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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사먹는 고기 육즙의 비밀

베를린 조회수 : 3,266
작성일 : 2009-02-09 23:21:54
건강에 관련된 글입니다.

교통사고날 확률보다 적으니 "그런것 다 따지면 사먹을거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런 댓글 굳이...

고기 육즙을 보존하기 위해 업소에서는 대부분 "염지제"라는 복합적인 화학첨가물에 고기를 "숙성"시킨 후에 만들게 됩니다.

첨가물에는 소금, 설탕만 사용하면 좋을 텐데 시중에 업소용으로 파는 염지제에는 MSG, 복합인산염, 아질산나트륨 기타 등등이 더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각각 왜 사용하는지는 다들 아실거예요.


1. 치킨

제일 심각합니다. 이번에 기름이 문제되었지만 아직도 방송에서는 식품첨가제에 대한 이야기는 없더군요. 공장에서 닭을 받아올 때부터 화학염지처리된 것을 받아 오거나 가게에서 염지처리를 합니다.

설마 냉동된 수입닭들이 아무런 처리없이 그냥 해동해서 양념옷을 입힌 후에 치킨튀김기름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시진 않으셨죠?

맥.... KF... 롯... xx치킨...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튀기면 고기가 조금 퍽퍽해지는게 정상이죠. 그런데 냉동고기가 껍질은 빠삭한게 고기는 연하고 부드럽고 육즙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경우는 얼마나 비싸게 받아야 이윤이 남을까요? 프랜차이즈 가게의 대량으로 만든 저렴한 닭고기들을 일일이 손질을 했을리가 있나요?


2. 삼겹살, 오리, 훈제 바베큐 등등

마찬가지의 숙성과정을 거친 경우에 동일한 염지제를 사용합니다. 방부효과도 있고 질나쁜 고기상태를 처리하기도 하고...바다 건너 들어온 낮은 등급의 냉동 삼겹살들이 식당에서는 모두 염지용액에 숙성된 후에 적당히 색상도 예쁘게 서빙됩니다.

발색제이자 발암물질인 아질산나트륨이 사용된다는 이야기도 많이 쉬쉬하고 있지요. 냉동삼겹살을 식당에서 용액에 숙성시킨후에 서빙하면 색상도 발그레해지고... 이걸 검사하기도 참 어렵다는 생각도 들어요. 일일이 식당마다 해동된 고기를 수거해서 무슨 성분이 더 들어있나 검사소에 의뢰를 해서 결과가 나왔다 한들 우리나라에서 금지된 첨가물도 아니고... 많이 먹으면 문제가 되는 것들이고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건데..


3.

그런데 양심적인 곳이 있긴 하겠죠. 공장에서 고기를 납품받는게 아니라 일일이 물에 소금과 설탕만 풀고 생고기나 냉동고기를 직접 시장에서 사다가 칼집내고 하룻동안 담궈서 숙성시킨 후에 직접 요리하는 곳이요. 동네의 직접 재료를 다루는 소규모 치킨집이나 고기집, 또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은 그래도 그런 곳이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 치킨이나 삽겹살, 오리고기, 훈제고기 등을 드실 때에는 이 고기가 생고기인지 냉동고기인지... 그리고 염지처리를 직접하는지 공장에서 해서 오는 것인지... 그리고 염지제를 시판 업소용 복합첨가물 염지제를 그냥 풀어쓰는지 아니면 집에서 직접 수제 염지물을 만들어서 쓰시는지 한 번 확인해 보실 필요는 있을꺼 같아요.

집에서 질좋은 신선한 생고기를 사다가 튀겨 먹거나 훈제를 해 봐도 그 정도의 촉촉한 육즙이 살아있게 만들기 힘들더라구요. 아마 화학제품의 힘이 아닌가 싶어요.

..................

* 화학 첨가물을 하나도 안 먹어야 한다는게 아니구요. 어느 정도 적당히 먹는건 그리 나쁠 건 없다는 생각인데요. 여기 저기 남용된 양이 한꺼번에 축적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봐요.

그리고 포장된게 아니라서 염지처리를 할 때의 첨가물의 양이 과연 통제가 되냐 이거죠. 식당에서나 공장에서 허용치 이상으로 쏟아부어서 숙성을 시키게 되면...ㅎㄷㄷ  

이거 우리나라에 기준이 있나 모르겠어요. 아이들은 특히나 완전 무방비일텐데... 복합인산염... 콜라에도 많이 들어있는데 치킨에도... 이거 바로 ADHD에 영향주는 물질이라고 알고 있어요.
IP : 134.155.xxx.22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베를린님을
    '09.2.9 11:35 PM (59.22.xxx.175)

    오랜만에 뵙는것 같네요. 화학 첨가물을 하나도 안 먹을순 없지만
    가능한 안먹는게 좋겠지요. 정말 밖에 나가서 먹을 음식이 점점 줄어드네요.
    경제도 어려우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려나요ㅠ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 인천한라봉
    '09.2.9 11:37 PM (211.179.xxx.43)

    베를린님 건강 어떠신지요..?
    전에 보름 치료받아야한다고.. 하신것같은데..
    건강 잘 챙기세요..^^

  • 3. 윤리적소비
    '09.2.9 11:45 PM (125.176.xxx.211)

    에효.. 진짜 먹을거없네요..
    저도
    피하기가 힘드니 가능한 적게라도 먹자는 1인이네요!

  • 4. 베를린
    '09.2.10 12:06 AM (134.155.xxx.220)

    베를린님을 님/

    아픈거 다 나았어요^^. 너무 자주 안 먹으면 60세 이전에 치명적인 병이 생기진 않을꺼예요.


    인천한라봉 님/

    항생제 10알 먹고 다 나았어요^^. 병원에도 안가고 하루에 한 알씩 먹으니 별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오늘 내진이랑 초음파 해보니 다 나았다고 하셨어요. 내시경이나 수술안해서 다행이예요. 감사합니다^^

    윤리적소비 님/

    재료에 대해서 좀 생각하면서 사먹고 주인에게도 물어보고 그러면 조금씩 줄지 않을까요? 가능한 적게!!

  • 5. 인천한라봉
    '09.2.10 12:08 AM (211.179.xxx.43)

    정말 다행이네요..
    걱정했었는데..^^

  • 6. ㅠ_ㅠ
    '09.2.10 12:17 AM (125.186.xxx.199)

    세상에 믿고 먹을 게 하나도 없네요. 생고기 사다가 내 손으로 요리해서 먹는 수밖엔;;;
    아흐;;;
    그래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는 치킨 시켜먹는 걸 좀 자제해야 겠어요. 저 KFC 좋아했는데 이것도;;;

  • 7. 음..
    '09.2.10 3:03 AM (121.133.xxx.112)

    세상에...
    남편 도시락 싸줘야 하는 건가 심각하게 요즘 고민중..

  • 8. 건강
    '09.2.10 9:20 AM (61.254.xxx.29)

    나으셨다니 다행이예요

  • 9. ,,
    '09.2.10 10:21 AM (121.131.xxx.65)

    감사해요...이런 좋은 글을 쓰시면서도 악플달릴까 조심해야 한다는게....;;;;

  • 10. 어휴...
    '09.2.10 2:44 PM (218.48.xxx.206)

    그나마 양념한 고기보다 낫겠지 하면서
    생삼겹, 생등심 이런 걸로 찾아먹었는데
    이런 복병이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흑

  • 11. 헉..
    '09.2.10 2:49 PM (211.205.xxx.185)

    처음 알았네요.
    생고기도 염지를 할 수 있는 거군요.
    그럼 그동안 맛나다고 먹었던 식당들의 고기들도???

  • 12. 궁금궁금
    '09.2.10 11:19 PM (220.117.xxx.104)

    맛있다고 소문난 고깃집 보면 고기 표면에 양념해놓은 거 볼 수 있지요. 물론 조미료와 원글님 쓰신 여러가지 성분이 들어가지 않을까 합니다만. 그런 이유로 전 주물럭은 좋아하지 않아요. 최대한 생고기의 형태를 유지시켜서 파는 집에만 갑니다.

    근데 아질산나트륨이 발암물질이라는 건 확인된 사실인가요? 시중에 있는 햄과 베이컨 전부에 다 들어있는 성분입니다. 얼마전 마트에서 햄과 베이컨 고르다 포기했거든요. 정말 발암물질이라면 이토록 써도 되는 건지? 또 그런 성분 안 들어있는 햄과 베이컴은 어디서 살 수 있는 건지도 궁금하네요.

  • 13. 베를린
    '09.2.10 11:43 PM (134.155.xxx.220)

    생고기를 염지처리해서 다시 냉장고에 넣으면 때깔 좋게 아주 오래 보존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붉은 살 육고기의 경우 (돼지나 쇠고기) 생고기를 이런 식으로 해서 검게 변하는 걸 방지하는 업자분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먹어도 바로 병이 나는 건 아니니 뭐.... 게다가 식중독도 예방해주고..

    냉동 삼겹살 와인숙성.... 기타 등등 숙성을 했다는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늘 들었는데... 역시나 이런 비밀이 있었던거 같아요.

    아질산나트륨에 대한 문제는 좀 복잡한데... 어쨌든 발암물질인건 확실하구요. 아이들에게 아주 위험해요. 어른들은 뭐 자기 책임으로 먹는거니까... 모르고 먹을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 문제죠. 그리고 건강기준치라는게 있긴 한데 이게 과연 잘 지켜지는지가 문제죠. 햄이나 소세지만 마구 먹는 어린이의 경우에는 하루 기준의 몇 배를 넘어서 먹게된다는...

    본문으로 한 번 올려볼께요.

  • 14. 궁금궁금
    '09.2.11 12:22 AM (220.117.xxx.104)

    고기는 몇 시간 정도 냉장 상태로 두면 맛이 좋아진다는 게 숙성의 개념이지만, 그 숙성이라는 과정에 여러가지 첨가물이 들어가는 게 문제가 되는 거게죠. 집에서 와인숙성 같은 건 해보았고 당연히 맛이 좋아지지만 대량으로 공급하는 고깃집 같은 경우엔 필살의 첨가물이 들어가는 거구요. 아, 정말 믿고 갈 수 있는 고깃집은 어딜까요.

  • 15. 베를린
    '09.2.11 7:35 PM (134.155.xxx.220)

    필살의 첨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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