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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무엇을 해야할까요.
올해 28살.
회사는 정시출퇴근에 편하지만, 대기업도 아니고, 맡은 업무도 그리 비전은 없구요.
남자친구도 없어요.
회사생활 2년동안 모아놓은 돈은 2천만원, 혼자 살고있는 전세집이 1억정도 (물론 부모님 돈이지만.. ),
외동딸이구요. 집에서 선을 보라거나 결혼을 하라거나 하는 말씀은 전혀 없으세요.
무언가 삶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떤 걸 할까요.
선배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
1. 외국으로 1년정도 나가기
- 대학 전공이 영어였는데, 해외연수는 못가서 그게 늘 마음에 걸렸어요.
영어만 더 유창하게 잘해도 지금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을 수 있을 것만 같고..
28살에 그냥 영어연수를 다녀오기는 너무 불안한가요?
대학원엘 가면 좋겠지만, 토플 공부를 지금 시작해도 가능할런지, 또 학비는 어떻게 할지..
테솔과정을 받는 것이나, 해외인턴십, 워킹홀리데이는 어떨까요.
2. 국내 대학원 가기
- 지금 준비하면 가을학기부터 해서 졸업하면 서른살이네요..
대학원엘 간다면 어떤 전공이 좋을까요.
3. 그냥 지금직장 다니면서 더 나이들기전에 적당한 사람 만나서 결혼하기.
- 어렸을땐 28살이면 당연히 결혼 할 줄 알았어요.
더 늦기전에 적당한 사람 만나서 결혼 할까요.
그런데 현재 제가 가진 조건보다 제 눈이 더 높아서 누군가를 만나고 사귀는게 참 어려워요.
그래서 더 공부를 하려고 계속 생각하는 것이구요..
4. 조금이라도 더 좋은 조건 회사로 이직하기
- 지금 회사가 싫은 건 아닌데, 하는 일이 비서직이라서 가끔 자존심 상하는 일도 겪고..
또 제 능력에 비해서 이 회사 다니는게 잘들어온 편도 아니구요.
환경도 바꿀 겸 이직을 알아볼까요.
5. 모아놓은 돈으로 성형수술이나 할까요.
- 예쁜 직장동료가 있는데, 저와 비슷한 조건(회사, 연봉 같음) 학벌은 더 안좋은데,
소개가 들어오는 남자들은 저와 안드로메다급 차이네요. 최고학벌의 전문직, 준 재벌급 등..
얼굴이 이뻐서 그런거겠죠?
월급 받으면 다 옷, 명품, 화장품 등 꾸미는 걸로 쓰고, 성형도 많이 하구요.
그 동료 보면, 돈 많이 저축하면 뭐하나,
차라리 외모에 투자해서 예뻐지는게 더 낫지않을까 하는 생각 들어요.
선배님들, 동생이라 생각하고 저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
1. 저라면
'09.2.9 7:39 PM (211.59.xxx.49)1번 할거 같아요
벌어둔 돈도있고 시간도 있고 더군다나 28살이면 젊잖아요
저같이 40대가 되면 남편 자식생각에 국내여행도 쉽게 생각못해요
여행하면서 기분전환도 하고 새로운 계획도 세우시구요
그런 고민하는 자체도 저로선 너무 부럽네요2. 불안하시죠 ??
'09.2.9 7:49 PM (58.225.xxx.94)저도 그곳에서 약학과 졸업한지 한참 된 선배네요
부모님이 선 자리를 마련하시지 않나요 ??
제 경우가 그랬기 때문에.........
굉장히 고지삭한 편이기 때문에 졸업 후 20대는 굉장히 심리적으로 불안했었던 기억.....
제 딸에게 인생의 지침서가 되게 거들어야 한다면
결혼이 전부인양 그쪽만 바라보지 말고
실속있는 자기 성장을 위해 애쓰라고 가르치고 싶어요.
아직은 경제적으로 부모 그늘이 다소 기댈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떠나실거고 형제들에게도 가족이 생기고......... 멀리 내다 보셔야 합니다3. leelord
'09.2.9 8:02 PM (118.47.xxx.28)공부잘하는게 얼굴이쁜거에 못당하고 이쁜거도 시집잘간거에 못당하고 시집잘간것도 자식잘둔거에 못미치고 자식잘둬도 건강앞에 못당하고 건강함도 세월앞에 못당한다..는 유머가 있죠 건강하시게 운동하라는건 아니구요....이쁜동료분이...좋은조건의 남자들에게 가벼운만남의 상대노릇에만 그치는건지도 모르구요...좋은데 팔려가듯?시집가더래도..이쁜건 순간이죠..내공을 쌓는겁니다..원글님에게서 아우라가 넘치게끔...선택은 원글님 몫이겠죠..
4. tresor
'09.2.9 8:56 PM (211.38.xxx.100)후배분께 한마디..
늦다뇨.. 그만두시지는 말고, 영어 공부를 완벽하게 하면서 버티다가( 동시통역 대학원 준비학원에 가세요) 외국 회사로 옮기세요. account 분야를 해외 아니라도 미군부대 내 학교에서 다니시면 아주 좋죠.
전 영문과 아닌데 혼자 외국도 안가고 공부해서 외국 공관에 근무 했었는데 아주 좋았어요.
결혼하곤 그만 뒀는데 애들 좀 키우고 또 다시 공부해서 지금도 뭘 하고요.. 일단 자신감 가지세요. 시집 다 잘 갈 수 있어요^^( 저도 그랬어요^^) , 결혼에 연연해 마시고 많은 사람들 만나시면서 보는 눈도 키우시구요..
후배이신 데다가 옛생각이나서 , 그냥 혼자 절절한 마음으로 써봤어요.5. .
'09.2.9 9:11 PM (58.80.xxx.113)저 지금 외국인데 여기서 보면 스물 여덟, 서른에도 어학연수 오는 사람 많아요.
근데 문제는 일하는게 목적이시면 영어가 안되면 일도 못하고, 한국사람 밑에서 일하면서도 스스로 이게뭔가.. 하고 엄청 갈등하더라고요.
왔기에 돌아가기도 그렇고, 돌아가도 한국 지금 취업때문에 힘든데 가서 막상 뭐하나 싶고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볼 때는 어학연수 좋은데, 가시려면 영어 공부, 스피킹 충분히 하고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리플 남겨요.
전 여기 외국에 있는 현실적인 입장에서 그런 사람들을 많이 봐서요... 나이 많은거 아니신데 영어 진짜 괜찮지않고 그저 변화를 이유로 나오신다면
아마 밖에서도 고민 많이 하실꺼고 또 한국가서 다시 일 구하려면 고민 많이 되실거에요.
아, 그저 공부가 목적이라 학원만 다니실거라면 괜찮고요
보통 님 정도 나이에 모아놓은 돈 쓰기 싫어 묶어놨다고, 그래서 바로 일 구하려는 사람 많이 봐서요. 이천만원 정도면 1년 학원다니고 외국생활하다가 들어가실 수 있겠네요
제가 어학연수 할 때 한달에 한.... 막연히 200-250만원 정도 쓴것같아요6. ...
'09.2.9 9:43 PM (121.160.xxx.46)그냥 어학연수만 가긴 시간이 아깝고요. 테솔이나 뭐 그런 자격증이라도 하나 따시는 게 낫지요. 열공해서 통역대학원 가는 것도 방법이구요.
7. morning
'09.2.9 11:27 PM (222.239.xxx.101)저는 스물 아홉에 유학갔네요 ^^
8. dd
'09.2.9 11:53 PM (121.131.xxx.166)서울대 대학원을 가서..
착하고 능력있는 남친을 만나 결혼한다.9. 유학
'09.2.10 12:01 AM (121.166.xxx.103)일단 연수로 가셔서 공부 계속 하셔서 그곳에서 직장 잡고 사시는거 어때요??
10년 지난 지금도 연수만하고 돌아온거 너무너무 후회되요..
계속 공부하고 그곳에 머물껄.. 아직도 그래요.. ㅎㅎ10. 음
'09.2.10 1:47 AM (222.110.xxx.137)제 대답이 원하는 답변은 아닐지 몰라도...
저도 그냥 지나칠까 하다 원글님의 고민이 절절하게 들리어 몇 자 적어봅니다.
이런 질문들 꽤 많이 봐왔어요. 여기보다 싱글이 더 많이 마이클럽같은 데서요.
제 생각엔 그래요. 지금 불안한 미래에 무엇 하나 딱 정하면 일이 착착 풀리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요.
그거... 아니란 생각이요.
어학연수 떠난다고 모든 고민이 해결될까요?
아... 나이 서른이 코앞인데, 낯선 땅에서 난 지금 뭐하고 있는 걸까?
이 고민 수도 없이 할 걸요?
국내에서 대학원 진학해도 학비가 부담되고, 돈도 안 모아놓고 뭐하고 있는 걸까? 싶을 테고.
친구들 결혼소식 들려오면 그때마다 불안감에 떨테고요.
제가 하고 싶은 조언은 이래요.
무엇도 정답은 없다는 거.
위에 쓰신 것들 중 한 가지에 올인하지 마세요. A 또는 B의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조금씩 병행하세요.
지금은 짐싸서 떠나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 생각되겠지만,
구체적인 계획도 없으시잖아요?
일단 짐가방 푸시고, 다니는 직장 열심히 다니며 주위 둘러보시고,
위에 쓰신 것들 하나씩, 그리고 조금씩 실천해보세요.
그러다보면 길이 열릴 거예요.
즉, 직장 열심히 다니며 월급 모으시고,
유학은 일단 영어 공부 국내에서 네이티브들이랑 말하면서 준비해 보시고,
대학원도 어느 분야가 내게 맞을지 방향을 모색해보시고,
아가씨가 아끼려고 악착같이 굴지 마시고 화장품도 사고, 옷도 사고, 피부관리실도 기웃거려 보세요.
날씬하고 예쁜 아가씨? 솔직히... 예뻐야 어디 소개시켜주기 좋더라고요.
그렇게 살다보면 인연이 나타날 수도 있고, 지금의 계획이 가닥이 잡힐 거예요.
올해 서른된, 제 조언은 그렇습니다. 아직 결혼 안 한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였어요.11. 현실
'09.2.10 9:11 AM (121.150.xxx.147)적으로..5번 하고 대학원 간다..돈도 있으신대요.뭘..
그리고 실제적으로 직장 동료를 보면 아시죠12. **
'09.2.10 11:59 AM (119.196.xxx.117)글을 읽어 보니 자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알고 계시는데......
유학도... 이직도 ...대학원도..다 결혼을 잘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하시는 듯한데요.
원하는 상대 조건은 한참 높은데 ..학벌이나 용모나..직장이 못 미쳐서 선자리가 좋은데서
안 들어 오니 자신의 조건을 높이는 방법으로 공부를 더 해 볼까 생각하시는 듯.
그렇다면 성형이 제일 나은 듯 하네요.
남자들이 원하는 조건은 젊고 이쁜 여자니깐....
공부하다 보면 나이 들어서 ...좀 그렇지 않겠어요?13. 빅
'09.2.11 11:02 AM (121.162.xxx.213)ㅎㅎㅎ, 저는 지금 37살인데 다시 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9년전 다니던 회사에서 승진 될것 같지도 않고 30살이후의 인생이 걱정되어
28살에 캐나다에서 1년 연수했어요.
워낙 영어 좋아했었지만 6개월까지는 잘 안들려서 힘들었고...
(학원 선생들과는 다르게 말들이 어찌나들 빠르신지 ㅋㅋㅋ), 들리면서부터 입이 확실이
트이더라고요. 우리의 고민은 늘 유창함이잖아요. ^^
하지만 1년은 절대 충분하지 않았어요. 다녀오면 다시 한국어환경에 노출되면서
3개월-6개월 사이에 60프로는 다 빠져나가더라고요.
매일 한국어 쓰는데 연수때 한 만큼 영어 안나와요. 물론 다녀오기 전보다는 훨 낫지만...
서울에 있는 이상 한국어 악센트가 없어졌다(캐나다에서 들은말)는
말은 더이상 못 듣고 있어요. 다녀와서 영어학원 선생같은 발음이다 이말도 몇달 들었지만
지금은 중국사람들이랑 일해서 그런지.. 중국사람같이 영어를 한다나...
(그래도 입이 터지고나니 외국인이 안무서워요. 일에 자신감 만땅이고, 해외 여행 많이 다니고,
친구도 점점 많아져서 영어연수는 저보다 조금이라도 더 어린 사람들에게 많이 권하고 있어요.)
10년 되어가니 아니 4년전부터 다시 어학연수 받고 싶은 마음 간절해지고 있지요.
딱 1년만 더 하고 싶은데 지금 회사를 그만두면 40 다 된 노처녀를 다시 써줄까
하는 걱정도 들고, 회사에서 6개월 중국은 보내주겠다는데, 영어권으로 멀리 가고 싶고..
그것도 당장 보내주는것도 아니니 맘만 복잡하고...
본인이 성형수술 받고 싶다면 회사 그만 두어서 시간 있을때 받고 연수 떠나면
좋을듯... 저도 요즘 40대 준비하느라 이곳 저곳 손대고 있는데 아무래도 회사땜시 시간이
안나니 역시 힘들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성형수술 조금 하고 2년정도 머물면서 영어 확실히 하고 오면
여기에서 결혼도 직장(나이가 있으므로 눈은 좀 낫춰야해요)도 어렵지 않을듯해요.
아님 거기에서 결혼해서 사셔도 좋고요.
저는 님의 나이가 정말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제가 지금 34살만 되면 회사에 미련 없이 지금이라도 떠나고 싶습니다.
아니 사실은 지금도 고민중이에요. 내년에라도 떠나자라고....
고인물이 되기 싫어서요.
능력이 있고 아이 포기한다면 결혼은 더 늦게 해도 된다로 가고 있어요.
에너지가 떨어지니 아이도 귀찮아지네요.
비슷한 고민은 거의 5년-10년 주기로 찾아와요.
하지만 하고 싶은것 못하면 계속 미련으로 남는것 같아요.14. 음..
'09.2.11 3:12 PM (121.133.xxx.112)현실적으로 말씀드려도 맘 상해하지 않으셨으면..
결론은 스펙을 높여서 결혼을 잘 하고 싶으신가본데..
솔직히 결혼은 팔자고..원글님이 원하는 의사나 변호사급에 시집갈 수 있는 여자들은
이미 어느정도 정해져있어요..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죠.
그리고 댓글 중에 동시통역대학원 진학하라는 조언은.. 비현실적이에요.
갠적으로 제 친구가 국제회의 통역사라..
물론 이거 되면, 여자로서 최고의 직업 중 하나죠.
소득 많고, 전문직이고, 육아 시간 자유롭고..
잘 나가는 변호사와 결혼했지요..
그런데..솔직히 이게..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에요.
영어 실력이 모자라서 어학연수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꿈꿀 수 있는 직업은 아닙니다.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조금은 안다고 생각합니다만..
보통사람이 도전하기엔 벽이 높아요..저 직업은.
조언은 현실적으로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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