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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과 15년만의 통화

기독교 조회수 : 1,331
작성일 : 2009-01-31 14:19:13
제가 지금 외국살고있어요. 그것도 후진국, 근데 남편따라 선진국 주재도 해보고 후진국 주재도 해보고
다 나름대로 장 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공부하기 어렵다는데 한국에서 안 살고, 후진국이라도 국제학교 다니며 즐거워 하는 아이와
한국경제사정 안 좋다하는데 여기서 먹고사는거에 감사하며 살고있습니다.
외국에 살다보니 보고싶은 사람들도 많고 늘 한쪽 구석엔 이제는 한국에서 살았으면 좋겠다하고 삽니다.
며칠전 너무너무 우연히 20년전 알던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됐어요.
다같이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알고지내는 남자 친구였습니다.
너무 즐거운 대화였어요. 친구도 나름 자기몫을 잘 하면서 살고 저도 잘 살고있고, 서로서로 이사람 저사람의
안부를 묻고, 교회 잘 다니고 성경 잘 읽으라고 친구가 얘기 해주었어요.
그러다가  지금 아시아권의 선진국에서 목사를 하는 후배의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맘에 전화를 했습니다.
결과는 너무 실망했습니다. 내가 괜한짓을 했구나, 그냥 잘 사는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말걸...
그 목사하는 말이 ,왜 거기 사냐는둥, 자긴 잘 나가고있다는둥, 내가 원래 잘 낫잖아, 나 차도 있고, 집도 60평 넘어, 애는 미국계국제학교 다니고, 자기 친구 누구도 한국의 교회에서 짤려서 제가 있는 나라에 가있다는둥, 이런류의 얘기가 전부였습니다.
저도 물론 맞받아 치느라 나도 먹고살만하구 차도 있구 집도있고, 애도 국제학교다닌다. 이런면서 얘기했는데
제가 그래도 나이 좀 더 먹은 선배로 성숙하게 얘기해주지 못한것도 그렇지만, 등따뜻하고 배에 기름낀
목사는 저런가 보다하니깐 교회가 더 가기 싫어졌습니다.
제가 지금 이곳에서 교회는 가고싶은데 교회가 시끄러워 안 나가고 집에서 조용히 나홀로 종교를 하고있거든요.
진짜 어디 이런  목사가 그것도 내가 아는 사람이 이모양인가 싶은게 욕이 나오네요.
저도 선배로서 겸손하게 살라고 충고못한것도 후회가 되고요.
앞으로 다시는 그 후배와 전화할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IP : 122.163.xxx.11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31 2:24 PM (121.166.xxx.244)

    아인슈타인이 그러더군요. 모든 종교는 미신이다. 공감합니다.

  • 2. 코스코
    '09.1.31 2:25 PM (222.106.xxx.83)

    좀 이상한 목사는 그저 신학대학을 나왔을 뿐이지 남에게 주님의 가르침을 절할사람은 못되는 사람도 많아요
    의사라고 다 좋은 의사가 아니듯이 목사도 마찬가진거 같아요
    그래서 교회가 문제가 많은거같구요
    저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지만 교회는 정말 무서워서 못나가요

  • 3. ...
    '09.1.31 2:34 PM (125.178.xxx.15)

    그냥 전화 말미에 ...
    ...통화하기 전에는 목사님이라 좀 신경이 쓰였는데, 통화하고 나니 너가 너무도 인간적이라
    편하다, 얘.......라고 말한다면..

  • 4. 비스까
    '09.1.31 2:50 PM (87.217.xxx.199)

    저도 하나님을 믿지만
    마음 속으로 죄를 짓고 싶지 않아서

    교회에 가지 않아요.

  • 5. 어이없음
    '09.1.31 2:57 PM (121.161.xxx.164)

    천박하군요. 그 사람.
    여기저기 말씀이라고 전할 것을 생각하니 우습기도 하고...

  • 6. 이상한
    '09.1.31 3:25 PM (121.186.xxx.64)

    목사님이시네요

  • 7. 원글인데요
    '09.1.31 4:42 PM (122.163.xxx.110)

    너무 화가나서 처음에 전화했다던 남자친구에게 전화했어요.
    괜히 화내면서 후배가 그런거 알았으면 전화하지 말라구 하지 그랬냐구. 괜히 맘만 상했다구했더니, 목사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하면서, 그 목사가 된 후배가 남 약올르게 하는 은사가 있다구
    생각하면 되지않냐구 해서 그냥 웃고말았습니다.
    자기도 그래서 연락 안한다고 하면서요.
    하여간 뭔가 찜찜한 통화였습니다.

  • 8. ;;;
    '09.1.31 5:13 PM (61.102.xxx.4)

    원글님 글내용을 읽고나니 82쿡에 꼭 올려야할 내용같지 않은데
    혼자 마음속으로 음~ 이런 목사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지 구태여
    글 올려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 9. 그참
    '09.1.31 5:19 PM (125.178.xxx.15)

    여기가 자겐줄 모르는 인사도 있는가벼!

  • 10. ..
    '09.2.1 12:00 AM (123.213.xxx.159)

    그 목사 그냥 평범한 인간이네요.. 목사 안했으면 별 욕 안듣고 살텐데, 어쩌다가..;;

  • 11. 거참,
    '09.2.1 1:30 PM (211.206.xxx.44)

    ;;; 님..여긴 자유게시판이구요,,목사님 비하발언은 절대로 하면 안된다는 불문율?을
    아주 진하게 갖고 계시나 봐요,,글 올려야 하는 이유?? 이런 글도 올라와야
    목사님 말이라면 그저 맹종하는 정신줄 빠진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깨닫지 않을까요,,제 생각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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