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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子가 쌍으로 짜증나게 하네요.

아주 조회수 : 4,822
작성일 : 2009-02-05 17:08:56
우리집 남편은 꼭 얘기할땐 건성으로 듣습니다.
그리고 막상 때가되면 같은 얘기를 다시 묻습니다.
예를들어 은행에 가기전 비밀번호를 가르쳐달라하여
제가 몇번이라고 말해줍니다.그러면 그때 당시는 알았다하고선
다음날 직접 은행에 가서는 다시 전화 옵니다.
비밀번호 몇번이냐고..
집안에 어떤 할일이 있어 제가 이렇게하는거라고 열심히 읊어놓으면 알겠다해놓고
막상 그일한땐 어떻게 하는지 다시 물어봅니다.
이게 어쩌다 한번이면 제가 이상한 사람이지만 이런일이 너무 많습니다.
이러다보니 제가 아주 자잘한거라도 남편이 해야하는거는 설명을 저 자진해서 거듭거듭 하다보니 짜증나고
아~~이게 얼마나 큰 에너지를 잡아먹는지 아십니까?
남편은 몰라요 그냥 한번더 말할뿐인데 그게 뭐가 그리 힘드냐하니..
저는 이런 사람 첨 봤네요.
사람이 진지하게 한번 말할때 못알아들으면 그자리서 확실하게 물어라.
그리고 다른날 다시 좀 묻지 말아라 하니 남편은 저를 이해 못할듯 쳐다보네요.

방금도 저는 다른곳에 있는 상황이고 남편과 아이가 집에서 나오는 경운데
오면서 가방에 뭘 넣어와야 하는 경우였어요.그 가방이 두사람이 나와야되는 포인트였거든요.
제가 남편한테는 다른 얘기로 통화할때 1차적으로 얘기하고 분명 잊어버렸지싶어
나오기 30분쯤전에 다시 아이(10살)한테 전화해서 가방은 어디에 있다고 일부러 부탁했는데
방금전 둘다 빈손으로 털래털래 온거 있죠.
이거 제가 성질나는 상황 아닌가요?
성질 냈더니 좋은 소리로 하면 되지 왜그러냐 되레 자기가 큰소리네.
저는 저런 성격을 정말 이해 못하겠어요.ㅠ.ㅠ

IP : 122.100.xxx.6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잔 다 그래
    '09.2.5 5:12 PM (210.210.xxx.143)

    혹시 안 그런 남자분들이 들으시면 화내실지 모르겠지만,
    그냥 전 남잔 다 그래...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제가 자꾸자꾸 확인시켜도 짜증내지 않는 것에 감사하기로 했어요. ㅠㅠ

  • 2. 그러게
    '09.2.5 5:13 PM (218.50.xxx.113)

    영원한 평행선...넘사벽이 있죠. 부부사이에 그러면 참 괴롭죠....

  • 3. 통일염원
    '09.2.5 5:13 PM (122.42.xxx.157)

    안 좋은 버릇이지요. 얘기를 잘 해보시고, 님도 대충 응하시기도 해보세요.

  • 4. 대부분의
    '09.2.5 5:13 PM (211.192.xxx.23)

    남자및 남아가 그러더군요...

  • 5. 어쩜
    '09.2.5 5:15 PM (114.205.xxx.61)

    백배 천배 만배 공감해요
    울 남편도 그렇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내가 화 내는거 당연한건데 맨날 저보고 성격이 안 좋다는 둥
    아직 아이는 없지만 아이가 남편 그런 성격 닮는다면 정말 힘들거 같아요

  • 6. ^^;
    '09.2.5 5:16 PM (221.139.xxx.183)

    은행가서 비번 묻기 애 데리고 병원가서 애 주민번호 묻기... 뭐... 늘상 있는 일입니다.
    가기전에 알려줘도 또 전화가 오죠...
    그냥 거기 도착해서 전화해... 불러줄게... 그럽니다....
    이런걸로 화내면 매일 화내야되요.... 그냥 그러려니....
    뭐 챙겨나오는 것도 그냥 안가져 나오면 마는거고...-.-;

  • 7. ..
    '09.2.5 5:28 PM (203.128.xxx.102)

    남의 시간, 노력은 아까운줄 모르고 자기생각만해서 인듯.
    어머니가 너무 대접해주고 자란 남자들이 그런것 같아요.
    어머니, 부인이 비서인줄 알죠. (제남편도 그런기질이..설명하자면 또 혈압오를까봐 잊습니다.ㅠ.ㅠ)
    남편은 이미 늦었고, 아들이라도 개선을해야하지 않을까요.

  • 8. 남자들이
    '09.2.5 5:38 PM (219.248.xxx.135)

    대체로 좀 그런경향이 있는거 같애요 우리집은 원글님네 정도까진 아니지만 비스무리해요 ㅎㅎ
    뭐 하나 사오라 하면 맨날 마트가서 물어보는 전화오고 그나마 딸내미는 좀 진화한게 마트가서 사진찍어서 전송하드만요 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이거 맞아 이러믄서
    남자들뇌가 소소한거 정리못하나봐요 물건 찾을때도 버젓이 눈 앞에 두고도 물어보고

  • 9.
    '09.2.5 5:47 PM (125.187.xxx.238)

    핸드폰 문자로 찍어두시는 건 어떨까요? 물건 가져오는 건 잊어도 은행 비번은 안 잊을듯 한데.

  • 10. 아꼬
    '09.2.5 5:55 PM (121.188.xxx.77)

    나는 남편이 나이가 많아서......나이 차이가 좀 나는 편이예요......늙어서 그러나 보다 했는데
    헐...........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런다니 이제는 열 받지 말아야 겠네요

  • 11. 그래서
    '09.2.5 6:04 PM (219.248.xxx.135)

    제가 입에 달고사는말
    에휴 앓느니 죽지 ... ㅋㅋ

  • 12. 휴대폰알람
    '09.2.5 6:09 PM (203.247.xxx.20)

    설정해서 휴대폰안에 내용 찍어 놓으시는건 어떨까요??

  • 13. 맞아요..
    '09.2.5 6:13 PM (125.130.xxx.80)

    우리집 작은 아들은 학교 가방도 놓고 다닙니다.
    너 가방은?
    어? 왜 등짝에 없지?
    아이한테 참으면서 남편에겐 화내게 되더라구요. 버럭~~

  • 14. 헉!
    '09.2.5 6:35 PM (221.149.xxx.190)

    전 여잔데 왜 그럴까요?
    울남편 승질나서 죽을라고 해요 ^^

  • 15. 우리 남편과
    '09.2.5 7:41 PM (211.177.xxx.240)

    완전 반대시네요. 전 너무 완벽주의자인 남편땜시 스트레스 받는데..자기가 그러니 주변사람들이 안그럼 엄청 스트레스 주거든요..ㅠ.ㅠ

  • 16. 으아
    '09.2.5 8:26 PM (221.141.xxx.177)

    울집은 제가 그래요. ㅠ.ㅠ
    남편이 이제는 뭐 물어봐도 대답 안해줘요;;

  • 17. 울집
    '09.2.5 9:37 PM (125.190.xxx.48)

    남편이며 딸이며 시아버지.시어머니.시동생
    풀셋으로 그럽니다..
    저만 집나가면 되요..자기들은 정상인줄 알고 살아요..미쵸!!!
    얼마전에소 시어머니랑 시아버지가 따로따로
    몇일상간으로 집에 불을 내려고 했거나 불을 냈습니다..
    도대체 이놈의 인간들 정신머리는
    어디에 붙어 있는건지..
    이 인간들하고 계속 가족으로 살다간 제 명에 못죽을것 같아요...
    아!! 짱나..

  • 18. ㅎㅎㅎ
    '09.2.5 10:14 PM (218.50.xxx.217)

    저요!
    제가 핸드폰 문자로 찍어줘요.
    그날 해야 할 일 있으면 그 때 그 때 핸펀으로 전화해서 알려주고요,
    자세한 내용은 문자로 찍어줘요.
    서로 입씨름 할 일 없고 좋던데요.^^
    남편은 핸펀 찍는 제 손 보면서.. 빨리 찍는다고 감탄하구요. ^^

  • 19. 저희 신랑두
    '09.2.6 12:08 PM (58.230.xxx.167)

    그래요.
    같이 이야기하닥 뜬금없이 딴이야기하구.
    알려달라구해서 갈켜주면 혼자 중얼거리구.
    맨날 핸드폰은 놓구 다니구. 아주 유명해요....집안에 소문 다 낫었요.
    시댁에 핸드폰이랑 옷놓고온적은 정말 많구요.

    정신줄 놓은거 같아요..ㅎㅎ

  • 20. 어쩜..
    '09.2.6 1:42 PM (112.72.xxx.113)

    ㅋㅋㅋ
    정말 남자들은 다 그런가봐요.
    울 신랑 얘긴줄 알았어요..ㅎㅎ

  • 21. phua
    '09.2.6 1:49 PM (218.237.xxx.104)

    환갑이 이제 코 앞에 닥친 제 남푠,,,
    지하철에서 전화합니다, ' 여기 교대역인데 종로3가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 타야해?
    그리고 한미디 첨가합니다, " 욕 먹을 줄 아는데~~~ " 정말 어이쿠,,, 하며 삽니다,
    성질내면 천하에 못된 마누라가 되는 것은 당근이구요, 휴~~

  • 22. 정말 다행이다
    '09.2.6 1:56 PM (119.67.xxx.181)

    울 남편만 그런줄 알고...절망속에 살았는데...
    원글과 댓글 내용들 다 울집 얘기에여....저보다 더해여...엉뚱한 소리까지 잘하고..제가 말해준거라면서 엉뚱한 이야기를 남한테 전해여...이게 남편인지 웬순지...ㅋㅋㅋㅋㅋ
    승질내면...너 참 성질머리 못됐다, 내가 몰라서 그런거지 일부러 그러는거냐 멀 그걸 갖고 글케 화를낼까 이해가 안된다는 둥...참 나....ㅠㅠ

  • 23. 엥?
    '09.2.6 2:18 PM (220.117.xxx.104)

    전 이해가 안 가네요. 울 집은 둘 다 그런 일이 없어서. 메모 열심히 하고 잘 챙기고 다니고. 잃어버릴 것 같으면 핸드폰에 문자 찍고. 일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는 게 몸에 배어있지 않나요? 일 메모리와 잡무 메모리는 분리되어 있는 게 보통인가? 절대 태클 아니구요... 그냥 신기...

  • 24. caffreys
    '09.2.6 3:31 PM (203.237.xxx.223)

    비슷한 일로 짜증나게 하는 인간 울집에도 둘이나 있어요.

  • 25. ㅎㅎㅎ
    '09.2.6 4:03 PM (222.110.xxx.178)

    울집에도 있습니다... 생각할게 많아서... 그렇다네요... 이걸 변명이라고...속터져죽을것같아 왠만한건 제가합니다...ㅎㅎㅎ

  • 26. 헉..
    '09.2.6 4:09 PM (119.196.xxx.180)

    제 이야기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저희 집에선 부자가 아주 절 죽이려고 해요..
    전 저대로 스트레스받아서 죽기일보직전이구요...ㅎㅎㅎ

  • 27. ㅎㅎㅎ
    '09.2.6 4:36 PM (222.98.xxx.175)

    제가 포스트잇에 메모 써서 딱 핸드폰같은곳에 붙여둡니다.
    저 성질 더러워서 두번 묻는 일은 거의 없던걸요.
    아마 남편도 알겁니다. 두번 물어보면 제가 뭐라고 할런지요. 말 안해도 제 표정보면 다시는 안그럴걸요.ㅎㅎㅎ(인간아 왜그러고 사니 그런 표정이요.ㅎㅎㅎ)

  • 28. 이런..
    '09.2.6 4:52 PM (202.156.xxx.110)

    제가 남편분인 상황이네요...
    정말 제가 이상한가봐요..
    저는 그럴수도 있지 뭘 짜증이야 이러면서 엄청 투덜데는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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