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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의 최대 애환------노래방
저 음악 아주 좋아합니다. 클래식, 팝송, 가요 가리지 않습니다.
아 국악과 뽕짝은 솔직히 좋아한다고는 못하겠네요.
이십년넘어 직장생활 하고있습니다.......어릴때는 무조건 회식이니 뭐니 안가버리면 그만이었지만 이제 나이도 나이고 인간관계도 중요하고해서 웬만하면 회식이니 술자리니 빠지기가 좀 뭣합니다.
원래 체질적으로 술 한방울도 못마시고 유흥쪽엔 완전 젬병입니다. 고로 수동적으로 관람만 하면 되는 음악회, 뮤지컬, 연극관람이런거 아주 좋아해요......딴데는 돈 안써도 이런데는 좀 돈 씁니다.
고만고만한 공무원이라 회식이래봐야 삼겹살에 맥주한잔 정도 한두시간인데 전 이시간마저도 너무나 지겹네요. 그래봐야 이제 제 나이보다 아주 많지않은 상사들인데도 같이 얘기하는게 너무 재미없습니다.
그나이또래 남자들 한얘기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엄청 수다스럽죠. 특히 지방출신들이 좀더 심한것 같은데(죄송 저의 경우입니다) 이건 뭐 시국에대한 인식이나 고민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제 또래의 여자동료들......남편이 사회적지위있는 사람도 있고 경제적으로 아주 안정된 사람도 있고...그런경우 화제라고는 부동산, 주식, 펀드, 일류대, 혼맥얘기 뿐입니다.
저분들이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아니구요. 어느쪽에도 저는 낄데가 없는거죠.
술한잔 못하는 상태에서 두시간정도 계속되는 식사도 저는 너무 힘이듭니다.
거기다가 끝나면 꼭 절대로 예외없이 노래방을 갑니다.
그런데........어쩜 그렇게 매일 똑같은 노래만 부를까요.
음정, 박자이런거 싹 무시합니다.......고래고래 악쓰기........거기다 그 노래라는게 나이 사십이 넘은 나도 생전 들어본적도 없었던 희안한 노래들입니다. 모든 인간들이 갈때마다 매일 똑같은 노래만 부릅니다.
그나마 아는 노래는
남자들---칠갑산, 가슴아프게, 차차차 등등등
여자들---남행열차, 찰랑찰랑,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등등 절대로 다른 노래는 없죠.
저도 하라고 권하지만 자기들 부르기도 바빠서 뭐 굳이 강요하지 않으니 그건 편합니다.
한시간을 악다구니로 부르고나면 꼭 시간을 추가하고 그러면 주인이와서 이십분정도 서비스시간을 줍니다.
회식얘기만 들으면 일주일전부터 우울합니다. 체력도 점점 떨어지는데...
저 코스로 한 네시간정도를 보내고나면 그후 일주일이 힘들어요. 가끔 힘들다고 하소연하면 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도대체 무슨재미로 세상을 사냐고 절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봅니다. 저도 제 사교력에 문제가 있다는건 인정하는데.........
그래도 정말 힘드네요. 일이 많은건 얼마든지 밤 늦게라도 해 치울수 있는데...........
글로쓰면서도 이달에 또 잡혀있는 두세번의 회식모임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옵니다. 요즘같이 어려운시절에 배부른 고민이라고 욕하실분도 계실까 조심스럽지만..........정말 우리나라의 직장문화 너무 싫습니다.
싫어도 거절못하는 분위기, 왕따, 뒷담화........또 우울해 집니다.
1. 저도 싫어요
'09.2.3 3:38 PM (59.16.xxx.35)요즘은 그래도 노래방 가는게 많이 줄었조
몇년전에는 정말 회식필수코스로 노래방으로 갔었죠
전 노래를 너무 못해서 가기가 싫어요
노래방 가더라도 하고 싶은 사람들만 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노래 못하는 사람들은 다른사람들에게 억지로 하라고 강요안해요
서로 마음을 잘알기 때문이죠
근데 노래하는데 별 부담없는 사람들이
꼭 끈질기게 시키죠
정말 그런 사람들 싫어요
니들이 노래 못하는 사람 마음을 알어?2. 궁금
'09.2.3 3:43 PM (59.5.xxx.126)노래방 가서 각자 자기 노래 고르느라 열중이고 남의 노래 잘 들어주지도 않는데
왜 굳이 끌고 가려는지 모르겠어요.3. .....
'09.2.3 5:10 PM (218.50.xxx.133)노래방가서 윗분들 노래 부르실 때 탬버린 들고 박자 맞추면서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싶더군요.
정말 가고싶지 않네요.4. rubisco
'09.2.3 7:13 PM (211.214.xxx.70)헉!. 제 얘기 하시는 줄알았어요
저도 회식 너무 싫습니다. 일단 술도 잘 못하고..술 잘 못하니 회식자리가 불편하구요
예전에 부부동반 모임 갔다가 억지로 술 마셨다가 입술이 다 마취되버렸습니다
그리고 노래방도 너무 싫습니다
음치는 아니지만 고음불가에 가깝고..좋아하는 노래는 회식용 노래가 거의 아니고(나이는 40대 중반인데 제가 흥얼거리는 노래는 고등학생 딸아이의 취향입니다) 그리고 약간 발라드쪽 이라서 흥깨는 듯해서 꺼려집니다.5. 한모금
'09.2.3 8:34 PM (222.234.xxx.94)에 홍당무되구요..
술잔 이리저리 돌리는 것도 싫구요...
술한잔 못하는 쫌생이(?) 취급 해서 싫고..
교감이 이루어지는 사람만 취합해서 데불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그 자리 앉아 있자니 시간만 아깝고, 집에가서 발닦고
잠이나 잤으면...6. 동동반짝
'09.2.3 9:46 PM (219.254.xxx.221)제가 음주가무에 약해서 학교도 재미있게 못다니고..
회사생활도 스트레스 받으며 한사람이예요...
정작 공부랑 일이 힘든게 아니라 술자리랑 나이트랑 노래방이 힘들어 인생이 힘들었네요..
지금은 전업맘인데..가끔 제가 음주가무에 능했다면 제 인생도
지금보단 훨 재미있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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