로 시집가도 업어줘야해요.

    직장댕기면서 집안일 해야지
    시부모 공야 해야지
    명절 챙겨야지
    시댁 형제 챙겨야지 ....

    그거에 비해 남자들 말 한마디로 끝내지 않습니까?

    .......

    원글님
    살다보면
    돈이 다가 아니란게 금새 보여요..

    기특하게 본인 결혼엔 주택 자금을 보태서 시작 하지만


    나중에라도 친구 앞에서 새언니 흉보지 마세요.
    그 친구가 예단 내용이 어떤지 어찌 압니까?

    식구도 아닌 사람이 식구 욕하면 좋습니까?

  • 5. 그게참...
    '09.2.12 11:52 PM (119.71.xxx.202)

    저도 결혼전에는 남자가 더 하는듯 보였죠.
    당연 오빠 둘 모두 전세자금 마련하느라 부모님 힘든거 지켜보니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우리 부모님 아직도 집 못해줘서 며느리들한테
    절절 매는거 보면 참 나~
    여하튼 구조적인 문제인듯 한데요.
    저는 결혼할때 남편이 집 해왔고요.
    예단 평범하게 했죠.예단이나 살림살이 신경쓰지말라고
    너무 좋으신 말씀에 저도 그런줄 알고 남은돈은 비자금으로
    챙겼는데 결국 나중에 집에 보태게 되었어요-시부모님은 모르시죠-
    집 해온 유세 대단했답니다.우리부부 삐걱거릴때 남편 거리낌없이
    집 나가라고 하더군요.
    공동명의 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여자는 아무권리 없어요.
    대단히 많이 오른 지역에 사주신것도 아니라 정말 이혼하면
    애뺐겨,위자료 없어,집에서도 쫒겨나는게 여자의 결혼이란 말이예요.
    전업이 되면 그동안 애키운 공,시간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는것이
    현실이예요.
    외국은 이혼하면 남자가 바로 집 나가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생각하면 외국남자들 정말 억울한거죠.
    남자들은 결혼생활내내 모든것이 쌓여만 가는데,
    여자들은 비워지는 느낌이예요.
    물론 착하고 심성곱고,능력까지 받쳐주는 든든한 남편이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절대적으로 여자가 불리하고요.
    살기전에는 모르는 거니까 남자가 집해오는거 억울하다고 생각지 않고요.
    또 한가지 부모님들은 대부분 딸에게는 재산형성에 기여해 주시지 않아요.
    저희집을 보더라도 그렇구요.
    그런데 요즘보면 시집간 딸들도 부모 봉양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 결혼할때도 아들과 똑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거기서 부터 불평등이 시작되죠.
    물론 부모님께 아무것도 받지않고 시작해야 되는게
    정석이지만 쉽지 않으니 대부분 도움받고 시작하니까요.

  • 6. 사랑....
    '09.2.13 8:50 AM (119.67.xxx.217)

    돈도 중요하지만...
    정말 사랑한다면...
    그냥 이해하세요...저도 집얻는데 조금 보탰거든요...
    부부싸움할때 큰소리칩니다...^^
    오빠부부도 잘사는걸로 만족하세요...
    그런생각하면 끝도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1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0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6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7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8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0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2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1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4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8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0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