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하나????

[동굴]

남편이 회사를 나온지 6년째가 됩니다.

공인중개사시험도 두 번 떨어지고, 10급 기능직 시험도 떨어지고 맥이 탁 풀립니다.

제 마음도 이리 우울한데 본인은 얼마나 우울할까요?

집에서 입고 있는 제 옷을 보면 제 팔자와 닮은거 같아 한숨이 나옵니다.

나이는 이제 곧 50 이 다 되어가는데 봄날은 언제 오는지 월급 150만원도 안된다는 학교조무직 (소사)도

경쟁률이 20대 1이 넘고 시험 커트라인이 90 (백점만점) 이더군요.

옛날에 공인중개사 시험도 1점 차이로 떨어지더니

조무직도 두 문제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저도 나이가 있는데 이제 어떻게 하며 살아야하는지 조언 좀 해주세요.

남편이 너무 우울해있길래, 아니 눈물 흘릴거 같아, 내가 죽었냐구 왜 그리 힘이 없냐구

하면서 일단 위로 좀 해줬습니다.

재주라고는 구르는 재주도 없고... 어찌 살아가야할지...

남편에게 같이 공부방 차리자고 하면서 내일부터 자리 좀 알아보라고

했는데 자신이 없어요.

남편이 교사자격증은 있거든요. 저도 교사자격증 있구요.

50 다 되어가는 부부,,, 뭘 해야 입에 풀칠할 수 있을까요?

[T_T]

기간제 교사 해보시면 어떨까요? 열심히 해서 소문나면 계속 일자리 생기던데요..

[동굴]

나이가 있는데 써줄까요?

[..]

많이 힘드시겠어요.
공부방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두분다 교사자격증이 있으시니 원글님은 상담하시고 남편분은 차량운행도 하시고홍보도 하시고 해서 두분이 과목도 나눠서 지도하시고 하면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새 맞벌이 가정이 많으니 방과후에 돌보미 서비스도 겸해서요.
일단 등록 안하고 집에서부터 시작하면 지출되는 돈도 없고 원비 고스란히 남게 되죠.
그러다가 입소문 나고 정착 되면 주변에 학원 같은 거 인수해서 시작하시면 더 좋구요.
모쪼록 힘내시고 잘되시길 바래요 ~~

[원글님]

힘내세요~
그래도 남편탓안하고 용기를 주고..위하는 그 맘이 존경스럽습니다.
기간제교사는 경험이 없으면...아무래도 젊은사람위주로 쓰게되고
나이많은사람들은 부장쌤들이 같이 데리고있기 껄끄러워하니 점점 설자리가 없어져요.
위의 .. 님이 말씀을 잘해주셨는데....공부방 해보시는거 정말 좋을것같아요.
아님 조그마한 학원부터 하시면서 두분이 일을 나눠서 하면 빨리 안정되실거예요.
아무리 불황이라도 사교육시장은 쉽게 꺼지지않는 불꽃이라고 하더군요.
힘내세요~~

[아꼬]

주변상황들까지 어려워져 많이 힘드시겟어요. 원글님이 건강한 마음과 남편을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 존경스럽네요. 제가 생각해도 교사자격증이 있으시다니 공부방이 좋을 듯 해요. 그러나, 남편분은 다른 일을 공부방에 너무 고정적으로 묶이시지 말고 그일하시면서 다른 일도 알아보시는 게 좋을 듯해요. 그래야 아직은 건강하셔서 수입을 더 많이 늘릴 수 있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

원글님. 학교조무직시험은 어떻게 준비하는건가요?
첨알았네요.나이제한이런것두있나요?
또 시험공고는 어디서 나는지요?
4년째 놀고 잇는 사람잇어서요

[...]

지금 사시는 곳이 어디이신가요?
각 지역 교육청 인사 구인구직난에 보면
원글님 내외가 관심갖으실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