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치에 대한 슬픈 추억

[가물치]

몇년전 아는 분이 맑은 물에서 잡았다면 딥따딥따 큰 가물치를 먹으라고 가져오셨는데...
빨간 고무 다라이에 꽉 차는 가물치가 무섭고 징그러워서
"어머니, 가물치 가져다 드릴게요. 고아드세요' 했는데
복많은 우리 어머니~ 마침 여행중이시라네요
"나 없으니 네가 좀 해다오"라고...
들통에 참기름 넣고 달궈서 가물치 집어넣고 죽어라 누르고 눌러 그 넘을 기절시켜서...

정말 소름끼치게 힘이 세고 무서운 가물치를
찹쌀 집어넣고 뽀얗게 끓여서...

여행마치고 오신 시어머님 갖다 드렸네요.

뽀얗게 우러나니 얼마나 맛있는 냄새가 나는지 애 낳고 얼마 안된 내가 먹고 싶더라구요.

아래 어떤 분이 가물치 이야기 쓰신 것 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

가물치가 몸에 엄청 보가 된다는데...

가물치 달일때에 배도 안 따고 비늘 안 벗기고 그냥 달이나요?

[그냥]

산채로 넣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