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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을 자고 만리장성을 쌓은 남자

해남사는 농부 조회수 : 3,858
작성일 : 2009-02-01 08:18:26
                    *만리장성을 쌓지 말라.*


“하루 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말이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남녀가 하루 밤을 같이 보냄으로서
깊은 인연을 맺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본래의 뜻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의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기 위해
전국에서 인부들을 모아 대 역사를 시작했을 때의 일입니다.
성을 쌓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어느 깊은 산골에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화전을 일구며 혼자서 외롭게 살아가는 총각이 있었습니다.
총각이 사는 곳에서 산 몇 개를 넘은 곳에
과년한 딸을 둔 역시 화전민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평소 혼자서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총각을 눈 여겨 보아왔던 부부는
혼자 사는 총각에게 딸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혼자서 외롭게 살던 총각은 아내를 얻어
꿈같은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따른다고 했던가요?
만리장성을 쌓는 일이 시작되면서
성을 쌓는 인부들을 모집하기 위해 전국에 동원령이 내려지고
일찍이 부모를 잃고 깊은 산속에서 혼자 살던 새신랑은
호적조차 되어 있지 않아서 아무 일이 없었지만
이제 막 결혼한 아내의 친정아버지에게
성을 쌓는 일에 나오라는 부역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성을 쌓는 일은 기간이 없어서
성을 쌓는 일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대공사여서
한 번 부역을 나가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그야말로 죽으러 가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었습니다.
나이든 친정아버지가 성을 쌓는 일에 징집되어
부역을 나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아내가
걱정으로 근심하는 하는 것을 본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성을 쌓는 일에 장인을 대신해 부역을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부부의 정이 채 깊어지기도 전에
혼인한지 사흘 만에
부역을 마치고 돌아와 행복하게 살자는 약속을 남긴 채
남편은 장인을 대신해 만리장성을 쌓는 일에 부역을 떠났습니다.
당시는 만리장성을 쌓는 일에 끌려가면
성을 쌓는 일이 언제 끝날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며
성을 쌓는 일이 혹독한 중노동에 감독하는 관리들의 행패가 심해서
부역에 끌려 간 인부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한 일 가운데
하루에도 수많은 인부들이 죽어나가는
그래서 부역을 나온 인부들은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신혼의 단꿈이 깨기도 전에 친정아버지를 대신해
성을 쌓는 일에 부역을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는
인편을 통해 남편의 안부정도는 들을 수 있었지만
만리장성을 쌓는 공사장에 한 번 들어가면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신혼의 단꿈도 깨기 전에 생이별하고 혼자서 사는 아내는
날마다 친정아버지를 대신해 부역을 떠난 남편을 그리며
아이도 없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재혼을 한다든지
또는 다른 방법을 찾아 볼 수도 있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법이 일부일처로 재혼을 허용치 않았을 뿐 아니라
또 친정아버지를 대신해 부역을 떠난 남편을 두고
조금도 딴 마음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하루 해가 저물어 갈 무렵
친정아버지 대신 남편을 만리장성 쌓는 일에 부역을 보낸 여인이
혼자서 외롭게 살고 있는 산골 외딴 집에
지나가던 나그네가 찾아 들었습니다.
부역을 나간 남편의 나이쯤 되는 사내가
싸리문을 밀고 들어서며 말했습니다.
"먼 길을 가는데 날이 저물어
하루 밤 쉬어가기 위해 인가를 찾았지만
이 근처에 인가라고는 이 집 말고는 없습니다.
헛간이라도 좋으니
하루 밤 묵어가게 해 주십시오"하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나그네에게
"저희 집은 방이 하나밖에 없으며
여인네 혼자 살기 때문에
미안하지만 과객을 들일 수가 없습니다." 하고
차마 박정하게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윗목에 앉아서 바느질을 하고 있는 여인에게 사내가 말을 걸었습니다.
"보아하니 이 외딴 집에 남정네도 없이
혼자 살고 있는 듯 한데 무슨 사연이 있습니까?"
사내의 물음에 여인은 숨길 것도 없어서
그 간의 사정을 말해 주었습니다.

밤이 깊어가자
여인이 아랫목에 펴준 이불을 덮고 누웠던 사내는
윗목에 다로 자리를 펴고 누운 여인에게 다가가
여인이 덮고 있는 이불자락을 들치면서
수작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부인,
성을 쌓는 일에 부역을 나간 사람들은 죽는 일이 다반사며
또 성을 쌓는 일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며
성을 쌓는 일이 끝나기 전에는 돌아 올 수도 없는데
이렇게 젊고 아름다운 부인이 과부처럼 혼자서 살다가 늙어 죽는다면
인생이 너무 허무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돌아 올 수 없는 남편을 기다리며 정조를 지킨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남편을 기다리며 살기에는
당신은 너무 젊고 아름답습니다.
내가 평생을 책임질 테니
우리 함께 멀리 도망가서 행복하게 삽시다."
사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여인과 실랑이를 거듭하며
사내는 더욱 안달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사내는 더욱 저돌적으로 달려들고,

깊은 밤,
인적 없는 깊은 산골 외딴 집에서
여인은 절개를 지키기 위해 거세게 몸부림치며
있는 힘을 다해 저항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여인을 품으려는 사내와
남편을 위해 절개를 지키려는 여인이 거친 몸싸움으로 지친 후
여인이 사내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뜻을 받아들여 몸을 하락하겠으니
대신 한 가지 부탁을 들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당신이 내 부탁을 들어준다는 약속을 한다면
이 밤에 당신에게 몸을 허락하고
당신이 내 부탁을 들어준 후에는
평생을 당신과 함께 살겠다.“ 고 했습니다.
여인의 말에 귀가 번쩍 뜨인 사내는
”어떤 부탁이라도 다 들어줄 테니
어서 말하라“며 재촉했습니다.

이어서 여인은 말하기를
"남편과는 결혼해 잠시라도 함께 산 부부의 정리가 있는데,
공사장에 끌려간 남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고 해서
그냥 당신을 따라 나서는 것은 아녀자의 도리가 아닐 것입니다.
제가 새로 지은 남편의 옷 한 벌을 싸 드릴 테니
날이 밝는 대로 제 남편을 찾아가서
갈아입을 수 있도록 전해주시고
그 증표로
남편이 옷을 받았다는 글 한 장을 받아다 주십시오.
어차피 살아서 다시 만날 수 없는 남편에게
수의를 마련해 주는 마음으로 옷이라도 한 벌 지어 입히고 나면
당신을 따라 나서더라도 마음이 가벼울 것 같습니다.
당신이 제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면
평생 당신을 의지하고 살겠습니다.
그 약속을 먼저 해주신다면
기꺼이 몸을 허락하겠습니다."

사내가 여인의 부탁을 듣고 보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꼭 당신의 부탁을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한 사내는
이게 웬 꿈이냐' 는 생각으로
여인과 하루 밤 마음껏 운우지락을 나눈 후,
깊은 잠에 골아 떨어졌습니다.

아침이 되어 누군가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단잠을 깬 사내는.
아침 햇살을 받아 얼굴이 빛나도록 아름다운 젊은 여인이
살포시 미소를 머금고 자기를 내려다보는데
잠결에 보아도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지라
이런 미인과 평생을 같이 살 수 있게 되었다는 벅찬 황홀감에
간밤의 피로도 잊고 벌떡 일어나서
어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길을 떠날 채비를 했습니다.
여인은 사내가 보는 앞에서
장롱 속에서 새 옷 한 벌을 꺼내 보자기에 싸더니
남자의 봇짐 속에 챙겨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부디 무사히 다녀오라며 인사를 했습니다.
사내는 잠시도 여인과 떨어지기 싫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여인이 부탁한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와서
평생을 여인과 함께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쉬지 않고 달리듯 걸었습니다.

사내는 길을 떠난 지 한 달 만에
드디어 여인의 남편이 일하는 공사장에 도착해
인부들을 감독하는 관리를 찾아서
여인의 부탁을 위해 남편의 면회를 신청했습니다.
부역자를 감독하는 관리에게
부역을 하는 여인의 남편에게 옷을 갈아입히고
한 장의 글을 받아 가야 한다는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하자,
관리는
부역자에게 옷을 갈아입히려면 부역자가 공사장 밖으로 나와야 하며,
부역자가 공사장 밖으로 나오려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부역자를 대신해서 공사장에 들어가
부역자 대신 성을 쌓는 일을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찾아온 사람이 밖에 나와 옷을 갈아입을 동안
누군가 다른 사람이 공사장 안에 들어가
그 사람을 대신해 성을 쌓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인의 편지를 가지고 간 사내는
여인의 남편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공사장에 들어가
여인의 남편을 대신해 성을 쌓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윽고 여인의 남편을 만난 사내는
여인의 남편에게 옷 보따리를 건네주고는.
당신이 옷을 갈아입을 동안 내가 당신 대신 공사장에 들어가 일을 할 테니
"빨리 이 옷을 갈아입고 옷을 받았다는 편지를 한 장 써서 돌아오시오." 하고는
어서 빨리 여인이 부탁한 남편의 편지를 받아서 돌아가
여인과 함께 살 생각에 별 생각 없이
여인의 남편을 대신해 공사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내의 부탁으로 옷을 가지고 온 사내가 공사장으로 들어가고
남편이 사내가 가지고 온 옷을 갈아입으려고 보자기를 펼치자
옷 속에서 한 장의 편지가 떨어졌습니다.
"여보!
당신의 아내 "예령"입니다.
당신이 나이 드신 내 친정아버지를 대신해
혼인한지 사흘 만에 만리장성을 쌓는 공사장으로 끌려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당신을 빼내기 위해
부득이 이 옷을 가지고 간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이렇게 언제 돌아올지
혹은 살아 돌아올지 모르는 당신을 빼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연유로 외간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것을 두고
평생 제 허물을 탓하지 않고 함께 살겠다면
이 옷을 갈아입는 즉시 뒤도 돌아보지 말고
눈썹이 날리도록 달려 제가 있는 집으로 돌아오시고
혹시라도 그럴 마음이 없거나
살면서 제 허물을 탓하려거든
당신의 옷을 가지고 간 남자와 다시 교대해서 공사장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성 쌓는 일을 하십시오.
그러면 저는 당신 대신
그 남자와 더불어 평생을 단란하게 살겠습니다.
혼인 후 아내와 신혼의 단꿈이 깨기도 전인 사흘 만에
만리장성을 쌓는 일에 끌려온 남편에게
그동안 꿈에도 그리며 잊지 못하던
아내가 보내온 편지의 내용은 그러했습니다.

자신을 기약 없는 부역에서 빼내기 위해
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다니.........
이 얼마나 갸륵하고 사랑스런 일이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일은
강물에 배 지나간 자리와 같아서
흔적도 남지 않는다는데.
설사 그 일이 자기를 위한 일이 아니라 해도 언제 돌아갈지
혹을 살아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 없는 공사장에서 뼈 빠지게 일하는 것보다
비록 낯선 남자와 하루 밤을 보냈더라도
그 일을 모른 체 하고
아름다운 아내와 아들 딸 낳고 오손 도손 사는 것이 낫지,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살지 죽을지도 모르는 공사장에서
평생 무거운 중노동에 시달리며 성을 쌓는 일을 하다가
언제 다쳐 병신이 되거나 죽을지도 모르는 공사장에
다시 들어가려고 하겠습니까?  
남편은 옷을 갈아입기가 바쁘게 그 길로 아내에게 달려가서
아들 딸 낳고 오손 도손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살다가 어느 날 아내가 좀 실수를 하더라도
부디 타박을 하거나
평생 그 일을 들먹거리며 아내를 구박하지 말고,
더욱  사랑하며 잘 다독거려 주십시오.
그러면 아내는 분명
전보다 더욱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이 내 대신 만리장성을 쌓아 준다면
그나마 다행한 일이겠지만,
어리석은 그 사내처럼
잠시 욕정에 눈이 멀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루 밤 짧은 인연으로
다른 사람을 대신해 만리장성을 쌓으며
영원히 돌아가지 못하며 후회하는 남정네들은 없겠지요?
혹시 지금 아내 몰래 딴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바로 마음을 바꾸시는 것이
자신과 가족의 만수무강과 평안을 위해 좋을 것입니다.

*위 글은 일지기 제가 문학사이트에 올렸던 글로
제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IP : 211.223.xxx.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국여행
    '09.2.1 9:26 AM (221.139.xxx.87)

    때 조선족 가이드가 버스속에 해줬던 이야기군요.
    이글을 읽는데 그때 그 가이드가 생각나서 아아아아아아악
    했습니다. 쨍쨍한 금속성 목소리로 쉴새 없이 재미있는!!이야기를
    어찌나 해대던지 나중에는 정말 그입을 틀어막거나 아님 버스에서
    뛰어 내리고 싶었지요.
    패키지 구성이 저희만 빼고 모두70대 이상 ㅠㅠㅠㅠ
    학기중에 갔었거던요. 어르신들은 모두들 좋아 하시더군요.ㅎㅎㅎ


    원글님 죄송합니다.
    뜬금없는 댓글 달아서리....

  • 2.
    '09.2.1 9:38 AM (122.47.xxx.50)

    전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 3. 농부
    '09.2.1 10:23 AM (222.113.xxx.226)

    농부들은 종합 예술가라 불리우는 점,
    학실히 입증됩니다.

    서로의 또 다른 능력 발휘를 위하여~ ~ ~

    화~이~팅---...!!!

  • 4. .
    '09.2.1 10:40 AM (222.106.xxx.11)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 5.
    '09.2.1 10:42 AM (121.131.xxx.127)

    이 글이 다르게 읽힙니다.

    사내의 입장에서 읽혀요

    단 하룻밤
    그는 그 하룻밤의 댓가로 만리장성의 부역을 치러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유혹에 끌려간 댓가로
    그의 평생을 잡았을 수도 있고
    목숨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우리 자신이 그 사내 같습니다ㅠㅠㅠㅠㅠ
    지금 우리가 치르고 있는 댓가가 무섭습니다


    다시 기회가 주어질때는
    이런 어리석은 선택은 안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농부님
    아름답고,
    더하여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글 감사드립니다

  • 6. 저는
    '09.2.1 10:53 AM (221.158.xxx.49)

    여자 입장에서는 또 다르게 읽히는군요.

    하룻밤의 댓가라고 하지만,
    그 하룻밤으로 강간범이 된 거 아닙니까.
    요새 같으면 나라에 따라서는 신원이 모두 공개되고
    죗값을 치른 후에도 평생 데이타베이스에 저장되어 특정 지역을 떠나지 못하도록 되었을 텐데요.
    그 여자는 또 무슨 죄입니까.
    강간이 여자에게 일생동안 지워지지 않는 끔찍한 기억이 되고,
    그로 인해 그녀의 모든 생활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
    여자 입장에서는 만리장성도 가벼울 겁니다.
    실제로 저같은 경우는, 성추행이었음에도 찢어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까요.

  • 7. 음,,,,
    '09.2.1 11:04 AM (121.131.xxx.127)

    사내 입장에서 읽힌다는 사람인데요
    전 강간범은 찢어죽이는 거보다
    (솔직히 죽고나면 땡이죠, 피해자가 평생 가져가는 마음의 상처보다)
    더 시급한 건
    여성의 하룻밤은 남자의 하룻밤과 다르게 봐주는
    이 끔찍한 양성불평등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참 치사하고 치졸한 성불평등이지요...

  • 8.
    '09.2.1 1:19 PM (125.178.xxx.15)

    이기적인 사람들이 엮어내는 얘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부모대신 희생하는 남편을 두고 재혼을 운운하는것도 그렇고
    앞날이 구만리인 자식부부를 희생시키는 장인어른도 그렇고
    외간 남자에게 방이 하나라지만 한방에 누운 여인도 그렇고 ...부엌에라도 자게하지...
    하긴 그런 파렴치에게 희생을 시킨건 잘한 것이긴하지만 ...
    그래도
    농부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인지를 하기에...
    거기에 담긴 뜻만은 잘 배우고 갑니다

  • 9. 그러게요
    '09.2.1 3:39 PM (114.204.xxx.249)

    참님... 그런 비정한 일들이란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둘러보면
    멀지 않은 곳에서도 허다하게 일어나는 일들이 아닌지요..
    지금 이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답답하고 막막한 상황들도 마찬가지겠지요...

    농부님 덕택에 새로운 이야기를 알게 되었네요~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 10. 아~
    '09.2.2 6:42 AM (86.76.xxx.79)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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