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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슬퍼도 줄줄 눈물이 잘 나요. 안나게 할 수..없을까요?
사실 우울증 비슷하게 요즘 많이 무력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십대에도 가르치던 아이들보다 제가 더 많이 울었고요.
남들 그냥 보는 티비 드라마 이런거 저는 휴지를 통째로 가져다 놓고 울어요.
워낭소리 너무 보고싶지만 울다 머리아플까봐 엄두도 못냅니다.
..
이게 직장에서는 너무 불리하더라구요.
점점 너무 바보같아요.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연습하면 이 눈물병이 좀 나아질지요.
약이라도 먹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절대 오바아니구요.
얼마후 상사와 면담이 있는데, 사정상 제 억울한 심정을 잘 설명해야해요.
절대 울고싶지 않거든요.
..어떻게 해야합니까?...
1. 동지
'09.2.10 9:49 PM (125.187.xxx.173)저도 완전 똑같아서 조언은 못드리지만
아직 댓글이 없어 또 우실까봐 남겨요~ㅎ
전 이제 슬픈거에 휴지한통 쓰는건 창피하지도 않아요
당연히 안울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울컥해서 눈물 줄줄
눈만 오지랖이 넓은지 사소하고 스쳐지나가는 남의일에도 감동해서 눈물 쏟구요
뭘따져야 하는 순간,억울한 순간,눈물부터 나와 정말 찌질하게 느껴져요ㅜ
(몸에서 눈물이 제일 먼저 반응!)
남 불쌍한거 알고 착하게 살려는 사람이긴 해도
마냥 순둥이 아닌데도 한 3년전부터 그랬어요
병원상담 받아도 판에 박힌 상담이나 치료 나올것같아서 가진 않았구요
전 남한테 어떤 말을 들을때보다 그말을 듣고 제가 반응할때
눈물부터 나오는거 같아서 호흡을 작지만 깊에 내쉬고
말을 천천히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눈에 힘주고 부릅떠도 눈물 맺히고
말하다 보면 떨어지니까 말이라도 울컥해서 떨리지않게
낮은톤으로 기복없이 또박또박 말하면 덜 바보같게 느껴지더라구요..
자신이 없으면 더 위축되고 눈물나니까 할말을 적어서 연습해서 가세요~
홧팅이요~!!2. 네~
'09.2.10 10:12 PM (115.136.xxx.157)또 울컥할뻔했는데...^^ 답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인터뷰게임인가 뭔가 보다가 울다 들어왔네요..
정말 약이라도 먹고 싶어요.
사실 저 속으로 못된짓도 많이하고 ....전혀 착한 이도 아닌데..
눈물은 왜 많은지...
예상질문에 연습해가야겠어요.3. 동지2
'09.2.10 10:40 PM (121.167.xxx.148)저도 그래요. 티비에서 누가 우는 장면이 스치듯 지나가도 눈물이 나요.
정말 약을 먹고 고칠 수 있으면 고치고 싶어요.
너무 창피하고 당황스러울때가 많아요.
우는 모습을 보이는 게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들잖아요.
참으려 해도 그냥 쏟아지니 어쩔 수가 없어요.
이십대에는 그러지 않은것 같은데 나이들면서 더 그런 것 같아요.4. 동지2님..
'09.2.10 11:03 PM (115.136.xxx.157)맞아요...정말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드는 거 같고..
제가 너~~~무 바보, 멍청이 같아서...약을 먹고 싶어요.
무뎌지고 싶구요.
저보다 훨씬 어린 후배들도 많이 만날 경우가 있는데...정말 ...돌겠어요..ㅠ5. 소박한 밥상
'09.2.10 11:03 PM (58.225.xxx.94)제 하숙집 룸메이트가 저보고 "넌 평생 안 울게 생겼다 "고 했는데
지금은 조금 전에도 인터뷰 게임에서 어린 애기엄마 보곤 눈물이 흐르더군요
그냥 웁니다
원글님처럼 나이 드니 ^ ^ 안구 건조가 심해져서 울고 나면 눈이 시원해져서 좋아요 ~~~
갑자기 강부자씨가 떠오르는데
강해 보이는 마스크에 눈물이 많으니까 이미지상 좋을 것 까진 없지만 나쁘지는 않던데요
인사가 아니라 마음이 내켜서 가는 상가집에는 상상만으로도 집에서 웁니다
울고 싶으면 그냥 운답니다
(안구 건조 심해요. 인공눈물이 항상 대기중이죠)6. 소박한밥상님~
'09.2.10 11:06 PM (115.136.xxx.157)도 그러세요?
저도 집에서는 괜찮은데...물론 애들 보기 그렇지만..
밖에서가 문제인거죠.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편한데..
요즘 젊은이들이 '이건 또 뭐?'하는 느낌으로 보는 거 같기도 하고..
주책맞아 보여서요.
왠지 저 아줌마 인생 어렵게 살았나보다...하는 느낌주는거 같아서요..
사실 실제로 어려워서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 더 그런지도 모르고요..
비슷한 분 계셔서.....맘이 편해지네요..^^7. 저도
'09.2.10 11:22 PM (116.32.xxx.171)너무 자주 그런답니다.
티비에서 뭔가 슬픈 음악만 흘러도 아이들이 와서 제 안색을 살피지요.
"엄마 울어?? 왜 울어?? 티비에서 또 슬픈거 나왔어??"
민망하지만 설명합니다. 응 저거 보니까 속상해서.. 슬퍼서.. 기타등등...
전 예전에 영화관 갔다 엉뚱한 내용에서 감정이 복받혀 혼자 상영시간내내 엉엉 운적도 있답니다.
다들 영화보다가 절 구경하는 분위기~
더군다나 조금이라도 울면 눈하고 코가 심하게 빨개져서.. 오리발도 못내미네요^^8. 저도
'09.2.11 11:30 AM (125.188.xxx.27)눈물이 넘 많아서...난감합니다..
참나...연아양 경기보면서
손에서 땀나고...울고.....했더니..
울 아이들...엄마딸 아냐...착각하지마...^^
어쨌든...
조금이라도 감동이오면..우왕...
정말 창피해요...9. 이어서
'09.2.11 11:31 AM (125.188.xxx.27)남의 빈소가서...장수하셔서..호상인데도...상주들보다...더울고..
남의 결혼식 축하하러 가서..
신부입장하면...왜그리 눈물이 쏟아지는지..
글고 특히...양가 부모인사드리면...정말..
난감합니다...
상갓집은 그래도..
결혼식까지...
저 이거 중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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