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공부 얘기가 나와서 써보는 얘기에요.
저는 지방 국립 교대 부속초등학교를 나왔어요.
40대 이구요.
제가 다녔던 학교는 특색사업이 몇가지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것은,
매일 아침 등교하면 아침달리기 (교대 운동장 세바퀴 뛰기) 하는것,
달리기 하고 들어오면 선생님이 칠판에 적어놓은 한문글씨 두개 (학교, 집회, 선행 그런식으로..)를 글자와 뜻과 음을 각자의 한문 공책에 50번씩 쓰는것이었어요. 매일 검사 받았구요.
다른아이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무얼 쓰고 노는걸 좋아하는 편이었던지라 매일 매일 잘 썼고,
잘 썼다고 상도 몇번 받았던것 같아요.
그러고는 중학교에 들어갔는데 다른 학교 출신의 아이들은 한문을 처음 접하는거라 하여간 한문성적은 항상 100점이었어요. 고등학교땐 문과 출신이라 고전문학을 배울때 도움이 되었던것 같아요.
그 이후엔 한번도 한문공부를 해본적이 없는데, 대충 신문에 나오는 한문은 거의 다 알겠고, 모르는 글자가 하나씩 나와도 문맥을 보고 다 알아보게 되더라구요.
며칠전에 우연히 4급 시험지를 풀어봤는데 모르는 문제가 하나도 없어서 깜짝 놀랬어요.
생각해보면 6년 내내 9달정도는 매일 두글짜를 익힌 셈이니 대충 계산해도 1500자 - 2000자는 되었겠죠.
급수 시험공부 따로 하지 않아도 그렇게 놀이처럼 매일 한두 글자씩 익히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공부가 아니었나 싶답니다.
참, 또 기억나는 것은 매일 "오수" 시간이 있었어요. 글자 그대로 낮잠시간.ㅎㅎ
교실이 마룻바닥 이었는데, 점심 먹고 나면 깨끗이 청소를 하고, 각자의 사물함에 두고 다니는 이불과 베개를 꺼내어서 남학생 여학생 따로 책상 위와, 바닥에 깔고 다 같이 잠을 잤답니다. 전교생이..ㅋㅋ
새로 만드는 교과서를 다른 학교보다 1년 먼저 쓰면서 틀린 글자 찾아내던 즐거움도 있었고(찾아내면 담임 선생님께서 사탕을^^), 80년도엔 급식실이 생겨서 급식도 했었고..
갑자기 마구마구 추억이 떠오르네요.
청렴결백(?)한 부모님을 둔 덕에 외부 교수님들이 심사하러 오셨던 교내 대회에서 1등을 하고도
학예회때는 무대에 서지 못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윗 운동장에서 아래 운동장까지 내려가는 길고도 긴 미끄럼틀이 있던 학교가 갑자기 그립네요. 담에 고향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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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다닐때 받았던 한문 교육의 추억.
한문 조회수 : 239
작성일 : 2009-02-12 14:36:39
IP : 121.165.xxx.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도움받고저
'09.2.12 3:13 PM (122.100.xxx.69)초3되는 아이한테 며칠전 한자1800자 교본책을 사주면서
하루에 두글자씩 10번씩 쓰라고 했어요.
주위 엄마들 다들 한자 학습지 시키고 급수 시험 일찍부터 치고 하는데
저는 학습지 하는 돈도 아깝고 그냥 쓰다보면 외워지겠지 싶어
저 나름 고안한게 이 방법인데
돈을 투자 안하니 저도 다그치지 않고
아무 부담없이 하고 있는데 사실 잘하고있는지 긴가민가 합니다.
한자 쓰고 뜻음 쓰고 하는데
한자는 획 순서가 바르지않고 맘대로 쓰는데 아이는 싫어하지 않고 하고있어요.
이 방법도 괜찮은지 도움 받고 싶어서 님 추억에 문 두드렸어요.2. 저두요
'09.2.12 3:37 PM (61.105.xxx.12)중학교때 특활활동으로 주1회 한문반을 했었는데
1시간에 2글자인지 4글자인지를 쓰면서 외우는 것만 했어요.
저는 혼자 조용히 공부하는 걸 즐겼지요.
그때 한문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져서 지금도 한문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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