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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 어떻게 해 놓고 사시나요?

아이쿠 조회수 : 6,428
작성일 : 2009-02-07 10:33:39
요 며칠 동생네 집 좀 봐주러 다니고 있어요.
(이 아이디는 딸과 같이 쓰구요^^저는 애 엄마예요)

옥수동,성동구, 건대앞 이렇게 돌아다니는데요. 25평형 아파트와 그에 준하는 빌라나 단독 보고 있어요

휴...어쩜 하나같이 집들이 그렇게 지저분할까요/ 외장이나 인테리어 문제가 아니라 정말 너무 청소들을 안 해놓고 살더라구요.

오후 3시경 보통 부동산에서 하루 전 미리 연락한 집에 가는건데(가기전 30분 전쯤 미리 다시 또 전화함) 가 보면

열 집에 여덟집은 개수대에 설거지 꺼리 잔뜩, 집안 구석구석에 빨랫감(빨래 전 헌 옷) 마구 돌아다니고, 애들 있

는 집 가면 온 방안과 마루에 책이며 장난가 가득... 화장실 가 보면 대야에 빨랫감 담가놓거나 대충 적셔서 욕조

나 세면기 위에 심지어 속옷조차 척척 걸어놓았구..

식탁위에는 먹던 반찬 그대로 뚜껑도 없이 잔뜩 널어놓았고 밥도 밥풀 말라 붙은 채 그대로.ㅡ..ㅡ

부동산 말에 따르면 맞벌이라 바빠서 그렇다는 집은 두 군데였고 나머지는 다 아가씨나 주부가 집에 있고 테레비 크게 켜 놓고 홈쇼핑이나 드라마 보고 있더라구요.

저도 여자지만 정말 너무 게으르단 생각이 드네요.

한 집이면 말을 아니 하는데 정말 열에 여덟집은 그래요.집을 꽤 많이 보러 다니고 있거든요

오죽하면 눈 둘 곳이 없어서 후다닥 나오기가 일쑤네요.

바닥재는 무엇으로 했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온 집안이 물건으로 천지구요

저요, 깔끔떠는 성격 아니구요. 인테리어나 뭐 그런 거 잘 모릅니다.

저희집도 걸레질은 이틀이나 삼일에 한 번 쓱쓱 마대로 하고 식탁위에 이거 저거 아이물건도 올려지고 그렇지만

적어도 집 보러 누가 온다거나 하는 연락을 받는다면 창피해서라도 저렇게는 못 해두고 사람 맞을텐데...참 이해

가 안가요. 부끄럽거나 창피하다는 생각이나 개념이 없는 사람들 같았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지 아님 평소 너무 유난을 떨고 사는 건지 혼돈스러워집니다.

만일 그런 거라면 저도 좀 편히 살까 싶어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어차피 다시 볼 사람 아니고 집 보러 온 사람 맞으면서 청소한다는 것이 오히려 오버였을까요?

님들은 어느정도 청소, 정리 정돈 하고 사시나요?

전혀 상관없는 남 뒷얘기 하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참 해도 너무너무 한다 싶어서 그냥 주절거려봅니다.

IP : 121.88.xxx.169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집
    '09.2.7 10:45 AM (116.39.xxx.89)

    저도 깔끔은 안 떨지만 저렇게 하지는 않네요. 애가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구요.
    지금 맘같아선 애가 있다 해도 애 건강 생각해서라도 지금보다는 더 깔끔하지 않을까 혼자만 생각해봅니다.
    저도 누가 집에 온다면 어지러져 있지 않아도 청소가 맨 먼저 걱정이 앞서며 이리저리 치우고 난리를 부리네요.
    소독이나 하자보수차 누가 온다면 먼지 한톨없을 정도로 거의 모델하우스 수준으로 만들어두네요. 주방이나 욕실 수도 꼭지에 물 방울 있는것도 너무 싫어해서 흔적없이 닦아두거든요.

    근데 보러다니신 집에 계신 분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 집들을 아마 팔고 싶지 않거나 안팔려도 상관없는 세입자들 일수도 있겠다 싶어요.

    너무 많이 보러 오니까 짜증나고 귀찮아서 그럴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살짝 드네요.

  • 2. 습관
    '09.2.7 10:46 AM (121.140.xxx.90)

    주위에서 지져분하다고 얘기하는 사람없고, 본인이 불편하지 않으니
    지져분하다는 생각 자체를 안합니다.
    그렇게 생활하는 사람중에 아는 사람이 있는데,
    제가 바퀴벌래 나오고 좀벌래 나오니 음식물이랑 이런것은 좀 치워야 한다구
    아기가 있으니 좀 더 신경써야 한다고 하니 지져분하지 않다고 하네요. 헉

  • 3. ㅋ~
    '09.2.7 10:47 AM (59.31.xxx.183)

    저두 그렇게 해놓구 살고 있어서....누가 집에 온다면 집 치울 일이 젤 걱정입니다.

  • 4. 전..
    '09.2.7 11:05 AM (125.190.xxx.48)

    7살 4살 애둘 델고 살아요...그 지경은 아닌데..
    바닥에 늘 책이랑 애들 그림그린것..장난감자동차 이런것들은
    손님올때 청소 막 했을때빼곤 늘상 굴러다니지만서두...

  • 5. 그러게요
    '09.2.7 11:06 AM (119.149.xxx.178)

    남편이 사무실을 옮기게 되어 저도 따라 나섰거든요
    사무실 겸 오피스텔인데 차라리 남자들이 사용하던 공간은
    그나마 깔끔하더군요
    밥을 안하고 사서 먹어서 그런지
    여자 한분이 살았던 오피스텔..
    밖에서 만났다면 다시 쳐다 볼 얼굴과 몸매더만
    침대부터 조그마한 부엌까지
    어쩌면 그렇게 어지를수 있는지
    부동산 아저씨랑 우리 부부
    나오면서 혀를 찼지요..

  • 6. 찔려요ㅠㅠ
    '09.2.7 11:08 AM (58.229.xxx.130)

    저도 가끔 82에서 열 받아서(광우병 사태, 촛불집회, 용산참사) 댓글 달다보면
    아침 먹고 설거지 못하고 컵이란 컵 다 싱크대 들어가 있고 나중에는 밥그릇에다
    커피 타 마신적 있어요.ㅠㅠ
    그렇지만 누가 온다고 하면 빛의 속도로 깨끗이 청소는 합니다.
    집보러 온다고 알리고 가는데도 저렇게 해 놓는다면 너무 심해요.

  • 7.
    '09.2.7 11:13 AM (210.92.xxx.3)

    가끔 남의 집에 가는데 정말 심하더라구요...앉을 자리도 없구 타주는 커피도
    먹기 싫고.........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좀 우울한 기운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울 아랫집 물 샌다고 들어갔다가 기절~~~ 정말 현관에 쌓여있는 집채만한
    상자들,,두루마리 휴지들.....소파에 1미터 정도 쌓여있는 옷들,,,,식탁엔 딱
    30센티 정도의 공간만 남아있고 다 늘어져있어요....정말 더러워서 숨을 못 쉬겠더라구요..
    베란다엔 지금 고3되는 아들이 타던 세발자전거와 욕조가 있습니다......ㅠㅠ
    지하창고엔 10년쯤 된 신세계 쇼핑백이 쌓여있구요...그런데 이집 아줌마가 좀 사이코
    기질과 함께 우울증이 있는듯해요..사람이랑 눈을 잘 못 맞추고...
    나갈 땐 멀쩡하게 하고 나가는데...ㅠㅠ
    자기 주위를 치우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그래야지 기분도 상쾌하고
    의욕도 생기지 않을까요..

  • 8. 제 친구가
    '09.2.7 11:22 AM (211.177.xxx.84)

    해준말..
    그 친구에게 오다가다 커피 마시는 이웃 아짐이 있더래요.
    정확히 말하면 늘 오는쪽..어쩌다 그 친구가 가면 차도 안내오고..
    옆구리찔러 커피 마시자고 하면 개수대에 있던 컵 수돗물에 휘리릭 하곤 커피를 타온데요.
    그 커피잔 밑 바닦엔 누우런 때가 끼어 있고...
    그래서 어느땐 커피를 타가지고 내려간다네요..
    울 시어머님이 그릇밑에 누우런 때를 끼고 살았는데요..시껍했거든요.
    젊은 사람이 그렇단 말에 ..게으른것도 나름이구나 싶었어요.,
    저도 한 게으름 하지만 게으른 사람도 나름 철칙이란게 있잖아요..^^
    꼭 흰 면행주 쓴다...칼라행주 절대로 안씀돠..
    그릇 밑바닦까지 닦아낸다..누우런 때 끼는걸 보곤 우웩..~
    두가지 철칙은 끝내주게 지키고 있네요. 하기사 예전에 울 남편
    게으른 와이프 얻었다고 한탄도 하더라만,
    다른여자들은 엄청 부지런하고 깨끗한줄 안다죠..
    살아봐야 알아요..~~

  • 9. 에이
    '09.2.7 11:25 AM (121.160.xxx.46)

    저님 글케 말하시면... 저 아주 명랑 쾌활한 성격인데도 저러고 삽니다. 우울증이면 의욕이 없어서 치우기 싫은 것이 맞긴 하겠지만, 글타고 어지르고 사는 사람이 다 우울증은 아니에요. 천부적인 게으름과 지나친 활기도 원인이 될수 있답니다. 집치울 시간과 에너지가 남아나질 않는 사람도 있어요. 낙천적이니 뭐 좀 그러면 어때 이렇게 생각해버리기도 하구요.

  • 10. ..
    '09.2.7 12:26 PM (211.117.xxx.221)

    좀 뜨끔한네요 ㅋ 저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이번에 대대적인 부엌 대청소에 들어갔거든요.
    렌지대밑 양념 수납장을 정리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진짜 더럽게 하고 살았더군요.
    근데 그게 몇년 익숙하게 지내다보면 본인눈엔 잘 몰라요. 항상 봐왔던 터라..
    처음 본 사람이나 싹~~다 치우고 나서 봐야 얼마나 더러웠었는질 아는거죠.

    항상 봐오던 풍경이라 별로 더러운지 몰랐을수도 있어요 ㅋ

  • 11. 아마도
    '09.2.7 1:03 PM (121.190.xxx.41)

    제딸아이가 시집가면 저리 살지 싶습니다.
    저희집에서 딸아이방이 딱 저 모양이거든요.
    딸아이 하는 말이 저렇게 어질러져 있으면 맘이 편안하다네요...;;;
    워낙 낙천적이고 급한게 없는 성격이라 그런것 같은데,
    같이 사는 저는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어쩔 수 없이 딸아이가 지나간 황폐해진 자리를 따라다니면서 치우고 삽니다...에고...ㅋㅋ

  • 12. 얼마전
    '09.2.7 1:32 PM (58.233.xxx.65)

    아이친구엄마집에 갈일이 있었는데 현관문에 들어서는순간 입이 헉~벌어지려고 했어요
    긴급출동 sos에 나오는 집인줄 알았어요..
    주변에 눈둘곳을 못찾아 식탁의자에 앉긴했는데 말도 못하고 빨리 벗어나고 싶은생각만
    했지요..식탁위도 엄청 늘어져있고..근데 그 엄만 대수롭지않게 못느끼더라구요~

  • 13. 전 아주
    '09.2.7 2:17 PM (121.172.xxx.220)

    가끔씩 그럴때가 있지만 그래도 누가 온다고 하면 깨끗이 치우곤 해요.근데 저두 맞벌이하고 애 둘을 키우면서 집 깨끗이 치울 체력은 안될것 같네요.밤에 설긋이 할것 너무 힘들어서 못 치우고 자는 날에는 집안이 엉망 진창 입니다.전업주부라서 치우는것은 매일 하지만 근데 너무 힘이 드네요.아무리 치워도 치워도 일을 해도 해도 표가 나지 않는게 집안 일인것 같아요.저렇게 집을 안 치우고 사는 분들은 이해가 되면서도 또 이해가 되는 않는건 무엇때문일까요^^

  • 14. 크린상조
    '09.2.7 2:58 PM (220.72.xxx.99)

    결벽증과 거리가 멀고
    누가 온다고 하면 벼락청소 하거나 내켰을때 몰아서 청소하는 스타일이지만
    집구하러 다니다 결벽증 환자 되었어요

    신발 벗기 싫을 정도로 진짜 너무한 집 많구요
    방이나 거실보면 화장실문 열기가 두렵더라구요
    단순히 정리를 안하고 며칠 쓸고 닦고 안한 수준이 아닌
    흉가수준으로 더러운집에
    홍대 미대생 여자 2명이 사는집하고 신혼집으로 2년 살았다는
    집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ㅜ
    본인들이야 태생이 그렇고 적응이 되었다쳐도
    집내놓으면 남이 오니까 기본적으로 정리해놓는게 예의아닌지..

  • 15. ....
    '09.2.7 3:19 PM (219.250.xxx.66)

    저도 집보러 다닐때 몇집 그런 집 봤어요..
    대개 좀 30평형대 이상 아파트에 볕이 잘들고 밝고 기본적으로 리모델링 좀 해놓고
    현관문 열자마자 코로 들어오는 공기가 상쾌한 집은 깨끗했구요..
    아파트 분양한 그대로 10년이상 그대로 살면서
    현관문 열리자마자 맡는 냄새가 쾌쾌하고 썩은 공팡이내가 나면
    역시나 집이 컴컴하고 쓰레기장 처럼 해놓고 살더라구요..
    더럽고 지저분한 집보면 백이면 백이 집안 짐들이 너무 많아요..
    게을러서 못버리는지 집착해서 못 버리는지 몰라도
    발 딛을 공간도 없이 어쩜 그리 쌓아 놓고 사는지,,
    코가 마비됐는지 빨래가 썩는지 음식이 썩는지도 모르는 것 같고,,
    참 우울해 보이는 풍경이죠..
    전 그런 집은 신도 안벗고 현관에서 휙 둘러보고 나와요..

  • 16. 제가 오늘
    '09.2.7 5:55 PM (221.155.xxx.32)

    그랬는데요...찔리고, 창피하네요.
    워낙 집도 좁기도 하지만, 오늘아침에 청소는 뒤로 미뤄두고 육개장 끓인다구(처음
    끓여보는)주방 잔뜩 어지르고 고추기름 만들다 두번 태우고(냄새가 윽...)
    아이는 학교갔다와서 현관부터 하나씩 벗고 책가방 훌렁 뒤집어놓고 있는데
    딩동~ 아랫층(빌라임) 집보러 왔는데 잠겨있다고 우리집 좀 잠깐 보게 해달라고...
    에궁. 지저분한 집 보여주며 정말 창피했네요. 냄새도 나고...
    청소 안해서 오늘 집이 지저분해요~ 멋적어했네요. 지금도 얼굴 화끈거려요.

  • 17. 소형 아파트라면
    '09.2.7 6:18 PM (220.75.xxx.246)

    소형 아파트라면 많이들 그렇게 살겁니다.
    수납 공간이 부족하니 자주자주 치워주지 않으면 금방 지저분해지고, 아이들 어린집이 많을 테니까요.
    전 원글님과 반대의 생각을 한적이 있어요.
    제가 과외선생이라 여러집 방문하게 되는데 가는집 마다 평수 넓고 집도 엄청 깨끗 깔끔입니다.
    그래서 결혼하면 다들 이렇게 큰집에서 깔끔하고 깨끗하게 꾸미고 사는줄 알았답니다.
    선생이 수업하러 온다니 미리미리 치워서 깔끔해진것일테고, 평수 넓으면 급하게 손님오실때 대충 한쪽에 밀어 넣을수 있으니 깔끔해 보일수도 있고요.
    또 아이들이 크면 어지르는 사람이 없으니 청소 안해도 장난감 나딩구는집처럼 아주 정신사납진 않을테고요.
    부동산에서 25평 아파트 둘러볼때와 과외선생이 40평대 아파트 방문할때 너무 다른보습을 보게 되네요.

  • 18. 이글보고
    '09.2.7 9:20 PM (211.192.xxx.23)

    안심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네요,,아,,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하는 안도감..

  • 19. 청소하러가요
    '09.2.7 9:47 PM (210.91.xxx.246)

    슬금슬금 청소 하러 가유...

  • 20. ㅋㅋ
    '09.2.7 10:16 PM (124.49.xxx.249)

    저도 저녁 먹은 설겆이 쌓아두고 두시간 째 인터넷 만..
    가슴이 따끔따끔 하지만
    조금만 더 놀다가 치워야지..ㅎㅎㅎ

  • 21. 그때그때 달라요
    '09.2.7 10:19 PM (121.134.xxx.70)

    위의 어느분 말씀처럼,
    사람이 살다보면,
    살림에 흥미가 생기고 여유가 있는 시절이 있는가 하면,
    어질러진 집안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때도 있는 것 같아요.

    태생적으로 부지런하거나 게으른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범주의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여유가 있을때(정신적, 경제적인 여유) 내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스스로 가꾸게도 되지요.

    솔직히 그렇잖아요?
    내가 견디기힘들정도로 어려움에 처해 있을때는,집안이 엉망이 되든 어떻든 신경쓸 여력이 잘 없잖아요?(그런 상황에서도 집 치우고 사는 사람도 봤지만, 몸이 망가지던데요...)

    그리고, 여유가 생길때는, 주변의 친구,이웃들의 집도 보이고, 내 집과도 비교도 하게 되고, 82쿡에서 예쁜 인테리어나 그릇, 요리에도 관심도 가지게 되고...자기 집도 깨끗하게 하고 꾸미기도 하게 되는거죠.

    전 지저분한 집 보면, 그 집은 편안하지는 않은가보다 하고 생각해요...치울만큼 여력이 없나보네...하고요.
    어린 아이 키우느라 힘들 수도 있고,
    실연의 상처로 괴로울수도 있고,
    가족중의 누군가 많이 아픈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가장이 실직을 해서 암담한 상황일수도 있고,
    아니면 시댁과 신경전 하느라 진이 빠졌을 수도 있고,
    직장에서 안잘릴려고 죽기살기로 일에 매달릴 수도 있고,
    하다못해 사춘기 자식이 속을 썩여 드러누웠을 수도 있고.
    주식이나 펀드로 돈을 날려 머리 싸맸을 수도 있고.....

    반대로, 깨끗한 집 보면,
    깔끔한 걸 좋아하는 성격인가보네,
    부지런한가보네,
    아니면,도우미 쓸 정도로 팔자가 좋은가 보다,
    집안 꾸미는 일에만 신경 써도 될 정도로 다른 근심걱정이 없나보네,
    아니면, 남편이 속썩여서 맘 돌리게 할려고 더 화사하게 집을 꾸밀 수도 있겠지,
    아니면, 뭔가 허전한 마음을 채우려고 가꿀 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생활에도 보탬이 되는 좋은 취미(청소,요리)를 가졌구나,
    어쨌든 부럽죠...

    그냥 삶이 그렇다고 생각하세요.
    그렇게 치우지도 못하고 사는 사람들보다 내가 좀 더 여유가 있나보구나 , 감사해야지 하는 마음으로요...

    비난은 하지마세요...그 분들이 남모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일수도 있잖아요?

  • 22. 완전공감
    '09.2.7 10:32 PM (218.48.xxx.90)

    맞아요. 저도 깔끔떠는편 전혀 아닌데 이번에 이사하면서 완전 헉~ 놀란집이 한두곳이 아니에요. 어쩜 저렇게 해놓고 살까하는집 정말 많더라구요.
    제동생 이사때도 엄마가 집 보러 갔다 오시면 기절초풍하세요. 집정리를 너무 안한다구요.
    아파트 이사하구 놀러오라해서 몇집 가봤는데 기막히던데요.
    이러니까 소독해도 바퀴벌레가 계속 나오나 싶더라구요.

  • 23. 윗분
    '09.2.7 10:41 PM (219.255.xxx.194)

    맞아요. 비난은 하면 안되죠. 사람마다 다 처한 상황이 다를테니까.
    어쨌든 전 이글 읽으며 좀 위안이 되네요^^;; 더러운 거 알면서도 애 둘 키우다보면 체력이 딸려서 치울 엄두가 안나요.전..아직.
    그래서 사람왕래를 안한답니다. 친정식구들만 오시게하구요 친구들은 밖에서 만나요 ㅋ

  • 24. ..
    '09.2.7 10:42 PM (118.46.xxx.242)

    그때 그때 달라요님 말씀에 제 눈가가 뜨거워지네요.
    저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 있었는데...(정신적, 경제적으로) 그때 집 거의 치우지 못하고 살았네요. 근 이년을 그랬던 것 같아요.
    문풍지가 다 뜯어져도..그 사이로 찬바람이 들어와도, 그 문풍지를 뜯는 아이들을 말릴 힘도 없고, 그걸 바를 힘 조차도 나지 않았던 암울했던 시절이요.
    지금은 그나마 깨끗한 아파트로 이사와서... 예전보다는 활기차게, 깔끔하게 생활하지만요.
    그때 그때 달라요님 말씀처럼.... 사람들 속사정을 겉에서만 보는 사람이 어찌 알 수 있을까요?
    나는 그래도... 이렇게 깔끔하게 치울 수 있는 건강한 정신과 부지런함을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는 선에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지저분한 집에 대한 판단은 미뤄두고요.

  • 25. 찔려요
    '09.2.7 11:15 PM (125.181.xxx.22)

    이사오기전 전에 살던분 정말 지져분하게 하고 살더라고요. 와서도 기본적인 청소하면서 한숨 엄청 나왔어요...
    그런데... 이사온지 3개월.. 저도 너무 지져분하게 살고있네요. 아직 이사짐 박스도 다 못풀었어요. 어디 넣을만한 공간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돈이 있어서 수납도구 척척 살수도없고..
    부지런한 성격도 아니고.. 인테리어나 청소에 관심 많아서 수납에 관한 책도 사서 공부하고 관련 블로그도 들어가서 공부는 하는데 실제적으로 정리는 못하네요..
    지금 우리집 둘러보면.. 한숨나와요...
    원글님이 우리집 얘기하는거 같아요 ㅠㅠ

  • 26. 저도
    '09.2.7 11:16 PM (211.237.xxx.176)

    찔리네요. 일단 지금 앉아있는 컴퓨터책상 부터 엉망이네요.

  • 27. ..
    '09.2.7 11:22 PM (220.127.xxx.103)

    나 잘하는일 남 못한다고 뒷담화할 필요는 없을듯..

  • 28. 찔리네요,,
    '09.2.8 12:08 AM (125.178.xxx.218)

    꼭 제 얘기 같아서,,,,,
    저도 집에 사람들 많이 오는데 앞에서는 뭐라 안했어도 갑자기 급 걱정되네요,,,
    얼른 pc주변부터 치우기 사작해야 겠어요,,,

  • 29. 저는
    '09.2.8 12:27 AM (125.180.xxx.10)

    좁으니까 더 정리를 하게되요...
    버릴것들도 과감하게 버려주고.
    늘 가구들 위에 뭘 올려놓질 않고 다 수납하구요..
    옷도 그때그때 걸어두고..

    좁으니까 좀만 어지르면 미칠듯 답답 하니까 바로바로 정리해요..
    그리고 벽에 절대로 액자나 달력 등등을 걸지 않구요..

  • 30. ...
    '09.2.8 12:33 AM (118.223.xxx.144)

    제가 그래요....
    그러니까 재 작년 부터 일이 터지고 나서 부터 였어요...
    그전에는 무척 집안일 잘 치우고 했었는데...
    또 마무리 되기전에 일이 또 터지고 그러다 보니 집안일을 못 하겠더라구요...
    그러다 작년 울 신랑 실직이 되니 더 마음을 못 잡겠더라구요...
    초 1 아덜 방학 숙제 작년 여름 방학때 무지 열심히 문제집도 시키고 잘 했드랬는데...
    이번 겨울 방학 완전 손 떼었어요...
    넘 힘드네요 ㅠㅡㅠ
    여러가지 일이 마무리 되기전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니 .....
    신랑도 무지 어지럽다고 해서 아이 개학 하면 조금 정리 해 보겠다고 약속아닌 약속 했어요...
    한 번 풀어 버리고 다시 모으려니 어깨에 힘도 너무 없구 자꾸 작아지내요 ㅠㅡㅠ

  • 31. ㅎㅎ
    '09.2.8 12:58 AM (121.129.xxx.47)

    저 대학동기친구가 있었드랬죠.. 꽤 친했는데..
    그친구집 가면..앉을자리가 없었어요..
    너무 지저분해서..휴지에 분무기 뿌려 앉을자리 닦아내고 앉았었죠..
    먼지와 머리카락이 뭉쳐서 돌아다니는..뭐..
    욕실에 새수건도 썩은냄새가 풍기고..음식도 먹던거 식탁위에 뚜껑없이 뒀다가 다음끼에 그냥 먹고.. 머리와 몸에서도 냄새나고..
    근데..지금 생각해보면..그친구 우울증을 앓았던거 같아요..
    대학때는 안그랬거든요.. 이십대후반에 실연을 겪고 그렇게 변한듯해요..
    안만난지 15년 가까이 됐는데..어떻게 살고있는지 궁금하네요..

  • 32. 저도
    '09.2.8 1:10 AM (119.67.xxx.41)

    얼마전 25평에서 34평으로 이사왔어요.
    25평 살때 집 내놓고 구경만 여러번 오고 집은 안나갔었죠.
    애 둘 데리고 하루 세끼 밥해먹는거 너무 힘들어요.
    하루에 한 두번정도 집이 깨끗할 때도 있어요.
    밥 한끼 차려먹으면 다시 엉망이 되죠.
    밥 차리는 동안 아이들 어지르는데 10분도 안걸려요.
    밥은 좀 안먹는지 기본 1시간 반은 밥상을 못치워요.
    (버릇들일려고 굶겨도 봤지만 살만 빠지고 ...효과 못봤어요)
    부동산에서 하루전에 연락주는 것도 아니고
    연락 준다고 해도 그 순간에 치워놀 수 있는 상황이 못되죠.
    너무 추운날 생선이라도 궜다면 냄새 오래가구요.
    좁은 집에 아이들 짐이 많아 여기 저기 쌓아 놓게 되서
    기본적으로 깔끔하게 정리가 안되요.
    그 상황에 청소도 못하게 되면 정말 우울한 집구석이 되는거죠.
    빨래 하려고 했는데 비와서 하루 미루면 베란다에 빨래감 쌓여 보기 싫게 되고
    속옷 삶으려고 화장실에서 비누칠 하고 있는데
    아이가 사고 치면 바로 달려 나가죠.
    다시 뒷마무리 못할때가 많아요.
    아무리 애들 뒷치닥거리 해도 끝이 없으니
    하다 만일 잊어버리기 일수죠.
    어쩌다 운 좋게 타이밍 맞춰서 청소 해놨더니(대게 온다는 시간보다 늦어진다고 연락받았을때)
    오늘은 안되겠다 내일 보자 그럴 때도 있죠.
    그렇게 7번인가 집을 보여줬는데
    가장 깨끗이 치웠을 때 집을 본 사람이 계약을 해서 이사했네요.
    평수 넓어지고 뒷베란다 생기니까
    수납할 곳 많고, 숨길 곳 많아서 집이 깨끗해졌어요.
    여기 이사와서 아이들 때문에 정신없는건 마찬가지지만
    별로 안치워도 깨끗해 보여요
    깔끔한 사람들은 좁은 집에서도 깨끗이 해놓고 살긴 하더군요.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집넓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원글님이 워낙 깔끔하시던가, 아이들이 부잡스럽지 않은가봐요.
    참 25평 살때도 손님 부를땐 깨끗히 정리하고 맞이했어요.
    남들이 깨끗하다고 칭찬할 정도로...
    집보러 온 사람들에게도 제 치부를 보이고 싶지는 않지만
    한 두번도 아니고 시간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불쑥불쑥 전화해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깨끗한 집 보여주는거 쉬운일 아니예요.

  • 33. 간난쟁이둘맘
    '09.2.8 1:46 AM (122.46.xxx.96)

    저도님 말씀에 공감하면서 스스로 위로해봅니다.

  • 34. 최강
    '09.2.8 1:59 AM (222.98.xxx.175)

    십년도 전에 남동생이 대학생일때 방학때 아르바이트로 아파트 방역을 했더랍니다.(멏달에 한번 집안에 약뿌려주고 바퀴있으면 바퀴약, 개미약 주는거 말이에요.)
    청량리 미*아파트이던가... 확실하게는 기억이 안나는데...
    매일 이집 저집 다니니 왠만큼 지저분한 집은 그러려니 하고 별 신경도 안쓰는데 그집에 딱 들어가니 뭐라 말할수 없는 냄새가 나더랍니다.(그 동물원 냄새 같은거요. 비 맞은 동물 냄새 같은거..)
    주인아주머니가 나오는데 4~50대 화사한 아주머니이신데..
    딱 신발을 벗고 들어가니 양말이 찐득찐득....바닥이 까매서 원래 까만 바닥재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안 닦아서 때가 찌들어서 까만 바닥이 찐득거리는 거라는걸 알고 비위좋은 녀석이 속이 제대로 울렁거렸다죠.
    방인지 마루인지에 이불이 깔려 있는데 딱 보니 생전 깔아놓고 빨지 않고 밟고다니는지 이불이 땟물에 절어있더랍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아줌마가 도도한척을 하면서 이리저리 약 놔달라고 하시던지....
    속으로 이렇게 더러운 집에 바퀴가 안살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니냐고 궁시렁댔다죠.
    남동생 말로는 자기는 왠만큼 더러운건 잘 못알아보는데....그집은 방역 다니면서 본 최강이라고 합니다.
    오죽하면 제게 그날 저녁에 들어와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말해줬겠어요. ㅎㅎ

  • 35. 욱..
    '09.2.8 2:03 AM (122.199.xxx.92)

    저도 그때그때 달라요님 말씀에 공감이요.

    첨에 이 글 보고 리플 달까 말까 무지 고민하다가 그래도 저와 비슷한
    생각 하시는 분이 계시길래 리플 달아요...

    저도 그리 깨끗하게 하고 사는 편은 못 되는데...남이 우리집 와서..
    그것도 나랑 일면식도 없이 단지 집을 살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는 어떤 사람이
    (그런 인연조차 없다면 정말 그냥 스쳐지나가는 아무 인연도 없는 사람이겠죠)
    우리집 휙 둘러보고 이런 글을 썼다면 참 기분이 안 좋을거 같습니다.

    모든건 다 자기 기준 아닌가요.

    원글님 기준에선 꽤 지저분하고 불쾌한 환경이라 보실 수도 있지만
    사람마다 청결의 기준이 다르고 살림을 하는데 있어 중시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 봐요.
    그 집 사람들이 집은 그렇게 하고 살지만 정크 푸드는 마다하고 유기농 식단으로만 해서
    먹을 수도 있는거구요.
    그런 사람들이 원글님 가정을 휙 둘러보고 이 집은 어떠어떠하다고 평가를 내린다면
    원글님 역시 기분이 나쁠거라 봐요.

    어디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나요?

    본인의 기준에 근거해서 "게으르다" 말씀하시는건 아무것도 모르는 제 3자인 제가 봤을때
    좀 지나치세요.

    그리고 막말로 그 사람들이 집 보러 오는 사람까지 생각해서 집을 치울 필요는 없잖아요.
    치우면 좋은거지만 그렇다고 그럴 권리는 없다는 말이에요.
    우리 시어머니는 우리집 와서 하도 살림 타박을 많이 하셔서 일부러 오시는 날이 되면
    전날부터 제가 대청소를 하는데요.

    정말 진이 쑥 빠집니다.

    그 분들이 그런거까지 신경써서 하실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말 그대로 집을 보는거지 그 집 살림을 보러 가시는게 아니니까요...

    괜히 좀 욱했네요. 쩝...

  • 36. 청결에는
    '09.2.8 3:01 AM (211.109.xxx.108)

    절대적인 기준이 어느 정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호텔 화장실 보면 누구나 다 깨끗하다고 인정하잖아요.
    아무리 유기농 식단으로 해서 먹어도
    그 집 싱크대, 도마가 더러우면 세균 덩어리 먹는 거구요.

    저는 하루에도 손을 몇 십번씩 씻어요. 살균되는 비누로..
    손이 조금만 더러워도 참을 수가 없구요.
    책 한 권을 읽더라도 반드시 집안을 청소기 돌리고 다 정리해놓아야지만
    그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는 희한한 성격입니다.ㅠㅠ
    한번은 외국 사는 친구 집 놀러가서 이틀인가 지낼 일이 있었는데
    그 집 세면대가 거의..서서 양치질 하면서 그 세면대와 수도꼭지를 보니 어찌나 심난하든지..
    친구에게 양해 구하고..못 쓰는 치솔 갖고와서 박박 닦아주고 왔습니다.
    그냥 청결에 민감한 사람은..그런 거 보고 그냥 못 넘기는 경우도 있답니다.

  • 37. 사생활침해
    '09.2.8 5:56 AM (118.32.xxx.205)

    원글님께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다른 사람 사는 것 들여다보고(물론 다른 목적이지만) 어떻다 저떻다 이야기하는 것은 실례가 아닌가요? 직장있는 저같은 사람은 집 보여주는 일도 엄청한 고역인데, 다른 사람의 집에 들어와서 일일이 들여다 보면서, 그리고 나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요? 사생활이란 것이 있는데... 부동산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대부분 살림하는 여자들 무시하는 태도 아닌가요? 다른 사람 집에 쉽게 들어가고 들여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더 예의없는 태도입니다.

  • 38. .
    '09.2.8 6:41 AM (118.176.xxx.182)

    딴 얘기지만 청결에는 님 글의 나오는 살균되는 비누요... 그거 좋다고 많이들 쓰시는데요,
    그거 염소랑 결합하면 다이옥신나옵니다. 강물오염시키는데 알면 쓰지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일반 비누 쓰셔도 손 깨끗해집니다.

  • 39. zerin
    '09.2.8 8:37 AM (136.152.xxx.64)

    저도 근데 예전에 우울증에 가까울 정도로 우울했을 때는 정말 안치우고 살았거든요. 이해는 하지만 좀 깨끗이 치우면 맘도 몸도 깨끗하짐을 느낀답니다. 이젠 좀 잘 치우고 살려구요

  • 40. 쯔쯔
    '09.2.8 8:48 AM (125.187.xxx.75)

    원글님집은 그렇게 자신 있으신지... 아무리 깨끗하게 해 놓아도, 어질러지는거 순식간 아닌가요? 그리고, 부동산에서 집보러 온다고 30분전이나 바로 집앞에서 전화걸고 오는데, 그 시간에 아무리 후다닥 치운다고해도 한계가 있지요. 그리고 들여다만 보고 성사도 안될 사람들 자주 맞이하다보면, 어디 치우고 싶겠어요? 살 놈은 사고 아닐놈은 아니다 해서 안치우겠지요, 거기다가 세입자가 집보여주는거면, 오죽하겠어요-

  • 41. 저두..^^
    '09.2.8 9:05 AM (116.120.xxx.164)

    우리집 이렇게 해놓고 살아도 하나도 안불편하구요.
    벌레,해충 그런거 없어요.

    그반대로 제친구중 엄청 깔끔떨고사는데
    저와 반대로 서랍이나 창고안에서는 난리더군요.전 나온것만 너저분...
    그집은 아파트 바퀴벌레나 방역 열심히 하던데 맨날 벌레타령...
    저더러 너희집엔 왜 안치냐?고....그것도 귀찮지?라고 하던날...있어야치지...라고 하니
    안보여서 글치..다 있다고..^^
    있겠지만...15년동안 바퀴벌레 본 적이 없다는....말을 차마 못하겠더군요.

    깔끔과 청결이 꼭 동의어는 아닌듯.

  • 42. 소원..
    '09.2.8 9:06 AM (211.228.xxx.12)

    새해를 맞이해서 결심하는것 중 하나가 '청소 열심히..'입니다.
    저희 집에 청소관련 책만 대여섯권 됩니다.
    그런대도 뭔가 어수선하니.. 쯧...
    일단 주택입니다.. 뭔가를 숨겨놓거나 할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뭐.. 쪼매한 공간도 없으니, 다들 앞으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입니다.. 이놈들이 깨끗하게 청소해 놓으면 말짱 도로묵 만드는데 선수입니다..
    9살, 5살, 2살... 어제도 젖먹이는 겨우 재워놓고(30분만에 깨기는 했지만..), 큰 애들은 날씨도 좋으니 밖에서 놀라고 쫓아내고는 창문열어놓고 두시간 청소 열심히 했는데,, 이놈들이 들어와서 이리저리 설치니.. 말짱 도로묵이 되어버렸네요.. 내일이 개학이고, 작은놈도 3월부터는 유치원에 보낼계획이니,, 한시름 놓게 생겼습니다..

    이런 생활을 몇 년 하다보니, 남의집에 가서 구석에 숨은 찌든때 찾아내는데는 귀신입니다.
    저희 친정엄마 저한테 청소안한다고 잔소리 하고, 저희 올케도 저한테 뭐라고 하지만..
    제가 그분들 집에 가서 일일이 지적하고 다니면, 금방 얼굴 빨개집니다..
    저는 정리가 안된다고 이미 낙인이 찍혔지만, 나름 정리 잘하고 두 부부만 살고 애들 다 커서 어지를것 없는 분들도 이리저리 쑤시고 다니면 다 나옵니다..
    다만, 그게 남들 눈에 보이는가 안보이는가의 차이점이 아니겠어요?
    남의 집 지저분하니 게으르다는 말씀.. 좀 그렇습니다..
    저 하루에 한번도 바닥에 누워본적이 없습니다.. 홈쇼핑은 제대로 보지도 않구요..
    하루종일 종종 거리고 돌아다녀도 남들이 보기엔 지저분하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휴가때에는 7~8팀이 돌아가면서 와서 놀다가구요.. 날씨 좋으면 날씨좋다고.. 맛있는거 날때쯤 되면 그거 먹으러.. 참 많이도 놀러옵니다..
    집안 점검이 필요하세요?... 제가 출동해드릴까요?.. 어디가 드러운지 확실히 잡아드릴께요..
    안그래도 정리 안되서 속상한데,, 뭐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 43. 더러있어요.
    '09.2.8 9:40 AM (222.103.xxx.67)

    참 딱할정도로 그런사람들 있더라고요.

    진짜 집안 꼴은 엉망으로 방치하는 사람 중에
    외모는 또 엄청시리 가꿔서 밖에서보면 얼마나 깔끔해보이고 고운지,,
    집안에 들어가보면 우웩;;;

  • 44. ㅊ어소 합시다.
    '09.2.8 9:56 AM (71.58.xxx.123)

    윗집여자.. 일전에 물이 새서 올라가 보니 집안꼴 하고는.. 입이 안다물어 지더라구요.
    예쁘장하게 생겨서 그 나이치고 화장도 잘하고 몸치장 엄청 하고 다니는데 집안꼴은 완전 막장.. 게다가 개키우는데 집안에 들어서면서 개 비린내가 확~
    오래된 모노륩 바닥이 부엌에 보니 반은 새까맣고 만은 하애서 왜 그런가 햇더니 자기 동선가는데만 청소하고 발 이 않가는데는 청소를 않해 찌들은 자국...
    그 다음 부터 그 여자 얼굴만 보면 쯧쯧소리 나옵니다.

  • 45. 그래도
    '09.2.8 2:30 PM (124.54.xxx.18)

    집 보러 다닐 때 깨끗한 집 보면 더 호감이 가는게 사실인 거 같습니다.
    집팔려면 일단 집 깨끗하게 치우는게(물건이 제자리에는 가 있는 정도) 기본인 듯..
    저도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전세였지만 오래되고 쓰러져가는 집이지만
    집이 깨끗해서 계약자가 서로 오려고 했다고 부동산 얘기 들었어요.
    전 세입자였지만 나중에 집주인한테 저 덕분에 집 금방 팔렸다고 고마워했어요.
    만기도 되기 전에 쫓겨난 셈이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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