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모의 역할은 어디 까지 일까요?

슬픈이모 조회수 : 2,089
작성일 : 2009-02-10 14:38:22
제게는 너무나도 귀엽고 소중한 조카가 2명있습니다.
언니네 아이들입니다. 남자조카 8살, 여자조카 6살입니다.
저는 아직 결혼 안한 20대 후반입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저희집에서 언니가 몸조리하고 언니가
가까이 살아 거진 같이 살다시피 했습니다.
그때 제가 학생이라 항상 같이 있으면서 애들 같이 봐주고
뒤집기 하는것부터 걸음마 떼는 것 옹알이 하는것 모두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제가 조카들 업고 나가서 산책시켜주고, 조카들과 노는게 너무나
좋았어요. 그때 친구들과도 거의 안만나고 집에서 조카들과 노는게
제일행복했습니다. 친구만나다가도 조카들 보고 싶어 얼른 집에들어오고요.
조카들 기저귀 빨아주고 이유식도 제가 배워서 만들어주고 그랬어요.
제가 하고 싶어서.. 엄마는 그런 저를 보고 너처럼 조카들 한테 잘하는
이모 못봤다고 했어요.
해마다 조카들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생일, 추석 , 설날 선물들
다 챙겨주었어요.
정말 제 목숨음 내어 주어도 아깝지 않아요.

지금도 그래요. 저는 앞으로 독신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갚고 있고
이변이 없는한 그럴거에요. 그래서 제게는 조카들이 자식과도 같아요.
아마 저 닮은 제 자식이라면 오히려 그렇겠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언니 닮은 아이들이라 너무나 사랑해요.

그런데 오늘 남자 조카에게 매를 들었어요.남자 조카가 8살이 되면서
마을 너무 못되게 해요. 언니는 겁을 내서 좀 안그러는데 저한테는
말도 안 듣고 그러지 말라고 하면 청개구리 처럼 행동하는거에요.
그동안 참다가 오늘 결정적으로 너무 밉게 행동해 울컥해서
손으로 입을 때렸어요. ㅠㅠ
조카도 울고 저도 울고....
언니가 자식들을 엄하게 키워요. 예의 없는 거 싫어해서
야단 칠건 치고 정말 반듯하게 키웁니다. 그래서 저한테
저는 무섭지 않은 이모니까 더 말을 못되게 하고 했던 것 같아요.
오늘 제가 울컥해서,,,ㅠㅠ

저는 조카들한테 기댈수 있는 이모가 되고 싶어요. 전 어릴때부터
그런 이모를 갖고 싶었거든요. 엄마한테도 말 못하는 비밀도 다
말할 수 있고, 이 세상에 무조건 내편이 되주는 그런 이모가 갖고 싶었어요.
저한테도 이모가 있긴 있었지만 실제 이모는 너무 이기적이라 매일 엄마한테 돈빌려가고 저희들 한테
말 함부로 하고, 그래서 엄마가 이모랑 안 보고 살자고 싸우고 이제 오고가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제 조카들 한테 정말 좋은 이모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요즘 조카가 청개구리처럼 행동하고 말 못되게 하고
말을 안들으면 너무 화가나고 얄미워요.
그래서 조카한테 야단치고 소리도 지르고 그랬어요.ㅠㅠ
언니한테 말을 하니 언니는 오히려 조카를 혼냈어요. 이모말을
안들었다고... 언니가 저한테 말없이 제편을 들어 조카를 야단치니
더 조카가 애달프고 눈물이 나서 저 혼자 울었습니다..
저 같은 이모 너무 못됐지요... 저 조카들한테 가까이 안하는게 좋을까요?
조카들이 기댈 수 있는 좋은 이모가 되고 싶은데....
IP : 220.92.xxx.13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0 2:41 PM (118.32.xxx.93)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이 무섭게 혼내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그런답니다..
    아무리 이모라도 야단치고 소리지르고 하지마세요.. 특히나 때리시는건요..
    정을 좀 떼시는게.. 좋겠네요..

  • 2. 충분히
    '09.2.10 2:42 PM (125.241.xxx.1)

    좋은 이모인데요..
    아이들을 가장 사랑하는 부모도 매를 들 때
    감정적인 부분이 당연히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순간 순간 어떤 사건 하나하나 보다는
    큰 그림에서 조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된다면 원글님이 꿈꾸는 이모와 조카 사이가 될 수 있을 거에요.

  • 3. ....
    '09.2.10 2:47 PM (58.122.xxx.229)

    잘해주되 되고 안되고의 선이 분명할필요가 있어요 .아이들 천사라고 하지만 거짓말을 하기시작하면 천사가 아니란말 있듯
    엄마는 조심하면서 이모한테는 함부로 한다는건 이미 머리를 쓰는거거든요
    그리고 우스운건 사람심리란게 내새끼한테 잘해주는건 당연해 보이지만
    손을 대는건 아주 심사가 꼬인답니다

    그동안 잘해준것 하나도 기억에 안남고 손댄것만 아이도 기억하고요
    조카는 그저 조카일뿐 내자식이 되긴 힘드니 적당한 거리 유지 하세요

  • 4. 엄마입장
    '09.2.10 2:47 PM (121.151.xxx.149)

    제가 님같은 동생을 두었다가 이년전에 동생이 결혼을했어요
    자기아이가 생기니 저희아이들에게 못해주는데
    지금도 울아이들은 이모라고 하면 너무 좋아합니다

    같이살다보니 이모에게 혼나기도하고 이모에게 버릇없이 굴어서
    저와 아이아빠에게 혼나기도하고
    이모랑 싸우기도하고 그렇게 지냈어요

    가끔 저에게 못할말들을 이모에게해서 역으로 들을때도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어리니 이모마음을 잘 모르겟지만
    조금만 크면 이모가 나에게 어찌했는지 알게되니
    그정도로 아이가 속상해하거나 나쁜이모라는생각은 가지지않아요

    이번에 동생아이가 돌이였는데
    우리두아이가 자기들 용돈모아서 이쁜 모자하나 선물하더군요
    뭐할까 물어봐서 제가 델고가서 아이들예산맞쳐서
    아기용품집에가서 모자사서 보냇어요

    아이들은 자기이뻐하는사람을 다알아요
    그리고 아이도 자기가 잘못해서 혼난것 다 잘 아니 너무 마음쓰지마시고
    지금처럼 지내세요
    혼낸 조카에게 이모도 너 혼내니 속상하다 그러니 이젠 그러지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풀어주세요 두녀석이 좋아하는 피자나 통닭시켜주면 더 좋아할겁니다

  • 5. 제 친구
    '09.2.10 2:55 PM (220.117.xxx.104)

    제친구들은 아이를 거의 같이 키우다시피 하더군요. 한국사회가 점점 모계사회가 된다는 얘기도 있던데 점점 외가쪽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모 있는 집들은 이모 역할이 아주 중요해지는듯? 걔네들도 보면 조카가 아니라 자기 아이처럼 아끼고 사랑하구요. 하지만 윗사람이잖아요. 혼날 일이 있으면 혼나야죠. 근데 아이들도 심술날 때 있다는 거. 윗사람에게 반항하고 싶다는 거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 6. ...
    '09.2.10 3:04 PM (60.197.xxx.134)

    좋은 이모시네요^^ 저도 조카아이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또 아이도 그걸 알고 있지만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이 저에요. 야단칠때 야단치시고 사랑을 주실때는 흠뻑^^ 주시면 될것
    같으네요

  • 7. 윗분,,
    '09.2.10 3:13 PM (218.234.xxx.24)

    엄마입장님..과 같은 생각이네요.. 제가 조카한텐 완전 끔찍..처녀시절 어딜가도 항상 조카 델꼬 다녔어요.. 혼내킬때도 언니보다 더 했고 초등학교가기전까지 함께 했네요.. 그 조카가 지금은 고3됩니다..넘 넘 친하구요.. 이젠 7살 된 울딸..울 조카가 잘 돌봐주고 있어요..^^ 울 조카에게 만큼은 제 딸보다 더 마음이 갑니다...

  • 8. 와~
    '09.2.10 3:15 PM (211.210.xxx.62)

    좋은 이모군요.
    지금 그대로도 좋을듯 싶어요.
    물론 아이에게 체벌을 가했을때는 왜 그랬는지 꼭 말해주는게 중요하구요,
    잘 받아주고 마냥 어릿광 피우던 이모에게 혼났으니 더 서러워 울었을거에요.
    언니도 역시 좋은 엄마라는게 느껴져요.
    저라도 당연히 아이를 혼냈을거에요.
    지금처럼 꾸준히 유~한 이모 역할 하시면 훗날에도 이모를 많이 좋아할듯 하군요.

  • 9. 울시누
    '09.2.10 3:21 PM (121.162.xxx.85)

    보면 막내시누가 까칠해서 큰시누아이에게 매를들어도 초6 남자아이인 조카가 막내이모를
    많이좋아해요..

  • 10. 그런대요
    '09.2.10 4:36 PM (59.8.xxx.201)

    조카는 조카일 뿐이예요
    너무 많이 정주지 마세요

    저는 언니입장에서 조카들 초등들어가는거 보고 제가 결혼했답니다
    지금까지 일년에 3-4번을 챙겨줍니다
    어린이날...다큰넘들을. 크리스마스.
    각자 생일
    저한테도 조카는 내 자식같답니다

    내동생도 우리아들 그렇게 끔찍이 챙기구요


    우리조카들이 울아들 또 끔찍이 챙깁니다.
    그런데 나중에 예네들 결혼할때 한마디도 못한답니다. 대학진학할때 조언 한마디 못한답니다

    결혼해서 시이모 챙기는 조카없구요, 조카며느리가 두고 보지도 않아요
    그러니 그냥 적당히 마음 주세요
    그냥 나중에 마음 쓸쓸해 질까봐서요

  • 11. ㅎㅎ
    '09.2.10 4:39 PM (203.244.xxx.254)

    자식이든 남의 자식이든 키워 놔봐야 소용없다 하지만 사랑할 수 있을 때 맘껏 이뻐하세요.
    저도 미혼이고 조카들을 무척 좋아하는 이모이자 고모인데, 아무 기대없이 제 맘가는대로 맘껏 이쁘다고 해줘요.^^
    근데 정말 조카가 4명이니 되니 허리가 휘어져요~~^^
    아~~ 보고싶다. 우리 조카들.

  • 12. 저도
    '09.2.10 4:59 PM (59.10.xxx.219)

    워낙에 아이들을 좋아해서 조카들이라면 껌뻑죽는데요..
    제 동생은 예의없고 버릇없으면 따끔하게 혼내는 스탈이라서 조카들 말안들을때면 무섭게 혼냅니다..
    언니도 혼내라고 하구요.. 대신 혼낸후에 꼭 안아주고 니가 뭘 잘못했는지 얘기하고 하면 다 풀리던데요..
    제 동생은 조카들하도도 아주 잘 지내요..
    물로 조카들이 제귀에 대고 난 큰이모가 세상에서 제일좋아..라고 하지만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966 악기 하나 .. 2 8살아들 2009/02/10 395
438965 생태탕 끓이고 있는데 생태눈알이 뾰옹하고 튀어나왔어요 11 새댁 2009/02/10 771
438964 루이까또즈시계요.. 호희맘 2009/02/10 138
438963 진중권 - 김석기가 007인가? 2 세우실 2009/02/10 437
438962 [아침신문솎아보기] 검찰 면죄부 수사, 적당히 덮자는 언론 1 세우실 2009/02/10 118
438961 흉터를 최소화시키는 방법,알려주세요! 12 흉터 2009/02/10 978
438960 꿈이 정말 꿈결같은 느낌.. 2 2009/02/10 313
438959 이런 시누이 어떠신지요. 8 시누이 2009/02/10 1,646
438958 해외에서 활동하는 미래한국 피겨 유망주..김레베카.. 2 베료자 2009/02/10 661
438957 친정 아버님 생신상 차리기 도와주세요. 4 요리꽝 2009/02/10 287
438956 태교로 읽을 책 추천해 주세요.. 8 임신부 2009/02/10 306
438955 트윈케익을 샀는데요, 2004년산 ㅠ 5 ㅠㅠ 2009/02/10 733
438954 네스프레소 쓰시는 분 보세용^^(별건 아니에요) 3 혹시나해서^.. 2009/02/10 608
438953 사랑해 울지마에서 이보희씨가 입었던 블라우스 문의드려요. 3 이세이 미야.. 2009/02/10 776
438952 처음으로 보성녹차밭을 갑니다. 6 버스타고가요.. 2009/02/10 563
438951 남편 퇴임식 아들 복장 9 조언 2009/02/10 1,002
438950 연아도 마오도 세계 최고의 선수다. 마오 욕하는 거 보기 그렇다. 60 내가 이상한.. 2009/02/10 1,721
438949 혹시 최근 남대문 시장에서 판매하는 실크테라피 가격 아는분 계실까요? 4 실크테라피 2009/02/10 643
438948 시동생결혼에 축하금고민이네요. 경험담좀들려주세요. 7 형수 2009/02/10 697
438947 아이 편도 .아데노이드.수술해보신분.. 2 도움요청 2009/02/10 388
438946 라스깔라 롯시니 & 치코 라이트웨이 유모차..둘중에 뭐가 더 좋을까요? 1 유모차 2009/02/10 285
438945 삼성동 힐스테이트 소형 평형 월세 얼마면 구할 수 있을까요? 1 삼성 2009/02/10 530
438944 식빵에 달걀 안들어가도 맛이 괜찮을까요? 3 ㅠ.ㅠ 2009/02/10 448
438943 수술준비중 질문 부탁드려요. 6 난소 2009/02/10 326
438942 장이 약하고 변비있는 아이 정장제 추천요 2 난나맘 2009/02/10 419
438941 숭례문이 불을 막아준다더니 3 -_- 2009/02/10 630
438940 초등학교 입학하는 조카 선물 뭐가 좋을까요? 9 선물 2009/02/10 413
438939 색조화장품 잘 쓰세요? 5 화장품 2009/02/10 833
438938 2월 10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선정한 <말과 말> 3 세우실 2009/02/10 324
438937 편히 입을 만한 자켓 브랜드좀... 1 대학생 자켓.. 2009/02/10 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