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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안부전화 받으시면 뭐가 좋으시다구..

나는 시누 조회수 : 1,144
작성일 : 2009-02-12 14:01:07
시댁에 안부전화로 스트레스 받는 경우 많죠?
결혼 10년차인 저도 신혼때는 너무너무 스트레스였지만 자연스럽게 조절이 되서
일주일에 한두번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전화 드리는걸로 굳어졌어요.
그외는 따로 용건이 있는 사람이 먼저 전화하면 되는거구요.

문제는 저희 친정부모님..
오빠가 결혼한지도 13년 정도 되는데 아직까지도 이 문제로 미움과 불화가 생겨요.
올케언니도 저처럼 가볍게 애들한테 넘겨 버리면 좋겠구만은..

오늘도 친정엄마랑 통화로 이런저런 얘기끝에 엄마가 며느리 하나 있는게 설끝나고 여태 전화한통 없다고 흉을 보세요.

전 엄마는 왜 남의 딸래미한테 전화한통을 못받아서 속을 끓이느냐
엄마 아들인 오빠더러 어른들한테 안부전화 한통 안하냐며 투정 비슷하게 잔소리좀 해보시든가
(->오빠는 일하느라 바쁜데 그런거까지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다, 집에서 놀면서(엄마딸인 저도 놀고 있음--;) 전화 한통 하는게 뭐 그리 힘드냐 하심)

그깟 전화 무소식이 희소식이거니 전화올때까지 날짜세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마음을 비우시든가
(->그래도 오래도록 전화한통 없으면 괘씸한 마음이 점점 쌓인다고 하심)

엄마가 먼저 안부전화를 하든가
(->물론 정안하면 먼저 하신 적도 있지만 그것과는 달리 모름지기 안부전화는 아랫사람이 어른들께 해야 하는거라고 하심)

엄마딸도 시댁에 전화하는거 싫어하고 자주 안한다 하면
(->그러니까 너도 의무적으로라도 자주자주 하라고 하잖니!! 라고..)

극히 보수적이고 이런 식의 대화조차 잘 안되는 저희 친정아빠가 이 문제로 엄마보다 마음에 담아두시고 삐치셨다가 며느리한테 대놓고 뭐라고는 못하시니 엄마한테 그 화풀이(?)를 하셔서 엄마가 더 예민하게 구시는걸수도 있어요.

이럴때 보면 저희 부모님이지만 꽉막힌 사고를 가진 나이든 늙은이와 다름 없는것 같고 답답해요.
전화하는게 딱히 힘든 일은 아니지만 전화 한통 하는걸 크게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그게 큰 결격사유도 아닌 이상 그 점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실줄 알면 좋을텐데요.

새언니가 안부전화 하지 않는거 말곤 다소 곰과라서 그렇지
제가 보기엔 저보다 백배 잘하는 며느리이구만 우리 부모님의 눈높이는
일일연속극에 나오는 순종&헌신적인 며느리에게 맞춰져있는건지~

추후에도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텐데
엄마가 이런 식으로 새언니 흉을 보시면 묵묵히 들으며 살짝 맞장구만 치고 말까요,
오빠한테 전화해서 오빠가 중간에서 처신좀 잘하라고 해야하나요,
아님 새언니한테 전화해서 웃으면서 우리 엄마한테 전화 한통만 해달라고 얘기해볼까요.

가장 좋은건 우리 부모님을 안부전화에서 해방되게끔 설득하는 건데
어떤 말로 설득을 하면 효과적일수 있을까요?

여담이지만 우리 부모님 성향상 이메가를 찍지도 미국산 쇠고기를 쳐다도 안보셔서 다행이지
행여 그랬더라면 설득의 여지고 뭐고 부모 자식간 연 끊을수도 있었을거 같아요.
IP : 211.245.xxx.17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홧팅!!
    '09.2.12 2:10 PM (124.3.xxx.130)

    원글님 오라버니깨서..부모님께..좋게 한 말씀 해주시면 안될까요? 새언니께서 곰과라고 하셔도..전화 좀 하라고 원글님이 좋게 말씀하셔도..좀 기분 안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곰과고...저는 나름 전화 드린다고 하는데도..시누가 남편 통해서 전화자주하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완전 뿔 났거든요...전 좀 성격이 까칠해서 그 소리 듣고 오히려 전화 더 안 했구요

    새 언니께서 다른 부분을 잘 하신다면 원글님 부모님께서 전화 안부는 좀 포기하시도록 오라버니와 함께 의논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 2. 그러니까요
    '09.2.12 2:38 PM (122.42.xxx.38)

    울시댁어르신들도 전화 안하시면 삐지십니다 화나셔서 몇번 전화하시더니 이젠 절대 먼저는 전화는 안하세요..며느리한테 안부전화 받으시면 대우받으시는것 같다나요?
    자신의 아들 목소리 듣는게 좋은거지 며느리 목소릴 그렇게 듣고싶으실까요?
    아들은 전화 한번 할려고도 안하고 어쩌다 하는 전화도 제가 하라고하라고 해서 하는건데..
    그것도 아직 모르시나봐요 그냥 아들이 알아서 했겠지 하시는거같아요..
    그냥 무소식이 희소식 하면서 살수는 없는걸까요?

  • 3. ....
    '09.2.12 2:42 PM (122.2.xxx.154)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게 최고입니다.
    올케에게 원글님이 언질을 주는 것은 절대 금지!
    오빠에게도 마찬가지.
    어머니도 충분히 원하는 걸 말할 수 있으시거든요.
    단지,본인이 하지 않을 뿐이지.
    못하는 것이라면 원글님이 도와야하지만...안하는 것에는
    관여하지마세요. 중간에서 꼴만 우스워집니다.

  • 4. 그래도
    '09.2.12 2:49 PM (61.98.xxx.75)

    좋은 시누이를 두셔서 다행이네요.
    저도 올케에게는 절대 말 안 하고,
    (오히려 사랑받는 며느리라고, 언니가 들어와서 우리집은 복받은 거라고 늘 말하죠)
    뒤에서 엄마에게만 조종하는데요
    (언니와 나를 바꿔놓고 생각해봐라, 엄마 딸에게도 그러겠느냐?
    며느리라 생각하기 이전에, 내 딸이다~ 생각해보라고요)

    전화....... 왜그리 집착하실까요??
    아휴. 머리가 다 굳은 어르신들이라 우리 젊은 것들이 어찌할 수 없나봐요.
    그저, 뒤에서 계속 어머님을 설득하시는 수밖에...

  • 5. 11111
    '09.2.12 2:55 PM (211.189.xxx.161)

    저도 원글님이 새언니나 오빠한테 전화좀 하라고 말하는건 반대예요..
    원글님 의도와는 다르게 새언니가 기분이 엄청 나쁠수가 있어요.

    원글님 부모님을 포기시키시는게 방법인듯..
    부모님이랑 대화해봐도, 사실 부모님도 며느리 전화가 받기 좋으신건 아니잖아요.
    죄송하지만 까놓고 말해서 며느리야 힘들던말던 아들낳아놓은 보상 받고 싶다는 심보 아닌가요?

    지금은 부모님께서 그냥, 아무 논리와 이유 없이 며느리가 괘씸한거잖아요.
    [대체 내가 왜 이렇게 며느리 전화에 목매는가]를 대화를 통해 찬찬히 이해시켜보세요.
    덧붙여, 원글님 오빠도 처가에 전화 안할것같은데(대한민국 평균 남자라면)
    당신 자식도 잘하고 있는거 하나도 없다고.. 정곡을 찔러 보세요.

    부모님 보니 당신 딸(원글님)이 시댁에 전화안하는건 당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것같아요.
    내 딸은 시댁에 알아서 하던말던.. 난 남의 딸한테 대접 받아야겠다. 이건데..
    그게 분리될 수 없다는걸..일깨워드리세요.
    엄마딸도 전화안하고, 엄마 아들도 전화안한다.
    그런건 누가 강요해서 억지로 받아내고 그런게 아니다.
    전화한통에 신경쓰고, 며느리 미워할 시간에 좀 더 생산적인 다른 일을 해보시라..구요.

  • 6. 원글이
    '09.2.12 3:05 PM (211.245.xxx.173)

    아휴~ 저희 부모님이 저렇게 유연하게 사고하시고 받아들일수 있다면 십몇년을 이러고 살겠습니까? 엄마랑 이런 문제로 얘기하다 보면 진도가 안나가고 항상 원점에서 빙빙 도는 기분이에요. 그깟 전화 한통이 그렇게 힘들 일이냐? 와 며느리로서 그거 하나 하라고 하는게 그렇게 큰 요구사항이냐? 이런 말만 되풀이하실 뿐이죠.
    저희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당신은 그 세대에 일반적이었던, 지금 세대에선 납득이 안되는 시집살이 하며 홀시어머니 모셨었고요.. 오빠는 장남이라고 결혼할때 집도 장만해줬겠다, 그 후에도 틈틈히 물질적으로는 엄마의 최선을 다해 해준..나만한 시어머니 없다 이거죠. 전 딸이니까 그런 엄마의 입장도 충분히 헤아릴수 있을거 같아요.
    새언니한테 이런 얘기 옮겨봤자 달갑게 받아들이진 않을거고 앞으로 엄마가 또 하소연 하시면 넉살좋게 받아주고 넘어가야겠어요..

  • 7. 이그
    '09.2.12 3:07 PM (125.128.xxx.100)

    그놈의 전화..뭔 할말이 있다고 그렇게 서로 전화안한다고 흉을 볼까요.
    저도 성격이 못돼서 그냥 안해버립니다.
    차라리 욕을 먹고말지 맘에도 없는 의례적이 대화 하고 싶지않거든요.
    자주 보는데 뭘 그렇게 해야하는지 원...

  • 8. ..
    '09.2.12 3:16 PM (125.241.xxx.98)

    저도 20년 동안 자주 전화 했지요
    별꼴을 당해도 했지요
    드디어 안했습니다
    퇴근하고 멍하니 있는데 전화도 안한다고 난리를 치더만요
    일단 끊고 다시 전화 하니 시누가 받더만요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언니가 전화를 잘 안하잖아요
    그날로 다시는 전화 안합니다
    벌써 2년째입니다
    안하니까 아무말 안하네요
    할때는 말도 많더니
    명절에만 봅니다

  • 9. ..
    '09.2.12 3:17 PM (211.44.xxx.196)

    저도 그넘의 전화..완전 짜증나요
    어쩔땐 아예 핸드폰을 없애버릴까 생각까지 했네요

    젤 문제는 시어머니들이나
    아님 나이차 좀 나는 시누들이나
    그떄랑 지금이랑 10년에서 많게는 몇십년이 차이가 나는데도
    무조건 자기들 결혼생활할때처럼을 원하니 문제입니다

    저희도 시누들이 저랑 결혼생활 시작한게 15년정도 차이나는데
    하나같이 자기들 기준에서 잘하냐 못하냐를 따지는거죠
    저두 맨윗님처럼 얼마전에 부부싸움중에
    시누들이 신랑에게로 저 전화잘 안한다고 뭐라 그랬다는거 듣고
    얼마나 열받든지 완전 짜증나던데요?
    안그래도 전화하는거 싫은데
    그런소리 들으니까, 더 하기 싫어져요 정말!!!

  • 10.
    '09.2.12 10:49 PM (121.131.xxx.127)

    한번 세게 말씀드렸어요

    엄마가 길렀으면
    나와 내 남동생을 길렀으니
    야단을 치고, 서운해도 우리에게 해야지
    왜 엉뚱한데 씌우냐구요

    그랬더니
    넌 잘하고 살잖냐(제가 초기에 시집살이를 많이 했습니다)
    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게 잘하는 걸로 보이냐?
    의무와 애정이 같냐

    내가 엄마에게 전화 잘 안한다고
    시모가 더 좋아서 그런다고 생각하느냐구요

    그후론 그런 말씀 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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