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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집 밖 음식 좀 먹고싶다
새 반찬 한 두개 쯤 하다보니
냉장고 반찬통 바닥에 붙은 반찬이 벌써 여러개입니다.
불고기에 오뎅볶음, 고등어 구이, 나물 세 가지, 김치 두 가지, 우엉조림, 오징어채볶음, 조개젓무침, 청국장, 콩나물국, 김치찌개, 물미역 무침, 닭고기 무침...
아침이나 저녁의 식구들이 전부 모이는 밥상에는 새 음식을 올리지만
낮이나 어쩌다 저녁에 혼자 먹는 밥상은 남은 반찬이랑 찌개, 국으로 대강 먹는데요
이러다보니 지난 몇 달 동안
제가 좋아하는 걸 사먹은게 몇 번 안되네요. ㅠㅠ
초밥이나 굴크림소스파스타 같은거 말입니다.
식재료를 워낙 좋은 것들로만 사는 편이라
반찬이며 국을 남김없이 다 먹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남은 반찬 다 먹을 때까지는 식구들에게 새 반찬을 해주지 말아야할까 싶기도 한데
매일 한끼 정도는 출처가 불분명한 음식으로 떼워야 하는 식구들한테
하루 한 가지는 새 음식을 주어야 맞는 것도 같고요.. 아휴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저 처럼 이런 고민들 하고 사시나요?
1. 그래서
'09.2.9 1:19 AM (211.245.xxx.133)아줌마 되면 가장 맛있는 음식이 누군가 해주는 음식이라고들 하나봐요.
일주일에 한두번 점심은 드시고 싶은거 먹는날로 정해서 사드세요.2. 맞아요
'09.2.9 1:35 AM (125.186.xxx.144)저도 늘 고민해요. 냉장고에서 조금 버려지는 거 감안하자고요. 잘 그러지도 못하지만 과감해지자 자꾸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남는 거 먹다보면 살이 찌고 버리자니 아깝고....
3. 저도
'09.2.9 1:48 AM (59.11.xxx.25)음식하면서 주섬주섬, 애들 남은것 싹쓸이에 다이어트 작심삼일.. 처녀때처럼 음식도 일부러 남겨보며 우아하게 먹고 싶네요.
4. 에구
'09.2.9 2:33 AM (121.152.xxx.40)불쌍한 주부들이네요 저 또한 님과 같네요..ㅠㅠ
5. 에고
'09.2.9 7:28 AM (121.151.xxx.149)저도그래요 조금씩 남은것 통에 넣어두었다가 저혼자 먹을때 꺼내서 먹곤하죠
그런데 저는 제자신이 처랑하다고 생각해본적없고
라면먹는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모아두는데 제가 이상한가봐요
한번쯤은 버리더라도 맛난것사서 드세요6. >
'09.2.9 8:03 AM (61.74.xxx.60)식구들은 그냥 지난반찬 올리라고 괜찮다고 해도
제가 싫어서 자꾸 새반찬을 하게되는데요.
그래서 남은 반찬 그대로는 먹기싫어서
집냉장고에 항상 우동사리, 라면사리, 떡볶이떡, 수제비 반죽을 만들어 놓았다가
원글님처럼 불고기에 오뎅볶음이 남으면 파랑 고추장 추가로 넣고서 떡볶이 해먹고
아님 불고기, 오뎅볶음, 우엉조림 나물 남은것과 참기름 넣은 밥으로 김밥 딱한줄 싸서 먹고
콩나물국과 김치찌게엔 라면사리넣고 콩나물 김치국 라면이나 수제비넣어 얼큰수제비 끓여먹고
닭고기 무침과 나물세가지가 남으면 굴소스랑 우스터소스 조금넣고 우동사리넣고 볶음우동 해먹고 그러네요.
덕분에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한김나간 남은 반찬으로 먹기는 더 싫어서요7. 오늘은
'09.2.9 10:49 AM (203.235.xxx.44)냉장고 비우는 날!
선포하고
냉동밥에 온갖 잡다구리한 반찬 꺼내놓고 한 끼 드세요
단, 평소보다 1시간 쯤 후에 밥을 내 놓고요
그 전에 간식 없어야 합니다.
시장이 반찬' 정말 맞는 말이더라구요8. ...
'09.2.9 11:37 AM (124.197.xxx.104)집에 있는 엄마들이 제일 좋아하는 밥은...
남이 해 주는 밥이라고 합니다.
동생네 집에 가서 밥을 먹으면
저는 앉아서 손님처럼 차려 놓은 밥 먹기만 합니다.
설거지도 안 하고 옵니다.
비빔밥을 낼 때는 동생이 비벼 주기까지 합니다.
남이 해 주는 밥이 맛 있다면서...^^
저 역시 동생이 오면 손님처럼 대접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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