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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있었던 솔직한 이야기 입니다.

기적 조회수 : 12,118
작성일 : 2009-02-01 03:35:55
기적입니다. 늦은 시간 밖에는 시간이 안나서요. 아기도 자고 남편도 자고요.
너무 긴글이지만 저의 솔직한 글이에요.
그냥....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회원님들이 읽어보세요.
저에 대한 솔직한 얘기해요.
그냥.....제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렇게 솔직히 다 말씀드리는게 도리에 맞는 것 같고
이것이 당연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 얘기가 지겨우신 분도 계실지 몰라요. ^^


저에 대해 선불폰 사용 의심과 백일사진 무료로 찍었는지 의심하는 글을 봤어요.
선불폰은 저는 집에서 살림하고 아기키우고 경제적인 형편이 좋지 못하고 비싼 일반통신사
핸드폰은 저에게 사치라고 생각하여 월 5,000원 선불폰을 썼어요. 이것때문에 무슨...대포폰인가
의심하는 댓글을 봤는데요. 저는 대포폰이 어떻게 되는 건지도 모르는 사람이에요..제 스스로
제 양심을 속이는 일은 이제껏 해보지 않았어요. 하다못해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그렇게
미련하게 했다면 제 진심을 조금 알아주실지요. 그냥 이세상을 착하게만 살아가고픈 한 사람이었는데....
여기에 올리면 광고가 되는거는 아닐까해서 의심받아도 못올리고 있었는데요...
잠깐 몇몇 분이 확인해 주시면 그 부분은 글에서 삭제를 할게요.
                 라는 사이트인데요. 5,000원 선불 정액형 핸드폰이에요.
이 핸드폰이 정말 저렴하고 전업주부였던 저한테는 아주 경제적
이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선불폰을 썼는데....대포폰 의심을 받았네요. 이것때문에...
전화 걸 일이 별로 없고해서 수신전화만 받고 전화가 필요하면 좀 불편하더라고 공중전화를 이용했어요.
공중전화 이용하는게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았고요. 좀 답답하긴 하지만... 조금만 참으면 될 일이라서요.
핸드폰 사이트가 대포폰인가 그게 아닌 걸 확인해 주시는 회원님은 답글을 짧게 달아 주시면
금방 삭제할게요.

백일 사진 무료 맞습니다. 남양아이 사이트에서 신청해서 무료로 해줬습니다.
사진관에 확인해 보셔도 좋습니다. 사진과 연락처는 저에게 쪽지 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그 사진관의 매니져분이 여자분이신데.... 아기 아빠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12월경
사진을 왜 안찾아 가냐고 전화가 와서 제가 죄송하지만..... 집에 안좋은 사정이 생겨 내년에
찾으러 가야겠습니다 했는데....무슨 안좋은 사정인지 물어보셔서 그냥....그냥.....
그때 제가 너무 힘들때라...혼자 외롭게 견딜때라서 매니져분한테 말씀을 간단히 드렸습니다.
매니져님이 사연을 듣고...........같이 우셨어요....그 분은 크리스찬이라고 하셨고....
저를 위로해 주셨어요. 아기 사진을 찾아보시더니.....혹 아빠랑 찍은 사진이 있는지
찾아본다고 했어요. 사실은.......우리 아기 100일 사진 찍는날.....제 형편이 좀 어려워
저는 일당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었고 아기 아빠가 아기를 데리고 100일 사진을 찍으러
갔었어요. 그때 아기 100일때는 아기아빠가 그렇게 많이 아픈지 깜박 몰랐어요.
정말정말.....췌장암이 그렇게 무서운거더라고요. 11월 13일 경인가....어느날 밤새고 아침에 퇴근해서
왔는데 눈동자가 노랗고 얼굴이 노래서 병원가서 피검사를 하니 수치가 높게 나왔고
빨리 대학병원을 가보라고 해서 근처 2차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입원해서 검사를 몇일을
해도 병원에서 자꾸 말을 돌리고 보호자에게 알려주지도 환자에게 알려주지도 않았어요.
아기가 어리고 봐줄 사람도 없어서 저는 집에서 아기를 보고 아기아빠 혼자 병원에 있었어요.
그때까지도 우리는 암인줄 몰랐어요....그냥....그냥 급성간염인줄 알고 치료하면 낫는줄
알았어요. 의사도 자꾸 말을 돌리고.......그래서 제가 너무 걱정되어 아기를 친정엄마에게
잠깐 맡기고 병원에 가서 의사한테 화를 심하게 냈어요. 보호자는 혹시 암인지....너무너무
걱정되고 잠이 안오고 피가 마르는데 왜 더 검사를 해야한다는둥 자꾸 무언가를 숨기느냐고....
그랬더니 레지던트인지 하는 의사가 저를 잠깐 복도로 부르더니.....사실은.....사실은.....
CT에서 췌장암이 의심된다고 했어요.........아.........그 순간......저는 제가 아까 화내면서
'혹시 암일지도 모르고.....' 이렇게 말한 저의 말을.....생각하면서........아.......내가 입방정을
떨었구나.....아닐거야.....아닐거야...... 그랬어요. 머리속이 하얘지면서....눈물만 나고.....
어린 우리 아기 생각만 나는 거에요. 그 다음에 남편이 생각나고.........아.........사람이 미치는
순간이 이런거구나....했어요. 그날 의사가 저보고 환자에게는 얘기하지 말라고 했어요. 대학병원가서 검사해 보면 아닐수 있기 때문에요. 그 사실을 저만 알고 그날....집에 돌아오는 내내
눈물밖에 안났어요....그리고 혼자 울다가 울다가....정말 미칠거 같아서 새벽에 남편한테
전화를 했어요. 남편한테......혹시......혹시......당신이 암이면 어떻게 하지.....하니......처음에는 그럴리가 있겠어...아니야....그랬는데 제가 몇 번 더 물으니.....그러면....그러면......아....
생각하기도 싫어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쩌면 그럴 수도 있어.....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야....아기는....?  너무 어리잖아. 어렵게 가진 아기잖아.... 우리한테 너무하잖아.....이제 좀
아기낳고 알콩달콩 살아볼만하니 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야....정말 너무한다. 이럴 수는 없는거잖아. 우리 이태껏 정말.....남에게 나쁜말 한 번 안해보고 살았는데.....세상이 너무
불공평하잖아.....저는 미친듯이 울고 남편도......제가 너무 울면서 그러니....느낌으로 자기가
어쩌면 암일 수도 있고....그것이 췌장암이 말기면 6개월 시한부일 수도 있고....그런 걸 알고
그때부터는.........저랑 통화하면서.......내내 울었어요. 아...... 전화로 남편은 병원 화장실에서 저하고 통화하면서 울고......그 새벽에 간호원이 무슨
일이 있는거냐고....와서 묻더래요....남편은도 저도 이런 일은 상상으로도 해본적이 없고 우리한테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도 안해봤고....이렇게 일찍 우리에게 이별이 찾아올 거라고는
생각도 안해본 일이라서..........두 사람 다 정말 너무 많이 울었어요....남편이 저를 위로해주면서 일단 오늘 전화끊고 잠을 좀 청해보라고 했어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잠을 청해보려고 있는데 30분 지나서 누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거에요...........남편이었어요. 남편이요........
아까 나보고 잠을 청해보라고 한 사람이 그 새벽에 택시를 타고 집에 왔대요...도저히 잠이 안오고 병원에 혼자 있으려니 미칠거 같고 아기도 보고 싶고 저도 보고싶고해서 간호원한테 잠깐 외출한다고 하니 안된다고 했는데....집에 꼭 갔다올 일이 있다고 해서 허락받고 나왔대요.....
집에 오자마자 두 사람은 눈물범벅....콧물 범벅...... 두 손을 맞잡고.........미친듯이 눈물 흘리고 울었어요............만약에............만약에...........당신 먼저 가면......난....난....우리 아기는..........아.........나는 당신 미워한 적 많았지만 당신 먼저 보내고는 혼자 정말 못살아....그런 건 생각으로도 안해봤어. 그래....살면서 나를 힘들게 할 때는 당신이 밉고.....왠수...왠수....그런 적도 많았어....근데.......근데....... 생각해 보니 당신 없이는 단 하루도 못 살거 같고...당신하고 아직 못해본 게 너무 많잖아.....너무 많잖아....아기 낳고 내가 4개월 동안 당신한테 많이 소홀했어....애기 모유수유한다고 애기한테 집중하고... 당신 식사며 빨래도 잘 못챙겨줘서.....구겨진 옷을 입고 출근하고 구멍난 양말을 신고 출근하는대도 그냥 두고....어느날은...내가 저녁 준비도 못해줘서 밥상 펴지도 않고 방바닥에 놓고 고추장에 밥비벼서 대충 먹는 당신의 뒷모습을 보고도.........나는 아기에게만 잘하려고 했어....아기 낳고 내가 혼자 애 키우고...
외출도 잘 못하고 답답할 때 마다 당신이 나중에 조금만 아기가 크면 그때 지금 못간 곳 다 데려갈거라고 해서 그말만 철썩같이 믿고 그날이 되기만을 믿고 그저..... 애기 키우는 거에 충실했는데.........어쩜 당신은 이렇게 야속하게 내 뒷통수를 칠 수 있는지........아......안돼.....나는 당신 없는 거는 상상도 안해봤어. 당신 먼저 갈거면 나하고 애기 데리고 가....꼭 우리 셋이 한날 한시 같이 가야지. 이제껏 같이 살았는데......한 사람만 먼저 간다는 건....생각 안해봤어. 생각 안해봤어....너무 못한 것도 많고 미룬 일도 너무 많잖아....너무하잖아. 나쁜짓 한 사람들이 더 많은데 왜 우리야.....왜 우리야........아......나 미칠거 같아......그냥 오늘밤에 셋이서 한날 한시에 차라리.............같이 갈까...... 별별 이상한 말을 미친듯이 했어요. 남편도 저도 같이 너무 많이 울고............ 그러다가 아기가 젖달라고 깨서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아기젖을 먹이고
친정언니한테 전화를 걸었어요......아기아빠가 췌장암일 수 있다고 인터넷 찾아보니
췌장암은 발견되면 말기일 수 있다고 한 걸 봤다고 말기면 여명이 6개월 남은거라고....
어쩌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근데 맞다면..........언니..........이 사람 불쌍해서
어떻게? 아기하고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 나는 생각도 안해봤어. 어쩜 우리한테 이럴 수 있어?...........많이 울었어요.....언니는 아무 대답도 안하고........믿기지 않았을 거에요....
내일 당장 큰 병원 가봐야겠어. 아기 좀 당분간 맡아죠...나...남편 살려야돼....아기 좀 봐죠.
언니가 알았다고 하고 그날 아침 형부랑 아기를 데리러 왔어요...그리고 아기 짐을 싸서
보내놓고 우리 두 사람은...........가방 싸서 입원했던 병원에 갔고.....그때부터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머리속에서 생각해내야 했어요. 5년만에 어렵게 가진 우리 아기......아빠를 그렇게 놓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정신 바짝차리고 공중전화로 친구와 전화통화하면서 친구는 집에서 계속 인터넷으로 췌장암으로 유명한 병원과 유명한 선생님을 검색해서 알려줬고 국립암센타와 아산병원을 알려줬어요. 두 군데 다 예약하고 검사받으려면 1주 이상 길게는 2주 넘게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어요. 아....우리는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는데.....암이 아닐 수도 있다면 그 사실을 하루 빨리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건.....아기가 너무 어려서.........믿기지 않았기 때문에....받아들일 수 없어서요....아기를 생각해서는 모든걸 빨리빨리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병원을 국립암센타와 아산병원 두군데를 다 가보기로 최종 결정을 하고 예약전화를 하니 1주일 후에나 된다고 하는데.....아기가 어리니 제발 부탁드립니다. 아빠 없는 아이 만들수 없습니다. 도와주세요....부탁하고 또 부탁하여 다행이 다음날 바로 선생님 볼 수 있게 예약했습니다. 아산병원도 1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걸 부탁해서 다음날 오전에 볼 수 있게 예약해 두었고요. 다음날 우리는 아침에 아산병원을 갔다가 국립암센타를 오후에 가보는 걸로 그렇게 계획을 세웠습니다.....그때까지만 해도 암이 아니고 염증일 수도 있고 오진일 수도 있고 해서 병원을 두 군데 예약을 해뒀어요. 병원에서 자고 다음날 7시에 출발하여 아산병원에 가니 선생님이 가져간 CT CD를 보시더니...아....
췌장암일 수 있어요. 그동안 배가 아팠을텐데 어떻게 참았어요? 남편이 아니....배는 전혀 아프지 않았어요. 그냥 소화만 안됐을 뿐이에요. 그치만 최근 1-2달 사이에 체중이 10kg 이상 빠졌어요. 근데 그건.....이 사람이 임신하고 아기를 낳고 육아에 바빴고 저는 일하느라 바빴고...출퇴근을 걸어서 했기 때문에 살이 좀 빠진거라고 생각했어요. 80kg 넘던 체중이 70kg대로 줄어서 운동을 하니 살이 빠져서 더 다행이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요. 어느날....밤샘 근무를 하고
아침에 퇴근해서 집에 가니 집사람이 내 눈이 노랗다고 해서 그냥 피곤해서 그러니 좀 쉬면 나을거야하고 병원은 안간다고 했어요. 잠 좀 푹자면 괜찮아져 하고요. 근데 집사람이 안된다고 꼭 병원을 당장 갔다오라고 해서 그냥 동네 내과에 가서 피검사를 했어요. 결과는 오후에 나온다고 해서 별거 아니겠지하고 집에 와서 오후에도 가기 싫어서 잠이나 더 자려고 밍기적거리는데 집사람이 빨리 다녀오라고 막 재촉을 해서 마지못해 일어나서 병원에 가서 결과를 들으니........무슨......황달 수치가 몇 천대라고.......당장 대학병원을 연결시켜준다고 가보라고 당장 입원해야 한다고 황달 수치가 너무 높다고 열이 나면 위험하다고 해서........이게 무슨 일일까....하고 일단 집에 왔어요. 집에 와서 집사람하고 의논하고 인터넷으로 황달을 찾아보니
급성간염일 수도 있고 췌장암 췌장염증 등등 많은 자료가 있더라고요. 그때까지도 암은 눈에 안들어오고 급성간염인가보다 했어요. 그정도로 건강했고 평소에 축구며 운동도 좋아했거든요. 그리고 몇 일전 먹었던 한방족발하고 탕수육 때문에 그런가보다...일시적으로 그런 음식먹고 그랬나....하고 치료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말았어요.
오후에 일산 국립암센타에 갔어요. 담당선생님 외과의 한성식 선생님이 CT CD를 보시고는.......암일 가능성이 높아요.
빨리 수술합시다. 빨리 해야해요. 내일이라도 병실이 나면 당장 빨리 입원하도록 하세요.
아.....근데....아이가 아직 어리지 않아요? ..........우리는 네....어려요. 4개월....... 선생님이 무조건 빨리 수술해야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췌장암은 발견된 환자중에 수술로서 고칠 수 있는 건 10-15% 환자밖에 없다고 했어요. 아..........암이 맞았구나.....
병실에서 나오는 남편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저는.......쓰러질 것 처럼 손발이 떨리고 심장이 벌렁벌렁하고.....너무 무서운거에요.
앞날을 생각하니...........그리고 암센타를 나와 버스정류장 까지 그 추운 날씨가 춥게 느껴지지 않는 거에요.
남편은 아무 말이 없고 저는 그냥....이렇게 추운데 너무 고통이 크니까 추워도 추운거를 모르겠다 그랬어요.
그때 저는 얇은 가을 잠바를 입고 있었어요. 애기 낳고 정신없고 겨울잠바를 미쳐 꺼내놓지도 않고 정리함에 두고 그러고 정신없이 애키우고 살때라....옷도 제대로 못챙겨 입고 다녔을 때라...그만큼 우리는 아기한테 매달려서 그러고 살았어요.
첫애라 어떻게 할지를 잘 몰라 모든게 서툴고.....
친정엄마가 아기를 봐주실 상황이 못되었고 산후조리도 15일만 도움을 받고 나머지는 저혼자 했어요.
형편이 좋지 못해 산후조리 할 상황도 못되었구요.
버스타고 집에 오는 내내........... 너무한다...너무해...괴로워서 죽을 것만 같았어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암센타도
입원실이 나야 입원할 수 있어서 몇 일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이틀 뒤에 전화가 왔어요. 입원하고 CT검사가 다시 이뤄지고
수술날짜가 정해진 날 저녁에 의사가 저희를 불렀어요. 수술동의서에 사인을 하고 아기아빠는 다음날 8시에 수술실에 들어갔어요.
남편을 수술실에 보내놓고 나니....저한테 문자메세지가 왔어요. 00님의 수술이 시작되었습니다. 아....그 순간....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건강하던 우리 남편이 무슨 수술을....수술이 시작되었다고.....그 문자메세지를 보는 제 가슴이 찢어질 거 같았습니다.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평소에 몸에 칼대는 건....너무너무....무서운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살았던 사람이라.... 받아들이기 어려웠어요. 수술실 밖에 있다가 아...내가 이러고 정신 놓고 있지말고 췌장암에 대해서 인터넷이라도 찾아보자하고 암센타 휴게실에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있던중.....11시쯤 저하테 031-000-0000 전화번호로 연락이 왔어요....그 번호를 보는 순간........암센타 전화번호인 것 같은데.......남편은 수술실에 있는데....무슨 일로....
분명 췌장암 수술은 소화기과 수술중 가장 큰 수술이고 오래걸린다고 6시간 이상 걸린다고 했는데.....11시에 왜 전화가 올까....
그 순간 많은 생각을 하면서 떨리는 가슴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간호원의 00님 보호자 되시죠...네...그런데요...수술집도하신 선생님이 잠깐 보호자를 뵙자고 하는데요. 지금 어디계세요..?  네.....?  저를요......무슨.....?  선생님이 직접 뵙고 말씀드린대요.... 네.........아.....그 순간.....시간이 멈춰버린 듯 그랬어요. 머리가 멍해지면서.....손발이 떨리고.....
그냥 빨리 계단으로 수술실로 올라갔어요. 심장이 떨리고..... 조금 있다가 수술집도한 선생님이 나오셔서.....이미 간으로 전이됐어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죠? 개복했지만 수술 못하고 그냥 닫았어요. 황달고치는 수술만 하고 그냥 닫았어요.
외래에서 뵐때 아기가 어리다고 해서....마음이 안좋았는데.... 저한테 어깨를 두드려 주셨어요. 그리고 혼자 있냐고 했어요.
아......얼마나 됐어요..? 암의 크기는요..? 선생님이 오래 됐어요만 말씀하시고는 안으로 들어갔어요....아....거기서....저혼자 좀 서있다가 어디를 가야되긴 하는데.......하면서.......정신은 없고 그냥....화장실을 찾았어요. 화장실에 들어가서....아................... 미친사람처럼 통곡을 했지요. 통곡을........아............... 가슴 찢어지는 게 이런거구나....내 몸이 아픈게 아닌데 내 몸이 아픈것 처럼 느껴지는 게 이런거구나...내가 남편을 미워한 날도 많았지만....그래도....많이 사랑했구나......통곡 통곡 통곡을 하고 나서 마음을 좀 추스리고 밖으로 나오니....남편의 이복동생인 남동생이 병원에 왔어요. 선생님이 간으로 전이 됐다고 수술로는 안된다고 했다고 말하고 난 잘 모르겠으니 이따가 선생님을 다시 만나보고 얘기를 들어보라고 했어요. 그러고 있는데 문자메세지가 또 왔어요. 00님이 회복되어 병실로 옮겨집니다..... 저는 아직도 그날 그 문자메세지를 지우지 못하고 있어요...너무 가슴이 아파서요...
아...............어떻게 그를 볼까? 뭐라고 얘기해야할까? 많은 생각을 하며 병실로 발길을 옮겼어요.......
병실에 가보니 코에 산소호흡기를 꼽고 있었고 마취에서 깨어나서 저를 알아봤어요........그 모습을 보니 왈칵 눈물이 쏟아졌고 너무 불쌍하고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지만....그냥 그의 손을 꼭 잡고 입을 꼭 다물고 미소를 지어 보여줬어요.
남편도 저를 보고는 씩 웃는데........눈이 그렇게 선할 수가 없더라고요....에이씨....... 너무한다...진짜로.....바보....자기한테 독하게 대하는 이복남동생을 보더니 남편은 내가 병 나으면 니 꼬봉할게....그러는 겁니다....
아....그 순간.....피는 물보다 진하다더니 자기한테 모질고 독하게 대해도 저렇게 아프면 사람이 자기 핏줄한테는
어쩔 수 없나보다...그냥 이해를 하고 옆에서 지켜봤어요. 그리고....남동생한테도 간호원,의사선생님한테도 당분간 남편이 수술이 안돼서 배를 그냥 닫았다고는 절대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개복을 했으니 좀 회복되고 밥도 좀 먹을 수 있고 상처라도 좀 아물게 되면 그때 얘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요. 좀 회복되고 식사를 하고 상처가 좀 아물때까지 남편은 잘 몰랐어요. 자기가 수술이 잘 된줄 알고 그때부터 운동을 아주 열심히 하는 겁니다.....
맨날 저한테 병 나으면 애기하고 뭐도하고 뭐도하고 돈도 많이 벌고....하면서...그럴러면 운동을 열심히 해야한다고 수술해서 소변줄하고 다른 줄을 3개나 차고 개복을 해서 배에 상처가 많이 아플텐데...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저는.......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다 가슴찢어지고 지켜보기 힘들었어요..... 아.....차라리 내가 아프면 좋겠다. 혼자 외롭게 아파할 거를
생각하면.....내가 해줄 수 있는게 고작 이것 밖에 없다니....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느끼며....하루하루를 힘겹게
지켜봤어요. 수술집도하신 선생님을 뵙고 다시 한번 물어봤어요. 어떻게 되는건지..? 제가 알기로는 췌장암 말기면 여명이 6개월이라고 하는데 그게 맞는지요? 네..맞아요. 그럼 몇기인가요? 4기에요... 그럼 앞으로는...?
아마 요양병원 알아보셔야 할거에요... 네...? 요양병원이요....아......... 몇 일 있다가 선생님한테 또 물어봤어요.
저희 남편 얼마나 더 살수 있어요..? 아마...1년은 넘기기 어려울 거에요. 그럼 말기증상은 언제 시작되나요? 곧
시작되요...아..........무서워라.....너무너무 무서워라...췌장암은 배를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라고 하던데...
등이 그렇게 아프다고 하던데......어쩌지......차라리 내가 아프면 좋겠다....얼마나 아플까....얼마나 아플까...
만약 그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면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진통제라는 건.....사람을 얼마나 망가지게 할까?
평소 감기약도 먹기 싫어서 좀 참아보고 체하면 매실타서 먹고 양약 먹는걸 좀 싫어했는데.....부작용이 무서워서...
남편한테는 계속 말하지 못했어요.
저혼자 가슴앓이 하면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 보니...........너무 막막한거에요. 아기는 어리고...... 모아둔
재산은 없고.... 큰일났다....정말로...........보험 들어놓은 건 단 실효되었는데...너무나 막막하다....
몇년 자기 일 한다고 생활비를 당췌 제대로 갔다 주지도 않고 최근에도 아기 낳느라 생활비가 필요해서 계약직으로 잠깐 일하고 있다가 이런 일이 터져버렸어요.... 저는 임신해서도 간간히 아르바이트도 하고 해서 생활비에 보태고 아기 낳는 비용에 좀 쓰고....그랬는데...... 남편은 계약직일이 약속한 기한이 12월말이므로 그때 까지만 약속한 일이니 프로젝트를 끝내놓고 내년이 되면 직장을 구하든..자기일을 하든 해서 생활비는 갖다 준다고 했는데.....
참 야속한 사람이구나......... 그래....내가 벌어서 세식구 먹고 살아도 좋으니 제발 살아만 있어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무언가 제가 결심을 한 날....그날 저녁에....병실에서 자려고 누워서...차마 말로는 못하고
수첩에 적어서 알려줬습니다....'당신은 췌장암 4기이고 수술로는 안되고 퇴원하면 말기 증상 시작되면 요양병원을 알아봐야 한다'고 그렇게 메모를 해서 줬습니다.........그걸 보는 순간..........남편은.......너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정말? 저는 응...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러더니 남편은 이내 눈을 딱 감아버렸어요.
그리고는 알았어. 치워..... 둘다 아무말도 못하고 잤어요........다음날 아침.....남편은 어제랑 똑같이 복도를
왔다갔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체중도 재보고 어제랑 똑같이 하더라고요....어제 자기전....마음을 좀 정리한 듯 했어요..
그리고 그날 아침을 먹고는 저에게 말했어요. 앞으로는 누구말도 안들어. 당신 말도 안들어. 여기 의사 말 외에는
안들어. 그리고 병원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거야. 그리고 나는 열심히 치료할 거야. 그거 밖에는 할 말이 없어.
더 얘기하지마. 당신은 아기 잘 키우고 지금까지 처럼 당신의 자리에서 당신의 임무에만 충실해...그게 다야.
퇴원해도 나는 요양병원은 안가. 집이 마음 편해. 그리고 나는 이 병원이 왠지 마음에 들어. 그냥 병원이 다른 병원도 좋은 곳이 많지만 그냥 난 여기가 마음 편하고 마음에 들어. 병원도 나하고 궁합이 맞는 곳이 있어.
내 병에 대해서는 앞으로 의사하고만 얘기할 거야. 복잡한 얘기는 하지마. 이제부터는 단순해질 거야.
당신은 당신의 생활과 아기한테만 충실해. 당신이 좋아하는 살림 이쁘게 하고 아기 이쁘게 키우고 그거만 열심히 해.
그리고 퇴원해서 집에 왔고 2주 후 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어요. 퇴원해서 집에 온날은.....그 난리통에....우리는
김장도 못했었어요. 남편은 김치가 없다고........김치를 담그고 싶다는 거에요....아니....배 수술해서 통증이
아물려면 그래도 한달은 무리하면 안될텐데.....이 상황에 무슨 김치야....내일 언니네서 얻어올게....그러니....
싫어...우리집 김치가 먹고싶단 말야....내가 시장에 다녀올테니 좀 도와줘....어이구....기가막혀서....아기안고
시장 보려면 너무 힘든데.....당신도 몸이 안좋은데 내일까지만 좀 참고 얻어올게 하니.....막 화를 내면서
우리 김장 못했어. 그거 해야 돼. 그러면서 고집을 심하게 피우는 거에요....아마.....갑자기 자기가 아프게 된게
착각이 들었나봐요. 그 병으로 어쩌면 자신이 1년 이상 살지 못할지 모른다는 생각은 안하는 거 같았어요.
그리고 생활에 변화가 오는걸 받아들이지 못했나봐요. 해야될 일을 하지 못했으니 그 몸으로 해야될 일을 하고싶다는 거에요.....아.....그 마음이 느껴져 같이 김치를 담궜어요. 맛있게 담궜어요. 김치를 다 담그고 하나씩 하나씩
통에 담으면서 우리는 너무 뿌듯했어요. 결혼초 부터 도움없이 두 사람이 김장을 했거든요. 그리고 한해 한해
늘어나는 솜씨에 둘이서 엄청 좋아하고....뿌듯했는데.....올해는 그거를 못했으니 남편이 굉장히 속상했을거라는
거를 충분히 알았어요. 남편은 배가 당겨 구부정하면서도 김치담고 뒷정리를 옆에서 도와줬어요.....
아.....저도 착각이 막 드는 겁니다....... 이 사람 아픈 사람 맞나...? 내가 뭘 잘못 들은 거 아닌가.....
이상하다 정말....아....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리면 좋겠다 그랬어요. 남편 병원에 입원시켜 놓고 중간중간 집에
들렀을 때 혼자 있을 때 혼자 집에 잠깐 들러 일보고 간 날은 혼자 자는게 그렇게 이상하고 아기도 없는
집이 텅빈거 같고 세상이 이대로 다 끝날 것 같았는데 아픈 남편이지만 퇴원해서 집에 와있고 아기도 오고 하니
언제 그랬냐는듯 우리집이 꽉 차 보이고 그렇더라고요. 혼자 많이 울고 다니고 괴로워하고....미친 사람처럼
그러고 다녔는데...퇴원해서 남편이 내 옆에 있고, 아기가 내 옆에 있고 우리의 일상을 사니...... 착각이
드는 겁니다. 착각이요.... 무슨 나쁜 꿈을 꾼것만 같고...그러면서 남편이 옆에 있는게 이렇게 좋은거구나를
다시 느꼈어요. 이대로라면 정말 좋겠다. 다음날 부터 남편은 열심히 열심히 운동을 하고 식이요법을 했어요.
암에 대해 공부도 하고 인터넷 찾아보고 필요한 준비도 하면서.....죽는다는 생각은 안하겠대요. 산다는 생각만
한대요. 그리고 열심히 병원다니고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항암 시작을 하고 항암제를
맞은 날은 너무 힘들어 해요. 메스껍고....어질어질하고....그냥 눕고 싶대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제가
옆에서 바스락 거리기만 해도 거슬린대요. 그날은 문 닫아놓고 저도 못들어오게 해요. 아기가 옆에서 울기라도
하면....짜증이 좀 난대요. 몸이 아프니 그렇겠지요. 내 생각에 나는 두통이 조금만 있어도 힘든데...저사람은
그 독한 항암약과 주사를 맞으니......정말 나는 그 고통....상상할 수 없을 거야...하고 이해해요.
항암주사 맞는 날은 조용히 방에서 나와 저는 아기랑 둘이서 다른 방에 있어요.
저는 남편이 기적처럼 병이 다 나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를 생각해요. 그 다음에 내가 해야할 일들을
생각해 봐요. 그리고 내가 책임져야 할 우리 아기생각을 제일 많이 해요....혹 아빠 없이 키우더라도 잘 키워야
할텐데....그런 생각도 해보고...내가 잘 할 수 있을까...무너지지 말아야 하는데....세상은 너무 냉혹한데...
내가 혼자 그 삶의 전쟁터에서 아기를 잘 키우면서 살아낼 수 있을까...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아.......
정말 시댁은 새어머니라 나몰라라 외면하고 우리가 도움을 청해도 도와줄 사람도 아니고...정말 속으로 어떤
나쁜 생각을 할지 모를 사람이라 내 속내를 말하고 싶지는 않고.....친정은....나를 부담스러워해서 내치고...
나 혼자 조용히 죽을까....우리 아기는....그래...내가 같이 데려갈까....그게 나을거야...엄마 없이 크면
얼마나 서러운 일을 많이 당할까....그 생각을 하면....미치지....그래 만약에 그렇다면 아기랑 같이 끝낼거야...
그런 이상한 생각을 좀 했었어요.... 그런 생각을 한 날은 마음이 얼마나 안좋고 의욕이 없는지....슬프고....
우울하고..... 남편이 밉고...원망스럽고...세상이 밉고...사람들이 밉고....서운하고......에이....너무한다...
살아보려고 하는 나를 너무 짓밟는다....도대체 왜일까? 왜? 왜? 왜? 이상한 생각들 참 많이 했어요.
경제적 고통까지 같이 겹치고 퇴원하고 연락한 통 없는 시댁사람들....병원에 있을 때 연락해서 온 사촌형은
병원비는 걱정말라고 하더니 도망가서 연락 한 통없고...새어머니..이복동생들도 어떻게 퇴원했는지 연락
한 통 없고...언니네 부부는.....무슨 말기 암환자는 의사가 사람취급을 안한다는 둥....나를 미치게 하는
말을 하고...언니는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하고..... 내가 병원비나 생활비로 힘들어하면.....원래 돈 없는
사람들이 아프면 그렇게 제일 불쌍한거야...그러면서....어느날은 형부가 차로 저를 암센타 까지 데려다 주는
날 남편과 같이 갔던 곳을 지나치게 되어....아....언니....여기 지나가다 보니 아기아빠하고 같이 왔던게
기억나...근데....저 사람이 혹시 먼저 가게 되면......여기에 와도 많이 생각나겠다...너무 가슴아파....
만약 그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면 어떨까....아.......살 수가 없을 것 같아. 생각나서 미칠거 같아...
숨쉴 수도 먹을 수도 잘 수도 없을 거 같아...그러니...언니가...뭐 그러다 죽어야지........헉......
헉.............와......정말 독한 사람이구나........ 정말정말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오는 사람이구나...
자기 남편이라면 저렇게 막말은 안했을 텐데....친언니가 맞는가? 너무한다. 진짜......정이 다 떨어지고....
그래 아픔은 나의 아픔일 뿐이지.....내가 괜히 얘기했나보다. 언니같은 사람한테....뭐....평소에도
좀 자기중심적이었지....알지....내가.....엄마한테도 참 모질고 독하게 말해서 엄마가
너무너무 마음을 다친 일도 있었지............아......내가 괜히 얘기했구나...그만해야지...그냥 서운한
마음을 접자하고는 더이상 말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 순간 친형제도 이 정도인데 정말 남이면 더할 수도
있겠구나.....아.........나............정말 제대로 깨진다....아....이상하다....정말 잘못 살지 않았는데....
언니하고는 왜 마음을 나눌 수
없을까? 좀 속상하다. 친형제인데........ 그 뒤로는 언니 부부는 우리를 무시 많이 했어요. 저를 무시도
했지만 남편을 무시했어요..... 그게 너무너무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보기 싫더라고요. 세상에는 인격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도 있다. 친형제이지만 이정도면 안보고 살아도 되겠구나. 마음의 결심을 하고....
그때부터 힘들어도 저혼자 아기도 보고 남편 병간호도 하고 열심히 매달리게 됐어요. 언제나 마음속에는
이 모든 것을 이기고 승리자가 되리라....당당히 보여줄 날이 있을 거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요.
82cook의 좋으신 회원님들 덕분에 저는 한발짝 한발짝 그 승리의 길에 다가서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이 설령 결과가 좋지 못해도.....이제는 안웁니다. 여기서 너무 많은 것을 느꼈고 강함을 얻었어요.
엄마의 강한 힘이요. 무서워서 도망치려고만 했어요. 막막해서 다 내려놓으려고 했어요.
근데....지나고 생각해보니....이 길을 가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그냥 따라 가보려고요. 끝까지 가보려고요. 무언가 있을 거에요. 잃는 게 있으면 분명 얻는 것도 있고
그것을 찾아 볼거에요. 아마 남편도 제가 크게 아프면 저 처럼 이런 과정을 겪을 것 같아요.
앞으로 정말 견딜 수 없는 상황이 온다해도....... 힘들고 또 그때처럼 우울하고 미칠거 같고....
그런 순간이 오더라도 아마....지금 보다는 좀 나을 것 같아요. 이겨낼 방법을 조금 아니까 더 단단해질 거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하늘에 맡기기로 했어요.
그리고 나는 순간순간을 즐기며....감사하며....좋은 분들과 나누고....나쁜 말은 듣지 않기로 했어요.
나한테 이로운 것만 듣고 보고 느끼며 아기를 끝까지 책임지는 엄마가 되는 거요.
제가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뀐건 좋으신 82cook 회원님들의 수많은 댓글과 조언 응원 사랑 덕분이었어요!!!!!
나는 혼자가 아니다!!!!!!!! 마음을 나눌 좋으신 분들이 많다!!!! 한 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느껴진다!!!!!!
아우.....글솜씨가 없어서 마음을 충분히 다 못썼어요. 어떻게 표현을....잘 못하겠어요. ^^;;
하지만 다 전부다 솔직한 글이에요.
언젠가 혹시 저를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면 서로 만나게 되도 그냥....서로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2.44.xxx.43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09.2.1 4:07 AM (60.240.xxx.254)

    힘내세요 기적님..

    기도 많이 할께요. 정말 힘내셔야 합니다.
    아이 생각하고, 남편생각해서.. 무엇보다가 기적님 자신을 위해서...
    힘내시고.. 기적님 주변엔 저처럼 안보이는곳에서 기적님 위해 기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것도 잊지 말아 주시구요.

  • 2. 기적님
    '09.2.1 4:09 AM (221.162.xxx.86)

    어떻게... 그 고통을 다 참으셨어요.
    저는 정말...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고통스러워 견딜 수가 없네요.
    처음부터 단 한번도 기적님을 의심한 적은 없었어요.
    다만... 저 분이 참 마음이 많이 다쳤겠다...너무 안됐다...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기적님이 어찌 그리 강한 지 알겠습니다.

    이렇게 찢어질 듯 아픈 고통을 겪고, 가족을 위해서 우뚝 서신 분인데
    82이 몇몇 사람들이 익명으로 인한 오해를 했다고 해서,
    가슴이야 아프겠지만... 그게 무어 대수였을까 싶습니다.
    괜찮다고... 회원분들이 너무 걱정해주셔서 더 걱정이라고....
    너무나 의연한 모습에 그저 놀라고 안타까웠었습니다.
    그런 누명 백번 쓰더라도 당장 내일 아기아빠가 깨끗하게 나을 수만 있다면
    그까짓 거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의 먼지 한톨만큼이나 되겠어요...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장하세요. 정말 강하시고 아름다우세요.
    기적은 분명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어요.
    기적이 있기에 저도 암울했던 시간 지나서 이렇게 살아있거든요.
    힘내세요.
    남편분 의지가 강하신 것 같으니 꼭 이겨내실 수 있을 거에요.
    친언니의 칼 같은 말에 너무 상처 받지 마세요.
    어차피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러 모질게 했을 수도 있어요.
    힘내세요. 안아드리고 싶어요.
    자주 자주 소식 알려주세요. 기도하겠습니다...

  • 3. ..
    '09.2.1 4:13 AM (211.187.xxx.92)

    읽으면서 가슴이 막막하고 눈물이 나네요. 그래도 끝에 긍정적으로 말씀하시는 님모습보니 대단하다는 얘기밖엔 드릴말씀이 없네요. 어디 하나 의지할데없는 남편분, 그래도 몸은 아플지라도 행복한 분입니다. 님같은 부인을 만났으니깐요. 형부랑 언니얘긴 저번에도 들었는데 참 그러네요. 남이면 그러려니 해도 어찌 핏줄을 나눈 형제가...더군다나 목사님에 사모라는 분들이...에구.
    어쨌든 82에서 기운을 받으신다는 님글 읽으니 저도 맘속 작은 응원이나마 자주 자주 드려야겠어요.
    담번엔 정말 기적이 일어나서 암세포같은거 싸그리 다 사라줬단 소식 전해주세요.간절히 믿고 소망하면 일어날수 있어요. 고작 기운내시라고밖에 얘기할수없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 4. 기적님
    '09.2.1 4:16 AM (122.26.xxx.213)

    글 읽으면서 또 많이 울었네요....
    남편도 기적님도 참 강한 분들이시군요.
    기적님 말씀대로 이 길을 끝까지 가 보세요.
    설령 결과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분명 얻는것이 있을겁니다.
    남편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셨을거구요.
    저는 크리스챤이라서 성경에 있는 한말씀 전해드릴께요.
    하나님은 우리들이 감당 할만한(견딜만한) 시험만 주신다는 말씀이 있어요.
    지금은 도저히 길이 없을거같고, 힘들어서 아기랑 같이 죽을까 고민하기도하지만
    반드시 견딜만하기에 이런 시련도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시련뒤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을거에요.

    저도 날마다 기도할께요.
    남편께서도 어려운 치료를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가끔 마음이 힘드실 때 오늘처럼 글 올리세요.
    강한척도 마시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울기도하세요.
    그리고, 잘 드시고 잘 주무셔야 힘든 일을 견뎌내지요.
    입맛 없어도 아기 생각해서라도 억지로라도 많이 드세요.

  • 5. 아직...
    '09.2.1 4:18 AM (121.140.xxx.45)

    안주무시고 계시네요.
    저도 왠지 이 밤에 잠이 안오네요.
    우리 남편도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건져 올린 사람입니다.
    지난 4년 남편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건강을 잃고 많은 것을 잃었지만
    그래도 가족들의 사랑은 더 얻으면 얻었지 하나도 잃지 않았어요.
    아픔으로 인해 남편이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더욱 사랑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현실은 가혹해요.
    가장이 일을 할 수 없으니...
    경제적으로도 힘들고...날이 가면서 짐스러워지기도 하고...
    그래도 처음 이사람이 깨어났을 때의 감격을 잊지 않으려 해요.

    힘 냅시다!
    아기를 위해 힘을 냅시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이겨낼 용기를 가집시다.
    사람은 언젠가 왔던 길로 가게 되있잖아요.
    그래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해요.
    언제까지 일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행복하게 삽시다.
    누군가가 암은 그래도 행복한 병이라고 했어요.
    언제 죽을 지 알고 인생을 정리하고 갈 수 있다고...
    교통사고처럼 황당하게 가지 않는다고...
    그게 행복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행복하게 여기려고 해요.
    철호아빠...아직 젊잖아요.
    이겨내실겁니다.
    이제 이렇게 일이 커졌으니, 님 댁의 일만은 아니에요.
    이 일을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일이 된겁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원이 헛되지 않도록
    저도 많이 기도할게요.

  • 6. 힘내세요
    '09.2.1 4:18 AM (211.59.xxx.210)

    기적님... 아기 생각해서 힘내시구요.. 기도할께요...

  • 7. .
    '09.2.1 4:38 AM (59.13.xxx.235)

    아효.... 기적님 지금 심정이 어떠실지.
    님가족에게 좋은 시간 행복으로 가득한 그런 시간들이 이어지길 진심으로 빌께요.

    지금 님도 정신없으시고 경황도 없으실텐데 맘고생까지 며칠간 너무 심하셨을듯합니다.
    그래서 정말 힘을 얻으셨다면 그 힘으로 견뎌내세요.

    이시간 잠못들고 뒤척일 님을 한번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 8. 예준예림맘
    '09.2.1 5:07 AM (121.171.xxx.153)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 옆자리 친구생각도 나서 눈물이 났어요. 이 친구는 산달에 남편이 혈액암말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이를 유도분만하고 산후조리도 못하고 남편의 뒷바라지만 하는데...ㅠ.ㅠ 님아, 혹시나 해서 쪽지드릴께요.

  • 9. 예준예림맘
    '09.2.1 5:09 AM (121.171.xxx.153)

    어? 쪽지가 안되네요. 우리 남편이 민간요법중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이 밝혀졌다고 하면서 그 친구이야기할때 계속 권하더라구요. 저한테 쪽지 주시면 남편한테 더 자세히 물어봐서 알려드릴께요.

  • 10. 예준예림맘님~
    '09.2.1 5:14 AM (221.162.xxx.86)

    자유게시판은 쪽지가 안돼요. 익명성 보장을 위해서요.
    기적님 닉네임은 해진맘이에요.
    이런 글 저런 질문으로 가시면 해진맘님 글 있어요.
    거기서 쪽지 보내주세요.

  • 11. 기적님
    '09.2.1 6:55 AM (78.148.xxx.106)

    님 글들 하나하나씩 다 챙겨서 보고 있습니다.
    마치 가까운 친구가 겪고 있는 아니 내 형제가 겪고 있는 고통 마냥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님...절대 희망 잊지 마시고 치료 잘 하셔서
    나중에 멋지게 간증 해주세요.
    저도 꼭 잊지 않고 기도로 돕겠습니다..^^

  • 12. 기적님
    '09.2.1 7:03 AM (219.254.xxx.180)

    옆에 있으면 손이라도 꼭 잡아주고 싶고 어깨라도 한번 안아 주고 싶네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기적님 글 읽고 있었습니다
    아빠도 중요하지만 아기가 있으니 기적님 건강관리도 신경쓰세요
    아빠 챙기려면 보호자가 정말 건강해야 합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의 모습을 글 속에서 보았습니다
    기막히고 막막한 기적님의 모습에서 저희 엄마의 모습도 느껴지네요
    환자도 힘들지만 암환자의 보호자가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병원 의사가 신도 아니고 니가 얼마간 산다,,,이렇게 선고 내려도 꼭 다 그렇지는 않아요
    저희 친정 아버지도 병원에서 4기 선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시간이 남았다는 거에 딱 20배 만큼 더 사셨어요
    기적이라고 하던데요
    쓰러지지 말고 포기하지도 마세요

  • 13. 기적님..
    '09.2.1 7:12 AM (58.127.xxx.86)

    어제 잠깐 통화했었죠..??
    기적님 얘기를 보니...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맘도 넘 아프구요...

    늘..82와 함께 있으니 힘내세요...
    그리고 남편분의 쾌유를 항상 기도드릴께요.....

    힘내세요!!!

  • 14. 기적님.
    '09.2.1 8:17 AM (211.203.xxx.242)

    생각날 때마다 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모든 고난 이겨내시고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시길 진심으로 빌어요.

  • 15. 예준예림맘
    '09.2.1 8:19 AM (121.171.xxx.153)

    감사합니다. 기적님께 쪽지를 드렸는데, 정말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그리고,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두손모아 기도드려요.

  • 16. 거위의 꿈
    '09.2.1 8:44 AM (118.222.xxx.169)

    눈물이 흘러서 자판이 제대로 안보이네요.
    기적님, 장하세요... 남편분도 장하세요. 그리고 두분다 강한 의지가 있으시니까 잘 될거예요.
    힘내세요!!!

  • 17. 세상에나
    '09.2.1 9:16 AM (218.158.xxx.238)

    정말 그상황에 처하면 제정신차리고 있는 사람 없을거에요
    기적님..부디 힘내시고
    남편분과 아기와 님께 건강과 평안함이 다시찾아오길
    기도합니다

  • 18. T_T
    '09.2.1 10:01 AM (122.35.xxx.119)

    친정엄마도 췌장암 환우시라..남의일 같지 않아요.

    췌장암, 보통 최악의 암이라하지만 희망은 있더라구요. 제가 가는 카페에 올라온

    희망의 글입니다. 첫번째 글에 나오는 내용은 기적님 남편분처럼 간에 전이된 경우인데

    항암으로 간쪽 암이 사라졌다 합니다..

    미국에 이민갔다가 암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한국에 나오신 아주머니는 아저씨의 지극정성 간호를 받고 계셧습니다.
    간까지 전이되었던 췌장암이 간쪽은 암이 모두 사라졌고 췌장쪽은 사이즈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본인도 8차까지는 구토때문에 무척 고생했는데 통증이 없어지면서 부터 엄청 잘드시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간병하는 아저씨가 하도 잘 드셔서 이제는 두턱이 되었다고 놀리시더라구요..
    그리고 췌장암에는 개똥쑥이 좋다면서 프린트물(개똥쑥 사진)을 모두에게 한장씩 나누어주셨습니다.
    개똥쑥을 이용한 신약개발이 미국에서 한참이라는 자료도 보여주셨습니다.내년쯤 나온다고 하네요~~
    감동적이었습니다. 언제 만날지 모르는 췌장암 환자들을 위해 인쇄물을 들고 다니시면서 개똥쑥을 권하시는 모습이...
    아마도 아저씨의 사랑과 지극정성 간호 덕분에 이 아주머니는 그렇게 치료를 잘 견디시고 좋은 경과를 보이시나봅니다.
    개똥쑥을 한웅큼 정도 큰주전자에 넣고 감초를 다섯조각 정도 넣어서 같이 끓인다음에 수시로 자주 많이 드시라고 하네요^^
    감초는 개똥쑥의 쓴맛을 없애주어서 같이 넣고 끓여야지 간이 맞는다고 합니다.
    10월부터 11월까지 길가에 엄청나게 많이 널려있다고 하니까 부지런히 구해보세요.

    전 18살의 고등학생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지난 8월말 췌장암 말기로 1년을 선고 받으셨습니다...정말 저희 아버지는 그 누구보다도 건강하셨고 그 누구보다 밝으신 분이였기에 저희 가족으로서는 납득하지 못할만한 일이였고 그렇게 몇일밤을 모두가 눈물로 밤을 지내우곤 했습니다...멍하니 있다가도 아빠 일만 떠오르면 미친듯이 울곤 했습니다...사실 아빠가 아프다는 사실보다 곧 있으면 아빠랑 같이 있지 못한다는 두려움과 속상함이 마구 같이 밀려와서 슬프더라구요...겪어보신 분들은 아실꺼에요...어떻게 할수가 없는 현실에 진짜 꿈이였으면 좋겠다고 제발 꿈이게 해달라고 정말 처음으로 무릎꿇고 진실된 눈물로 기도를 해보았던것 같아요...처음에 발견했던 암 크기가 한 5-6cm정도 된다고 하셔서 예후가 좋지 않다고 더 이상 손 쓸수가 없다고 수술은 물론이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도 할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그땐 진짜 전 항상치료라도 받으실수 있는 분들이 그 자체 만으로도 부럽더라구요... 그리곤 아빠가 입원을 하시고 곧 암이 커져서 위를 다 막아 버리면 물 조차도 넘기시지 못한다고 위하고 암사이에 관을 하나 설치해서 완전히 막아 버리진 않게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수술받고 이틀후...얼굴도 더 좋아지신것 같고 음식도 잘 넘기셔서 저희 가족은 기뻐하고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그러시더군요 예후가 더 좋지 않다고 예상외로 너무 빨리 악화 되셔서 길어야 2달정도 사신다고 하시더라구요...정말 앞이 캄캄했습니다...1년도 적다고 생각했는데....2달이라니요...이 일이 거이 아빠 아프시고 1달도 안되서 다 일어난일 입니다....믿을수 없었죠....그리고 그다음날 아침부터 아빠가 호흡곤란이 오시고 진통제를 맞으셔도 배가 너무 아프셔서 괴로워 하시더라구요....무슨일인가 저흰 의사 선생님을 잡고 물었더니 췌장어디에선가 출혈이 있어서 그 피가 다 위로 흘러 들어가 몸의 75%가 위로 들어갔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 대책없이 무작정 출혈이 있는 핏줄을 찾으러 수술실에 들어가셨습니다... 핏줄 찾는것도 굉장히 힘든거라고 하시더라구요...근데 정말 기적적으로 30분만에 출혈이 있는 핏줄을 찾고 막으시고 중환자실로 올라가셨습니다...의사선생님이 저와 엄마를 부르시더니...Life Saver(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는것)을 할것이냐고 물으시더군요 그 말은...아빠가 그날 돌아가시거나 아니면 식물인간이 되신다는 얘기중 하나잖아요... 앞이 캄캄했습니다...뭐 아빠와 안 친한 아이들은 없겠지만 어렸을때 부터 저희 아빠는 제 하늘이자 제 제일 친한 친구셨습니다...항상 웃으면서 따뜻하게 해주셨고 항상 재미있게 해주시고...밤새 울었습니다...엄마도 거이 기절하기 전까지 우셨어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가나...앞은 캄캄하기만 하고...... 그 다음날 일어나자 마자 병원에 갔습니다...아니 근데...중환자실 아빠 병실에 아빠가 안계시는겁니다...너무 놀랬습니다...밤새 잘못되신줄 알고...울면서 간호사한테 물었더니 간호사가 웃으면서 그러더군요 좋아지셔서 다시 일반병실로 올라 가셨다고...너무 놀랬습니다 그게 하루만에 이루어 질수 있는일인가요...? 그런일이 있고 이틀후 저희 아버지는 갑자기 좋아시지면서 링겔도 다 빼시고 음식도 많이 드시고...의사가 와서 그러더군요 항암치료 한번 해보자고....저희 가족은 그 사실 만으로도 너무 기뻐서 날아갈듯 해서 그리고 저희 아빠는 항암치료를 시작하셨습니다... 항암이 안받는 사람도 있다던데 저희 아빠는 다행히 머리도 빠지지도 않으셨고 구토도 없으셨습니다 정말 다행이져.... 부작용은 없었지만 살은 계속 빠지시고...거기다 합병증으로 당뇨까지 오셨습니다... 3차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끝나고 오늘 CT 촬영하시고 결과 보러 다녀오셨습니다 근데.......정말 기적이란게 있더군요.......................암이 거이다 없어지셨데요... 진짜 초기 발견되는 사람보다 더 암이 작데요...수술하실 필요도 없고 항암치료도 더이상 필요없고...건강 잘 챙기시다가 암이 다시 자라려고 하면 그때 다시 항암치료 하시면 된다 하시더라구요........정말 감사합니다...정말 너무 기쁩니다.... 여러분 진짜 !!! 진짜!! 희망잃지 마세요...기적은 있습니다...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사람한테 제일 안정을 줄수 있는 방법이 기도라고 합니다..저희 아버지도 교회 근처에도 안가시던분이 아프시고 교회 열심히 다니십니다....사람이 죽을꺼라고 생각하면 정말 근처에 사람한텐 기댈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무도 믿을수 없게되고...그래서 심적으로 매달릴곳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식 조절 정말 중요합니다...더 궁금하신부분있으시면 댓글에 물어봐주세요...성심성의껏 대답해드리겠습니다.......여러분 하실수 있습니다 진짜...

  • 19. 로얄 코펜하겐
    '09.2.1 10:20 AM (59.4.xxx.207)

    제가 종교는 없지만 항상 기적님 부부를 위해 기도하고 있을게요..
    저희 어머니도 반채식주의자 시라 술먹고 빵, 고기,지방섭취 많으면 걸린다는 대장암 진단받고
    얼마나 황망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때론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가족이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합니다.
    가족이 가족을 버리는 일은 암병동에 가면 종종 듣는 얘기이기도 해요.
    그래도 요즘은 중증환자혜택으로 부담이 훨씬 덜해졌으니 너무 감사한 일이지요.
    그런데 기적님, 생각보다 용기가 대단하셔서 저 놀랐어요^__^

  • 20. ..........
    '09.2.1 10:32 AM (121.165.xxx.78)

    암이 별 건가요?
    그런 의지면 암이 아니라 암 할애비도 이겨낼 거예요.
    그러니 완치에 대한 괜한 걱정은 하지도 마세요.
    기적님 남편같은 분이라면 완치는 기적이 아니라 당연한 결과잖아요^^

    그나저나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좋으련만 그게 젤 걱정이 되네요ㅜㅜ

  • 21. ...
    '09.2.1 10:33 AM (220.122.xxx.155)

    기적같은 일이 님네 가족에게도 찾아오길 바랄께요.
    조금 더 안정을 찾은 님의 글을 보니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 22. 0000
    '09.2.1 11:14 AM (124.59.xxx.40)

    힘내시구요.......

  • 23. 암이란게
    '09.2.1 11:23 AM (211.177.xxx.240)

    병자체보담 심리적 절망감으로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환자와 가족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님의 남편께서 투병에 대한 의지가 강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글에서 보면 오히려 기적님이 포기하고 계신 느낌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환자께서 그렇다해도 가족이 용기를 줘야할 마당에 기적님의 태도는 안타깝네요. 강하게 마음 갖으시고 힘내세요.
    저희도 열심히 기원할께요.

  • 24. 힘내세요..
    '09.2.1 11:51 AM (121.134.xxx.61)

    기적같은 일이 님네 가족에게도 찾아오길 바랄께요.
    조금 더 안정을 찾은 님의 글을 보니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22222

  • 25. ,,
    '09.2.1 12:02 PM (58.229.xxx.130)

    마음이 아파 글 읽는 것도 힘드네요.
    글 읽다가 눈물이 쏟아져 몇 번이나 쉬다가 다 읽었는지 몰라요.
    힘내시고 용기 잃지마세요.
    힘들면 언제나 82에 힘들다고 하소연 하세요.
    가족이 달리 가족인가요?
    힘들면 보듬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게 가족이지요.
    우린 82 가족 이잖아요.

  • 26. 아쉽네요
    '09.2.1 12:55 PM (125.178.xxx.15)

    그냥 남편분께 얘기하지 않으셨더라면....
    마음의 공포가 암에게 지는 원인중의 하나라고 ....

  • 27. 힘내세요!!
    '09.2.1 2:10 PM (211.178.xxx.188)

    긴 사연 다 읽었어요.
    얼마나 한이 맺히셨으면 이렇게 구구절절 다 기억을 하실까 가슴이 아프네요.
    전에도 친언니부부때문에 속상해하시는 거 안타까웠어요.
    그동안 많이 강해지신 거 같네요. 다행이예요.
    맞아요.
    인생이 마음먹은대로 굴러가는 것도 아니고,
    살다보니 예상치못했던 난관에 부딪혀 차라리 죽고싶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제가 좋아하는 문구인데, 힘들때 참 많이 위로가 됐어요.
    기적님, 힘내시고 잘 지내시길 바래요. 가끔 글 올려주시구요..

  • 28. 조용히 글만
    '09.2.1 2:19 PM (59.86.xxx.74)

    읽고 마음속으로만 ..위로와기도를 보내던 아줌입니다...
    힘내시고..저도 기도할께요..

  • 29. 저도
    '09.2.1 2:53 PM (211.222.xxx.49)

    종교는 없지만.. 기도하겠습니다.
    기적님, 잘 챙겨드시고 힘내세요!

  • 30. 에케베리아
    '09.2.1 2:57 PM (121.178.xxx.178)

    힘내세요... 이 말밖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애기 생각해서라도 힘내세요
    기도 할게요.

  • 31. 뭐라..
    '09.2.1 4:27 PM (211.109.xxx.108)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진심으로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진심으로 힘 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분명히 잘 되실 거라고 믿습니다. 힘 내세요.

  • 32. 잘이겨내시길...
    '09.2.1 4:36 PM (121.138.xxx.232)

    기도드릴께요.. 항상 하나님이 기적님댁에 함께 하시리라 믿어요.
    저도 초보여서 구체적인말씀은 모르지만 저도 아들땜에 놀란적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하나님을 찾게됐져.
    제가 알게 된건 세상사 모든일을 우리는 손을 쓸수가 없어요
    그분이 알아서 기적을 일으키시고 당신의 손을 잡으라고 손을 내미시는거죠..
    기적님도 그손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기도할께요.. 꼭 나으시리라 생각해요!
    아시죠, 환자보담 옆사람이 건강해야지 함께 회복할수 있다는거요!
    꼭 승리하십시요!!!

  • 33. caffreys
    '09.2.1 5:16 PM (203.237.xxx.223)

    읽으면서 같이 울었네요....
    용기 잃지 마세요.

  • 34. 아..
    '09.2.1 8:05 PM (122.40.xxx.10)

    어찌 이리 절절함이 글에서 묻어날 수 있을까요...
    주책스럽게 기적님 글만 읽으면 눈물이 나요.
    나도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에.. 남의 일 같지도 않고..
    힘 내세요. 힘내세요. 힘 내세요...

  • 35. 기적님
    '09.2.1 8:26 PM (220.86.xxx.171)

    오늘도 글 읽으면서 기적님 그리고 남편. 그리고 아기 철호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적님 가정에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 36. 입원중
    '09.2.1 9:07 PM (121.139.xxx.37)

    췌장염과 간문맥혈전증 그리고 황달으로 지금 대학병원에 입원중인 애기 아빠인데요...
    (병실에서 무선 인터넷으로 글써요...)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이 엄청 엄청 크게 왔을텐데 그 모든것을 다 참으셨다니...
    그 고통을 너무 잘 알고있는 저로서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무쪼록 제 마음까지도 잘 전해져서
    꼭 이 현실을 당당히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37. 짱가
    '09.2.1 9:16 PM (125.186.xxx.33)

    저도....힘내시라고...응원보내드릴께요

    그리고..그 프리pcs 제가 잘 알아요..
    초등학생인...우리 두아이들...그 선불폰 쓰고잇거든요..
    큰애는 그 회사 선불폰 쓴지 이년이 좀 넘었어요...
    엘지텔레콤에서 위탁받아서 하는 선불폰 사이트인가..그래서
    엘지 단말기로만 쓸수있을거여요...

  • 38. 내가사는세상
    '09.2.1 10:18 PM (211.186.xxx.69)

    저도 기도 드려요..

    기운내시고, 엄마는 용감하다, 강하다는거.. 잊지 마세요..

  • 39. 힘내세요 .
    '09.2.1 10:21 PM (211.109.xxx.195)

    저두 긴글 다읽었습니다 그전글도 다읽어봤구요 ..

    힘내세요 ... 분명 좋은결과가 나타나리라 믿습니다 !

  • 40. 들꽃
    '09.2.1 11:03 PM (125.131.xxx.214)

    기적님~
    긴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 밤 성당가서 기적님 남편분을 위한 기도를 드렸지요...

    얼마나 힘드실까... 얼마나 무서우셨을까...

    그 상황들을 생각해보니 눈물이 났어요...

    그래도 잘 참고 잘 이겨내서 꼭 기적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힘내세요... 꼭 힘내세요...

  • 41. 아자아자
    '09.2.1 11:07 PM (220.117.xxx.104)

    길지만 한 구절 한 구절 맘에 와닿는 글이네요.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철호맘님, 너무 부자시라는 걸.
    경제적으론 지금 좀 어려울 지도 몰라요.
    어려울 때 힘이 되주어야 할 친지들이 등을 돌리니 더 눈물나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아프신 철호 아빠가 너무너무 용기가 있으시잖아요.
    든든한 남편(네, 제가 보기엔 아프시더라도 너무 든든하세요) 있으시고,
    이러는 동안에도 무럭무럭 커가는 아기가 있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힘을 주는 82 회원님들도 있으시잖아요.
    철호맘님, 안 가진 것보다 가진 것을 더 많이 생각하세요.
    님이야말로 진짜 부자시랍니다.

    그리고, 저도 어떻게 해서든 도움 드리고 싶은데 어찌해야할지 누가 좀 정리해주시면 안 될까요. 그전 글들도 있습니다만 약간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리. 쪽지를 보내야하는 건가요? 쪽지 너무 많이 받으실 것 같아서 귀찮게 해드리긴 미안하거든요.

  • 42. 기운내세요
    '09.2.1 11:16 PM (121.88.xxx.149)

    남일 같지 않아요.
    제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가슴 아픕니다.
    저같으면 다시는 컴에 안들어 왔을텐데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게 되어서
    제가 더 미안하네요.
    저도 기독교에선 멀어졌지만 맘으로 기도할께요.
    어려운 고비 이겨내시고 훗날 편안히 이 어려움을 웃으면서 얘기할 날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사랑합니다.

  • 43. missh
    '09.2.1 11:44 PM (220.3.xxx.185)

    15년전 저희 엄마 췌장암이셨습니다.
    제가 고3 막 대입을치르러 할시기였구요... 그전해에 아빠가 간경화로 갑자기 돌아가시고 1년 지난후였습니다.
    전 서울로 레슨받으러다니느라 몰랐는데 아빠돌아가신게 충격이었는지....급성으로 온거 같았어요...
    서울 레슨을 매주 주말마다 다녔는데 그날은 엄마가 같이가신다고하셔서 같이 갔다가 백화점에서 갑자기 배를 부여잡고 못일어나시더라구요...

    급하게 외삼촌 병원을 찾았구요 외가의사는아니셨는데 취장쪽이 의심되니 부산 내려가면 CT촬영을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부산 내려가서 대학병원에서 검사를받았는데 영어로 뭐라고 적혀있었는데요 제가 찾아보니 암으로 추정된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내요

    외가가 서울이라 급하게 서울로가서 세브란스엣 수술을하긴했는데 그때 고3때라 친척들이 충격받을까봐 저한테는 말 안해주셨어요.

    전 3개월을 모르는채 지나긴했는데 치료방법도 약도 안바뀌길래 담당의사한테 가서 물어보니 3개월정도밖에 안남았다고 했어요

    그러니 아마도 저희엄마도 말기셨던가봐요....

    벌써 15년이지난얘기지만 그충격을 그아픔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만약 제가 그때로 다시돌아간다면 전 그 힘든 항암치료 받게 안하고싶어요....

    그냥 엄마랑 추억을 많이만들고 많이 이야기나누고 싶지요....

    추운겨울 님께서 견뎌내셔야할 아픔을 생각하면 가슴 속 깊은곳이 아파옵니다.

    더더욱 아이까지 어리고 추억도 더 만드셔야할텐데.....

    가까이 계심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어드릴텐데....

    멀리서 마음속깊이 기도 드릴께요

    요즘은 의학이 그때보단 발달이되었으니 아마도 기적같은 일이일어날지도 모르지요...

    암은 스트레스 마음의병에서 온다고해요...

    아시는분은 대장암으로 파명났는데도 아직 10년이상을 멀쩡히 살고 계신분도있어요...

    간병하는거 무지힘듭니다...님 먼저 추스리시고 일어나십시요...

    멀리서 기도드립니다....

  • 44. 이규원
    '09.2.2 12:20 AM (222.235.xxx.254)

    저도 응원 보내드립니다.
    너무 너무 힘들지만 기운내라는 말밖에 제가 못하네요.
    너무 힘드시면 이곳에서 털어놓으셔요.
    혼자서 다 품으시려면 너무 힘드세요.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 45. 기적님
    '09.2.2 12:33 AM (58.226.xxx.32)

    기적을 믿어요^^
    남편분과 힘차게 헤쳐나가길 기원해요~

  • 46. 코코아
    '09.2.2 12:34 AM (116.125.xxx.47)

    기적님, 참 장하세요. 젊은 아기엄마가 어쩜 그렇게도 똑똑하고 예쁘신지 안아드리고싶어요.
    철호 아빠 참 행복한 사람이네요. 곁에 이렿게 사랑스럽고 다부지고 강한 아내와 예쁜 아기가 있으니까요. 이젠 철호아빠와 철호엄마 두 분이 함께 힘내시고 긍정적인 좋은 생각만하세요. 잘 되실거예요. 힘드시면 이 곳에 와서 투정도 하시구요. 소식도 자주 전해주세요. 항상 철호가족을 마음속에 두고 기원할게요. 철호엄마 참 예뻐요.

  • 47. 레이첼
    '09.2.2 1:50 AM (222.234.xxx.32)

    아버지가 간암 판정 받고 고생하실 때 제 고민은 가족들이 포기하고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면 어떡하나...경제적인 이유로, 오랜 시간으로 인해 지친다는 이유로..그거였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걱정 오래할 겨를도 없이 가셨지요. 전 기도원이라도 모시고 들어가 정성으로 돌보려 했지만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낮에는 병원비 때문에 하던 일 몰아 하고 새벽과 아침에는 아버지 드실 식이요법 음식 거르지 않고 준비하고 독하게도 아버지 앞에서는 한번도 눈물 흘리지 않고 버텼습니다. 아버지가 무너지실까봐 두려웠죠. 몸이 너무 피곤해 지하철 타고 선 채로 졸던 때가 생각나네요...소중한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정말 겪기 전에는 모르죠. 그래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계속 시간을 허락하고 계시고 님 남편분도 잘 견뎌내고 계시니 정말 감사하고 축복입니다. 더 많은 축복 주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님도 끝까지 포기 말고 버티세요. 부디...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님의 글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두 분 모두 강건하게 버티세요.

  • 48. 처음으로
    '09.2.2 2:10 AM (222.110.xxx.137)

    댓글을 달아보네요.
    늘 기적님 글 읽기는 했는데... 뭐라 말씀드려야 좋을지 몰라서 망설이곤 했어요.

    지금 하신 닉네임처럼 '기적'이 있을 거예요. 잠시나마 기적님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종교는 없지만, 이럴땐 신이 있어 우리를 도와줬음 좋겠네요. 행복하세요.

  • 49. 원래
    '09.2.2 11:50 AM (122.38.xxx.241)

    안면없는 인터넷상의 글 잘 안믿는데 그간 기적님 내용들은 이상하게 진실로 느껴졌어요.
    사실인거 같은데 못믿는 사람있어 아마 확인 안되니 그런마음 들수도있어싶어 그들을 뭐라할순없지만
    물질적인 도움 못줘도 같이 마음으로나마 이겨낼수있도록 기운주면 좋을텐데....싶었고.

    긴내용 다읽었습니다.
    원래 글긴거 잘안읽고 패스하는데...일고싶어져서...

    하루를 백일 천일같이 남편과 같이 하세요.
    후회없이 같이하세요.
    곁에있다면 꼭 한번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어렵게가져 가족을 이룬 아이 생각해서라도 기운내세요. 기적님...

  • 50. 마음이
    '09.2.2 4:50 PM (59.5.xxx.241)

    너무 아프네요..
    아프고 시린마음 좀 풀어보려고 글쓰셨다가..암튼 여러가지 이곳에서의 과정들이
    기적님에게 더 큰 슬픔은 주지않았음 좋겠어요.
    사람을 이해하는데도 어떤 과정이 필요했다라고..생각하시고 심한 말들은 마음에 상처로 남기지마시고 잊어버리세요.
    그것까지 기억하며 힘들어하기엔 지금 기적님의 현실들이 너무 힘겨우실것 같아서 다시 마음이 아프네요.
    남편분의 의지로, 그리고 기적님과 아기의 힘과, 많은 사람의 바램들이 남편분의 아픔이 빨리 회복되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네요..기억할게요..꼭 회복되시기를 바랄게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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