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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전화 때문에 노이로제 걸리겠어요...ㅜ.ㅜ
저 원래 전화통화 즐겨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친정 가족들하고도 특별한 일 없으면 용건만 간단히 하는 편이고
하다못해 친구들과도 전화로 수다떨거나 하는 일이 별로 없어요...차라리 만났으면 만났지...
한참 아이 어렸을때도 블로그에서 수다 떨었지 전화로 스트레스 푸는 형은 아니었어요..
체질이 그런지 pc통신때도 남들은 채팅하는것에 한번씩 푹 빠지곤 하는데 그런것도 없고
메신저도 별로에요
그냥 그런 매체로 수다 떠는걸 너무 힘들어 하는 부류입니다.
남편이 원을 해서 메신저 하나 띄어 놓는데 이것도 아무 때나 불러대면 모른척 합니다.
노상 컴앞에 붙어 있는것도 아니고 집에 있다해도 아이 돌보고 책 읽어주고 집안일 하고 바쁘잖아요
그런 제가 시어머니께서 하도 전화를 반겨하시니 의무적으로라도 전화 자주 드리고 합니다.
노력 많이 했어요....
어떨땐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편한 맘 먹고 친정 어머니께 전화 하듯이(막상 친정 엄마께는 그렇게도
못하면서) 수다도 떨고 하네요
시어머님과의 통화가 늘 유쾌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대화할 거리도 있고
이젠 적어도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네요...
그런데....
요즘 시아버지께서 전화를 자주 하십니다.
시아버지와 비슷한 연배의 어른들이 흔히 그러신것처럼 눈치? 배려? 이런게 별로 없으십니다..ㅡㅡ;
남편 출근할 시간에 전화하셔서 바쁜데 전화 안끊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런 말씀 하시는 분입니다.
전화 절대 짧게 안하십니다.....
최소 40분입니다..미칩니다....
내용이라도 다르면 모르겠는데
손자 잘 키워라...부터...우리 아들 참 괜찮은 놈이다...(남편)...너도 참 괜찮은 며느리다......
첨에는 그렇게 시작하셔서 결론은 이게 다 당신께서 복이 있어서고 당신께서 정말 대단한 사람인것 같다..
로 마무리 됩니다....
이 내용이 40분동안 반복이 되고 저는 끊임없이 네..네..맞습니다..하하하...이래야 합니다.
휴...
시어머님 하고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서로 이해 못하고 데면데면하게 지내시는 전형적인 한국형 부부 사이시구요...
가르치는걸 좋아하시는 분인데 시어머님이랑 대화가 안된다고 생각하시니(전 어머님 입장 이해합니다
남들 하는건 다 가치없고...쓸데 없는 짓이고...본인은 처음 부터 끝까지 시어머님 보살핌을 받으시면서
혼자 다 잘났다 하시니 ...그런 얘길 누가 좋다고 듣는답니까...?)
네네...하며 당신 얘기 듣고 있는 며느리랑 통화 하시는게 좋으신거죠...
빠짐없이 시어머니 흉도 보십니다, 자기 얘길 못알아듣는다고...ㅡ.ㅡ
저런 전화를 일주일에 한번 하면 저 기꺼이 들어 드리겠습니다만
매일 하십니다....
아침에 안받으면 저녁에 하시고 ...
내용은 정말 한숨 나오는 말씀 뿐입니다...정말 속터지는 얘기요....정치, 종교,,,등등,,,
중간중간 끊임없이 제 반응 확인하시고 ...조금이라도 제가 소홀히 듣는 것 같으면 바로 알아채시니
이게 참 못할짓입니다.
아주 어렸을적에도 친정 아버지께서 앉혀놓고 뜬구름 잡는 소리 되풀이 하시면 그게 그렇게 싫었는데
다 커서 독립? 이라고 하니
엄마가 안하는 잔소리 시어머니가 하시고...
이제 친정 아버지도 안하시는 걸 시아버지께서 하시네요....
오늘은 정말 받기가 싫어 전화 안받았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받아야 겠지요?
아...정말 환장합니다....
1. 허걱...
'09.2.6 8:54 PM (221.146.xxx.39)어쩌시까나요...
뭐라 드릴말씀이...2. 한술 더떠서
'09.2.6 8:58 PM (125.139.xxx.90)시아버님께 아침저녁으로 전화해서 아버님 비스무리한 주제로 한시간씩 이야기를 해보셔요
'아버님, 듣고 계세요?' 하면서 매일 같은 이야기를 풀어보셔요.
근데 원글님 성격에는 좀 버거운 숙제 같아요...3. 전화공포
'09.2.6 9:04 PM (124.49.xxx.130)저희 아버님 성격상 제가 그렇게 전화 드리면 옳다 쿠나 하실듯 해요...
말씀 하실 상대가 없어서 그러신듯 하니 남편에게 매일 안부전화 드리라 했더니
싫은 기색 하네요...내참...
아주 며느리가 죄인인갑네요
자식도 꺼리는걸.. 남편도 미안해 하면서도 제가 아버지 말씀 들어드리길 원하는 눈치니4. --
'09.2.6 9:16 PM (119.67.xxx.189)음.. 저도 전에 전화 스트레스때문에 한번 글 올렸었는데.. 요샌 좀 덜해요.
집전화를 없애실수 있음 없애보시구요, 없애기 힘드시면 당분간 전화 고장났다고 하세요-_-;
저도 애들 초등들어가니 집전화 없애기가 뭣해서 없애진 못하네요.
휴대폰으로 전화하시면 요령껏 안받으시던가, 아니면 밖인데 전화받기 곤란하다고(애들 문화센터나 뭐 핑계거리..) 연기를 하세요.
전 집전화 놓고나서 집으로 끊임없이 오는 친정엄마 전화때문에 스트레스였는데요,
지금도 오전엔 아예 집전화 코드 빼버리고 오후엔 저도, 엄마도 바쁘고해서 하루이틀에 한번으로 줄었어요ㅠ
전엔 하루 2~3번은 꼬박꼬박이였거든요. 별 말도 없으면서..
폰으로 오는 신랑 전화(한참땐 정말 30분에 한번씩..)는 대놓고 얘기했어요. 상처받았는지 요샌 좀 덜하네요.
가끔 꽁해서 내 전화 받기 싫으냐고 심통내지만 제가 살려면 어쩔수 없죠..
아무튼, 아무리 눈치 없으신 시아버지라도 며느님이 자꾸 전화 받을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면 좀 덜하지 않을까 싶네요..5. ....
'09.2.6 9:18 PM (211.109.xxx.195)아이공 ㅠㅠ
그래도 아버님이 원글님이 편하고 좋으신가봐요 ...
전 시아버님이랑 서로 전화왕래 아예없어요 ..정말 새해첫날 복많이받으시라는 전화한통이면
일년내내 절대없죠 ... 그리고 전화하면 얼마나 서먹서먹한지 완전 온몸에 닭살이 ㅡㅡ
정말 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 ....6. ...
'09.2.6 9:55 PM (121.169.xxx.210)저는 친정에서 그렇게 전화를 하셨었어요..
안받으면 받을 때까지 30분이고 한시간이고 계속 울려대는 전화기..
정말 지긋지긋 하더라구요.전화기를 던져서 박살내고 싶었어요.;;
그 스트레스 알것같아요..아휴..7. ..
'09.2.6 10:16 PM (211.229.xxx.53)그냥 확 집전화기를 없애버리셈...요금이 넘 많이나와서 집전화 없앴다 하고..
설마 휴대폰으로 그리 오랜 통화는 못하실테죠..전화요금 아까워서..
원글님은 몰래 인터넷 전화하나 들여놓으시고 전화번호비밀로..^^8. ㅎㅎ
'09.2.6 10:27 PM (125.152.xxx.120)저희 시아버님이... 같은 말도 기본 3회 반복, 전화도 안받으면 10번이고 계속 하시는 분이세요...(그것 빼곤 다 좋으세요) 워낙 평생을 그렇게 사신 분이니 이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참. 저도 집 전화 없앴어요 ㅋㅋ
9. 말많은
'09.2.6 10:41 PM (58.235.xxx.214)사람들은 또하나 상대방한테 대답할 기회도 안주고 떠들어댄다는.....
10. 즉방
'09.2.7 12:18 AM (68.46.xxx.137)전화 하지 마세요. 저 힘들어요.. 라고 대놓고 이야기 하세요.
다른 방법이 없어요.11. 저도 공포
'09.2.7 2:42 AM (115.22.xxx.164)즉방님 말씀처럼 대놓고 얘기해야 해요.
남편 출근시간에는 " 지금 그이 출근해서 바쁘거든요" 하고 끊고,
시아버지 얘기 다 들어드리지 말고 중간에 "제가 지금 뭐... 해야하거든요." 하고 잘라야 해요.
첨 하려면 힘드니까 몇번 전화기 쳐다 보면서 연습하고 실천해 보세요.
저도 시어머니 전화 지긋지긋하리만치 당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제가 나중에 전화드릴께요. 하고 끊어버리는 연습한 뒤로는
조금 나아졌어요. 그리고는 나중에 전화안합니다. 물어보시면 바빠서 깜빡했어요 하고...
제가 쓰는 방법이 싫으시면
걍
" 아버님 전화를 너무 자주하셔서 제가 너무 힘들어요,
일주일에 한번 씩만(아님 무슨요일에) 전화하시면 좋겠어요. "
라고... 제 담당 심리치료사 샘이 일러주신 방법이에요. *^^*12. 답글 달려고 로그인
'09.2.7 3:51 AM (41.232.xxx.147)이 방법 써보세요. 네네~ 대답만 하지 마시구요, 중간에 기회를 가로채셔서 도저히 아버님이 해내기 힘든 일들을 권해보세요. 아버님 위하는 척 하면서요. 뭐 이를테면, '아버님 연세 때는 수영이 그렇게 좋다고 하네요. 근처에 수영장 알아보셔서 꼭 한 번 배워 보세요." 뭐 이렇게 권해주시구요, 다음부터 아버님이 전화하시면 수영장 알아 보셨냐구, 수영 꼭 배워 보시라구... 뭐 이런 식으로 전화할 때마다 부담 팍팍 느끼게 해주세요. ㅋㅋㅋ~
13. 국이
'09.2.7 4:50 AM (125.180.xxx.177)ㅉㅉㅉㅉㅉㅉㅉㅉㅉ
자고로,,,
늙으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 했거늘...ㅜㅡ
원글님 괴로우시겠어요~ㅠㅠㅠ14. 저는 코드 뽑습니다
'09.2.7 9:47 AM (115.129.xxx.246)그러면서 저녁먹을때 신랑하고 이런저런 대화하다가 나는 전화 공포증있다. 그리고 광고전화(실제로)넘 많이 온다. 피곤하다 .... 가볍게 떠들어 댑니다. 가끔씩해주면 남편도 닮아갑니다 전화 공포증 환자로... 히히히
이제 전화 자주 안하십니다. 그래서 가끔 전화 제가 먼저 합니다.진짜 전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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