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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쥐 분양받고 마치 세째를 키우는거 같네요..(애견싫어하는분 패스하세요)

새록새록 조회수 : 1,703
작성일 : 2009-02-03 14:01:52
저번에 자게에다가 시츄 분양받으려 한다고 글올렸었지요.
드뎌 구정연휴때 시츄데리고 왔어요.
사실 그때 한마리나 두마리냐 아주 고민이 많았어요.
외로워서 운다는 얘기보고 남편한테 얘기하니 두마리 키우자고 하는데 다른건 몰라도 두마리를 제가 데리고 다니기가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망설이고 있다가 우연히 갔던 애견샵에서 2달넘은 시츄를 알려주더군요.
그냥 보기만 하자고 갔다가 결국 데리고 왔어요.
이제 오늘로 80일되었구요...지 엄마의 두번째 출산에서 3마리중 한마리네요.
아직 털복숭이라 거의 뒷모습이 팬더곰같아요.ㅎㅎㅎ

사실 우리부부가 강쥐를 키우게 된게 우리 둘째가 다 커서(8살) 애들아빠가 무지 허전해 하더라구요.
정관수술만 안했어도 세째를 낳았을지도 몰라요. ㅎㅎ
암튼 주변에 아기들 보면 귀여워 어쩔줄모르고.....
그래서 세째같은 강쥐를 분양받았는데 강쥐값보다 이것저것 물건들 사는값도 장난아니네요.ㅎㅎㅎ
이 불경기에 식구를 하나 더 늘여서 어떡하냐고 허리띠 단단히 졸라매야 한다고 난립니다. ㅎㅎㅎ

작은애 키운지가 벌써 7년이 가까이 되니 잊어버린게 많은데 요녀석을 돌보니 하나하나 생각나네요.
밤에 아무데나 돌아다니며 자면 추워서(해외인데 난방이 안되서 바닥이 차가움)감기걸린다고 밤에는 케이지에 넣었거든요....그러니 밤에 꼭 한번씩 깨서 울어요.
아침에 애들 학교보낼시간엔 그리도 일어나기 싫은데 강쥐가 우니까 벌떡 잠이 깨는거 있죠.
오늘아침에도 새벽 4시반부터 일어나서는 ㅎㅎㅎ

아직 울집에 온지 일주일 채 안되었는데 저를 졸졸 따라다녀요.
애들 없을땐 아예 저만 따라다니구요 지금도 컴터의자 아래서 자네요.
애들아빠는 항상 장난쳐주니까 아예 애들아빠오면 장난하려고 까불고 아이들방에 들어가면 싫어하니까 그 방들어갈땐 머뭇거리는게 제법 똑똑하네요.
누가 시츄 머리나쁘다고 했는지.....ㅋㅋㅋ

암튼 요녀석때문에 마음이 충만한 느낌이 들어서 넘 좋아요.
똥싸서 냄새나도 그거 치우는데 하나도 더럽지 않고...ㅋㅋㅋ
완전 제대로 뿅갔죠?

다른분들도 이래서 강쥐 키우시겠죠?
IP : 123.192.xxx.23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
    '09.2.3 2:05 PM (125.130.xxx.102)

    저도 여러녀석들과 생활하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더 이쁘고 사랑스럽고 그 마음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맛있는거 먹고 있는걸 보면은 뿌듯하기까지 하다니깐요 ^^;;;

  • 2. 동감
    '09.2.3 2:06 PM (61.108.xxx.90)

    조용한 집, 식구이다보면 때로 더 할말이 없어질때도 많지요.일상이니까요.그런 집에 새로운 대화,소통의 상대가 되는 것이 움직이는 애들 아닐까요?반응하고 주고 받은 교감에서 오는 기쁨이 참 필요하고 큰 것 같더군요. 저도 강쥐 강추...알뜰히 사랑으로 키우면 큰 돈 안들이고도 될 것 같던데요.

  • 3. dnjfls
    '09.2.3 2:08 PM (211.107.xxx.253)

    똥 누는 거 봐도 귀엽고 흐뭇해요.^^

  • 4. 새록새록
    '09.2.3 2:09 PM (123.192.xxx.233)

    맞아요...사실 돈들이자면 무지 많이 드는데 알뜰히 키우면 또 별루 안들겠더라구요. 병원비가 좀 비싸서 그렇죠....
    요녀석 데리고 오고서 그동안 사고싶었던 물건들 깡그리 잊었답니다....ㅎㅎㅎ

  • 5. ...
    '09.2.3 2:10 PM (59.13.xxx.27)

    글 읽는 내내 귀여운 시추 녀석 모습이 눈에 아른 거리네요^^
    저는 20kg 되는 중형견을 실내에서 6년째 키우고 있어요.
    공동생활 하는데 혹여 이웃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한살이 될때까지 정말 열심히 훈련시켰어요. 배변훈련, 복종훈련, 안짖는 훈련...
    실수하면 가차없이 혼내키고, 바르게 훈련에 따라오면 많이 칭찬해 주고...
    그렇게 일년이 지나고 난 후 부터는 저 혼자 크는거 같아요.
    잔소리 할 필요없이 알아서 조심하고 주인이 싫어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으니 너무 예쁘네요.
    전 벌써부터 저희 멍멍이 무지개다리 건너갈 때 어떻게 보내나...걱정이 되요.
    그동안 이 녀석에게 너무 마음을 많이 주었나봐요.
    어떨땐 제가 이 녀석을 돌보는게 아니라 오히려 이 녀석이 저를 돌보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때가 있어요. 우리 멍멍이는 체격이 커서 더 그런 느낌이 드나봐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키우세요.
    한살 되기 전에 습관을 바르게 잡아 두시면 남은 생 동안 주인도, 강아지도 편하답니다.
    원글님 글 보면서 흐뭇한 마음에 댓글 달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6. 새록새록
    '09.2.3 2:10 PM (123.192.xxx.233)

    dnjfls님....맞아요..근데 개 싫어하는 사람이 이말 들으면 완전 미쳤다고 하겠죠? ㅋㅋㅋ
    저두 울 강쥐 쉬하는게 너무 귀여워서 꼭 따라다녀요...ㅋㅋ
    시츄가 발이 곰발처럼 둥그런데 최대한 좍 뻣고 쉬하는게 어찌나 귀여운지....ㅋㅋㅋ

  • 7. 시츄...
    '09.2.3 2:11 PM (116.36.xxx.172)

    누가 머리 나쁘다고 하나요?...
    성격이 온순하고 먹는걸 못참아서 그렇치...
    얼마나 순하고 귀여운 아이인데...너무순해서 둔하다고 느끼나봐요...
    먹는거 잘 조절하셔서 너무 뚱댕이로만 만들지 마세요
    운동 꾸준히 시켜주시구요,,,

  • 8. 마음이 따뜻한
    '09.2.3 2:22 PM (220.124.xxx.205)

    원글님과 남편이신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보고, 자녀분들도 배우겠죠?
    원글님네로 분양된 아주 복많은 시츄,
    글속에서의 느낌만으로도 아주 사랑스럽네요.

    전 17살 할머니 강아지를 키워요.(아, 17살이면 개라고 한다는데..^^)
    강아지 이름이 "고~"로 시작해서,
    저희 집에서는 아들한테 고모야 라고 불러주는데,
    제 아들은 11개월인데, 울다가도 이 고모야만 나타나면,
    얼마나 좋아하고 미소짓는지 몰라요.
    빨리 2살만 되라, 그러고 있어요.
    그럼 고모야 대소변 치우고 밥주는거 시킬려구요.^^

    우리 17살, 고여사..
    우리아들, 초등학교 입학할때 까지만이라도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아...생각만해도 눈물나네요.
    원글님네 시츄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9. 시츄둘~
    '09.2.3 2:36 PM (203.247.xxx.20)

    키워요 올해로 9년 되었구요
    이글을 보니 우리 애기들 첨 데리고 왔을때가 생각나서 씨익 웃었어요
    그런데 두마리 키우니까 자기들끼리도 의지하고 좋긴 한것 같아요
    저희집은 집을 비우는 시간이 조금 있어서 그리한거지만,,,결국
    집비운 몇시간은 둘이 잠만 퍼져자서 얼굴털이 눌려서 반갑다고 달려나오는데
    아홈 느무 느무 귀여워요^^
    시츄 머리 안나빠요 다만 귀차니즘이 많아서 식탐이 많아서 글쵸 히히
    사진 보고 싶네요

  • 10. ㅎㅎ
    '09.2.3 2:44 PM (218.236.xxx.82)

    80일이면 정말 예쁠때예요...시추는 첫미용하기전까지가 가장 예쁘답니다..
    저희집에 시추가 두넘이라서 주의할점 몇가지만 적을께요..
    시추녀석들이 눈이 커서 다른종에 비해 결막염같은 눈질환이 많고, 늙어서 백내장이 오는경우도 종종있어요...
    지금 저희집애도 왔는데, 수술 알아보니까 한쪽에 80이라고 해서 걱정이예요..
    평상시도 눈에 문제가 없는지 자주 관찰해 주세요..
    그리고, 입이 커서 먹지 말아야할것들을 가끔 삼켜서 문제가 될때가 있어요..
    둘째도 자두씨 삼켜서 위절개 수술받았거든요..
    문 열리면 나기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이름표 꼭 달아주시구요..
    며칠전에 인간과 개란 다큐보니까, 개가 주인을 잃는다는건 바로 죽음이라는거 절실히 느꼈거든요..
    암튼, 입양하신거 축하하고 예쁘고 건강하게 무지개다리 건너갈때까지 함께 행복하길 바랄께요..

  • 11. ^ㅅ^
    '09.2.3 2:45 PM (210.106.xxx.217)

    강아지랑 살다 보면 가족이나 친구가 주는 정이나 즐거움과는 차원이 다른
    말로는 못할 그 무언가를 느끼게 해요. ^^
    때로는 가족보다 더 따스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한 감정들이 하루에도 몇차례씩
    지나가곤 해요.

    특히나 친정아버지가 일 때문에 지방에 자주 가시는데
    엄마 혼자 집에 계실 때 보면 그 녀석이 나 대신 효도라도 하는 듯 해서
    고맙기도 하답니다.

    정말 안 키워본 사람은 모를꺼예요. ^^

  • 12. 시츄
    '09.2.3 2:56 PM (121.169.xxx.79)

    저도 6년 키워본 애견인으로 같은 말씀..
    시추는 눈물을 많이 흘려서 고이면 냄새가 날수 있습니다
    자주 자주 닦아 주시고, 굳어서 떡지지 않게 해 주세요..
    주름이 많음 자주 닦아줘도 굳어지게 됩니다. 정 힘들면 주름 제거 수술도 시킨답니다.
    또한 발로 눈을 닦지 못하게 좀 주의를 줘야 합니다.
    눈 동자가 좀 튀어나와있기에 발톱으로도 각막에 상처가 생길수 있고, 아문다 해도 흉터가
    생겨서 좀 안 이쁘게 됩니다. 그러니 눈 관리를 잘 해 주시구요.
    귀에도 긴 털이 납니다(원래 시추는 긴털이랍니다.) 그것도 잘 관리 해 주심 귀냄새도
    심하지 않습니다. 또한 식탐이 많다고 하지만, 7개월 이전에 밥 먹을때 복종 훈련을 잘해
    주시면 하루종일 밥 그릇에 사료 줘도 지가 배 부르면 안 먹습니다(저희집 개가 그렇고 5키로
    넘지 않습니다) 또한 사람들 먹을때 과일 하나라도 줘 버릇하면 같이 먹는걸로 압니다
    사람밥 먹을땐 그윽하게 쳐다보는 신공을 발휘해도 완전 무시 모드가 상책입니다.
    -어디 사람먹는데 종이 달라!!- 버릇없은 강아지 만드는건 주인의 교육때문입니다
    괜히 시츄는 원래 그런다더라~ 하시지 마시고, 교육 잘시켜서 반려견으로 같이 생활하셨음
    합니다.. -7년 키우다 애기 낳아서 친정에 두고와서 목 메인

  • 13. 저도
    '09.2.3 5:15 PM (222.107.xxx.125)

    저도 시츄 키워요
    수의사 선생님 왈
    멍청해서 못알아듣는게 아니고
    고집이 있어서 말을 안듣는거래요
    비록 버려지는 개들을 거둘 그릇은 안되지만
    내 품에 온 개만큼은 죽을 때까지
    가족처럼 여기다 보내려구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 14. 이이~
    '09.2.3 5:45 PM (121.139.xxx.14)

    넘 귀엽겠어요~~ 털때문에 복실복실할텐데..
    그런 쪼그마한 강아지가 따라다닌다면~~^^
    참~ 그리고 어디서 본건데요. 개들은 야간 춥게 키우는게 더 좋데요~

  • 15. ㅎㅎㅎ
    '09.2.3 6:20 PM (211.243.xxx.231)

    시추 머리 안나쁘다는데 저도 한표요~
    개들 지능 순서는 훈련이 얼마나 잘되느냐를 기준으로 한거거든요.
    시추는 다 알면서도 자기가 귀찮은건 안해요.. ㅋㅋㅋ
    시추 강아지때 너무 귀여운데... 줌인줌아웃에 사진좀 올려 보세요~~

  • 16. ^^
    '09.2.3 8:36 PM (61.39.xxx.2)

    저희 강아지 9년째예요.
    처음 데려왔을때 아버지 베게 옆에서 재워서 그런지 완전 아버지 홀릭~
    어찌나 좋아하는지 아무도 못말려요. 저희가 강아지보고 늘 효자라고 ㅎㅎ
    부모님 여행 가셨을때는 3박4일간 현관에서 자고 배탈나서 온집에 토해놓고 ㅠㅠ
    내내 이불빨래하느라 힘들었어요.

  • 17. 으흐
    '09.2.3 8:57 PM (59.8.xxx.175)

    얼마나 이쁠지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네요.... 80일된 꼬맹이, 얼마나 귀여울까요~~
    저는 이제 4살된 개(^^,)를 키우고 있는데 남편이랑 저랑 정말 하루에 몇 번은 요놈 때문에 크게 웃습니다... 매일 보는데도 떡실신해서 자는 것도 귀엽고, 만져달라고 애교떠는 것도 귀엽고...남편이 건강이 매우 안 좋을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도 정말 정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 18. puppylove
    '09.2.3 10:41 PM (124.182.xxx.221)

    저두 강쥐가 울어서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놀아주던 생각이 -.-;
    밀대걸레에 걸레끼우는 곳에 저키(강쥐간식) 넣어서 빙빙
    돌려주면 강쥐가 ㅉㅗㅈ아 뛰느라 금방 힘이 빠지거든요.
    그러면 간식이랑 따뜻한 우유 맥이고 또 재우곤 했지요~

    울 강쥐는 지금은 밤10시만 되면 시계 안봐도 쉬하러 나가자고 신호를 주는 왕여우랍니다..

  • 19. ㅋㅋㅋㅋㅋ
    '09.2.3 11:22 PM (123.192.xxx.233)

    원글)퍼피러브님때문에 떡실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넘 웃겨요.....
    남편이랑 웃겨서 완전 실신수준...
    다들 내자식처럼 이뻐해주셔 넘넘 고맙습니다.잘 키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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