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렌즈 착용 2년인데 그만 하려구요.. 괜찮겠지요?

[심사숙고]

저희 딸네미가 꼬박 2년 동안 드림렌즈를 꼈습니다..
저는 시력이 상당히 좋은 편(좌,우 1.5)인데 남편은 정말 안경 벗으면 장님이라고 할 만큼
시력이 많이 안좋고 아이들이 남편 눈을 닮아서 시력이 참 안좋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큰애(딸네미)는 저를 조금 닮았는지 난시가 심하지 않다면서
드림렌즈 권하길래 '안경을 안써도 된다'는 말에 냉큼 렌즈를 착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작은녀석이 시력이 너무 나빠 '약시' 판정을 받아서 더욱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작은 녀석 약시는 약시가 아니라 안경을 좀 늦게 씌워줘서 시력이 잠시 안잡힌거였지만)

아무튼 그렇게 큰애는 드림렌즈를 끼고 작은애는 안경을 쓰는데
이번에 이사하면서 안경점을 옮겼거든요..
근데 안경사께서 "낮에도 눈이 혹사하고 밤에도 렌즈로 쉬지를 못하면 눈은 언제 쉬냐"고요..
그때 아차 싶더라구요..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안경사께서 참 친절하시고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인데 잘 알려주시고 설명도 해 주시는데
딱 그 부분에서 걸리는거에요..  

눈이 쉬지 못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남편과 드림렌즈 그만 해야겠다 맘 먹고 여기저기 알아봤더니
제가 그렇게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봐서 그런지 안좋은 글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그만 둬야겠는데 의사한테 뭐라고 말할까요??
이런 질문 좀 우습지만 제가 그런 말을 잘 못합니다..  ㅠ.ㅠ

뭐라고 하면서 의사한테 이야기할까요??
더불어 병원도 집앞으로 옮기려고 하는데 '소견서'라고 해야할까요, 암튼 그런거 써 줄까요??
드림렌즈 착용하고 그만두면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착용전 시력보다 훨씬 떨어진다던데
그거야 눈이 자라서 그렇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혹시 부작용은 아니겠지요??


아- 밤새 이걱정 저걱정에 잠도 설치고 오늘 안과 가야하는 날인데 일단 예약 취소하고
이렇게 컴터 앞에 앉았습니다..

초절정 소심맘인 저에게 여러분들의 지혜를 나눠주세요..
어쩜 이렇게 말주변이 없을까요??   ㅠ.ㅠ

[무플방지 *^^*]

제 아이가 드림렌즈 2년넘게 하다 빼고 그냥 안경낍니다.
얘는 드림렌즈가 그닥 잘 안맞는 경우였어요.
렌즈가 확실히 잘 눌러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고
그만 두는게 어떻겠냐고 의사선생님이 그러더군요
그래서 다시 안경끼는 케이스입니다.

눈이 더 나빠지는 건 잘 모르겠네요.
아직 성장이 완전 멈춘게 아니라 조금씩은 더 나빠질거라 했는데
급격히 나빠지는 건 모르겠고요.
렌즈관리를 제가 해줬었는데 (끼우고 빼고 닦고 등등)
그거 안하니 편하기는 한데
전 드림렌즈가 더 좋았던거 같아요.
밤에 자면서 낀다고 눈이 혹사당한다는 건 글쎄... 싶은데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거 아닌가 싶어요.
전 낮에 안경쓰지 않고 편안히 사는게 더 좋아보이거든요.
여자애라 안경씌워놓으면 안경자국 생기는 것도 싫고...
오랜세월 쓰면 밉잖아요. 눈 주위가...
병원 가서 상담해보세요.
그리고 소견서 같은 건 안필요할거에요.
새로운 병원가셔서 이사 전 다니던 병원에서 이러저러 했었다 하고 상담하면
알아서 해 줄거에요. 걱정 말고 가보세요 *^^*

[저는]

울 딸아이 해주려고 하는데요 ㅠㅠ

나이가 어린데도 눈이 나쁘니까 너무 너무 걱정 되요..

[드림렌즈 사용자]

드림렌즈를 사용하다가 안하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건 아닐거예요.

제가 드림렌즈 7-8년 끼다가 지금 임신해서 안끼고 있는데 예전에 쓰던 안경 그대로 써요.
저도 시력이 상당히 안좋은 편이거든요..
성인의 경우 성장이 멈춰서 시력이 유지되는데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는 성장이 계속 이루어지기때문에 시력이 많이 바뀌잖아요.. 그래서 그럴꺼예요.

[저]

아는 의사분이 의사치고 드림렌즈 자식한테 끼우는 사람있으면 나와보라고,,
드림렌즈 상담햇다가 욕만 먹었네요,,씽크로나이즈하는 애 아니면 절대로 끼우지 말랍니다.
그리고 그거 빼고 눈이 나빠지는게 아니라 눈은 성장기에 급격히 나빠지니까 그렇게 느껴지는거지 착용하고 있는 동안에도 눈은 계속 나빠지고 잇었던 거지요..
눈이 혹사당한다는거 맞는 말이래요

[심사숙고]

원글입니다.. ^^
병원에 다녀왔더니 이렇게나 많은 글이... 감사합니다.. (--)(__)

집앞 안과에 작은 녀석만 데리고 다녀왔구요,
간 김에 의사선생님께 상의해 봤는데 댓글 주신 분들 말씀처럼
급격하게 나빠지거나 하진 않을 꺼라고
혹시 시력이 조금 더 떨어진다면 그만큼 안구가 성장했다는 뜻일꺼라고
너무 큰 걱정 말고 큰아이 데리고 와 보라고 하시네요.. ^^

괜히 소심하게 혼자 맘 졸이고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의사 선생님이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다음주에 큰아이 데리고 가기로 하고 예약하고 돌아왔습니다..

여러 댓글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