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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스승이라 부를 수 있는 선생님이 계신가요?
그런데 초등 5학년 담임샘 빼고는 스승님이라 부를 수 있는 분이 없네요...
3학년때 부터 6학년때까지 같은 반이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나이는 3살이 더 많았고 아주 작은 키에 가슴은 정말 컸고 얼굴은 아주 검고
입술은 정말 두꺼워 쿤타킨테라 불리던 아이....
도벽까지 있었고 욕을 정말 맛깔스럽게 하던 아이...
그래서 모두가 싫어하고 선생들 마저 무시하고 툭하면 이단 옆차기에 따귀를 수시로 맞던 아이...
새엄마 밑에서 자라고 점심 도시락도 자주 못 싸오고 싸온다고 해도 반찬은 항상 시어빠진 김치가 전부였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런 아이를 5학년 저의 스승님은 사랑으로 감싸 안으셨습니다.
음악을 전공하시고 더군다나 미남에 총각이셨던 선생님은 도시락을 그 아이에게 양보하시고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고 웃어 주시던 그런 분이셨어요.
사랑을 느꼈을까요? 항상 날 선 모습으로 대화마저 거부하던 아이가 말을 시키면 대답도 하고
가끔 웃기도 했습니다.
6학년으로 올라갈 때 선생님이 절 부르셔서
XX를 잘 부탁한다고.. 친구가 되어주라는 당부를 하셨었어요..
하지만 불행히도 6학교 담임은 폭군에 돈 밝히는 그런 선생이였어요 .
정말 많이 맞았죠..그 친구 잘못도 아닌데 정말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16살이던 처녀나 다름 없던 그 친구를 따귀를 때리며 교실을 한바퀴 돌기도 했구요....
그때 느낀 울분이 아직도 가끔 기억이 나곤해요..
그 친구가 스승님 밑에서 좀 더 있었더라면 그 아인 어떻게 변했을까요.....
그 아인 결국 중학교 진학을 포기했고 졸업식에도 나타나지 않았죠..
알럽스쿨에서 보니까 전근가신 학교 제자들도 그 분을 애타게 찾고 있는데
백방으로 수소문해봐도 어디 계신지 찾을 수가 없네요 ㅠㅠ
저에게 남을 생각하는 이타심이 있다면 아마 그건 그 분께 배운게 아닌가 합니다....
정말 보고싶습니다...선생님...........................................................
1. 중 3때
'09.2.10 3:41 PM (61.38.xxx.69)담임 선생님요.
결국 제가 교사가 된 이유셨죠.
찾아 뵙지 못하고 살고 있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스승이십니다.2. 정말
'09.2.10 3:43 PM (116.120.xxx.164)선생님다운 선생님만나보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들도 직장인이고 자기의 영역에서 맡은바 책임을 다할려고 하지만
늘 부족이겠지요.
저희는 작은애 초1때의 담임선생님보면서 정말 고마우신분이라고 생각되더군요,
말 그대로...그분 그림자도 밟기 싫더군요.3. 아니요
'09.2.10 3:44 PM (121.151.xxx.149)저는 한명도 없네요 대학때 교수님들까지합해도 다들 기억에는 조금씩 남지만
제인생에서 찾고싶다는분은 없네요4. 전
'09.2.10 3:49 PM (125.246.xxx.130)초등5학년 담임샘요. 너무나 찾아뵙고 싶은데 찾을 길이 없네요.
5. 음
'09.2.10 4:15 PM (118.6.xxx.234)전 중3 담임 선생님, 고3 담임 선생님요.
중3 때 선생님은 제가 크고 나니 가끔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이모같았구요
고3때 선생님은 정말 존경하는 분이에요. 가끔 찾아뵈었는데 최근엔 못뵈었네요.
그외에도 치를 떨게 싫은 담임은 없었으니 복인가요.6. 흠
'09.2.10 4:43 PM (124.51.xxx.54)전 아이러니 하게도 그렇게 부를만한 분이 없어요. 참 안타깝죠, 생각해보면...
초등학교땐 5학년때까지 할아버지,할머니 선생님들이셨는데 촌지를 노골적으로 밝히던가 연세탓때문인지 수업도 쉬엄쉬엄하던 기억이 나네요.. 중학교땐 아줌마 선생님들이 대다수였는데몇몇 악독한 선생님들은 출석부 모서리로 머리를 때리기, 겨드랑이 안쪽살 꼬집기, 수업시간에 대답 못하면 긴막대기로 역시 머리때리기.등등..나열하니 끝이없는데 어쩜 제 기억속엔 좋은기억보단 이런 소소한것만 잔뜩 남아있는지 원~7. 선생님
'09.2.10 5:24 PM (210.117.xxx.20)제가 4학년때 남자 선생님 지금생각해보니 40대쯤...
공부시간에 낙서하고 수업안들었다고 여자 아이를 옥상올라가는 차디찬 복도에 꿇어 앉혀습니다,,, 담시간이 점심시간이였는데 그때 도시락을 싸가던 시기에 점심도 못 먹게 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끝나자 2시간동안의 벌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먹지도 않은 도시락 들고 집에 갔더니 엄마가 놀라셔서 다른 핑계를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15년후 전 학원 강사로 있었는데 중학교 애들이 졸업앨범을 가져왔는데 그선생님이 있더군요..
정말 인간같지도 않은 그 선생8. 없어요
'09.2.10 7:20 PM (218.237.xxx.85)없어요.
9. **
'09.2.10 7:43 PM (58.140.xxx.177)전 정말로 존경하는분이 계셨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6년동안 빠짐없이 인사가고,,,
그 6년째가 마지막 이었네요
선생님께서 식사 같이 하자고 해서 다른 친구들과 만났는데
중간중간 외도하는 상대에게 전화오고....
물로 우리가 대접할 생각이었지만
선생님께서 애들 모아서 연락해라 하시곤
식사끝에 일어나시면서 "잘먹었다" 하시는데 황당했어요
중간에 친구분도 부르셨거든요...(친구분은 선생님 아닙니다 )
그러면서 친구분께 "부럽지?" 하시는데....
제가 워낙에 하늘처럼 생각하던 선생님이라
배신감이 느껴지기보단 .... 아!!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선생님 덕분에 존경할수있는 스승이 있다는게 자랑스러웠는데
그때 참 혼란스러웠어요10. 단 한 분
'09.2.11 12:37 AM (220.117.xxx.104)존경할 만한 분이 단 한 분만 있어도 학교에 대한 불신은 가셨을 텐데.
초중고 그 많은 선생님들 중 정말 단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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