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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음식 주시는 거....
저희들이 한번 가면 뭐 해먹일지 이미 한 3끼는 식단이 짜여져있구요.
미처 배가 꺼지기도 전에 또 음식을 해주고 하세요.
전에는 배불러서 안먹겠다고 했다가 노여움을 사기도 했네요..ㅎㅎ
매일매일 뭐해먹을지 생각하는 것만도 넌더리가 나는 저는
가서 고민없이 해주시는 음식 먹고 설거지만 하면 되니까 나름 편해요.
물론 며칠 안삶은 행주로 도마며 칼이며 쓱쓱 닦으시는거나
조미료 넣으시는 것 같은 건 식당에 왔다 생각하고 못본 것으로 하려고 애써요.ㅎㅎ
문제는 음식을 많이 싸주시는 데 있는데요.
저희 형님 동서는 음식을 주시면 안먹는다고 안가져가요.
저는 일단 잘먹겠습니다 하고 가져오는데요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세요... 쟤네는 뭐든지 잘 먹는다고요.
하지만 실제로는 버리는 음식도 꽤 되거든요.
예를 들어 명절 지내고 남은 전 같은 거는 거의 버리게 돼요.
저는 원래 전을 안먹고요...
남편이 명절 후 최선을 다해서 먹는다고해도 싸주신 것의 반도 소화를 못하거든요.
보통은 어머니가 싸주시는데 이번 명절엔 제가 싸게 됐거든요.
그래서 한번 먹을 분량 정도로 전을 싸는데
어머니가 보시더니 버럭 역정을 내시면서
" 아니 얘는...우리 **가 전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안싸가니!!! 왜 튕기고 난리야!!! "
하시더라구요. ㅜㅜ
전을 많이 먹으면 제가 많이 싸가지 왜 안싸가겠어요.
적게 담는 걸 보고 많이 안먹나보다 하지 않으시고 튕기고 있다고 생각하시다니..ㅡㅡ;;;
남편이야 명절 때 방금 한 것들은 환장하고 먹지만
하루이틀 묵은거 데워줘봤자 몇개 안먹고 남기고 버려야하는데
버릴거 뻔히 알면서 전 부치고 있는 심정은 정말 안타깝거든요.
말이 길어졌는데 제 고민은
주시는대로 일단 받아와서 먹을 건 먹고 버릴 건 버리는 지금의 행동이 현명한건지...
안먹을 것은 미리 딱 얘길해서
쓸데없이 음식낭비를 하지 않는 것이 옳은 건지...모르겠어요.
당연히 음식낭비를 하지 않는 것이 옳다 생각되긴 하는데
어머니가 제가 음식 싸가는 걸 너무너무 좋아하시거든요.
그나마 있는 음식 싸와서 못먹고 버리는 건 나은데
저희 준다고 일부러 자꾸 많이 하시는 건 좀 말리고 싶은데
" 내가 나 먹을라고 하니.......다 너희 싸줄려고 하지 "
라고 하시는 걸 딱잘라 말리기가 힘들어요. ㅜㅜ
어머니의 보람이고 기쁨인 것 같아서...
사실 형님은 딱 잘라서 싫다고 하는 스타일이고
그래서 어머니가 저한테 은근히 싫은 티를 내곤 하세요. ㅡㅡ;;
그런데 형님 입장에서는 제가 주는대로 척척 싸가지고 가니 저땜에 어머니 버릇이 안고쳐진다고
싫어하실 것 같아요. 저도 형님 생각이 옳다고 여기고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1. l
'09.2.2 9:02 AM (125.185.xxx.156)저라면 그냥 주시는데로 고맙습니다^0^ 하고 받아올래요......... -_-;;;
2. ...
'09.2.2 9:05 AM (222.109.xxx.95)저도 고맙다고 하고 받아 올랍니다..
3. 전은
'09.2.2 9:06 AM (211.207.xxx.201)냉동실에 넣고 반찬없을때 데워 먹으면 되지안나요??
다른때면 몰라도 명절만인데 넉넉하게 싸서 나눠 먹는게 우리네 정서죠뭐
난 그리 싸주는 사람 있씀 넘 좋겠네요,,,쩝.
동그랑땡 같은건 많이 해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울아들 반찬없을때 몇개씩 꺼내 후라이팬에 지져서 케찹뿌려주면 환장하고 먹는데...(고기, 야채가 다있어 영양면으로도 넘좋구..)4. ...
'09.2.2 9:06 AM (115.140.xxx.248)첨이 어렵지 먹을사람이 없다고 하세요 그리고 어머니 버리면 아깝잖아요 하세요 다 받아오다간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게 맛있어서 맏아오는게아니라 어쩔수없이 받아왔더니 나중엔
상자만큼 싸주시더라구요 의사를 확실히 해야해요 솔직히 아무도 안먹는것 적당히 하지 돈버리고 노동력버리고.. 음식만 아까워요 의사를 표현하시는게 현명한방법이죠..
우리시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엄마가 주면 주는 대로 다 받아가라는데...(뭐든지 복종해라는 말이죠 자기엄마말에...남의딸맘은 만신찬이가 되든말든 자기엄마 성격파악도 너무 못하는 시누 휴) 말이 안되는 소리이죠..5. 저랑
'09.2.2 9:07 AM (122.43.xxx.9)성격이나 상황이 비슷하세네요. ㅎㅎ
저는 걍 받아와요. 성격대로 살아야지, 안그러면 맘이 안편하더라구요.6. 별사랑
'09.2.2 9:09 AM (222.107.xxx.150)저는 싫다고 분명히 말해요..^^
제사에 쓴 굳은 떡이니 뭐니..검은 봉다리가
하나씩 늘어날 때면 그 스트레스
남편에게도 단단히 일렀어요.7. 아가엄마
'09.2.2 9:10 AM (116.126.xxx.30)어른들 스타일 바꾸기 힘들어요 저희 시어머님 아들들이 몇년째 음식 조금씩만 하시라고 해도 안되요 그냥 아시는 분들과 나누심이...
8. ㅇ
'09.2.2 9:13 AM (125.186.xxx.143)힘드시니까 음식 조금씩만 하시라고 할거같아요 ㅎㅎㅎ
9. .
'09.2.2 9:14 AM (125.246.xxx.130)그 마음 이해갑니다. 주시는 거 고맙긴 하지만, 필요이상으로 주시면 정말 짐이 될 때도 있지요.
주변에 나눠 먹을 사람도 마땅치 않으면 결국 버리는 게 반이 되구요.
저같으면 다음에 그런 기회 있을때 미리...조금만 하자고 남편도 예전처럼 많이 먹진 못한다고
한 번쯤은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어요. 그래도 고집을 꺾지 않으시면 어쩔 수 없겠지만
한 번은 말씀드리세요. 기분 나빠하지 않게 잘 에둘러서 말씀드리면 될 것 같아요.10. 별사랑
'09.2.2 9:17 AM (222.107.xxx.150)동서 입장에서도 님이 자꾸 그러시면..^^;;
11. 전
'09.2.2 9:25 AM (218.147.xxx.67)전 너무 좋아해요 저라도 주면 감지덕지 일듯한데....
12. 나도 나이를 먹으니
'09.2.2 9:26 AM (203.247.xxx.172)젊은 때는 주신 걸 받아와서 잘 쓰지를 못했는데...
요즘은 요긴하고 알뜰하게 다 먹게되기는 합니다...
원글님 시모님은 혼자 하시기는 하지만...
즐겁자고 만나서 줄창 음식만 하고 있으면...만나는 게 안 즐거울 수도 있구요
제가 사실 먹는 일에 힘쓰는 거 좋아하지 않아서요..
일단 조금 가져가면
다음에 만들 때 조금만 하자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굶는 사람들도 많은데...버리는 거 죄받...오바죄송;;;)13. 남편한테
'09.2.2 9:32 AM (125.246.xxx.126)얘기하라구 하세요... 집에 가져가서 먹는건 맛이 없어서 잘 안먹으니까 싸주시지 말라고..
님은 그냥 편히 받아오시구요.. ^^
그담부터는 아들이 안먹으니까 조금만 가져간다고 하면 싫어두 포기하시지 않을까요...
전 시댁에 싫은소리 할일있으면 절대 제가 안합니다.
남편이 하게 합니다. 그리구 대게는(운이 좋게두) 저와 관계된일이 아니어서 제가 개입안합니다. 아들이 이야기하면 수긍하시죠.... 머 남편이 아들치고는 조곤조곤 얘기하는 스탈이긴 하지만...14. 그냥
'09.2.2 9:47 AM (218.237.xxx.180)조용히 받아오시면 시어머님 행복하고 집안 불화 안나고 나쁠게 없는데 왜 굳이 안가져 오신다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싫다고 솔직히 말하라시는 님들이 진정 다 음식이 아까워서 그러시는건가요?전 시어머님 속좀 썩이고 싶은 심리같은데요.제가 그럴때 있거든요.내내 고분고분 하다가 한번씩 심한소리 하는 못된며느리인지라...
근데 원칙은 그게 아닌거같아요.음식 버리는거보다 부모님 속상하게 해드리는게 더 나쁜거 아닐까요...저도 잘 못하면서 제 의견을 적어보네요...15. asdf
'09.2.2 9:52 AM (222.106.xxx.233)저는 원글님 이해되는데요..
저 역시 단 둘이 사는데 어머님이 싸 주시는 음식은 너무 많아서
정말 먹다먹다 지쳐서 결국 음식은 상하고 버리게 되고
그게 악순환이 되니 안되겠더라구요..
음식 버리는거 정말 아깝거든요..
최소한 우리 내외가 안먹으면 울 어머님이라도 잡수실텐데 싶어서
남편한테 얘기하라고 했습니다..
저희 어머님도 늘 싸 주실때 "00가 얼마나 잘먹는데"가 단골 멘트거든요.. ^^
그 뒤로 명절이든 아님 그냥 잠시 들렀을 때든 음식 싸 주실때는
꼭 남편이 얘기합니다..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며느리가 말하면 어머님 입장에서 서운할 수 있어요..
그냥 남편분 시켜서 말씀하세요..
둘이 먹기엔 양이 너무 많다, 적당히 알아서 싸 가겠다.
한번 말씀드리면 다음부터는 어머님도 조심(?)하시지 않을까요??16. 그 앞에서
'09.2.2 9:53 AM (222.238.xxx.71)딱 잘라 말하셔야지 별수가 없어요.
글고 남편분이 한마디 거들면 더 좋구요.
거절당하면 그 다음부턴 알아서 음식을 작게 만들거나..다른 사람 알아서 주던가 한답니다.17. 저희
'09.2.2 9:57 AM (61.97.xxx.43)시어머니도 그런 스타일이세요
내가 쌀때 조금만 싸던가 조금만 싸주세요 하면 버럭하시며
'아들 먹게 갖고 가라는데 얘가 왜이러지?..너 이게 맛이 없어서 그러냐?'하시며 두배로 더 싸주시니 더이상은...
지금은 그저 싸주시는게 낙이시겠거니 싶어서 싸갖고 와서 먹다지쳐 버리네요
친정엄마 같으면 '엄마 그건 잘 안먹으니까 안싸갈래요' 그래도 이해해주시는데 난감하네요18. 음.
'09.2.2 9:58 AM (219.251.xxx.18)전 시어머니의 취미를 굳이 싫다고 말하지 않을래요.
많이 주시면 , 다행히 맛있으면 이웃과 나눠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한번씩 이웃과 나눠먹는데 이웃이 맛나다고 한다고 말을 하면 시어머니께서 눈치채시지 않을까요?
음식을 많이 해서 며느리 이웃도 나눠줄지 아님 줄여서 먹을 것만 할지...19. 솔직하게
'09.2.2 10:09 AM (211.63.xxx.216)전 솔직하게 말합니다.
안먹는건 안먹는다하고 안받아오고 잘 먹는것만 받아옵니다.
시어머니가 이웃 나눠주라고 주시는거라면 받아와서 이웃도 나눠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가져와서 버려야한다면 안가져옵니다.
그리고 전 가져왔다가 버리게 되면 버리게 됐다고도 말씀드립니다. 그래야 시어머니가 불필요한 음식은 안하시죠.
솔직한 성격이라 남에게 살짝 상처가 되더라도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고 딱딱 자릅니다.20. 저희 시어머니
'09.2.2 10:16 AM (210.221.xxx.85)음식 너무 많이 싸주시는데..
서운하더라도 얘기해요.. 저희 밖에서 나가먹는 날이 많아서 반찬 많이 안먹어요~하고..
아직 냉동실에 작년 송편도 남아있다는;;
지난번엔 미국산 쇠고기 싸다고 불고기감 이만~~~큼 해서 주셨더라구요.
먹을 수도 없고 안먹을 수도 없고... 걍 냉동실에서 썩어가고 있어여...ㅠㅠ21. 저는
'09.2.2 10:19 AM (118.32.xxx.126)저희 시어머니는 꼭... 힘들다고 하시면서 너희를 위해서 한다고 하십니다..
그럼 힘드신데 하지 마세요라고 말씀드려요..
그래도 하시면 감사히 받아오고.. 제가 말한거 핑계로 안하고 자식들 안해준다는 무거운 맘 벗으시는거 같기도 하고..
저는 싸가기 싫은건... "애비가 안먹어요.. 그냥 저먹을만큼만 싸갈래요.." 하면서 조금씩 싸옵니다..22. 또
'09.2.2 10:21 AM (219.251.xxx.18)댓글 답니다.ㅎ
시어머니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 너무 단순해서 좋구요.
저 같으면 제가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 합니다.
지금은 둘이라서 소비가 안되서 그렇지만 아이들 생겨서 크고 하면 너무너무 감사함을 느끼게 되지요.ㅎ
그렇지만 당신 냉장고 청소한다는 걔념이면 노탱큐~23. ^^
'09.2.2 10:34 AM (211.51.xxx.147)저도 주시는 것은 뭐든지 감사히 받아와서 이웃들과 나눠먹기도 하고 이리저리 해 먹어요. 주시는게 기쁨이시라는데요. ^^
24. 일단은
'09.2.2 10:39 AM (211.210.xxx.30)가져오는게 좋을거에요.
저도 처음에 몇번 안가져왔더니
나중에 아이 낳고 밑반찬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허덕일때
너희는 싸줘도 싫다하니 없다 하시며 다른 동서들만 바리바리 싸주시더군요.
그땐 또 안주시니 야속했어요.
기꺼이 주실때 받아야 서로 좋아요. 사람 일이야 알수 없는것이기에 ... ^^25. 저도 그랬어요...
'09.2.2 10:41 AM (221.139.xxx.183)저도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었어요... 음식물 쓰레기가 너무 많이 생겨서 남편이 나서서 말해줬어요....
많이 가져가면 다 버리니까 조금만 달라고.... 제가 아무리 말해도 안통하더니 남편이 한번 강하게 말했더니 고쳐지시더라구요...
요새는 제게 물어보고 싸주세요... 맛보고 맘에 들면 싸가라... 이러시고 양도 예전보다 적게 싸주시구요...
근데 애가 크다보니까 먹는 양도 늘어나니 요새는 많이 싸주던 옛날이 좀 그리워 지기도 하데요...ㅎㅎ...
그래서 요샌 울 식구들이 잘 먹는 음식들은 미리 말씀해드려요... 요거 잘 먹으니 담에 좀 해주세요... 싸가게... ㅋㅋ...
그럼 어머님도 저희 안먹는거 하시느라 고생하실 필요 없고 저희도 저희가 잘먹는거만 싸와서 맛있게 먹고 음식쓰레기 안생겨서 좋고.... 그렇더라구요...
아예 거절은 하지 마시고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싸가고 다음에 또 와서 싸가겠다고 말씀드리세요... 남편이 말해야 파워는 좀 셉니다.26. 속상해
'09.2.2 10:44 AM (119.65.xxx.120)저도 그런 적 있답니다
형님이 싸가래서 싸는 중인데 엄니가 오더니 작은시누이 올텐데
조금만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가져오기 싫은데 그냥 예의상 조금만 가져올려고 했는데
그러시니 화가 나더라구요 ...요즘 누가 그리 전을 먹는다구...시누 왔다가구 담날 어머니가
전을 잔뜩 싸가지고 오셨더라구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그래서 매일 남은음식 싸오는 것두 싫구 거의 버리게 되어서 어머니께 아무도 안먹는다구 가져가라구 했지요...그런 일이 몇번 있엇답니다 ...진짜 명절음식 먹기 싫고 가져오기도 싫구...27. 저는 이야기합니다
'09.2.2 10:45 AM (211.212.xxx.80)결혼초창기 2년째까지는요
음식 받아왔습니다.
그뿐인가요. 김치냉장고에서 쉰내 풍기는 김치 저희가 처리해준다는 개념으로 가져왔더랬습니다.
하지만 결혼 횟수가 오래 되고 어머님은 저희가 가져가는게 좋아서 가져가는것으로 판단하여 주신다는 미명하에 양은 점점 늘어나고 그에 따라 어디가 아프시네, 힘드네 소리가 만날때마다 더 붙어가더군요.
좁은 냉동실은 다녀올때마다 포화상태, 언제적 떡인지 년도도 모르겠고 김치도 10키로를 거의 3-4개월정도 먹는데 주신 김치들로 냉장고는 김치냉장고로 변질되어버리고 썩어서 나가는것들도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역시나 '내 아들이 좋아한다'는 그 논리로 나오시길래 남편에게 이야기해서 남편이 말씀드렸죠.
저희집은 가져오는건 저희가 원하는거 아주 조금입니다.
하지만 음식은 여전히 줄지않았습니다.
둘째네랑 막내네가 가져가는 양이 상당하거든요.
그런 미명하에 여전히 시집의 냉동실에는 언제적것인지도 모르는 년도불명의 검정비닐봉다리들이 점령하고있고 김치냉장고도 숫자가 늘었습니다.
저희남편은 몇년째 실갱이하다 지쳐서 저보고 그럽니다.
어차피 동생들 가져가느라 저렇게 많이 하시는데 그냥 포기하고 가져오자고.
그래서 한마디 했습니다.
'그럼 가져온거 당신이 다 처리해'
그다음에 저없이 혼자 갔을때 받아온것들 남편이 보관해놓은 창고에서 썩어가고있습니다.28. ...
'09.2.2 10:55 AM (211.41.xxx.82)저희 시어머님도 그러세요 ㅠ_ㅠ 결혼 전에는 음식 그닥 많이 안해오셨었는데 식구 하나 달랑 늘었을 뿐인데도 음식량은 2-3배가 되었습니다 -_-;; 접때 한번 아직 냉동고에 음식 많이남아있으니 이번에는 안가져오시고 손 가볍에 오셔도 돼요~~라고 좋게 말씀드렸는데도 똑같던걸요 -_- 외려 내주시면서 썩 기분 안좋아하시더이다. 그래놓고 항상 너희들 먹는 걸로 다 사서 돈 하나도 없다고 하시길래 (저희가 용돈 드리거든요) 남편이 덜 갖다주시고 어머님 필요한 데 쓰시는 게더 좋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자식들 먹이는 게 유일한 기쁨이라고 하시더군요..그래서 그냥 받아옵니다..
사실 못먹을 거 주시는 것도 아니고 좋은 걸로 주시니까 감사하죠..그러나 어머님 취향과 저희부부취향은 달라서 냉동고에 아직 생선류 잔뜩 쌓여있습니다...얼마전에 냉동고 정리하다가는 불쑥 신경질이 나더군요 -_-a 싫다고 해도 안되고 좋다고 해도 안되고 이래저래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ㅠ_ㅠ29. ^^
'09.2.2 11:01 AM (59.86.xxx.17)남편 입 빌리는게 정답인 듯 한데요. ^^;;
어차피 시모의 아들 먹이려고 싸보내는건데 며느리가 안 싸가겠다고 하면
자기가 만든 음식을 자기 아들에게 안 먹이겠다고 하는 걸로 여길테니 시모 기분 상하겠죠.
그냥 남편이 직접 말하라 하세요.
" 전은 부칠때 바로 먹으면 맛있는데 나중에 먹으니까 질리고 맛도 없더라고.
한번 먹을 꺼만 싸주세요~ "하라고요.
대체로 주방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남편분이 낄 틈도 없다면 원글님께서 그렇게 말씀 전하세요.
" 그이가 처음에만 먹지 같은거 계속 내놓니까 질린다고 안 먹던데요. "
그래두 원글님 댁 시모는 음식이 취미시니 맛이라도 있겠네요. 최소한 먹을순 있겠어요. ㅎㅎ
저희 시모는 취미 여부를 떠나서 집안 일 자체를 안하시는 분이면서도 명절 때는
또 음식 많이 해서 싸보내시기 때문에
상한 듯한 비린 생선 구이, 누린내 역한 산적, 역시 누린내 나는 곰국 등을 한아름 싸주신답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신랑이 음식 안싸온다고 했지만(워낙에 시모 음식을 안 먹던 사람여서요)
매번 시댁 문 나설때마다 실랑이를 벌이네요. @.@30. 그냥
'09.2.2 11:02 AM (125.177.xxx.163)일단은 받아오는게 낫지 않을까요?
음식 버리면 아까운건 사실이지만, 자식들 먹이고싶어하시는 시어머니의
기쁨을 위해 그 정도 희생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냥 받아와요.
얼마나 줄까 물으실 때, 어떤건 "조금만 주세요." 어떤건 "애들이 좋아하니까
넉넉히 주세요." 이렇게 말하긴 하구요.
안먹으니까 가져가기 싫다고 대놓고 말하는거 너무 냉정한 것 같아서요. ^^31. mimi
'09.2.2 11:32 AM (116.122.xxx.172)헉.....댓글넘많다....전 그냥 주고싶어하면 조금만달라고하고...냉장고에 꽉꽉채워서 썩어가다가 결국다 버려요.....음...뭐하는짓인지...
32. 주는대로 받으면
'09.2.2 12:48 PM (220.70.xxx.44)냉장고가 넘치는데
그걸 어찌 고민 안하나요?
우리 어머니도
깨,참기름 고춧가루 싸주시는데
원산지 그런거 안보고 사오십니다.
다 중국산이예요 ...
에라 모르겠다
먹어도 당신 아들이 먹지뭐 하면서 먹습니다.33. ㅋㅋ
'09.2.2 12:51 PM (211.224.xxx.94)처음에는 말하기 곤란해서 받아오고
이웃과 나눠 먹었는데 아파트 오니 그게 곤란했어요
더구나 직장인이라서.
차차 조금씩 줄여 가져오면서 음식은 바로 해서 먹어야 맛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남편이요
그리고 제가 제사지내면서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위주로 하고
맞춰서 합니다
동서에게는 가져 갈 만큼만,,,,,
이번에도 칼질한것만 남겨두는 정도로 했지요
다행히 동서가 좋아해 많이 가져 가 줍니다 고맙죠 ㅎㅎ34. 싫다고
'09.2.2 1:19 PM (121.124.xxx.48)싫다고 말하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그런
음식쓰레기 우리나라서 엄청 많이 나올 듯...
그냥 받아와서 버리는 울형님,
나중에 죄 받을거라고 걱정하면서 버려요.
그게 1년이면 어마어마 합니다.
시어머니께 기쁨 드리고자 ...음식쓰레기 만들지 않았으면 해요.
그런반면에
굶는 사람들 너무 많아요.35. ㅇㅇ
'09.2.2 1:35 PM (124.51.xxx.8)저도 첨엔 주시는데로 받아왔다가 요즘엔 계속 조금만주세요 하고 말씀드리니 조금싸주세요. 형님도 같이 그러시고.. 그래서 음식도 명절에 많이 안하시더라구요.. 가져와야 냉동도 한계가 있어서 버리면 아깝잖아요. 첨이 어렵지 한번 말씀 드림 되요.. 평생 그렇게 가져와 버리면 아깝잖아요
36. ^^;
'09.2.2 1:47 PM (122.36.xxx.199)저는 마구마구 사양해서 최소한만 받아오는대요,
저희 시어머니 내심 덜 좋아하시겠지만 이해는 해주세요.
그런데, 원글님네 시어머니처럼 완강한 경우라면,
그냥 좋게 좋게 감사하다하고 받아오심이 좋을 듯 해요.
또 그 음식 드시기 싫어 다 버리실 수도 있지만,
주변 공부방, 독거노인, 푸드뱅크... 조금만 찾아보시면 많습니다.
손수 만드신 가정 음식 두 손 들어 환영하는 곳도^^37. 울시모도
'09.2.2 2:06 PM (222.117.xxx.100)그게 취미에요. 음식 엄청나게 해서 식구들 싸주는거...
님 시어머님은 그래도 맛있게 하시나봐요.
울시모는 음식을 정말....눈물나게 맛없게 하시거든요. 조미료 팍팍치는 데도 맛이 없어요.
당신 자식, 손주들은 어머니 음식이라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아무도 안먹습니다.
며느리인 저만 어머니 기분 상하실까봐 먹죠. -_-
외며느리라서 어머니 음식 하시는 거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순 없습니다.
제가 다 도와야 하죠. 전 부치는 데만 둘이서 꼬박 하루 걸립니다.
다섯가족이 나눠야 하니까 정말 엄청나게 많은 양을 만들죠.
시누이들....그거 가져가면 다 버리답니다. 맛도 없어서 애들도 안먹는다구 하구요.
시누이들이 명절때마다 한번도 안빼고 항상 말씀드립니다.
제발~ 가져가봤자 다 버리니깐 전 많이 부치지 말라구요.
어머니가 한 음식 너무 맛없어서 아무도 안먹는다구요.
그때마다 시모...우기면서 결국 그 많은 전 다합니다.
저도 힙들고, 시모 당신도 힘들어 죽겠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세상에 미련한 짓인지....전 이해가 안가요.38. 전
'09.2.2 2:51 PM (211.109.xxx.18)남편을 통해서 말했어요,
전 좋아하지도 않는데
누가 다 먹는다고
그리 많이 해가지고
결국엔 싸줘도 다 버리잖아요,
3분의 1로 확 줄였습니다.39. ..
'09.2.2 2:58 PM (124.53.xxx.175)우리집 시어머니는 아까워서 명절때도 점심 한끼씩은 건너뛰십니다.밥푸고 있으면 조금씩 푸라고 하고요.명절 지내고 나면 허기가 져서 죽을 지경입니다.내 배고픈것도 배고픈거지만 90다 되신 시할머니 굶고 앉아계시는거 보면 정말 ...
40. 저는
'09.2.2 2:59 PM (58.230.xxx.167)그냥 제가 먹을것만치만 싸옵니다.
잘먹는 물김치 이런건 많이 싸오고 안먹는것들은 아예 안 들고 와요.
전두 갈수록 적게해서 안싸옵니다.41. 제사도 없는
'09.2.2 3:08 PM (125.176.xxx.34)저희도 명절 전날 하루 종일 음식해요
저희 집에서 하면 미리미리 해둘건 하면 좋은데
어머니 집에선 그게 안되니까요
올해는 어머니께 제발 부침개 종류 조금만 하자고
몇번이나 말씀드리고 세종류 소량씩 했는데
설날 저녁 친정갔다 다음날 저녁무렵 들어가니
바구니 하나 가득 콩갈아 하루종일 부치셨다고
가져가라고 하셔요.
이번엔 큰맘먹고 어머니께 두개만 달라고 하니
작은거 몇개 더 얹어서 주시드만요...휴42. 시어머니가..
'09.2.2 3:33 PM (121.170.xxx.96)"니네 필요한 만큼...알아서 싸 가라...싸주면 괜히 버려지는 수도 있으니..."
라고 말하셔서...참 편해요...
전은..싫어해서 아예 안싸오고...직접 만든 떡..종류만 조금 싸오거든요..
저흰,,시누이가 많아서...많이 가져 오는것도 눈치 보여요^^43. ....
'09.2.2 3:42 PM (58.227.xxx.105)저도 그냥 주시는대로 가져옵니다 먹다가 상하면
그냥 버립니다 자식들 주고싶어 음식하시는데
어떡해 거절하기가 그래서 아무말 없이 받아옵니다44. 저는 이번 설에..
'09.2.2 3:47 PM (59.7.xxx.152)늘 그러시듯이 바리바리 싸주시는 겁니다. '어머니 조금만 주세요'하고는 조금만 싸왔더니 지금은 아쉽네요. 싸주실때 받아올걸 한답니다.--.--
45. 전
'09.2.2 3:51 PM (121.190.xxx.41)딱 잘라 거절합니다.
죄송한 마음이 없진 않지만, 음식을 버리는걸 죄처럼 생각하는지라
어쩔수가 없어요...;;;
가지고 오면 무조건 버리게 되니까요.46. ..
'09.2.2 4:48 PM (61.78.xxx.181)형님같이 하셔야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다시말해
원글님의 가사노동시간(명절에 음식준비하는시간)이 줄어든다고요..47. 저는
'09.2.2 5:46 PM (124.80.xxx.246)부러워서 로긴했어요.
시엄니가 음식 좀 했으면 좋겠는데...
뭐 해먹을지 생각하는 것조차 너무 싫고, 우울...
시댁 가면 며눌만 부엌일 시키는 시엄니보다 백 배 낫다고 생각해보세요.
싸주면 가져와서 먹을 건 먹고, 버릴 건 버리면 되죠. 그리고 잘 먹었다고 그냥 인사하세요.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 정도 받아주시면 좋을 듯.48. 전..
'09.2.2 5:54 PM (118.32.xxx.139)그냥 먹을만큼만, 제가 손수 싸요.
워낙 이것저것 퍼 주기 좋아하셔서, 그렇게 안하면, 정말 감당할수가 없어요.
저희 부부 둘다 입이 짧아서, 집에서 이것저것 먹지 않거든요.
손수 먹을 만큼만, 형님과 얘기하셔서 포장해 가시는게 어떨까요?
그래야, 윗분 말씀처럼, 일도 줄고 음식도 버리지 않게 되요.49. 이런 문제때문에
'09.2.2 6:57 PM (59.14.xxx.63)너무 골치 아픈 아짐 여기있습니다..
아무리, 조금 싸달라해도 들은 척도 안하시며, 제가 조금 하란다고 절대 조금하시는 분이
아니세요..제가 싸면 좀 나을까싶어 딱 한끼 분량만 싸면, 조금 쌌다고 난리난리..다시
싸주십니다..
솔직히 진짜 미치겠어요..음식 버리는거 정말 너무 싫거든요..
도대체 냉동실에 넣어둘 음식은 왜 하는지..그냥 그때 먹을 분량만 하면 될것을...
저희 신랑 말이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으신다고 그냥 포기하래요..
그냥 싸주는 대로 가져와서 남기면 버리라고요...
오죽하면 아들이 이리 말을 할까요...50. 잠깐 보고
'09.2.2 7:30 PM (218.48.xxx.115)말 사이라면 몰라도
가족 사이잖아요
거꾸로 원글님께 아들 내외가 있다면
어떻게 처신해주는게 길게 봤을때 좋을지
이미 답을 알고 계실것 같은데요51. 아이없을땐
'09.2.2 8:20 PM (121.150.xxx.147)받아오기 싫더군요.
요즘요..제가...한개라도 더 가져오려합니다.
애들도 다시 굽고 해서 먹으니 잘 먹어요..
전 생선 구운것까지 다 가져와요.52. ..
'09.2.2 9:15 PM (220.117.xxx.82)전 그래도 부럽습니다.
저흰 어머니는 음식이며 뭐며 단 한개도 안하고 형님하고 저하고 음식 나눠서 미리 집에서 해가서 한끼 먹는 스타일인데요.
그래서 음식이 많지 않아요. 딱 하루 먹을만큼 시댁에 만들어가거든요.
남는 건 시부모님 드시라고 냉장고에 채워두고 오고요.
전은 형님 담당인데 당연 저희 싸올 분량 안나오죠.
전 무지 좋아하는데 한 열몇쪼가리라도 좋다고 담아와서 눈깜짝할사이에 먹어치우고 입맛 다십니다.
아~~ 부러워요... 저도 음식좀 싸주는데 있으면 좋겠어요.
맞벌이에 음식도 못하고 쌀, 김치, 장 이런 것도 다 사먹는 저는 부러울 밖에...^^53. 친정 엄마가
'09.2.2 9:28 PM (59.31.xxx.183)남동생네 뭐 싸주려고 하면 동생이 싸지 말라고 하던데요. 집에 가져가도 다 못 먹고 버린다고.그래서 올케가 싸달라고 하는 것만 싸주셔요.
54. 전
'09.2.2 9:47 PM (125.178.xxx.5)전 거의 거절합니다. 댓글은 대충밨는데 어떤분은 넙죽 받아오면 부모님 좋아하신다고 하는데
전 대학때부터 자취를 길게 해서... 진심을 가족같이 생각해서인데.. 안먹는 음식 받아다 버림
정말 죄짓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시어머니는 단순히 우러나와 주시면 좋은데..
그 음식 = 보상요구 입니다.
그런 성향 파악해서 첫해에 김장은 친정에서 먹겠노라 하고 시댁에 안갔는데 갔음 큰일날뻔
했어요. 쌀도 주시는데 (실제 받아먹은건 몇번 안되요) 검정비닐봉지에 쌀넣어주시는거
보고 기절할뻔.. 준다고 하니 받아는 왔는데 벌레나고 왠 돌까지...
그때 한참 애키우느라 힘들어서 못먹고 바짝바짝 말라가고 다크써클에 맨날 아프고
쌀이 그렇게 안주는데.. 왜 안먹나 걱정은 전혀없고.. 시댁모임에 길이 막혀 늦게 갔더니
"쟤네 쌀주지 말라고.. 돈 많은가보다고" 막 협박 비스무리 하시더라구요.
쌀 얼마한다고;;; 생각없이 음식 받아가면.. 꼭 사람 많은 자리에서 얘길하셔서 요즘엔
거의 거절해요. 실제로 안먹구요.
시댁은 왜 다그런가 싶지만.. 정말 상상초월 더럽고.. 조미료 장난아니어요55. 헉
'09.2.2 11:35 PM (211.44.xxx.82)시어머니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일단 받아오고 버리든지 처리한다...
이런 분들도 꽤 있으시네요. 하긴... 세상 사람들의 생각이 다 같을수는 없겠죠. 그저 신기할뿐.56. 솔직
'09.2.2 11:36 PM (116.32.xxx.62)어머님 눈치 살피지 마시고
먹을것만 직접 챙기던가 안그러면 갖다가 버리지 마세요.
아무래도 남편 도움이 좀 필요하겠내요.57. 버리지마시고
'09.2.2 11:38 PM (211.186.xxx.114)주변에 나눠드세요.
부모님들은 뭐라도 싸주려고 하고 해주려고 하시고 이걸 자식이 좋아하며 받아가면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예전에 저희 어머님....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혹시 가져가다가 길거리에 버리는건 아닌가하구요.
시골이다보니 길거리에 버려진 음식을 본적이 있다구...너무 놀랐다구...
저는 받아오면 울 이웃한테 다 나눠줘요.
아님 아나바다에 나눔도 하구요.
시골에서 가져 오는 농산물도...음식들도 ....
어떤분은 아나바다에 올리셔서 가까우신분 가지고 가시라고 하던데요.
그럼 정말 금새 줄서서 받아가세요.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좋아하시는 분도 많으시더라구요.
예전에 저희 지역까페에 어떤분이 백일상차리고 음식 너무 많이 남았다구
가까우신분 가져가셔서 드시라 했더니
음식솜씨 없거나 음식하는게 취미가 아닌분들은 줄서시더라구요.
부끄럽다기 보다는 이웃과 나눠먹는다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저희 어머니도 자식들 오는 날에는 음식도 엄청하시고
농산물도 엄청 해 오시거든요.
주고픈 마음으로 하신다고...
내리사랑 주시는 보람으로 사시는 분이 부모님 같아요...58. 헐...
'09.2.3 12:12 AM (122.32.xxx.202)그 상황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모른다죠..
저희 어머님도 대단하세요..
당신이 좋아하심...우리도 당연히 좋아할거란 생각...
전 친정에서도 나름 밥상머리 교육 잘 받았다 생각하고..
정말 못먹는 멍멍이탕 외엔..편식도 않고..
다른 사람들이 봐도..음식 복스럽게 잘먹는다 그랬는데요..
울시어머님 작년 추석때였나..
일가 친척들 다 있는데서..
"울 얘는 결혼전엔..비실비실하더니..
결혼하고..내가 하는 음식은 다 좋아해..
내가 하는 음식만 먹고 식성이 많이 좋아졌다니까..."
헐....=_=;;
그순간..딱 밥먹기 싫더라구요..
그담날 집으로 돌아와..남편한테...다다다다 한건...당연한거구요..
내가...그지냐...누가보면..울 친정 엄청..못사는줄 알겠다..
다다다다..
울신랑은 무조건 자기가 잘못했다합니다..
그맘 안다고..뭐..그렇게라도 다독거려주니..그 고비를 자알 넘어가는데요..
음식은 식당수준으로 싸주는...어머님..아...저도 손사레 쳐져요....ㅡㅡ;;59. ..
'09.2.3 1:14 AM (61.105.xxx.202)댓글이 많지만 저도 한마디 거듭니다.
저는..싫다고 단호하게 말했어요.
그래야 음식 적게 합니다.
이번에 식혜가 너무 달더라구요
싸라가 하시는데..달아서 싫어요...라고 했어요.
중딩 딸이..나중에 할머니가 섭섭하셨겠다고...그냥 받아오지 그랬냐고 하더군요.
가져와서 버릴꺼...단호하게 싫어요 합니다.^^
그래야..다음에 적게 하시고 입맛에 맛게 하시지,..^^60. 신혼땐
'09.2.3 2:01 AM (221.140.xxx.139)음식 자체가 뭐든지 달게 하는 시어머니...단맛을 당원으로 맛을 냅니다..금방 한건 그나마 흉내로 먹어습니다...집에 사오는 건 나중에 달다못해 씁니다...다 버리고...차마 안싸간다고 하진 못하고...지금은 아예 음식 제가 합니다~
61. .........
'09.2.3 8:50 AM (59.28.xxx.25)원글님이 제 옆에 사시면 그 음식들 제가 다 가져오고 싶네요...단 맛이 있을 경우에만요..ㅋㅋ
62. -_-;;주는입장
'09.2.3 8:57 AM (61.252.xxx.152)전 시어머닌 아니고 맏동서입니다.
제사며 명절을 제가 주관하다보니 음식마련과 싸주는 것도 다 제가 하지요.
그런데 음식을 싸주는 것이 싫다는 댓글들 보고 허걱 놀랍니다.
전 넉넉히 해서 넉넉히 싸서 보냅니다.
하다못해 들어온 과일도 모두 나누어 쌉니다.
큰집 다녀와서도 빈손으로 입 다시는 이웃을 보니 더 그러고 싶더라고요.
눈치로는 동서들도 친정가게 되면 거기서도 풀어 놓고 먹고 하는 모양이더군요.
댓글들 보며 동서들이 속으로는 어쨋든간에 군말없이 다 가지고 가서 고마운 거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네요.
저도 다음에는 각자 알아서 싸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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