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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남편때문에 못살아...

으이구 조회수 : 456
작성일 : 2009-02-12 07:12:01
남편은 등산을 아주 좋아하고 그만큼 자주 산에 갑니다.

지난주 일요일에는 눈구경하러 눈덮인 산엘 간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저와 아들을 힘든걸 싫어해서 산엘 절대로 따라가지 않아요.

보통 그렇게 산에 가면 저녁은 밖에서 해결을 하고 오는데

혹시나 그날은 어떤가 싶어서 전화를 여러번 해도 받질 않더군요.

그런데 9시전에 들어 오는 겁니다. 그래서 전화는 왜 안 받았느냐고 하니까

폰을 잃어버려서 못 받은거라 합니다.

폰을 눈밭에 냉동시켜 놓고 왔다고 합니다. 나중에 눈이 녹으면 해동된 폰을 찾아 온답니다.

하산길에 비료포대로 눈썰매를 타다가 폰이 주머니에서 빠져 눈밭에

떨어진거 같다고 합니다. 으이구 철없는 아저씨야~~~

눈밭에 갔으면 사진이나 찍으며 조심조심 올것이지 철없는 아이도 아니고 눈썰매는

왜 타가지고 이 불경기에 폰은 잃어버리냐고...  으이구 내가 못살아...

우리집은 반대입니다. 아들은 아주 겁이 많고 조심성이 많아 지금 중2인데

여태까지 키우면서 크게 다치거나 사고친 적이 없답니다.

반면 남편은 산에 갔다가 넘어져 무릎을 깨고 오질 않나 과일 깎다가 손을 베어오질 않나...

안내 산악회따라 산에 갔다가 교통사고로 버스가 덜컹하는 바람에 머리를 버스 천정에

박고 나뒹굴어 병원엘 가지 않나 등등...

집에서는 절대 그런일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오로지 컴만 하니까요.

결론은 철없는 남편에게 욕을 한바가지 먹이고 폰은 새로 구입해 줬답니다.

그것도 이참에 아들 폰처럼 DMB 지원되는 괜찮은 폰으로  바꾸고 싶어

안달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마구마구 야단을 쳐 기존에 쓰던 폰이랑 똑같은 모델이

마침 인터넷 쇼핑몰에서 기기변경으로 공짜폰으로 판매를 하길래 구입을 해줬답니다.

이런 철없는 남편을 어찌해야 할까요?

한가지 다행인 것은 정월대보름이 토요일이었으면 남편도 화왕산엘 100% 갔었을 겁니다.

평일이어서 못간거죠. 여긴 대구거든요.

그거 생각하면 어찌나 아찔하던지...

이번 행사로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당하신 분들의 빠를 쾌유를 빕니다.
IP : 221.142.xxx.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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