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제가 아는 사자후 TV 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7월인가 8월인가의 어느 여름날
KBS 앞에서 사자후 TV 팀장님인 사자민님을 처음 뵜습니다.
그날 처음 뵌 세분이랑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자민님, 너럭바우님, 대한민국님, 그리고 저였죠.
처음 뵜던 사자민님......친근하면서도 진지하게 뉴라이트에 대해 제게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렇게 처음 만나서 종종 현장에서 마주쳤었는데 그때마다 여느때와같이 웃는 얼굴로
반갑게 인사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조계사 횟칼 테러가 났었습니다.
사건 다음날인가에 조계사 공원엘 갔었는데 거기서 그러시더군요.
회사에 사표썼다구요......ㅡㅜ
사건이 나던날 경찰들이 현장을 훼손하려 할때 울면서 미친듯이 경찰들을 막았고
그렇게 현장이 보존되었다더군요..
그러면서 생방송팀 만들겠다고 하시더군요..
참 대책없는 사람이다 싶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카오디오업에 종사하셨던 걸로 아는데
방송에 대해 아는 것도 아닌것 같았고
제대로 된 장비 하나 없다는 것 알았고
사건나자마자 사표써서 대체 뭘 어쩌겠다는건지 싶어서요...
빈말인가 싶었는데 며칠후 조계사 공원에 갔더니 그 공원 입구 한켠에 사자후 TV 가
천막을 치고는 정말로 방송을 시작하더군요.
조그만 웹캠으로 말입니다.. ㅜㅜ
노트북은 어느분이 빌려준 거라면서 보여주는데
LCD 모니터가 본체랑 약간 떠서 큰 집개로 집어줘야 화면이 나오는 ......
정말 쳐다보기 불쌍할 만큼의 장비들 일색이었죠.
그렇게 시작했던 사자후TV 입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우리와 함께 동행하고 있는 사자후TV 구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촛불에 의한 촛불을 위한 방송은 이제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비록 현장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이라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경찰들의 무리한 탄압과 폭력에서 우리를 보호해 주며
생생한 동영상들은 우리를 위한 증거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사자후TV 는 처음부터 묵묵히.....
그렇게 해왔습니다.
우리와 진정으로 동행 하는 우리들의 촛불방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사자후TV 는 항상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항상 빈털터리였습니다.
유일하게 넉넉한 것이 있다면 열정 과 웃음 뿐이었고
항상 현장에 나갈때는 기름값이며 밥값 걱정을 하는 형편이었죠.
어느날 사무실을 갔는데
몇백원 가지고 며칠을 버텼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눈물날뻔 했습니다..ㅠ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번 사자후TV 후원의 밤에서 얻은 수익금이 3백만원 조금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돈 생기자마자 중고카메라 하나 샀다고 좋아하던 걸 기억합니다..
가끔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생각해 봅니다.
월급한푼없고
굶기를 밥먹기보다 더 자주해야하고
매선겨울, 더운 여름 가릴 여력없이 현장가야하고
그곳을 지켜야하고
잠은 불규칙하고
생돈 써야하고
언제 무슨 화를 입을 지 모르는 그런일을 내가 할수 있을까...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자후는 하고 있습니다.
촛불님들....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지만
감히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하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이젠 정당한 댓가를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댓가를 바라는 이들이 아니라는 걸 잘 압니다.
그래서 댓가라는 이름이 부적절하다면 적어도...
그들이 기름값이 없어서, 테잎 살 돈이 없어서, 밥먹을 돈이 없어서
방송현장에 나가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거나 나가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달에 만원 이면 됩니다.
그 만원이면.....
우리는 우리의 든든한 동행자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서...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말입니다..
1월 20일 용산학살사건이 있던 날 수십시간을 지키며
울며 방송하던 사자후 TV 를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매월 20일 을
사자후TV 자발적 유료화의 날 로 정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사무실 보증금 300만원을 다음주 목요일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합니다.
마련하지 못하면 어렵게 마련한 장비를 처분할 수 밖에 없을 거라 합니다.
그냥 내버려둘 촛불님들이 아니란걸 압니다.....
사자후 힘내세요.....
나 자신과 ....우리와..... 내 이웃들을 위해 사자후를 응원합니다!!
잊지맙시다!!
사자후이공(사자후20)(매달20일)
후원계좌 하나은행 271-910076-42307 김공헌
* 댓글에 동참의사를 밝혀주시면 좀 더 효과적인 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
원글출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2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촛불과 함께하는 인터넷방송 사자후TV에 힘을 주세요~
고마운방송 조회수 : 254
작성일 : 2009-02-11 14:20:19
IP : 119.148.xxx.2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고마운방송
'09.2.11 2:20 PM (119.148.xxx.222)원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23...
2. 구름이
'09.2.11 3:33 PM (147.46.xxx.168)자동이체 신청하겠습니다.
3. 감동..
'09.2.11 4:10 PM (24.155.xxx.230)저도 자동이체 신청할께요.
지금 벌이는 없지만 한달에 만원은 낼 수 있어요!~4. 구름이님과
'09.2.11 7:29 PM (119.148.xxx.222)감동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런글에 조회수도 적고, 좀 실망스럽습니다.
제가 여의도에서 악법반대 집회하고, 민주당사에서 밤새는날, 촛불산택하다가 3명이 붙들려가고 영등포경찰서에 항의방문차 갔다가 거기서 또 29명이 연행되고 말았습니다.
그때가 새벽 4시정도였습니다.
너무도 춥고, 무섭고...힘들고 최악일때, 그때도 사자후티비가 지켜주었습니다.
촛불이 있는곳이면 단 한곳도 안빼고 먼저가서 기다리고있는 사자후티비가 너무 고마워서
글 퍼왔는데, 그나마 보람이 있습니다.
저도 오늘 자동이체 신청했습니다.5. ⓧPianiste
'09.2.11 7:33 PM (221.151.xxx.250)저도 항상 현장에서 뵙는 분이에요.
그 어려움도 알구있구요.
작은 금액이지만 저도 보내드려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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