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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금에 관한 글

... 조회수 : 640
작성일 : 2009-02-03 01:42:17
  


혼자보기아까워 퍼왓습니다
논리적으로 설득력잇게 잘쓰셧네요^^


금에 대한 짧은 생각 몇가지 [0]
Jun-Deuk  
번호 537417 | 2009.02.02 IP 203.229.***.2
조회 286  
금가격이 최근 몇주새 거의 100불이 올랐다.



조정이랄만한 조정도 없이 미친듯이 달린 셈인데..



이제 조정이 올 타이밍일 것  같다.



매우 주관적인 생각이니 아고라 경방인들은 무시해도, 좋지만 그렇게 예측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1. 타이밍 상 조정을 통해 힘을 비축할 때가 됐다. 조정이 온다면 기간은 이번주를 넘지 않을 것 같고, 횡보하는 척하다가 쳐올릴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장기 하락 추세를 뚫고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안착을 위한 테스트가 필요하다. 대략 910 달러가 상방 저항선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마찬가지로 850 달러 수준이 하방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이므로 한 번 정도는 찍고 올라갈 것 같다. 하지만 850선을 지키지 못한다면 의외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그 가능성은 이하의 글에서 제시된다.



2. 이번 대폭 상승의 뒤에는 달러 가치의 하락예상이라든가 무제한 유동성의 확충으로 인한 실물 가치의 재평가 등등의 장기적인 요인도 뒷받침하고 있다. 그것은 다른 증거도 필요 없이 미국채 장기물의 금리 상승을 통해 알 수 있다. 마이너스 금리를 향해 달리던 미국채의 방향전환의 의미는, 일단 미국내 달러 유동성이 대략 안정화상태에 들어갔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와 동시에 적자재정에 대한 시장의 장기적 우려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디플레든, 인플레든 헷지 수단으로써의 실물 안정자산인 금이 재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3. 하지만 이러한 급상승의 이면의 핵심요소는 지난 신용위기 당시에 미국 정부와 골드만 삭스가 의도적으로 금값의 상승을 억눌러 왔다는 점, 그 사실을 개인적으로는 이번 금값 대반등의 최우선 요인으로 꼽고 싶다. 신용위기 당시 사람들은 모두 안정자산을 찾아 헤매였다. 전세계적 안정자산의 1, 2위를 달리는 것은 바로 미국채와 금. 그런데 의외로 자금은 미국채로 쏠리고 금은 외면받았다. 블룸버그나 다른 경제지들은 commodities, 즉 실물재화의 전반적인 가격하락에 쓸려가는 것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 금은 다른 실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을 갖는다. 그 자체로 통화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렸다는 것은 미정부가 미국채에 대한 가치를 보장받고 매도를 억제하기 위해 헐값에 금을 매도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의 상승은 그러한 억제에 대한 반발 매수의 성격도 갖는다.



4. 09년 1월말의 금값 상승은 그러한 기저의 누적된 에너지에 더하여, 미국의 위안화에 대한 공격, 그리고 그에 대한 중국의 미국채 환매 가능성의 압박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아마도 미국채 금리 상승에는 그러한 면도 영향을 미쳤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금값은 이번 정치적 이슈를 더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번 사안에 있어서 만큼은 금이 더 솔직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대안적인 안정자산에서 이제는 거의 유일한 안정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 그러나 이 흐름에 무비판적으로 돈을 맡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미국-중국간의 힘겨루기의 불똥이 금으로 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작년 신용 위기 당시 중국은 금보유고의 확대를 발표했다. 그 때 잠시 금값이 반등한 후 600달러 후반까지 금값은 하락했다. 매우 이상한 일이었지만 역시 실물 디플레 양상을 반영한다는 식의 해설만 나왔다. 그 역시 미국이 의도적으로 눌렀기 때문이다. 중국이 달러 헤게모니를 공격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러한 강한 반격이 나왔던 것이다.



6. 따라서 이번 미국-중국간 화폐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미국정부는 달러가 금으로 쏠리는 현상을 매우 "위협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2월 말까지는 의도적으로 금 값을 끌어내리려고 할 것 같다. 물론 장기적인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곧 다시 오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결론적으로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금 가격은 상당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 그 저항선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일단 850불 선이다. 깨진다면 더 큰 조정이 있을 수 있고, 지킨다면 생각보다 빨리 반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경우 시장은 단순히 박스권 안에서 숨고르기로 인식하겠지만, 미국의 금값 조정 실패-시장의 강한 흐름에 무릎을 꿇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경우, 금 가격은 1000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얼마간의 금 가격의 흐름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투자를 하거나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그냥 예측이니 염두에 두고 조심하도록 하자.



IP : 211.177.xxx.2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이님, 질문..
    '09.2.3 2:11 AM (121.128.xxx.170)

    그렇담, 보유를 가정을 한 상태에서 920선을 뚫고 올라가면 추가매수, 840달러를 뚫고 내려가면 손절매(혹은 이익실현)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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