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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무엇인가?

해남사는 농부 조회수 : 1,122
작성일 : 2009-02-02 01:05:39
          ~ 삶이란 무엇인가? 1~

지금의 사회는 하루가 변하기 때문에
지나간 어제와 오늘을 놓고 볼 때
어제를 살던 사람과 오늘을 사는 사람의 삶을
단순 비교하는데는 무리가 따를 수도 있겠지만
그러니 기본적인 인간의 삶은
그 사람이 어느 시대를 살았느냐에 관계 없이
생활의 방식 말고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누구를 물론하고
성숙한 남성과 여성의 성적 결합을 통해 세상에 태어납니다.
부모를 통해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영위할 능력이 없어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게 됩니다.
처음 태어난 아기는 손발과 목도 가누지 못하고
혼자서는 어머니의 젖도 빨지 못하고 배설물도 처리할 수 없어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지하며
부모의 도움 없이는 단 하루도 자신의 삶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혼자서는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움직임 마저 못하던 아기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자라
손발을 놀리는 것에서 시작해 목을 가누며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생존을 위한 방법을 하나씩 터득 해가지만
그러나 스스로 자신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처음 태어나면서부터 어느 정도 자랄 때 까지는
인간으로서 가장 기초적 삶인 먹고 배설하는 것 조차 가리지 못해
부모의 도움으로 먹는 것과 배설물의 처리를 의탁하면서 자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녀가 유치원을 시작으로 초등 학교와 중 학교를 거쳐 고등 학생이 되면
대학 입시를 위한 준비로 입시 당사자인 자녀 못지 않게
부모들도 자녀들 뒷바라지에 정신이 없지만
자녀가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대부분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결할 뿐만아니라
이제는 오히려 부모의 돌봄을 간섭으로 여겨 귀찮게 생각하므로
부모들도 비로서 그동안 바쁜 일상에서 놓여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대부분 자녀들은
대학을 마치고 취업을 해 결혼을 하거나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부모의 집에서 큰 어려움 없이 살다가
결혼 후 분가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일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대학을 마치면 바로 취업을 하거나 결혼을 할 수 있지만
남성들은 여성들과 달라서 대학 재학중이나 졸업 후에는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일정 기간 군에 다녀와야 하는데
대학과 군 생활을 마치면
이제는 성인으로서 자기 생활에 대한 책임을 위해 취업을 하고
때가 되면 자기의 짝을 찾아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것이
남녀를 불문하고 지극히 정상적이며 일반적인 삶의 행로입니다.
자녀가 자라 결혼해 부모의 품을 떠나 가정을 꾸리게 되면
건강에 이상이 없고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성숙한 성의 결합에 의해
자녀가 태어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로
그것은 수 천년을 이어져온 인류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자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들의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같은 과정을 거쳐
고등 학교를 마치고 대학생이 되면
이제는 자녀에게 필요한 학비와 용돈을 주고 침식을 제공하는 것 말고는
부모로서 특별히 자녀를 위해 할 일이 없게 됩니다.
그동안 20 여 년을 자녀를 위해 정신 없이 바쁘게 살아오다가
이제서야 비로소 자녀의 뒷바라지에서 해방되어
자기만의 시간과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그러나 그 때는 나이가 40 대 후반이나 50 세 전후가 되어
시간과 여유는 많지만 그 나이에 특별하게 할 만한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직 자녀가 결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려 독립하기 전까지는
그런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학과 군대를 마친 자녀가 취업해 경제적 독립과 함께
결혼해 따로 살림을 꾸려 나가게 되면 집에는 부부 두 사람만 남게 됩니다.
이 때가 되면 부부 나이도 40 대를 넘어 50 대에 이르러
직장에서도 정년 퇴직으로 물러나는 나이로
개인 사업을 하거나 간부들이 아니면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
오늘 날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더우기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자본 주의의 왜곡으로
부의 편재와 사회 양극화의 심화로
소수 가진 자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녀 양육과 뒷바라지에 바빠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노후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자신을 희생하며 전력을 다해 키운 자녀가
자라 결혼과 함께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분가를 하게 되면
이제 집에는 나이든 부부만 덩그라니 남아
시간은 많은데 할 일은 별로 많지 않고
그나마 자식들 마저 부모에게서 부모를 모시는 법을 배우지 못한지라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는 나 몰라라 한 채
오로지 자기 가정과 자식들 챙기기에만 바쁜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자기를 낳고 길러준 부모를 모른 채 외면하고
오로지 자기 가정과 자식들만 아는 아들 딸이 야속하고 서운하기도 하지만
자기들 역시 자기를 낳아 길러준 부모는 모른 채 외면하고
오로지 자기 가정과 자식들만을 위해 살아왔으니
지금에 와서야
지난 날 부모를 버리고 자식들만을 위해 살았던 자신이 후회스럽고
자기가 부모에게 한 대로 자기도 자식들에게 버림 받은 것이 억울하고 분하지만
이제와서 자신을 돌아보며 후회한들 지나간 세월을 다시 돌이킬 수 없으며
생각 할수록 가슴이 아프고 미어지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위 경우도 경제적 여유가 있고 노후를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욱 무겁게 찾아오는 고독과 진한 외로움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독과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갖가지 향락과 유희를 찾지만
사람들이 찾는 향락과 유희가 일시적 처방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의 마음의 병으로 인생의 황혼에 찾아오는 고독과 허무와 외로움은
눈에 보이는 즐거운인 향락과 유희로 채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부부가 생존해 서로 의지하며 살 때는 덜 하지만
부부 가운데 누군가 먼저 세상을 떠나 혼자 남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고독과 외로움에 자신이 지나온 삶을 반추하며
깊은 회한과 허무감에 몸부림치며 탄식과 한숨을 보내다가
어느 날 인가 사자가 와서 가자며 등을 떠밀면
못다한 삶의 후회와 미련으로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가기 싫어서
차마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걸음을 끌며 사자에게 끌려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우리 인간의 삶이란 것은
동쪽 어둠을 뚫고 솟아 차츰 빛을 더 하면서 하늘을 밝히다가
점점 빛을 잃고 석양과 함께 저녁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해와 같은 것
날씨에 따라 비추는 빛의 밝기가 다르고 뜨거움이 다르며
구름이 끼고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날이면
비추지도 못하는 해와 같이
사람도 각각 사람에 따라 세상 사는 행적이 다를 수는 있지만
해가 날씨에 관계 없이 떠서는 지는 것과 같이
우리 사람도 누구나 태어나서는 살다가 죽는 것에는 예외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누구나 한 번 왔다가 가는 우리 인생에서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당신은 혹시 그 답을 아십니까?
IP : 218.149.xxx.6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챰다챰다
    '09.2.2 1:29 AM (125.177.xxx.100)

    진짜 판로 한번 찾아보겟다는 노력은 가상하시지만
    세우실님처럼 정보가득한 글 올려주시던가 목적도 없는 글 도배 짜증나네요.
    그렇게 급하시면 미리 하시지 그랬어요. 이렇게 눈에 띄게 글 올리시니
    짜증이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네요.

  • 2. 윗님
    '09.2.2 2:00 AM (123.212.xxx.169)

    왜이러신대요????
    정말 싸가지없네요


    해남농부님, 마음 푸시길 바랍니다.

  • 3. ㅉㅉ
    '09.2.2 2:24 AM (125.186.xxx.143)

    등급올리려면, 고정닉안쓰고, 덧글거나, 한줄짜리 질문 막 올려도 금방 올라갑니다. 올리신글들이 문제있는 글들이던가요? 여기가 님 허락맡아 글올리는덴가요? 이분이 비난받을 글을 쓴것도 아닌데, 상대방 기분은 아랑곳하지않고,일단 뱉고보자. 그런 덧글도 정말 짜증납니다.

  • 4. 해남사는농부
    '09.2.2 2:33 AM (218.149.xxx.65)

    참다참다님!
    짜증을 나게 하거

    짜증을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게 해드려 아주 많이 미안합니다.
    그런데
    정말 제가 올린 글의 내용이
    그렇게 짜증이 나게

    짜증이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게 만드는가요?
    그렇다면 거듭 미안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얼마만큼 글을 올려야 한다는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장터게시판은 아무리 열심히 글을 올려도
    아니 자신의 글로 도배를 해도
    두 달이 지나야 광고 글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글을 올리는 것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도 또 짜증이 나신다면 그저 미안할 따름이니
    그저 제 글에 신경쓰지 마시고
    굳이 읽어주십사고 부탁드리지 않을테니
    모르는 척 넘어가 주시면 안될까요?

  • 5. 좋은글
    '09.2.2 2:54 AM (222.110.xxx.203)

    전 잘 읽었습니다.
    다소 긴 글임에도 공감이 가고 ...틀린 말 하나없네요.
    해남 농부님 인생연륜도 있으신거 같고 자게에도 자주오시는거 같습니다
    하고싶은 말씀을 산문? 아니면 시리즈?로 하신거, 하실거 아닐까요.
    다음편 기대합니다.

  • 6. ~~
    '09.2.2 4:24 AM (218.145.xxx.109)

    저도..짜증나요..
    그래서 패스하고 읽네요~~

  • 7. 마음의 여유
    '09.2.2 4:31 AM (120.142.xxx.164)

    다들..맘의 여유가 없나보네요..
    이게 장터때문 인가요?
    좋은생각..샘터같은..느낌으로 좋은글 읽었다 생각하는데
    왜 이렇게 날선 리플들을 다는지....
    남이 정성껏 올린글을...
    쓰레기 취급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뒷편 만리장성 잘읽었습니다...

  • 8. 해남사는 농부
    '09.2.2 4:45 AM (218.149.xxx.65)

    나름대로 삶의 본질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딪히는모든 문제들을
    100여 편의 항목으로 정리해 쓰기 시작했는데
    스물 몇 편 까지 쓰고는 기약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쓰기는 써야 하는데
    아마도 지식과 능력이 안되나 봅니다.

  • 9. 1
    '09.2.2 5:40 AM (211.172.xxx.147)

    218.145.107.xxx 이분은 어제 배추 비싸다고 덧글다신분이신데...그냥 여기서 파시는게 싫어서 그러셧나보네요~.남의글에 딴지걸어서, 여러사람 불쾌하게 만드는 상식밖의 사람들한테서 이유를 찾을필요가 있나요?

  • 10. 너무
    '09.2.2 9:56 AM (211.202.xxx.98)

    애석해 마세요.
    자식들에게 부모 모시는 법을 보여주지 않아도, 돈만 넘쳐나게 있음, 뻔질나게 드나들며 효도하려는 세상이 훨씬 전에 왔는데요 뭘..
    씁쓸한 글입니다.

  • 11. ..
    '09.2.2 10:21 AM (211.243.xxx.231)

    장터 경쟁자인가봐요.
    여기 가끔 같은 물건 파는 사람 나타나면 이유없이 악풀 달고 그러는 전문 판매자들 있더라구요.
    농부님 악플은 신경쓰지 마세요~

  • 12.
    '09.2.2 6:42 PM (123.99.xxx.167)

    이상하네.. 왜 이런글에 악플을 다는지..전 좋기만 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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