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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두고 마음 깝깝해요...
놓치면 어쩔뻔했나 하는 마음으로 결혼 결정해도 준비과정은 힘든가봅니다.
저희 남편될사람은 검소해요.
근데 결혼 앞두니 검소한것도 가끔 짜증이나네요.
울 예비남편 성실한 성격에 술담배 안하고 겉치레 싫어합니다.
결혼할때 꼭 필요한 것 외에 아무것도 해오지 말라고 해요.
자기가 쓰던것 같이 쓰면서 하나하나 마련하자고요. 그게 재미라고,,,
새물건 너무 좋아하지 말라고 자긴 쓰던 손때묻은 물건 쓰는게 좋다구요.
근데요,,,
정말 장점인것 같았던 면이 너무 단점이기도 한거있죠.
가끔 어떨때 보면 개념이 없어보여요~헉.
어머님께 해오는 반상기며 이불도 하지 말라고 하구요,
(어머님 마음 추측컨데 해드리면 좋아하시지 않을까요..결국 신랑혼자 생각이라는 거죠)
그런거 다 쓸데 없는 허레허식인데 그런 거 주고 받아가며 교환하는 모습
우스워 보인대요.
예단도 집안 어른들께 이불따위의 인사는 해야하니까 꼭 필요한 액수만큼만 달라고,
얼마보내서 얼마 돌려주는거 하지 말쟤고,
뭐 이건 맞는말 같긴해도요..
제생각엔 예물도 제가 검소하게 한다고 하면 굳이 말리지 않을것 같아요.
안한다고 하면 정말 좋아하면서 반지 하나만 해줄지도 몰라요.
저한테 해주는건 해줄거래면서 자꾸 검소하게 하자고 슬쩍 말하는것도 그렇고
결혼 예물도 다 쓸데 없는 것같고 부질 없다면서 은근 초쳐요.
그런거 많이 한다고 더 잘사는 것도 아닌것같다면서...
그래서 말하기 짜증날까봐 예물 얘기 하기 싫어요.
저는 그런 부분에서까지 검소하기 싫어요. 살면서 서운할 것 같고요,
그래도 여자들은 한번씩 중요한 날마다 악세사리 필요하지 않나요?
평생 한번 있는거 그냥 남들 하는 정도 하고싶어요.
물론 자긴 시계도 하기 싫대요. 반지는 하나 있어야하니 반지하나만 하고싶대고,,,
한복도 필요없대고.
너무 특이한 사람이죠...
결정판은 결혼날짜잡고 첫 아빠 생신때 뭐사올까 고민하다가
양주는 비싸서 중국술 사왔더라구요. 나중에 물어보니 양주는 너무 비싸잖아...
싼건 안사니만 못하고 웬만한거 살려면 십만원훨씬 넘는데...
그래서 중국술은 가격이 마침 적당한게 있었대요.
기가 차요..
이쯤 되니 서운함 완전 몰려오고요,
장인어른 첫 생신에 이렇게 인색한 사람 봤나요??
워낙 우리 부모님은 바라는게 없으셔서 크게 서운하시진 않으신듯해요.
저만 속이 뒤집어지죠.
그래서 가끔 결혼한다 생각하니 안그래도 뒤숭숭했는데
갑자기 하기 싫어요.
예단도 결과적으로는 저희집에선 딸 시집보내면서
해갈거 다 챙겨 해보낼 거라서
시어머니 반상기 이불 다 좋은 걸로 해드릴거구요,
예단비도 넉넉히 보내고 돌아오면 받는거고 아니면 마는거라고
저희엄마 말씀하세요.
근데 예물의 경우 시어머니는 연세도 있으시고 개입안하실거고요
저희끼리 선에서 알아서 할건데 자꾸 검소한 컨셉 주입시키는거 짜증나네요.
제 남편될 사람 저보다 나이차이도 많이 나구요,
능력 그렇게 안되지 않아요.
연봉 6000정도 수준요.
그냥 본바탕이 그래요. 쓸데없는 거품을 싫어함..
그래도 저는 결국 저도 해갈 거 거의 해가는 마당에
자꾸 해주는거 아까워하나,, 그런생각 들어요.
이제 슬슬 예물 해야하는데
이럴때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해나가야 할까요.
조언 부탁 드려요 ㅜ.ㅜ
1. 에고
'09.2.1 10:58 AM (121.151.xxx.149)남편분말씀이 맞긴한데
시어머니는 어떤 생각인지 모르시잖아요
결혼식은 둘만의 일이라기보단 양쪽부모님의 생각이 더 중요할수있어요
그러니 남편분이 그렇게 나오면 어머니에게 직접 물어보고 와라
만약 어머님도 그러라고하면 내가 따를께하세요
괜히 남편분 말씀따라하시다가 욕먹을수도있어요
그게 님에게 평생 짐처럼 달릴수도있다는겁니다2. ..
'09.2.1 11:20 AM (125.137.xxx.231)검소하고 궁상은 다른거 같아요 넘 궁상떨면 돈도 안붙는거 같구요
울 남편 처음에 검소해서 그 점을 믿고 있엇더니 지지리 궁상을 다 떨면서
돈은 돈대로 쓰고 돈을 생색나게 쓸줄을 모르더라구요
돈도 써본놈이 제데로 쓸줄 알거 같아요
지금 나이 40넘어 빚만 잔뜩 잇네요
살아보면 짜증인것도 맞구요
결혼기념일 생일 챙기는거 전혀 없구요
내것도 안챙기는데 친정 챙겨줄줄은 더더욱 모르구요
처음에는 검소함으로 느껴졋는데
그냥 지금은 사는게 참 궁상시럽고 구질구질하구나 하는 느낌이에요3. 음..
'09.2.1 12:03 PM (220.117.xxx.132)남편될 사람의 생각과 시댁쪽 생각이 다를지 몰라요. 이후에 시댁에서 뭐라고 할때 방패가 되준다면 모를까..그거 안해주면 원글님이 나중에 두고두고 욕 먹게 되요.
시댁쪽은 어떤지 알아보고 예단 준비하셔야될거 같아요.
검소하고 허례허식 싫은것과 궁상떨며 돈 아끼는것은 다른거 같아요.
어느정도는 남에게 선물할때 쓰는것도 좋은거 아닌가요?
필요없는 예단비와 예물 아끼는건 좋지만...해줘야되는 상황에서 돈 아끼는건 다른거 같아요.
지금의 문제는 결혼후에도 문제가 되서 원글님이 속상할 일이 많을듯해요.
양주가 비싸면 한국의 전통술 중에서도 괜찮은것도 많을텐데...아니면 다른걸로 해도 될테고..
챙겨주는 마음은 좋지만 돈 아깝다는 소리 하는 건 아닌거 같아요.
나중에 살림할때 자기가 생각하기에 많이 쓴다 싶으면 잔소리하는 남편이 될거 같아요..4. 베품
'09.2.1 12:20 PM (220.90.xxx.223)베품을 모르는 사람 같아요.
분명 검소한 것과 돈 쓰기 아까워서 박한거와는 달라요.
돈도 잘 쓰는 사람은 쓸 데 안 쓸 데 구분 잘해서 현명하게 합니다.
장인한테 인사드리는 부분에서 돈 아까워서 저러는 거 보니 나중에 부인한테도 뭔가 해주려고 하면 아까워서 벌벌 떨 게 보이네요.
진짜 돈을 현명하게 쓰는 사람은 허례와 진짜 써야할 곳은 잘 구분하거든요.
심지어 자기한테 드는 돈은 죽어라 아낄지언정 내 가족에게 들어가는 돈은 즐거운 마음으로 베푸는 사람이 좋은 거죠. 저런 경우는 다른 가족이 또 그 사람을 챙겨주게 되니 서로 윈윈이 되는 거고요.
남자들 너무 여자한테 뭔가 이벤트로 해주는 거 지나쳐서 빚까지 낼 정도면 문제있지만 반대로 너무 돈돈 하면서 생일 챙기는 것도 아까워하고 기념일도 가치없는 거라며 무시하는 것도 안 좋아요. 전자야 말로 따끔하게 그러지 말라고 하면 여자 말은 잘 듣기라도 하던데, 오히려 후자 경우는 같이 살기 참 팍팍하고 여자가 돈이라도 안 벌면 생활비 받아쓰는 것도 참 치사하고 비참하게 만듭니다.
남자분한테 솔직하게 말하세요.
검소한 것과 박한 건 다르다고요. 하루 벌어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라면 모를까 너무 그래도 숨 막힌다고요.5. 솔직하게
'09.2.1 1:43 PM (59.11.xxx.229)얘기해보세요.
남친이 원하는걸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지만,
나도 이런걸 원한다.
이렇게요..
남자는 꼭꼭 집어서 솔직하게 표현해줘야 압니다.
그냥 알아서 해주길 바라면 아무것도 돌아오는거 없어요.
상대방이 원하는걸 존중하면서
동시에 내가 원하는것도 꼭 집어서 말씀하세요.
그래서 두분이 조율을 하셔야죠.
제가 볼때 남친이 기본적으로 성실하시고 경제적인 부분에서 안심이 된다고 생각해요.
허풍치면서 밖으로 돈쓰고 다니는 남자보다 훨씬 낫지않나요~
지금 원글에서 쓰신 그대로,
결혼식은 여자인 내게 특별한 의식이고,
결혼예물정도는 남들 하는 수준에서 주고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치사하고 부끄럽고 일일이 말하기 싫으시겠지만,
내가 원하는 걸 정확하게 표현하는것,,,
그게 문제해결이 쉬워요.
서로 사랑하고.. 놓치면 아까울만큼 감사한 사람이라면서요..
그런 사람 만난것 그리고 결혼하는것 모두모두 축하해요.
마음 잘 다스리시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본인이 원하시는거 잘 표현하시길 빌어요~~~
그리고,
이런 일을 가지고 헤어져라,, 운운하는 건 좀 성급하다고 생각해요.6. ...
'09.2.1 2:03 PM (218.159.xxx.91)저 결혼할때 울 남편이 그랬어요. 심지어 가구사러갈때 난 장식장 산다하고 남편은 못사게 하고 반지 고를때도 남편 것 다이아 고르려고 하니까 말리고 그러다보니 가구사장님이 나중에
우리가 동거하다 결혼하는 줄 알았다고 해요. 서로 말리는 사람 드물었다구....
예단도 못하게 했어요. 원래 시댁이 인사치례 별로 안따지는 집안이었어요. 시아버님도 검소하셨구. 전 제가 벌어 결혼하는 처지라 그냥 고마워 했지요. 나중에 예단 문제로 얘기 나온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지금은 겉치례 안하고 검소한 남편덕에 지금은 잘 먹고 잘 삽니다. ^^;;
예비신랑이 그렇게 검소하면 가풍일 수 도 있어요.
진지하게 얘기해 보시고 둘 만의 생각과 또 집안의 생각이 다를 수 도 있다고 얘기하면서
차근히 잘 풀어가 보세요.7. 아무리
'09.2.1 3:20 PM (116.121.xxx.205)검소한것도 좋지만
마눌을 진짜 사랑하고 아끼면
마눌한테 쓰는돈 마눌집에 쓰는돈은 안아끼고 쓰거든요
일장일단이 있을거 같네요
좋게 해석하면 허풍떨고 가우다시나 부리는 남자보다는 실속있을거 같고
좀 안좋게 해석하면 궁상 떨고 쪼잔한거 같고요
모든 판단 결정은 본인의 몫 아닌가요
여기서 하는말은 조언일뿐이져8. 제이미
'09.2.1 3:57 PM (116.39.xxx.144)글쎄요 저는 남편되실 분이 알뜰하고 검소하고 바람들지 않아 좋아보이네요.
저같은 경우엔 악세사리를 좋아하지 않아 저희도 예물 하나도 안하고 집에 다 보탰어요.
지금도 둘 다 물욕없이 검소하게 살고 있고.. 결혼때 비용 정말 아까운 거 많은데
그거 다 저축해서 집에 올인해서
결혼 5년된 지금 어느 정도 자리잡고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장인어른 되실 분 술 문제는 원글님 충분히 서운해하실 만한 것 같구요.
나머지는 결혼해서 살다보면 거품가득한 남편보다 훨씬 장점이 많아보여요.
잠깐의 서운함으로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결혼하기 전 지금 심리적으로 두 분 다 힘든 시기이신 것 맞구요. 그래서 신경이 날카로와지실 거에요.
대화가 최우선입니다. 울먹이거나 화내거나 하시지 마시고
차분차분 대화로 풀어나가 보세요..9. 하고싶은거 하세요
'09.2.1 3:59 PM (125.180.xxx.226)결혼한지 몇달 됐는데요...
본인이 하고 싶은거 다하시구요...
시어머니한테 말씀드리구 예단비라든지...드릴꺼 다 드리구 받을꺼받으세요...
저희 신랑은 예물, 예복 다 안한다고해서 돈으로 줬어요...
돈은받고...하진 않더군요...현금으로 결혼할때 가져오지도 않구...(시어머니꺼죠머...)
그래서 곧 커플링 하나 할려구요...
전 받을꺼 받았어요...
결혼하다 살면...딴소리할수도 있으니까...
해줄꺼 하세요...
제가 제맘대로 못해 후회하고 있거든요...10. 새댁
'09.2.1 4:26 PM (218.38.xxx.130)저도 반지 하나만 받고 예단 하나도 하지 않았어요..
개념없다?
하실 수도 있겠지만, 양가간 협의가 되면 아무 문제 없는 것이죠.
양가 부모님도 흔쾌히 동의하셨고.. 오히려 잘했다 칭찬해주시고...
남친분이 그리 검소하다 못해 개념없는 분으로 보이진 않네요..
남친분 보시기엔 님이 오히려 사치로 개념없다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역지사지 상각해보세요 ^^11. 흠
'09.2.2 10:44 AM (211.217.xxx.2)윗 새댁님처럼 두사람이 서로 맘이 맞아 같이 안쓰겠다는 식으로 가면
아무런 갈등이 없겠으나...원글님은 이미 그런 맘이 아니신거 같아요.
한쪽이 그런 맘이라면 다른쪽을 설득해야죠.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서요.
그럼 대화로 자근자근 푸시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닫는거 없거나
계속 저런식이시면...좀 사람 자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구요.
남자가 내가 당연히 좀 더 베풀어야지~하는 맘으로 하는 결혼도
막상 살아보면 여자한테 불리한 상황이 종종 연출되는 게 현실이에요.
현명하게 결정하시길.12. ..
'09.2.2 12:55 PM (211.229.xxx.53)문제있네요..검소한것도 좋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도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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