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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보고 왔어요..

감동 조회수 : 1,588
작성일 : 2009-02-01 17:11:27
  예고 나올때 처음 접하고는 너무 슬플것 같아 보기가 망설여 졌었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족끼리 영화관 나들이를 했답니다...

  보는 내내 재미와 함께 안타까움과 존경....

  보고난 뒤에도 가슴한켠이 아리면서 감동이 계속되네요...

  선댄스영화제에도 초청받았다던데 미국인들이 감동을 받을까싶은 의심도 가끔 들었어요... 병들고 늙은 소를 부려먹는다고 동물학대라고 하지는 않을지...꼴을 베어다 먹이는 것도 사료살 돈이 없어서겠지 라고 생각하지는 않을지...

  
IP : 211.117.xxx.17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 5:35 PM (125.182.xxx.142)

    님 우려대로 전 보는내내 불편했습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우리를 위해 묵묵히 일해주었던 소중함을 깨닫기엔
    제그릇이 작은탓인지... 할아버지 할머니도 넘 안스럽고
    죽기전날까지 일하던 마른소도 불쌍하고...
    그냥 예고편만 보고 말껄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 위해주며 한편생을 살았지만 너무 고생을 하며 산 인생에 연민만 생겼습니다

  • 2. 3babymam
    '09.2.1 6:24 PM (221.147.xxx.198)

    꼭 한번 보고 싶네요...

  • 3. 선댄스
    '09.2.1 6:29 PM (116.123.xxx.100)

    영화제에 초청받기가 참 어렵다고 들었어요.
    그쪽에 거주하고 있던 한국인이 선댄스 영화제에 가서 관람한 관람평을
    쓴 걸 읽었는데요.
    주변 외국인 친구들에게 자기나라 영화가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받았다고 하니
    다들 놀라더래요. 멋지다고.

    그리고 그사람이 직접 관람을 하러 갔답니다.
    시사회라 관람석에 사람들이 많이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왠걸요
    관람석이 다 들어찼고 아시아계쪽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데요.
    한인도 한 8명 정도 밖에 안돼고 나머지는 다 외국인이고요.

    워낙 한국에서 유명하기도 하고 그 소식을 접한터라 예고동영상을 봤는데
    이미 제작동기나 예고동영상을 접하고 보는 영화라서 그런지 아님 자신의
    감성이 메말라서 그런지 몰라도 눈물이 그리 나오지는 않더래요.
    미리 너무 보고가서 그런가... 내심 걱정을 했데요.
    한국인인 본인도 생각보다 감흥이 별 없는데 전혀 다른 감정이 있는 외국인이
    이 영화를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요.

    그런데요. 세상에나 영화를 관람하던 객석 여기저기에서 훌쩍이는 소리와
    눈물흘리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거에요. 그리고 할머님이 할아버지에게 하시는
    말씀에 같이 웃기도 하고 또 소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NO! NO! 하면서 절규하는
    소리도 터져 나오고요.
    정말 놀랬데요. 우리나라의 감칠맛 나는 언어가 직접 전달되지도 않은. 또 서로
    다른 자연적인 환경이어서 많이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사람의 생각과는
    다르게 너무 같이 호흥하는 외국인 관객이 있어서요.

    그리고 어떤 외국인 남자는 그사람에게 와서 손을 덥썩 잡더니 너무 고맙다고
    너무 고맙다고 이런 영화를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표시를 하더래요
    나는 스탭이 아니라고 하니 안다고. 아는데 한국사람인거 같아서 고마워서 인사하는
    거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이사람이 궁금해서 물었데요. 우리나라와 감성도 다르고
    또 이런 농촌문화등 많이 달라서 잘 못느낄텐데 이 영화가 전달하는 메세지를 잘 이해할 수
    있었냐고 물었더니 미국에도 아직 이렇게 동물과 함께 농사짓는 곳이 남아있고
    또 어렸을때 그런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잊고 있었던 기억을 되찾게 해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그러더래요.

    그리곤 감독과 관객과의 질문시간이 있었는데
    한국에도 개봉이 되었는지 인기가 있는지 ..등등. 개봉관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다같이 기뻐하고 박수 치더래요.

    사람이 느끼는 것은 같은가봐요.^^

  • 4. 흑~
    '09.2.1 6:36 PM (58.229.xxx.130)

    내일 영화 볼건데 괜히 댓글 읽었나봐요.
    댓글에 스포 있다고 표시 해주시지.....ㅠㅠ

  • 5. 아직
    '09.2.1 7:30 PM (114.204.xxx.249)

    부산에서는 상영하는 곳이 없나 보네요~
    후기가 자꾸 올라오니까 얼른 보고 싶은데.... ㅜㅡ

  • 6. 부산은..
    '09.2.1 8:01 PM (124.111.xxx.165)

    세군데에서 하네요..
    CGV서면 http://www.cgv.co.kr/Theater/Theater/T_theater_area.aspx?theaterCode=05

    CGV동래 http://www.cgv.co.kr/Theater/Theater/T_theater_area.aspx?theaterCode=42

    씨너스 오투(부산대)
    http://www.cinus.co.kr/Theaters/Branch_Main.asp?cinemacode=6091

  • 7. 원글
    '09.2.1 8:35 PM (211.117.xxx.155)

    댓글에 있는 내용을 알고 봐도 전혀 감동이 줄지 않아요....
    영화 보고 난뒤 계속 가슴이 아리고 눈물도 자꾸 나네요...
    전 너무나도 게으른 사람이란걸 확실히 알았답니다..

  • 8. 음..
    '09.2.2 9:50 AM (96.49.xxx.112)

    우리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그 소에게 연민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노동이라는 것을 신성시 여긴다기보다 하찮고 힘든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 할머니 할아버지를 서울에 모셔 편하게 사시게 한 들 그 분들이 행복하실런지.
    소도 마찬가지로 목장에 갇혀 고기가 되기를 기다리느니
    주인과 함께 일을 하고, 여물을 먹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더 행복했을지 모릅니다.
    그들을 가엾게 여기기 보다는
    저는 그렇게 열심히 살아보지도 못했고, 그런 믿음직스러운 '관계'에 놓여보지도 못한
    제 자신이 차라리 더 가엾게 느껴지네요.
    참, 죄송합니다만 전 아직 영화를 못 봤어요. 비행기값 돈 백은 들어야 볼 수 있습니다만..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워낭소리 공식 블로그를 탐독했습니다.
    영화도 안 보고 말만 많아서 지송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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