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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이 편하다는것은 삶이 풍족함을 느끼게하네요

시골아낙 조회수 : 1,362
작성일 : 2009-02-02 03:24:32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시골에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도시에서 만나서 아이둘낳고 시골로 들어갔지요
남편은 직장을 다녔고 집만 시골인 사람이였답니다

아이들이 거기서 자라면서 많은 경험을 했고
도시에서 자란 저는 해보지도못한 많은추억을 아이들은 가지고있네요
닭도 길려보고 10마리가까이 개도 키워보고
천정에서 쥐가 뛰어놀아서 잠도 설쳐보고
그렇게 10년넘게 살았습니다

제일 불편한것이 바로 교통문제이더군요
아이들학교도 직접데리다줘야하고
어디갈려면 차가있어야하니 남편차 제차 두대가 있어야했구요
차가 고장이라도 나면 꼭 갇혀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갈때도없는데도 말이죠

그러다 시내에 이사를했습니다
이곳에는 제일 교통이좋고 아이들 키우기좋다는 동네로 이사 나왔습니다
어릴적에는 아이들도 시골을 좋아하더니
나중에는 답답해 여기고 저도 모든것을 다 내가해결해야하는것이 너무 힘들어서
나왔지요
교육문제도 한몫햇구요

전에 살던집보다 평수는 지금이 더 넓은데
아파트가 왜이리 좁아보이던지요
답답하고 짜증나고
시골로 이사가고싶었습니다
울집마당이 너무 그립더군요

그런데 지금 3년째
다시는 이사가고싶지않네요
아이들 다 키운다음에는 몰라도 지금은 가고싶지않습니다

제일 좋은것은 바로 걸어서 모든일을 다 해결할수있다는겁니다
집앞에 은행에 백화점에 마트에
아이들학원도 다 학원차들이 집앞까지오고
역도 터미널도 다 걸어서 30분거리이니
아이들스스로 다닐수있으니 제가할일이 너무 줄어드는겁니다

시골에 살때는 그것이 그리 힘든지 몰랐어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삶이 풍족함을 느낍니다
아이들도 자신들 맘대로 이곳저곳 다닐수있으니 너무좋아하고요

어제 남편이 언제쯤 시골로 다시 들어갈까해서
제가 아이들 다 키워서 독립시키면 그때 생각해보자고했더니
남편이 그럼 여기서 오래살아야하나고 하네요
남편은 아직도 그집이 그립다고합니다

교통이 편하다는것이 얼마나 사람을 편하게하는지 안겪어본사람은 모를겁니다

저밑에 외곽지역이라서 아이 차를 사줄까하는 분 마음 너무 이해가 갑니다

제가 시골살때도 집집마다 차들이 사람수만큼잇는집들도 꽤잇었습니다
서로 각자일이 있는데 그때마다 데려다주고 데려오고할수잇지않으니까요

교통이 편한 도시에서
특히 집앞이 전철이고 많은 혜택을 받고사는 서울쪽분들은 더 모를겁니다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고살고잇는지를요
아마 이곳 중소도시 아니 시골에서 한달만 살아보면
답답함을 느끼지않을까합니다

저는 3년만에이도시에서 떠나고싶지않은데
우리아이들은 더 넓은곳을 나가면 이곳도 싫어지겠지요
IP : 121.151.xxx.1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2 7:51 AM (120.142.xxx.164)

    저도 그맘 알아요.
    갇혀있는듯한 느낌..
    섬에 들어간것 같더라고요..

  • 2. ^*^
    '09.2.2 7:56 AM (121.165.xxx.25)

    저희는 집 살떄 교통을 최우선으로 해요 . 그곳이 중심가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은퇴후 시골로 가서 살 생각입니다

  • 3. ㅎㅎ
    '09.2.2 10:59 AM (24.255.xxx.135)

    맞아요. 교통 편한게 얼마나 좋은지...

    제가 지금 미국에 잠시 머물고 있거든요,
    온 지 한 달 되었고, 여기서 친지 집에 머물고 있는데,
    서울에선 맨날 걸어다녀도 집 앞에 모든게 다 있고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고 그래서 좋았는데,
    여기에선 어디를 가려고 해도 친척 차를 얻어타고 다녀야 되니
    참 불편하고 그래요...
    어딜 가려도 30분은 넘게 가야하고 그러니...
    그렇다고 한 보름 정도만 있으면 한국으로 들어갈텐데 차를 렌트할 수도 없는 일이고, 참...
    교통이 편하다는 게 좋다, 라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어요.

  • 4. 저도
    '09.2.2 11:53 AM (59.8.xxx.198)

    우리집 사통팔달입니다...맞나
    입으로 할때는 되는데 쓸려니 글자가 아리송 하네요

    한블럭에 학원가까지.
    온 시내 다 다니는 대중교통에
    중심가로 오니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어디서던 택시타면 3천원선이면 부담없습니다

    우리도 아이키우고 나이먹으면 한적한 곳으로 들어갈겁니다
    그때까지는 여기살려고 입학시키면서 왔지요

    그런데 누군가는 그러대요
    나이먹을수록 도시중간에 살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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