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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질문이긴한데 분당 사시는는 분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싱숭생숭 조회수 : 1,270
작성일 : 2009-02-10 13:58:09
제가 사는곳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은 대졸이상의 학력들이고
대기업다니는 건실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이지만
집값이 비싸고 잘사는 동네라고 소문난 곳은 아니예요.

제가 사는곳이 대졸이상의 학력에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건 어느 잡지에서
이 지역을 조사한 결과를 가지고 말하는거예요.
살면서 위화감 안느껴 참 좋았어요.어딜 가든 편해서요.
그런데 최근 아이 교육이 들어가면서 만나는 아이 친구 엄마들은 하나같이 외제차에
집에서 일하는 아줌마에 갖고 싶은 것들 척척 사며 사는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런 소박한 동네에 이렇게 부자들이 많았나 놀라고 놀라는중에
걱정이 되는 부분이 생겼어요.
저희는 시댁의 도움도 있었고 사치 안하며 열심히 산덕에
강남에서 아이들 키울만한 아파트는 살수 있는 형편인데 강남 들어가기가 겁이납니다.
강남은 아이들 교육이 들어가면 교육적으로 도움줄만한 친지들도 있고
한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곳이기도합니다.
지금 사는곳에서는 너무 오래 살아서 좀 지겹기도하구요.

그런데 이런 소박하다고 소문난 동네에서도 저렇게 잘사는 엄마들이
지천에 널려있는데 하물며 강남들어가면 어찌살까 걱정되서 그냥 분당 정도는 어떨까 생각중인데
분당은 어떤가요?
저는 사실 같이 어울려봐야 돈많은 엄마들 별천지 딴세상 얘기 좀 들어주며 부럽다하고
같이 밥먹으면 한번씩 돌아가며 밥값 좀 내면 되는거지만
나중에 아이가 가질수 있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걱정되요.
제가 너무 속물적인거에 집착하는건가요?
분당 분위기도 강남 못지않다고하기는 하던데 집살 돈이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IP : 122.35.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09.2.10 2:03 PM (122.35.xxx.119)

    ㅇㅌ 에 사시나요? 분당도 나름이에요. 아주 화려한 엄마들도 있고 저처럼 꼬질한 엄마들도 있구요. 전자가 더 많아요. 저도 강남에 집 있지만 무서워서 못 들어갑니다

  • 2. 소심아짐
    '09.2.10 2:05 PM (59.10.xxx.22)

    분당살다 강남 온 아줌마에요..^^ 분당에서는 좋았죠. 근데 아무래도 애들이 더 어렸으니까 더 좋았지 싶은 생각도 들어요.

    강남에서도 좋았지만 지금은 약간 덴 상태. 다들 내맘 같지 않더라구요.
    더 조심하게 되는 중이에요.

    그런데 일단..분당에 살때는 지금보다 좀 맘에 여유가 있었던거 같구요.
    여기서는 맘에 여유가 없어요. 애들이 커서 더 그런가보다 해도..

    우리 남편은 애들한테 이동네에 자리잡게(터전을..) 해주자고 하는데요.
    저는 글쎄요..

  • 3. 강남인데요
    '09.2.10 2:11 PM (218.39.xxx.42)

    강남인데 잘난척하는 사람도 있고 정말 교양있는 사람도 있는데,
    학벌은 부모가 거의 좋은건 사실이에요
    부모는 물론이고 조부모님도 동경대 정도면 말다했죠.
    아빠는 서울대 여대 정도 되고 엄마도 서울대 연대 가장 흔하게 이화여대입니다
    저는 그 축에 못껴서 그냥 가만히 잇는데 다 좋더라구요

  • 4. 분당은
    '09.2.10 2:32 PM (121.165.xxx.75)

    지역에 따라 차이가 좀 있는 듯해요.

    제 딸 아이 친구들 보면 경제력에 차이가 어느 정도 있긴 해도 아이들이
    다 잘 어울리더라구요.

    학부모들도 눈에 띄게 거리감을 느끼게 만들거나 난체 하는 걸 못봤어요.

    물론 저만의 한정된 경험을 일반화하긴 그렇지만 강남 사는 제 동생 및 친구의 경험담과 비교해보면 좀 다른 것 같아요.

  • 5. 분당, 강남 다
    '09.2.10 2:42 PM (211.33.xxx.123)

    살아봤어요.
    대치동 살다 외국 갔다 돌아올 때 내신 걱정에
    언니따라 분당 가서 살다 다시 강남 왔는데
    분당 분위기가 강남보다 더해요.

    큰애 고등 때 분당 살았는데 공부 좀 시키려면 어머니회에 들어야 한다 해서
    들었다가 매달 엄마들하고 어울려 다니느라 지치고
    학교 선생님들 분위기도 그렇고...
    촌지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선생님들도 있었고요.

    작은 애는 초등이었는데 딴 엄마한테 들으니
    한번에 촌지를 한장(10이 아닌 100)은 준다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돌아오니까 훨씬 마음이 편해요.
    애들도 더 순진한 것 같고.

  • 6. 잉?
    '09.2.10 3:02 PM (211.104.xxx.120)

    고등학교에서도 촌지가 있나요??

  • 7. 분당떡
    '09.2.10 3:29 PM (59.11.xxx.25)

    초등학생 촌지를 100만원씩이나 주는 사람도 있다니..놀랍네요.
    30만원이 기본이라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초등학교때 치마바람 설치던 엄마들 중학교가서 아이성적 나온것 보고 다 숨는다는
    말도 들어봤네요... 그런것 없어도 아이가 자기가 하려는 성실한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것 같고요.어쨌든 분당 살기좋아요.

  • 8.
    '09.2.10 5:31 PM (121.169.xxx.29)

    분당에서 11년 째 살고 있어요. 아이들도 가장 중심인 편이고 유명한 학교 중의 한 곳을 다니고 있는데 촌지100만원요? 그런 선생님 안 계세요. 스승의 날 때 작은 선물 포장해 보낸 것도 모두 다(반 아이들 다 ) 돌려 보내신 분이 우리 애 선생님 이세요. 큰 애 중학교 담임선생님도 자비로 반아이들 수시로 이벤트 해주시고 간식 사주시고.. 그 은혜에 고작 문자 몇 번 보내 드린 게 다입니다.사람도 나름이고 선생님도 운이 따른다지만 요즘 참 깨끗하고 소신과 원칙대로 사시는 많은 선생님들께 이런 확인되지 않은 루머는 큰 상처가 될 것 같습니다. 낼 모레 큰 아이 졸업하는데 ,다시 한 번 선생님들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9. 답글주신분들감사해요
    '09.2.10 6:36 PM (122.35.xxx.18)

    정리안된 글 올려 댓글이 달릴까 걱정했는데 많은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너무 잘사는 엄마들 틈에 끼어 마음이 싱숭생숭한차에
    더 잘사는 사람 많다는 동네로의 이사까지 생각하다보니 싱숭생숭병이 걸릴거 같아요.
    여러가지 많은글들 감사하구요.
    전 성격이 촌지같은거 주고할수있는 성격의 사람도 못되서 그 부분은 맘을 접었답니다.
    분당 살기 좋다는 이야기는 너무 많이 들었답니다.만약 가게된다면 좋은 분들 많이 만난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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