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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술마시는거 어디까지 허용해야하나요?

한숨 조회수 : 2,216
작성일 : 2009-02-07 00:22:07
제 남자친구는 술을 좋아해요
서른살....
저도 술을 좋아하는지라 술먹는 자리에서 만났고
그렇지만 만나면서 반년이 넘도록 술마시고 행동 흐트러지거나 혀꼬이거나 눈풀리거나
심지어 문자도 띄어쓰기까지 정확하게 보내서
그 믿음 가지고 연애를 시작했어요
자기 컨트롤 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했어요

지금 2년 다 되어가네요
필름이 끊기기도 합니다
새벽에 문자보내놓고 그랬어? 합니다....
열흘에 한번꼴로 새벽 3시정도까지 마시고 취합니다
저는 술자리에 있을떄 전화통화 오래하는 사람을 싫어하기때문에 남자친구가 술을 마실때에도
누구랑 어디서 어떻게 마시는지 구지 캐묻지 않고 조심해서 마시라하고 전화 안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요근래들어 자주 취하는 모습을 보고나니 믿음이 조금씩 깨어지려구해요
제가 남자친구 술 마시는것에 너무 너그러운건가...싶기도 하구요
남자가 저렇게 술 마시면서 스트레스 풀수도 있지 뭐
오랜만에 만나서 할 얘기도 많겠지 뭐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믿어왔는데
꼭 저렇게 밤새 마셔야하나.....꼭 저렇게 취해야하나....싶네요 요즘은
남자친구는 분명 변하지 않을꺼구...
제가 마인드를 바꿔야 평화로울수 있는데
뭐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저랑 함께하지 않아서 섭섭한건 옛날얘기구요
차라리 저도 안만나고 술자리도 일찍 파하고 귀가했으면 싶어요

술마시지 말라고 뭐라해야하나요?
적어도 열두시에 일어나라고 잔소리 해야할까요?
이런일로 고민까지 해야하는지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ㅜ.ㅜ
이 나이먹고 두번째 연애다보니...참..모르는것투성이네요
서글픕니다
IP : 121.162.xxx.25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7 12:26 AM (211.58.xxx.127)

    힘드시겠네요~ 저도 같은 문제로 헤어졌는데...일단 케이스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경험상 술 좋아라하고 잘먹는 남자들이 끼도 많은것 같아요~ 흠...제 남친은 필름이 끊겨도 주변사람들이 전혀 모르는게 문제....이거 정말 고쳐지지 않는것 같아요...고쳤다가도 금방금방 술의 세계로 복귀하던데요? 님이 고치려고 하시면 아마 더 갈등만 심해지고 소용없는 거랍니다~ 힘내세요~~

  • 2. ...
    '09.2.7 12:31 AM (121.140.xxx.49)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이게 맞는 비유인지는 모르겟지만
    30살에 이렇게 술을 마시고 필름 끊겨 버릇하면 십중팔구는 알콜중독 되지요.
    우리나라 음주문화...너무 심해요.
    외국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남자들 전부 알콜중독자로 분류될걸요.
    남친...
    고려해봐야 할 대상으로 느껴져요.
    저는 친정 아버지, 남편 모두 술을 전혀 안마셔서
    술 마시고 주사부리는 사람 옆에 단 1분도 있을 수 없던데...

  • 3. 죄송
    '09.2.7 12:45 AM (119.70.xxx.227)

    죄송하지만 고칠생각하지마시고 얼른 헤어지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결혼까지 가면 님 평생 술때문에 맘 고생하실거예요.

  • 4. ..
    '09.2.7 12:48 AM (211.207.xxx.134)

    필름끊기는 건, 일종의 단계라고 보시면 되요.
    몸도 예전과는 다르게 급격히 안좋아지고, 술에 관한 정신력, 의지도 안좋아진다는.
    또한, 몸에 안좋고 생활무너지고.. 이런 남자친구 자신의 문제보다는
    <님과 연애>에 대하여 남자친구의 문제를 따져보시고 결론지으세요.

  • 5. 우선
    '09.2.7 12:52 AM (121.190.xxx.248)

    여자 분의 생각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처음엔 절제하는 줄 알았는데 2년 지나며 보니 필름 끊기기도 한다 하셨죠?
    이제 그거 점점 더 심해집니다.
    필름 끊기게 술 먹는 것은 분명히 알콜중독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술 먹는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옆에 있는 사람들도 알콜 중독이라고 생각 안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딱 그랬습니다.
    '워낙 술자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사회생활 하다보면,술문제 말고는 괜찮으니까..'
    이런 생각들로 필름 끊기고 사고 생길 때마다
    다시는 안그런다 약속받고, 봐주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10년을..
    그런데 제가 아무리 달래다, 소리지르다 별 방법을 다 해도 못 고치더라구요.

    도저히는 못 참겠어서 이혼하겠다고 선언하니 병원에 따라나서더군요.
    어제 종합병원 정신과에서 상담받고 치료 시작했습니다.
    방법 없답니다. 주기적으로 필름끊기는 경험 있는 사람들은 딱 끊는 수 밖에요.
    무지하게도 제가 '집에서 조금씩 마시는 건 괜찮을까요' 했다가 혼났습니다.
    애들 게임중독 고친다면서 조금만, 조금만 이렇게 봐주면서 하면 고쳐지겠냐고 비유하시면요.

    10년 맘 졸이고 속 끓이며 살아본 사람으로서 말씀드립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술을 딱 끊게 하시는 겁니다.
    못하겠다고 하거나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는다면 헤어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연애할 때부터 그런 습관이 있었는데도 무시하고 결혼했다가
    10년을 애끓이면 살았습니다.

    여자 분이 맘을 굳게 먹으셔야 합니다.
    우선 인터넷에서 알콜상담센터 검색해 보시고 찬찬히 읽어보세요.

  • 6. 윗글에 이어
    '09.2.7 12:57 AM (121.190.xxx.248)

    저희 남편은 그나마 한달에 한 번 정도 1-2시까지 만취하게 취함에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댓글 남친분처럼
    저희남편도 술자리 끝날 때까지는 옆에서 같이 마시던 사람들도 저희 남편이 그렇게 취한 줄을 모른답니다. 그러니 저는 더 답답했지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본인 마인드를 바꿔서 평화롭게??.. 어림없는 일입니다. 잘 생각하세요.

  • 7. 얼른 정리하세요.
    '09.2.7 8:59 AM (222.98.xxx.175)

    필름이 끊길정도로 마시면서 그것도 자주 그런다고요.
    결혼 안한게 어딥니까? 지금은 그나마 연애니까 속상하고 말일이지만...
    결혼하게 되면 아이가 아빠가 왜 안들어오는지 물어보면 말해주실수 있으세요?
    혼자서 애 돌보면서 미칠것 같은데 남편은 고주망태가 되어서 들어와도 그래....내가 이해하마...이러실수 있으세요?
    어느날 갑자기 술마시고 길에서 아리랑치기라도 당해서 불귀의 객이 되어도 괜찮으세요?

    그래도 만나온 정이 있으니 강력권고 한번 들어가시고 말이 안 먹히면 당장 잘라내세요.

  • 8. 배우자는
    '09.2.7 10:17 AM (121.131.xxx.127)

    서로
    허용의 문제가 아니고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님이 바뀌지 않는 남친을 택할 건지,
    조금만 바뀌면 택할 건지
    아니면 관둘 건지,

    남친이 자기 생활 태도를 고치고 님을 택할 건지.
    아니면 생활태도를 유지하고 님과 관둘건지를 택하는 거지요

    당장은 잔소리 때문에 줄지 몰라도
    본인이 고쳐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한은
    살면서 계속될 버릇이기 때문이지요

    흔한 대답이지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보시고
    두 분 다 스스로 결정하세요

    누가 누구 한 사람에게 맞춘다는 건 한계가 있답니다.
    본인이 고치겠다 도와달라
    는 것이라면 모르지만요.

  • 9.
    '09.2.7 11:35 AM (71.248.xxx.153)

    사귀는 사이에 벌써 허용, 비허용...이건 아니죠.
    본인이 바뀌지 않는 한, 옆에서 고치려 들겠다는거 자체가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벌써 술 가지고 맘 상한다면 사귀는걸 재고해 보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강도가 세지지 약해지진 않아요, 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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