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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있는 특수반

사랑 조회수 : 731
작성일 : 2009-02-05 19:17:16
안녕 하세요...틱장애에 대해서 오래전 글 올렸었는데
틱장애때문에 병원에 다니다가 심리검사를 받게 되었고
오늘 결과가 나왔습니다.

틱장애에대한것 보다는 학습능력지능장애로 나왔습니다
교수님께서  아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또래와 생활은 잘  할  수 있겠지만 국어나 공간수개념등 산수
학습능력에서는 많이 떨어진다고 이제 8세가 되는 우리아들이
아이큐가60정도로 나왔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입학이 얼마 안남았는데 그래서 어머님들께
상담좀 해볼까 해서요..

초등학교에 있는 특수반이 있는곳에 보내면 어떨까요?
또래에게 많이  놀림만  받고 본인에게도 좋은교육이 안될까요?

엄마가 보기에 모든게 정상입니다. 학습적인면만 빼고...

길게 쓰려고하니 말이 빙빙 돌고 생각이 안나요...많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IP : 125.139.xxx.1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
    '09.2.5 7:30 PM (219.251.xxx.18)

    우리애 학교가 특수반이 있는 학교인데요.
    오히려 다른 정상(?)적인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이해를 더욱 받는 것 같았어요. 우리애도 편견을 갖지 않고 다른 아이들 처럼 대하고 . 단지 조금더 돌봐줘야 한다고 알고 있더군요.

    그리고 담임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더욱 신경을 더욱 쓰게 해서 괜찮았어요.

  • 2. ㅇㅇ
    '09.2.5 8:14 PM (121.88.xxx.253)

    특수학급 맡고 있는 교사입니다.
    일단 아이와 함께 특수학급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엄마가 보시기에 조금 늦되다, 혹은 융통성이 없다 싶은 부분들이 실은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검사로 IQ 60 정도가 나왔을지 모르겠지만 검사 상황에 겁을 먹어 좀 덜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특수학급 선생님과 이야기 나눠보시면 학교생활 적응에 관한 도움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다른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을까 걱정하시는 부분은... 외려 특수학급에 적을 두고 있으면 낫다고 봅니다.
    외형적으로 장애가 드러나보이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 굼뜨거나 조금 다른 행동이 왕따의 표적이 되기도 하는데
    특수학급에 입급된 경우 그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도와주어야하는 특성으로 인식되는 것같더군요.

    아이에 대해 자세한 정보가 없어 별다른 도움은 못드리겠어요.
    그래도 기회가 되어 빨리 아이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학습이 좀 늦되는 아이로 부모님들이 판단하셔서 학습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가
    중학교 갈 시점이 되어서야 무언가 다른 부분이 있구나 인정하게 되어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상처투성이가 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거든요.

    지금은 마음으로 받아들이시기 힘드시겠지만 덕분에 아이를 위해 최대한 좋은 환경 마련해주실 수 있다 생각하시고 이겨내시기를...

  • 3. 사랑
    '09.2.5 8:30 PM (125.139.xxx.147)

    원글
    먼저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직장맘이고 요즘 이 일로 많이 고민되고 힘들어요
    아이를 위해서 일을 그만둬야하는지 제가 그만둔다면
    우리 소중한 아이에게 더 좋을지 ...
    정말 다음주에는 학교에상담을 받아보겠습니다
    글 정말로 정말로 감사해요.

  • 4. 참, 그리고...
    '09.2.5 8:31 PM (121.88.xxx.253)

    특수학급 담당 선생님 찾아가 상담하라는 것은 꼭 입급시키시라는 이야기는 아니랍니다.
    병원진단과는 다른 학교 현장에 대해 잘 아시는 특수교사에게 아이의 상황이 학교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니 권한거구요.
    보통은 1학년부터 특수학급에서 수업하지는 않습니다.
    요즘 심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많아서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4월부터 한 두 시간씩 특수학급에서 공부하기도 하지만
    아드님의 경우엔 적어도 1학기까지는 일반학급에서 적응할 시간을 두게 될 것같구요.

    아이를 학교에 보낼 시기를 앞두고 계셔서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지금은 그냥 아이가 학교 생활 겁내지 않도록 많이 격려해주시고 함께 하는 시간 많이 갖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네요.
    집에서 많은 사랑 받는 아이들이 밖에서도 베풀 줄 알고 사랑받는 행동 많이 한답니다.

  • 5. 경험자
    '09.2.5 9:01 PM (218.232.xxx.8)

    IQ가 60정도인데 학습적인 면만 빼고 모든게 정상이라면 참 다행입니다.
    아마 경계선급에 있는 것 같네요.
    제 아이도 비슷한 경우이어요.
    정상은 아닌데 또 아주 떨어지지도 않아서 키우기가 참 헷갈렸습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그럭저럭 공부를 따라가서 100점도 맞아오더니 고학년부터는 따라가기 힘겨워하더이다.
    결론적으로 저는 특수학급에 보내지않고 그냥 일반학교, 일반학급에 보냈어요. 왕따도 당하고 친구도 없고...그래도 꿋꿋하게 학교에 다녔습니다.
    쉽지않은 세월이었습니다.
    저는 제 경력 다 포기하고 집에서 아이를 서포트했습니다.
    학교에 선생님들과 긴밀하게 연락하고 엄마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아이들도 집에 초대하고요.
    보통 애들이 다니는 곳은 다 데리고 다녔습니다. 방학마다 캠프도 보내고(물론 일반캠프죠) 미국도 혼자 보냈었습니다.

    저는 일반 아이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은 경우라면 특수학급에 보내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 아이는 학교 다닐 적에 참 힘겨워했지만 그럼으로써 강해진 면도 있어요. 자기가 다른 아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 아이, 지금은 대학생이어요.
    여전히 경계선급에 머무르는 지능을 가졌지만, 자기 꿈을 향해서 직선으로 나가고, 혼자서 자기 일은 처리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해 줬답니다.

    저도...지난 일을 생각하니까...참...할 말은 많은데 쓰기가 어렵네요.

  • 6. ...
    '09.2.5 9:43 PM (59.9.xxx.27)

    경험자님 저도 아이가 경계선급 아이고 학습장애입니다

    아이의 어려움도 있지만 저는 제가 주변 엄마들과 잘 지내는 것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저희 아이는 겉보기 멀쩡하고 말도 얼마나 유창하게 하는지..
    다만 정말정말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고 발음이 약간 어눌합니다

    주변 엄마들이나 유치원 선생님 모두 멀쩡한 자식 엄마가 치료다 뭐다 해서 내돌린다고 뒤에서 많이들 욕합니다 저는 그게 왜 그렇게 힘이 드는지요...

    그래서 집에서 혼자 그냥 저냥 시간보내고 그러면서 지냅니다
    그러다가 너무나 열이 받고 힘이 들면
    아이에게 너는 왜 이런 것도 못하냐고 화를 퍼붓습니다

    저는 분명 아이 키우는 데 어려움이 있고 우리 아이도 어려움이 있는데
    자기들 눈에 보통으로 보인다고 저를 욕하는 상황이 힘이 듭니다
    신경을 안쓸려고 해도 저 엄마는 과잉보호하는 엄마 이렇게 되어서
    제가 무슨 말을 할라치면 다들 분위기 싸~ 해지면서...

    그냥 입다물고 있습니다
    저도 힘든 시간 다 지나고 님처럼 옛날 얘기 할때가 있을까요?

  • 7.
    '09.2.5 11:14 PM (222.109.xxx.155)

    일반학교에 특수반 미술치료를 맞고 있는 미술치료사입니다..
    답글들을 읽고 눈물이 나네요...
    일단 어머님들 힘네세요..누구보다도 엄마가 힘이 있어야 합니다..

    원글님...
    저의 짧은 생각은..
    일반학교 ..그냥 일반 수업을 받게 하시고...
    따로 미술치료나..놀이치료..등등을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과 좋은 시설의 특수반이라도..
    또래들에게..그리고 기타 선생님들께...보이지 않은 차별이 있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지금 제가 나가는 학교 역시 그렇구요..안타까운 학생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오히려 그런 환경이 역효과가 올수도 있을겁니다..
    이 모든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세요

  • 8. 경험
    '09.2.6 9:34 AM (119.196.xxx.24)

    저랑 친한 엄마 아이가 경계선아였어요. 유치원부터 같은 반 이었다가 1학년도 같은 반이 되었는데, 그 1년 동안 매일 서 너시간씩 통화하다시피 했었지요. 그 엄마 고민이 이만저만 이어야지요ㅠ.ㅠ. 특히 선생님을 잘못만나 아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밀어붙였어요. 애들 앞에서 모멸감도 많이 주고. 이제 초등 6학년인데 아이가 아직도 몸서리쳐요.
    우리 아이 학교에도 특수반이 있었지만 그 아인 정상 수업 받았어요. 특수반에는 아주 심각한 아이들이 들어갔구요, 정상수업 2시간하고 나머지 2시간은 특수반에 갔지요.

    제가 말씀드린 아이는 엄마가 지극정성으로 서울대 병원 데리고 다니며 놀이치료다 뭐다 다 쫓아 다니고 정보 알고 정말 안 한게 없어요. 지금은 진짜 많이 좋아졌구요, 한 2~3년 아이들에게 왕따도 당할 뻔 하고 그랬는데 엄마가 착안 친구 찾아 놀게하고 신경 써서 무난히 지나왔나 봐요. 학교 수업도 예습 복습을 철저히 시키기 아직은 중간 이상 하구요.

    엄마 하기 나름이라는 거, 한 대로 빛이 난다는 거 옆에서 보고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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