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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된 이바하피아노 버려야할까요?

궁금맘 조회수 : 1,886
작성일 : 2009-02-08 09:51:25
아주 가끔 치지만 거의 가구가 되버린 35년된 피아노 (업라이트 블랙) 가 있습니다.
그동안 딸이 레슨도 받고 정기적으로 조율도 해서 소리상태는 별로 나쁘진 않습니다.

초5올라가는 아들이 새로 피아노를 배우면 혹시 필요할까 해서 두고 있는데요

아들이 피아노를 배우는거와 상관없이
이번에 새로 이사가면서 갈등이 되네요

1) 가지고 가면 가끔 칠일이 있으니까 가져간다
2) 지금도 별로 안치는데 미련없이 버린다  그런데 이렇게 하기엔 35년의 세월이
   너무 정들었네요 제가 초등학교때 치던거거든요
  
3) 버리고 조그만 디지탈피아노를 산다

어쩌면 좋을까요?
IP : 119.149.xxx.8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HN
    '09.2.8 9:56 AM (119.70.xxx.187)

    어쩜 저하고 똑같은 처지이신지... 아주아주 똑같아요.
    나이도 브랜드도 정말 똑같네요.
    이거 당시에는 영창인가 삼익인가에서 독일 직수입 한건데
    나무재질도 해머액션부품도 정말 좋죠.

  • 2. 저라면
    '09.2.8 9:58 AM (90.213.xxx.144)

    가져가겠어요
    저희집이 평수를 줄이면서 피아노 없애고 왔는데...
    아쉽더라구요
    그냥 내 피아노가 그리운느낌 이랄까? ㅋㅋㅋㅋ
    그냥 같이 데려올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요
    밖에서 치는거랑은 또 다르더라구요

  • 3. 이바하
    '09.2.8 9:59 AM (71.58.xxx.123)

    이바하 피아노.. 저 어릴때 이바하 피아노로 배웠는데..
    건반 느낌이 좀 무겁죠..
    1번 입니다. 함께 한 세월때문이라도 끝까지 가야죠..

  • 4. ..
    '09.2.8 10:18 AM (121.151.xxx.149)

    저도 가지고가시라고하고싶어요
    피아노를 놓을자리가 없다면 모를까 그렇지않다면 가지고가야한다고 봅니다
    나중에 정말 후회하실수도있을거에요
    그러니 가지고가세요

  • 5. 들꽃
    '09.2.8 10:34 AM (125.131.xxx.212)

    저는 어릴적 피아노에 대한 한(?)이 있어서 결혼해서 바로 피아노를 샀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살림살이 다 처분하고서도 방한칸으로 옮겨다니면서도
    피아노는 꼭 저와 함께 움직였지요..
    그러다가 도저히 피아노랑 같이 누울 자리가 부족해서
    그것마저 처분했었는데
    지금도 그 피아노가 참 그리워지네요...

    추억이 묻은 피아노 가져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6. 보름달
    '09.2.8 11:06 AM (219.251.xxx.27)

    저도 그 정도된 호루겔있어요. 호루겔도 오랫만에 듣지요?
    너무 무거워서 이사 몇 번하고 고물이 되어버렸네요.
    여기저기 상처도 있고 손도 굳어 치지않은지 오래지만 안버립니다.
    나랑 같이 한 세월이라 지 상처와 내 굳은손이 너무 같아보여 안스럽고 그래서
    그냥 눈으로만 보듬어줍니다.

  • 7. 저도 31년된
    '09.2.8 11:58 AM (220.75.xxx.229)

    저도 31년된 영창 피아노 갖고 있어요.
    근데 저희집껀 조율을 암만해도 "솔" 하나가 너무 금방 망가져요. 조율사가 실력없는건지..
    그래서 아이들 아직 어린데 버리고 싶어요.
    큰아이 피아노 시켜보니 그냥 학원만 보내도 어영부영 배워는 오더군요.
    집에서 연습도 시켜봤는데, 아이가 생각보다 피아노 따로 칠 시간도 없고 학원연습만으로도 진도는 좀 느리지만 괜찮더라구요.
    대신 학원은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보냈어요. 집에서 연습안하는대신 학원 안빠지고 매일 연습하러 가는 조건 달았지요.
    검정 피아노만 없어도 방이 훨씬 넓어지고 환해지기에 전 이사 안가도 버릴까 생각중입니다.

  • 8. ^^
    '09.2.8 1:10 PM (114.200.xxx.74)

    오호 이바하 ㅎㅎㅎ
    저 대학입시준비 직전까지 가지고 있다가
    고3때 팔았는데 그때 40만원정도 받은 기억이 있네요(한 30살 먹은 피아노였겠네요 ^^)
    집에 전공할만한 아이가 있다면 새로 구입하시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좀 더 지나면 조율해도 그 효과는 별로일거예요
    가끔칠거라면 상관없지만요

  • 9. sys91
    '09.2.8 3:54 PM (221.143.xxx.31)

    저랑같으시네요 저두 호루겔^.^그맘알죠 버릴수도 없구 사고도 싶은 그맘 오래된가족을 버리는 느낌이더라구요 저두 35년쯤 됐죠 전 그나마 친정에서 습기먹어서 소리까지 모두 다안나고 나무헤머가 삭아서 부러지기까지...버리면 나무부시고 철만 뜯어서 철공소로 간다해서 고쳐서 쓰기로 했어요 이제까지 조율비하면 중고사고도 남았겠지만 ,결론은 조율사님이 생명을 주셔서 환생했구요ㄱㅋ 지금은 다 중국산인도산이라 그런 부속들이 없답니다... 잘 다독이셔서 검정이라 미워하지 마시고 아껴주세요 그런게 가보죠뭐 나와 어린시절을 같이 보냈던 유아기 친구~근데 조율만 잘하면 효과 짱짱해요 다시 주저앉지 않더라구요 위에 솔주저앉는건 조율사가 실력없구 눈가리고 아웅 약만치는거에요

  • 10. 절대
    '09.2.9 5:08 PM (59.4.xxx.158)

    버리지 마세요.
    29년된 야마하(월넛색상 W모델) 300만원 씩이나--;; 주고 사서 쓰고 있는 사람 여기 있어요.
    외관도 깨끗하고 소리 너무너무 좋아요. 제꺼보고 이웃들도 야마하 중고 세 집이나 샀어요.
    아마 그 피아노 버리시면 피아노업자(?)만 좋을걸요.
    수리 싹 해서 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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