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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포기할까요?

괴로워요 조회수 : 699
작성일 : 2009-02-03 20:48:50
진짜 이글을 적으면서도 넘 맘 아프고.. 슬퍼요
내가 아기에게 이것밖에 해 줄 수 없나 싶고...

모유수유는 왜 이리 힘든건가요?
그냥 젖이 펑펑 나와서 아기가 먹고 싶을때 맘껏 주면 안되나요?
매 시간 간격맞춰서 먹여야 하고, 덜 먹은것 같으면 유축해줘야하고...
조금만 소홀히 다뤄도 양이 줄어버리고...

제가 모유수유에 대한 사전지식없이 시작하긴 했지만,
산후도우미 아줌마 말만 믿고...
그냥 그렇게 보냈더니 젖이 별로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마사지 받고, 팥물 먹고, 스틸티 마시고 두유 마시고...
제가 먹는데 취미가 없어요
하루 세끼 밥 먹는것도 힘든데... 아기 위해서 억지로 참고 먹었는데...

2개월째 예방접종 때문에 병원가니 5.7이더라구요
3.2에 태어났어요
이 정도면 괜찮다싶고, 이제 모유수유가 자리 잡았구나 싶어서 방심했더니
또 양이 줄어버렸어요

넘 속상하고...
먹지도 못하는 아기 보면서 넘 슬프고...
아까 없는 젖 수유하면서 우니까...
갑자기 아기도 서글프게 우는거예요
어찌나 맘이 아프던지..

이제 겨우 70일 넘었는데 맘 편하게 분유 먹일까 싶어요
이번 토요일부터 1주일간 직장도 나가야하고...

뭐 이리 힘든지...
정말 넘 속상해요
IP : 61.100.xxx.9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9.2.3 9:03 PM (211.183.xxx.177)

    저도 모유수유 엄청 고생하면서 했어요. 처음부터 양이 넉넉하지도 않았고 아가는 워낙 많이 먹는편이라고 하고, 원글님처럼 갑자기 양이 확줄어서 고생한것도 두어번 있구요. 전 돼지족 먹고 효과 많이 봤는데.. 돼지에 물 붓고 끓인걸 어떻게 먹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뽀얀 국물이 먹을만 하던데요. 그래도 양이 넉넉하지 않아서 백일 넘어까지 하루에 한번정도는 분유 먹인것 같아요. 그리고조금이라도 남아 있는것 같으면 유축 꼭 해주세요. 아무리 양이 모자라도 가끔씩 남을 때 있거든요. 저 그거 제대로 안했다가 염증 생겨서 고생 많이 했어요ㅜㅜ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모유만으로 되더라구요. 전 17개월까지 모유 먹였고 5살 울 아들 아주 건강하답니다^^

  • 2. ..
    '09.2.3 9:10 PM (218.52.xxx.15)

    조금만 더 노력 해보세요.
    나중에 그때 쫌만 더 고생해볼걸 하고 아쉽지 않게요.

  • 3. .
    '09.2.3 9:18 PM (124.5.xxx.136)

    님이 별로 안나오시는거 같아도, 아기가 먹을만큼 나오지 않을까요?
    지금 포기하시기엔 너무 안타갑네요, 저두 그시기에 그랬어요, 밥챙겨먹는것도 힘들고,
    딱 70-80 일까지 참아보세요, 제 경우엔 그랬는데, 저도 경험이 있어서요,
    다들 임산부카페 가보면, 모유수유 포기할고싶다는 맘들 100일 안된아가들 맘이더군요,
    저도 그랬어요, 너무 힘들고, 분유먹이고싶고, 근데 아기가 분유를 거부해서
    모유수유 하고있는데, 100 일 넘으면 아주 수월해져요,
    일주일 고비 잘 넘기실수있으시다면, 유축등해서요, 모유수유 하시는게 나중에
    후회 안하시지 않으실까요? 특히 새벽이나 이럴때, 엄마몸이 피곤할때 편해요,
    분유타고 소독하고 시간도 걸리잖아요, 근데, 100 일넘으면 젖이 모자란다거나,
    힘들다거나 그런걸 못느끼겠더라구요, 그냥 생활화되어 버려서
    일상생활 하다보면 젖은 차있어요, 아기도 보챔이 덜해지구요,
    고비가 있거든요, 그 고비만 넘기면 되요, 화이팅 하고싶네요 ~

  • 4. 조금만더
    '09.2.3 9:22 PM (210.117.xxx.20)

    전 두아이를 모두 모유수유했는데 한번도 쉽지가 않았어요.. 첫째때는 양도 넘 작았지만 제가 자세가 안좋았는지 젖이 양쪽 다 찢어져서 진찌 힘들었어요.. 살을 도려내는 아픔.. 그럼에도 끝까지 애한테 모유줬어요.. 양도 넘 없어서 돼지족 3번에 매일 우유1000미리에 미역국 대접에 하루에 5그릇 저두 그렇게 먹는걸 잘 못했지만 오로지 애를 위해서 했어요.. 100일까지 하루에한번은 분유도 줬는데 100일 넘어서면 맛을알아서 분유도 안먹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버티세요.. 5~6개월 접어들면 이유식 시작하니깐 조금만 더 견디세요..지금 6살인 첫째는 20개월먹였어요. 둘째도 지금 11개월인데 첫째때랑 똑같았지만 잘 크고있어요..
    제가 아는 언니는 첫째때 몸매때문에 분유먹였다가 얼마나 후회를 하던지 둘째는 이 앙물고 모유하고 뿌듯해했어요.. 모유가 최고예요..

  • 5. 예은맘
    '09.2.3 9:31 PM (124.51.xxx.83)

    저는 아기가 젖을 안물어서 짜서 먹이다 결국 줄어들어서 어쩔 수 없이 분유 수유 했어요. 아기가 빨면 빠는 만큼 만들어져서 나온다는데..모자라는 것 같음 분유수유도 괜찮은 것 같아요.

  • 6. 저보단 낫겠죠
    '09.2.3 9:34 PM (210.117.xxx.20)

    부끄럽지만 전 양이 얼마나 없었냐하면 4개월때 하루종일 안줘도 딱딱해지지가 않았어요..
    그래도 애가 찾을때마다 줬더니 애도 잘 크고 몸무게는 평균이상이였어요..
    아직 애기가 어려서 그래요..
    윗글처럼 100일쯤 지나면 조금씩 놀기시작하면서 모유도 적게 찾게 되고 곧 이유식 시작하면 힘든것도 잊혀질꺼예요..
    좀더 힘내시고 화팅

  • 7. 짜서 먹이지 마세요
    '09.2.3 10:00 PM (211.49.xxx.17)

    무조건 아이입에 물리세요.
    16개월까지 먹이면서 단 한번도 분유먹인적 없습니다.
    아이가 빨면 빠는만큼 나옵니다.
    물론 체질적으로 안나오실수도 있고 아이가 안빠는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물려보세요.
    양이 모자른것 같아서 불안해 하시지 마시고 시간체크해서 먹이지 마시고
    애기가 배고파 하면 무조건 물리시면 되요.
    시간체크해서 먹이고, 짜야지 나올것 같아서 짜고 그러지 마시고
    그냥 물리세요.
    가끔씩 맥주 한잔정도 하시구요.
    모유수유하는데 무슨!! 아니랍니다.
    일부러 막걸리도 먹습니다.
    아이한테 안갑니다.
    약간의 알콜은 혈액순환을 도와서 모유가 나오는데 도움이 됩니다.
    정히 안돼서 분유를 먹여야한다면 먼저 모유를 먹이고 나서 분유를 먹이세요.
    고기도 드시고 미역국도 드세요.
    든든히 드세요.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도 드세요.
    아이는 젖빠는법을 배우는 중이랍니다.
    본능적으로 빨기는 하지만 아직 힘이 약해요.
    좀 더 요령을 익히면 아기도 금방 프로가 될거랍니다.
    별거 없답니다.
    물리고 물리고 또 물리는거 외에는....
    믿으세요.
    16개월먹인 제가 증거입니다.
    어느순간 아이가 힘차게 엄마모유를 즐기는 날이 올거랍니다.

  • 8. ....
    '09.2.3 11:24 PM (118.222.xxx.250)

    모유수유가 어려우시면 그냥 맘 편히 분유 먹이세요.

    요즘 임산부들 까페 가 보면
    완모 못 하거나 젖량이 확실히 적으면
    무슨 엄마도 아닌 것 처럼, 엄마노릇도 못 하는 것처럼 너무 강하게 몰아가는데
    저는 좀 오바라고 생각되요.

  • 9. 분유도괜찮아요
    '09.2.3 11:52 PM (125.129.xxx.217)

    저도 겪어봤기에...
    산후일주일도 안되서 젖마사지하는데 도우미아줌마께서 어떻게 한방울도 안새냐고..ㅠㅠ
    알고보니 저는 원체 젖이 없는 사람이었나봐요..
    5개월까지 정말 그 신생아육아 스트레스 겪으면서, 내몸 부서져가면서, 잠도 못자면서 먹였지만..갈수록 안나오고..물리면 물린만큼 나온다는말 저는 안믿어요. 제가 안그랬거든요.
    돼지족 엄청 먹었어요. 남들은 먹는날은 많이 나온다고..전 먹는동안도 안나오더군요.

    하여간 젖때문에 받은 스트레스..정말 지금 21개월 키워놓은 이시점에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만약 둘째를 낳는다면 그냥 분유먹일꺼에요.
    몸힘들고 맘힘들때 한가지라도 스트레스를 줄이세요. 그게 아이에게 더 좋을꺼에요. 정말 울면서 젖먹이는게 아이에게 뭐가 도움이 될지...

    분유먹여 키운 21개월 아들..감기 잘 안걸리구요. 여태 장염 한번 걸렸네요. 큰병안걸리고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요. 아이도 중요하지만 엄마도 그만큼 중요하잖아요. 힘네세요!

  • 10. 에구..
    '09.2.4 12:13 AM (121.88.xxx.247)

    님의 그 심정 충분히 압니다..
    저는 애 낳는것 보다 모유수유하는게 더 힘들었답니다..ㅜㅜ

  • 11. 모유수유
    '09.2.4 12:29 AM (122.34.xxx.48)

    ...포기하기 힘들죠
    그런데 어차피 직장생활하시면 분유 먹이실것 아닌가요? 그때까지만이라도 조금더 모유수유하시고 싶으신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너무 힘드시면 그냥 분유먹이세요.
    분유 괜찮아요
    저도 혼합하다가 분유먹이고 키우는데요,
    병치레하는건 정말 아기 마다 다른것 같아요 모유먹던, 분유먹던.
    정말이지 하루종일...어떻게 정말 하루종일 젖을 물리고 있습니까.제가 그랬거든요.
    하루종일 물려도 칭얼칭얼...분유로 바꾸니까 정말 달라지더라구요.
    일부로 바꾼건 아니고 제가 약을 먹게되어서 바꾸긴 했는데...
    어쨌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분유 먹이게 되면 아빠도 먹일 수 있고 할머니도 먹일 수 있고. 것도 좋지 않겠어요??
    홧팅~!

  • 12. mimi
    '09.2.4 3:12 PM (116.122.xxx.172)

    아이가 잘 빨면빨수록 모유가 많이 나오는게 정석이지만...모유가 많지않은 원래잘안나오는 산모도 있습니다...그런산모가 그것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모유가 더 나오는것도 덜나오는것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정 힘들다싶으시면 애도 님도 편하게 분유먹이세요...
    모유가좋은거 사실이고 누가 이의를 달겠습니까? 근대 엄마가 그것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받는건 오히려 분유먹이는것보다 애한테도 더 안좋을꺼같다는 생각입니다...
    분유먹은 아이가 어떻고 모유만먹은아이가 건강하고....솔직히 그게 정상이여야하지만...
    주변에 봐도 절대 아니에요~ 미숙아로 분유만먹고 자란애가 오히려 덩치랑 키랑 훨씬더크고...분유안먹고 모유만먹고 자란애도 감기달고살기도하고....
    모유,분유가 문제가 아니고 애가 타고난게 가장중요한거지 모유때문에 분유때문에는 절대적으로 상관없어보입니다...

  • 13. 통곡식
    '09.2.4 11:34 PM (203.170.xxx.16)

    맛사지 한번 받아보세요
    그걸로 성공한 사례를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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