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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나니 재건축 추진위 승인된다네요 ㅠㅠ

재건축 조회수 : 1,904
작성일 : 2009-02-10 07:34:18
안녕하세요.
얼마전 이사하려고 계약했어요. 이제 잔금치루고 이사가기만 하면 됩니다.
약간 집을 넓혀갑니다. 약 5평 정도??

저희 지금 사는집은
20년 가량되고 15층이며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재건축 한다는 말은 들어왔지만 쉽게 되지 않을거라 생각되고,
우리집을 팔려고 했지만 다른 사정으로 인해 1가구 2주택이라 양도세 때문에 못팔고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1가구 2주택 양도세가 풀어지고(사실 전흰 1가구 1주택자랍니다.ㅠㅠ)
그랜서 이참에 이사가려고 했지요.
집이 오래되고 저층이다 보니 춥고 햇볕이 별로 들지 않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답니다.

새로 이사가는집은 재작년 고점대비 약 1억 5천 정도 싼 급매물이 있어서 얼른 그 집을 계약했어요.
물론 지금 사는 집보다 새집이고(5년된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마감재가 좋더군요.
그리고 브랜드 아파트구요.
또 한가지....
제가 급매로 구입했기 때문에 지금은 그 가격이 물론 없구
약 6000만원 이상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까지는 너무 신이났어요.
제가 나이 40이 넘었는데 IMF 때 남편의 사업실패후 집을 팔아야 했어요.
하필 그 때 제가 집을 팔면 집 값이 오르더라구요..
남편의 빚 정리로 집을 판 후에  너무 집값이 오르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3년후 대충 빚을 감당하게 된 후
대출을 여기저기서 받아 지금 이 집을 마련했습니다....
그 때는 이 집을 산 것만 해도 큰 기쁨이었지요.
그런데 이제는 이사를 가려구요. 아이들도 크고 빚도 많이 갚았어요.(휴~~)
그래서 이사를 가는 집이 더욱도 소중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대박이 났구나 했어요.
급매로 집을 사고 또 집값이 올라주니까....

그런데 여기까지 였나봐요.

아직 잔금은 치루지 않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이집이 재건축을 한다고 하니
속이쓰려요.
제 맘이 참 간사한것 같네요.

그래도 혼자서 이렇게 되네이고 있답니다.
지금 내줘야 하는 아파트는 15층 고층이니까 재건축해도 크게 메리트가 없을꺼야...
추가 분담금이 아마 많을 꺼야....
대지지분이 많지 않으니 또 분담금도 많이 들고....
나이 많은 노인들이 많이사니까(여기는 유난히 노인들이 많이 살아요.) ......
그럼 나는 이사가는게 훨씬 좋아.....

으이구..
저 혼자 속을 달래고 있습니다.
저를  욕을해도 좋습니다.
근데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지금은 어쩔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사를 가야만 하지요. ㅠㅠㅠ  
그래도 약간이라도 평수를 넓혀가는 것으로,
그래도 지금보다 훨씬 새아파트로 간다는 마음으로 마음을 바꾸려고 합니다.
IP : 219.255.xxx.1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인분들
    '09.2.10 7:47 AM (58.224.xxx.64)

    많이 사시는 곳은 재건축 힘들어요. 동별 승인이 안나는 경우가 있어요.
    너무 슬퍼하시지 마세요. 재건축하는거 속터지게 보느니 그냥 맘편하게 더 넓고 좋은 아파트 사시는게 나아요.
    우리나라 재건축의 문제점.. 조합장이하 간부들이 다 집에서 놀고 먹던 안똑똑한 할일없는 인간들이 많아서.. 정작 조합원들의 권익은 찾아볼 수가 없답니다.
    맘편히 생각하세요.

  • 2. 재건축
    '09.2.10 7:50 AM (219.255.xxx.114)

    감사합니다. 윗님
    제게 큰 위로가 됩니다.
    제가 재건축이 되는게 심술이 나겠습니까??
    하필이면 제가 집을 팔았는데 재건축을 한다니까 속이 쓰린거죠 ....

  • 3. 잘 팔았어요
    '09.2.10 8:34 AM (58.140.xxx.35)

    거기가 어느아파트 인가요. 서울의 어느동네 아파튼지 콕집어 말해주면 잘 팔았다고 더 말 해줄수 있는데요.
    추가부담금 그거 참 곤란해요. 1억갚기가 얼마나 힘든데요. 그리고, 승인 떨어졌다고해도 짓기까지 또 시간이 많이 걸려요.
    승인 떨어지고 십년이란 기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지어지기까지 몇년 또 보냅니다.
    서울의 가장큰 재건축 자리다 보니까 이권이 많이 들어와서 말도 아닙니다.
    속 끓이는거보다 나을 겁니다.

  • 4. 맞아요~
    '09.2.10 8:50 AM (211.51.xxx.139)

    예전에 살던 곳 27년 된 저층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시행인가 1단계 남겼는데 다들 5년이상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
    노인들도 많이 사시고 추가분담금이 1억 5천 (25평기준으로) 정도 된다고하니
    집주인들도 선뜻 동의 못하는 것이겠지요

  • 5. 잘하셨어요
    '09.2.10 8:52 AM (210.94.xxx.89)

    재건축 말이 좋아 승인이지 그거되려면 그때부터 최소 10년, 20년.. 평생입니다. 그리고 그거 추가 분담금은 어떻게 감당하시려구요? 요새 그거 무서워서 일부러 집 파는 사람 많아요. 빚 끌어안고 수십년 사시느니 새로 이사한곳에서 조금씩이라도 시세차익 얻으셔서 집 넓히시는게 더 좋아보입니다.

  • 6. .
    '09.2.10 9:01 AM (61.74.xxx.153)

    저층이나 중층도 승인나고도 언제 될지 모르는 곳 많던데
    15층아파트라면 까마득하지 않을까요?
    한 30년 넘은 아파트라면 또 모르겠지만...
    그거 재건축 기다리다가 골병드는 사람 많아요!
    잘 하신거예요~

  • 7. 브랜드
    '09.2.10 9:11 AM (121.176.xxx.136)

    새로 이사하는 곳이 브랜드 아파트라면 재건축 집값 오를때 대비하면
    훨~씬 나을 겁니다.
    차후 재 이전하실때에도 쉬 거래 될 것이고
    아튼 거래 이후로는 절대 뒤는 안돌아 보는 아짐
    앞만 보는 1인입니다.ㅎㅎㅎ
    넓은 곳으로의 이주를 축하 드립니다.

  • 8. 축하메세지
    '09.2.10 10:15 AM (222.107.xxx.165)

    지금은 조금 서운한 감정이 드시겠지만,, 평수넓힌 새 아파트로의 이주는 잘하셨다고 생각됩니다. 더구나 급매물이 있던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감행하셨으니..잘 하셨네요..
    재건축,,,,,속 많이 썩어요..
    뒤돌아보지 마시고...새 보금자리에서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 9. **
    '09.2.10 6:37 PM (62.195.xxx.101)

    양손에 떡 쥘수 있나요. 급매 잡으건만으로도 행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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