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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

작성일 : 2009-02-09 19:35:24
82쿡의 성숙한 아짐들의 지혜를 빌리기위해 글써봅니다
저희집은 딸이 다섯이예요  
제가 네째이고  아버지가 제가 대학때돌아가셔서  여자만 있는집입니다
모두 결혼하고 막내만 미혼입니다
어릴땐 화목한거 같았는데  커가면서  서로간 싸움이 잦았어요
싸울땐 정말 머리끄뎅이 잡고  욕하고  심하게 싸우는 거센 여자들이 제위로 셋입니다
저희 언니들은 정말 웬만한 남자들다 억세고 냉정합니다
엄마역시 성격이 강하고요...
언니들이 좋아하는건 돈 , 그런 것들이지요..
전 위 세언니들에 비해 온순한 편이라
그렇게 싸우는 언니들을 구경하면서 왜저러나 싶었지요..
서로 심한말에 막말하고  해서는 안될말도 참 쉽게 하는 언니들 틈바구니에서  제가 커오면서  점점 더
상처를 받아  정말 힘든 처녀시절을 보낸거 같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사람을 뒤흔들고  저에대한 질투도 심하고..
그러면서  한번씩 선물주는걸로  언니들은 제게  ,그리고 서로에게 잘한다고 생각하는 스탈들입니다
언니들이 결혼하고도  리얼하게 싸우진 않치만  그심성만큼은 여전하여
제가 참 힘들었습니다
모이면 엄마와 함께  시집 헐뜯고 ,,뭐든 잘안돼는쪽으로 말하길 좋아하는 (걱정해주는척 말하며 속이들여다 보이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곤 했지요
그래도 어릴땐 자매간인지라  그러려니 하면서도  맘속이 항상 편치않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요
그러면서  저도 결혼을 하고  시집 역시 위아래로 동서가 넷이나 되었습니다
첨 결혼할땐 몰랐는데  살면서  동서들이 정말 많이 달랐어요
제위 형님은  지금껏 단한번도  누구를 헐뜯거나 한적이 없고  상처주는 말 다른 동서가 하는 걸 들으면
잘 타이르는  마음이 고운 사람이었습니다
아래동서들 역시  형님만큼 능숙하진 않치만 다들 단한번도 서로를 헐뜯거나
힘들게 하지않고  비교도 하지않고  항상 조심스럽게 자기일만 하는 그런 타입들이었어요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더 저도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고
제영혼이  오랜시간 시달리다가 상처를 치유받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저희형님은 제가 맘속으로 이분이  내 언니 였으면  .. 하는 맘이 들고  말하다 언니라고
부른 적도 있어요..
언제인가 저희 형님이  아버님 장례식날 저희언니들이 모두 문상을 와서  서로 보게 돼었는데
나중에 형님하는 말이  동서가 많이 힘들었을꺼 같애.. 그러더라구여..
어찌나 창피하던지..
저희 언니들은  외모꾸미기도 좋아하고 사치스러워요,,저희 형님은 교수부인이지만 소박하기 이를데 없이
하고 다니거든여..  아랫동서들도 그렇쿠요..
무엇보다 얼굴에 그런 거센 모습이 보이나바여.. 전 말도 안했는데
그러더라구여..
네..저 정말힘들었어요  죽고싶을만큼 힘든적이 많았거든여..
근데  사실 그땐 이유도 몰랐는데(이유도 모를만큼 제가 멍청했어요)
결혼을 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너무 험한 영혼들 틈바구니에서 살았다는걸...
친정이지만 그럼 맘이 들었어요
제겐 너무 답답한 일이었지요
십여년이 넘어가면서는  제의 본성품이 온순한 편이라서인지  시집 식구들이  
더맘이 편하고  친정만 갔다오면 제가 화병이 나는거 같았어요
언니들은 세월이지나도 끊임없이  비교하고 다툼이 많고.. 질투하고 헐뜯고..
이래라저래라  가르치려하고  자기가  최고인양  생각하고,,등등
예전엔  몰라서 제가 미혼이라 힘이 부족해  그런말 들어도  그냥 참고
했었는데..  이젠 참아지지가 않고  글타고 부딪치진 않치만
만나고 싶은 마음이 안들더라구요..
얼마전엔  아예 연락을 끊고  지내보기도 했는데  집안대소사에 빠진다고 하도 난리여서
요즘 다시 만나긴 하지만 ... 정말  형제가  아니라면  
다시는 이세상에  마추치고싶지않은 인격체들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 틈바구니에서  살은 제자신이  불쌍하기도 하고..
그래도 언니인지라   표현안하고 만나보지만
5분만 지나면  미칠꺼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여
언니들은 여전히 과거의 온순한 저를 생각하며  자기들얘기 다들어주리라
생각하는데..  전  이제  제가 왜그토록 힘든 인생을 살았지는 이제 그이유를
알게되었고   가급적이면  그런 환경을 끊임없이 만드는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자주안가면 왜안오냐고 난리이고.. 조금 말하다보면 막말하기일쑤이고 소리지르고..
ㅠㅠ 왜들 글케사는지..
부모형제지만  맘씨곱지못한 사람들하고는 이제  나머지인생을 혼탁하게 하고싶지않은데
그들은 저와 끊임없이  연결하려하네요
1년에 한번만 만나고 싶은데..불쌍히 생각하자 생각하고  만나도   때론 살짝 곱게살았음한다고 돌려서
말하면  네가뭔데 훈계냐는식으로 사람을 받아치고  전이중으로 욕먹고 상처받은 경험이 있어
말하기도 그렇게  이젠 오로지 피하고만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IP : 211.202.xxx.1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eelord
    '09.2.9 7:43 PM (118.47.xxx.28)

    원글님이 흠모해마지않으신 동서님들도..각자의 집안에서는 원글님 언니들 같은 분이실 수도 있습니다. 원글님은 참 맑은 영혼을 갖고 계신분인거 같아요..언니들한테 그런 맑고착한 바이러스를 무쟈게 뿜어서 감염시켜 버리세요..

  • 2. 어느정도 공감
    '09.2.9 7:57 PM (122.37.xxx.197)

    저희 친정은 식구는 적지만 가부장적인 아버지라 불안정한 편이고
    다혈질인 편이엇는데
    시댁 식구들은 항상 배려하고 긍정적인 편이고 형님들 ㄲㄸ또한 원글님처럼 그랫어요..
    전 자신의 행복은 자기가 결정한다고 봅니다..
    원글님이 강하고 현명하게 더이상 어리숙한 동생으로 보여지지 않길 바래요..
    어쨌든 님은 이젠 한가정의 기둥이니까요..
    내가 선택한 결혼이지만 좋은 품성의 시댁 만난거 행운이고
    무엇보다 내 아이에게 그런 여유로운 품성을 물려주어야 하니가요..
    사건이 생길 때마다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마시고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는 방식으로 여유를 두고 친정과 거리두기 하세요..

  • 3. 원글
    '09.2.9 8:00 PM (211.202.xxx.144)

    언니들이 너무 강해서 쉽지않네요 ..그리고 그러고 싶지도 않구여.. 저역시 이젠 지쳐서 애틋했던 형제애마저 희박해져서 세월이 언니들을 겸손하게 만들날이 오겠지 하고 바라만 보려고 해요 ,, 눈물젖은 빵을 먹어봐야 돈의고마움을 알듯 ..언니들도 피눈물흘려봐야 자신들이 던진 말의칼에 다친 사람들의마음을 보는 눈이 생길거 같아요..마음은 아프지만 요즘은 포기하고 그런 생각마저 든답니다

  • 4. .
    '09.2.9 8:11 PM (121.135.xxx.82)

    사람의 기질과 환경의 차이일 수 있어요.
    원글님 그 틈바구니에서 진짜 너무 힘드셨을 거 같고, 거리를 두고 싶은 심정, 1000% 이해가 갑니다.
    글에 번드르르한 느낌은 없지만 너무나 진솔하게 쓰셔서 공감이 가고, 와닿습니다.

    단언컨대, 원글님 같은 스타일이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는 없습니다. 저는 leelord 님 말씀에 동의하지 않아요.
    글을 보고 사람에 대한 묘사가 잘 안되어있었다면 저도 leelord 님처럼 생각했겠지만,
    어떤 상황인지 너무나 명확하게 감이 오는군요.

    접촉을 줄이시는 방법을 권해요. 이제는 성인이 되었으니 분리시키세요.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라고.

    그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상처를 받으면 변할까요? 글쎄요..
    웬만한 일에는 상처 받지도 않아요.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원글님과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되었을겁니다.

    가족들이 어떤 무드이건, 누가 맘상하건 그들은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저 같이 모이는게 중요한가치인거죠.
    차차 거리 두세요..

  • 5. 방법은
    '09.2.9 8:36 PM (121.161.xxx.164)

    방법은 최대한 피하고, 적절한 거리를 두면서 스스로 안다치게 하는 거죠.

    세상은, 사랑은 음식같은 겁니다.
    항상 좋은 것만 먹을 수 없고 선택했을땐 반드시 후회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세상 역시 내가 피해갈 수 있도록 전용도로를 만들어주지 않지요.

    그러면서 완성해 가는거죠. 인생은 셀프입니다.
    좋은 일들 가득하기를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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