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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화장품 이야기 (지루하니까 바쁜 분들은 패쓰)
저도 전공자는 아니고, 관련 업체와 일 하면서 쌓은 지식이지만요.
화장품의 구성은 유분 + 수분 + 유화제 + 약간의 기타 성분인데요,
수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실제 주된 역활은 유분이 맡고 있어요.
피부는 약간의 각질 포함한 얇은 표피, 그 밑엔 진피가 자리하고 있는데,
표피는 아주 두꺼운 부위라고 해야 1mm 얇은 곳은 0.1mm조차 안 되어서
실제로 피부의 질을 좌우하는 부분은 진피에요.
트러블이나 주름이 표피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기반은 진피인거죠.
기미가 참 없애기 어려운데 표피만이 아니라 진피에 병변이 있기 때문이구요.
피부과에서 박피하면 표피층은 아예 다 벗겨 버리기도 합니다.
이 진피 세포는 크기가 엄청 작아서 여간해서는 어떤 물질도 흡수를 안 합니다.
즉 기초 화장품을 바르면 표피에 좀 스미는 듯 하다가
일단 수분이 증발되 날아가고 유분 등 기타 성분이 겉에 그냥 발려진 채 남아있는 거예요.
그리고 세안 때 이 남은 물질을 씻어내고 다시 바르기를 반복하지요.
화장품회사에서는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화장품 분자를 초미립자로 쪼개는
나노 기술을 오랫동안 연구해왔고 성과도 다소 있지만,
잘 보심 흡수율을 몇 배 높였다라고는 나와도
실제 흡수율이 얼마라는 건 업계 비밀로 언론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어요.
워낙 화장품 흡수율이라는게 코웃음 쳐질 만큼 낮기 때문에요.
따라서 화장품회사의 광고는 죄 과대광고구요.
기능성 화장품의 그 기능이란 미미하다 못해 하잘 것 없습니다.
특히 지속성 면에서는 꽝.
다만 나이가 들어 피부가 노화하면
자체 유분 조절 기능이 떨어지므로 건조함을 느끼게됩니다.
여기에 유분 포함 화장품을 바르면 당기지 않겠지요.
그런데, 유분이 많이 포함된 리치한 화장품을 바를수록 그 때 기분은 좋으나,
피부의 자체 유분 배출 능력은 더 줄어듭니다. 즉 더 건조하게 바뀝니다.
그러니 잘 드시고, 잘 쉬시고, 피부에 물리적 자극을 많이 주지 않으시는게
피부를 위해 훨씬 현명한 선택입니다.
아니면 차라리 피부과를 다니셔서
시한부 효과나마 볼 수 있는 각종 시술을 받으시는게 그나마 방법입니다.
PS. 더 많이 더 잘 아는 분, 혹은 본문에서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신 분은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 또한 지식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올릴 뿐이구요.
그리고, 이상의 이야기는 기초 화장품에 대한 것입니다.
메이크업은 어차피 피부 위에 덧바르는 게 본연의 용도니까요.
1. 음...
'09.1.30 5:23 PM (125.186.xxx.199)비슷한 이야기를 저도 많이 듣기도 하고 읽기도 해서요. 이제 나이 40이지만 피부가 많이 건조하고 해서 비싼 화장품을 쓰다가, 중가 화장품을 써봤거든요. 실제 효과 차이는 미미하다고 해서. 그런데 저한테는 사용감이랄까, 피부의 당김 정도가 차이가 꽤 나더군요;;; 아무리 화장품의 구성은 거기서 거기고 효과가 미미하다, 용기나 브랜드값으로 값만 비쌀 뿐이다 해도 일단 차이가 확 느껴지니까^^;;;; 어쩔 수 없더라구요. 또 같은 고가화장품이라고 다 저하고 맞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다른데서 아끼고 그냥 저한테 맞는 좀 비싼 화장품 씁니다.
2. 저두
'09.1.30 5:29 PM (121.144.xxx.48)저렴한 화장품 사용했는데..
원글님 말씀처럼 별 차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1달에 하나씩 고가 화장품 구입 사용하고 있는데..
다르더라구요..
확실히 효과 차이 있다는걸걸 느끼고 있는 1인으로서
다른분들 다른 생각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3. 원글이
'09.1.30 5:29 PM (122.36.xxx.199)예^^
저희 친정엄마 시어머님 두 분 다 설화수 쓰세요.
이론으로 따져봐야 듣기 싫어하실테니 두 말도 않습니다.
그저 어르신들 기분좋으신게 최고라고 아예 제가 사다드리지요.
제가 함께 일한 분는 업계 최대기업의 기술 최고위직이라
지식으로는 아마 틀림이 없다 생각하지만, 개인의 선택은 모두 소중하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나이 마흔에 주름 잡티 하나 없지만 그냥 타고났을 뿐
수퍼 화장품 조금 씁니다. 그냥 아무 것도 안 바르는 날도 많구요.
어릴 땐(?) 명품도 써봤고 호기심에 국내 브랜드 돌아가며 다 써봤지만,
결국 본 바탕은 그대로고, 세월따라 노화가 천천히 진행될 뿐이더라구요.4. 뎅
'09.1.30 5:35 PM (116.39.xxx.206)저도 관련 분야라 원글님의 말이 백프로 옳다는걸 아는데...
전 SK2 써요...ㅠ.ㅠ
싼거랑은 다른 느낌이라서...싼거는 뭐랄까 바르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느낌이 없는데 SK2 스킨은 쓰면 피부가 좋은거 같거든요. 이건 뭥미...5. ㅇ
'09.1.30 5:35 PM (125.186.xxx.143)저도 전엔 그런생각이었지만, 피부과 시술은 , 받을수록 효과가 떨어지고, 그나마 좋은화장품 꾸준히 쓰는게 가장 남는거더군요. 나쁘지않다랑 효과가있다는 차이가 있지요.
피부마다 다르긴해요. 좋은거써도 그다지 별효과 못느끼는 사람도 많아요.6. 뎅님의견에 한표
'09.1.30 5:40 PM (210.111.xxx.34)sk-2 너무 잘 맞아요...피테라 성분이 안맞다 하시는분들도 많지만 저한테는 맞아요
지금은 잠시 다른거 쓰지만 이거 다 쓰면 다시 돌아갈꺼에요
비슷한 비용들여 지금쓰는 제품쓰는데 sk-2만큼은 아니여서
근데 울언니 보니깐 설화수, 기타 고가 쓰다 저렴이 쓰다 그래도 피부 탱탱하니 좋아요
사람마다 틀린거 같아요 타고난 피부가 전 고가 써야 그나마 유지되는 아주 나쁜피부인지라 피부과에서 시술받는거 40대 이후로 미루고 지금은 화장품에 더 투자해여7. ㅁㅁ
'09.1.30 5:46 PM (221.150.xxx.249)제 친구가 화장품을 너무 좋아해서 주로 고가의 화장품 이것 저것 다양하게 바르면서
A는 너무 좋다 B는 별로다 늘 얘기를 하는데 옆에서 보는 친구의 피부상태는 비슷해요.
본인은 발랐을 때 느낌이 다르고 세세한 차이를 말하지만 보기엔 늘 대동소이....
차라리 그 돈으로 피부과관리실 일주일에 1~2번 다니는게 나을텐데
화장품 쇼핑 자체를 즐기는것 같더라구요.8. 오올...
'09.1.30 6:01 PM (58.140.xxx.78)네...고가의 설화수 씁니다. 아주가끔. 요새 엘지에서 나온 수려한에 반했습니다.
성능이 설화수와 비교할 정도로 좋습니다. 특히 크림은 설화수20만원짜리에 비교할 정도 입니다.
원글님의 말에 일리있지요. 외제화장품들 다 성능이 끔찍할 정도로 안좋다는거. 압니다.
기초화장품은 안좋지만, 아직까지는 색조는 외제고가 화장품 쫒아갈 저렴한 상품이 없네요.
화운데이션과 눈에 바르는 색조는 꼭 외제 씁니다.9. 전....
'09.1.30 6:18 PM (116.120.xxx.164)브랜드위주로 골라요,
제 생각이지만 통값 1/3,재료값 1/3,홍보값 1/3이라고 보고사요.^^10. 동감
'09.1.30 6:28 PM (211.218.xxx.254)저도 기초는 한통에 일이만원짜리 씁니다.
서른일곱이고, 피부 좋다는 소리 지겹도록^^; 듣습니다.
단지 윗님 말씀처럼 색조화장품은 좀 차이가 나더군요.
어차피 색조화장 일년에 몇 번 안 하는지라 이건 그냥 비싼 거 씁니다.11. 저기 윗분들요
'09.1.30 6:32 PM (211.251.xxx.131)저 이제 화장 시작하려고 하는데..
좀 늦었죠?
20대 후반인데 이제야 사회생활 시작하려고 해서요.
그동안 하고 다닌적이 없거든요.
색조.. 기본적인 화운데이션과 눈에 바르는것 좀 추천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12. 원글이
'09.1.30 6:48 PM (122.36.xxx.199)정말 그렇지요?
저 역시 화장을 자주 안 하는데, 색조는 수입 씁니다.
여러 면에서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더라구요.
그런데, 오래 두면 상한다고 하니 다 못 쓰고 버리는게 좀 아깝네요.
해서, 제일 변질이 걱정되는 마스카라만은 국산으로 바꿨습니다 (미샤 4D)
그리고 바로 윗님께
파데는 안 쓰는데 파우더는 나스(NARS) 씁니다.
섀도우는 맥(MAC), 라이너는 케이트(KATE)요.
나름 인지도 높고 다루기 쉬운 제품들이랍니다^^13. 글쎄요
'09.1.30 8:23 PM (220.117.xxx.104)전 화장품 따라 차이가 나던데요.
단, 아무리 좋은 화장품도 계속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서 그러는지 좋다가도 그저 그런 듯한 느낌이 있어요. 전 여유될 때는 크림이랑 세럼 같은 걸 타입 다른 걸로 두 개 정도씩 챙겨놓고 피부 상태따라 달리 바릅니다.14. 저는
'09.1.30 11:20 PM (61.105.xxx.202)다른건 설화수 쓰는데 스킨이 떨어져서
코스트코에서 참존 만 얼마 주고 사왔어요.
이거..괜찮나요?15. 윗님
'09.1.31 11:53 AM (222.98.xxx.175)참존 전에 엄마 사드렸는데 촉촉하니 좋다시던데요.
16. jk
'09.1.31 1:52 PM (115.138.xxx.245)나노기술은 아주 오래전에 나왔지요.. 그게 90년대에 나온 기술입니다.
근데 안쓰는 이유가요...
기본적으로 화장품은 여러가지 화학물질의 범벅이거든요.
그렇게 범벅으로 만들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게 위에 글에서 나왔듯이 "흡수가 안된다"라는겁니다. 그렇기에 범벅으로 만들 수 있는겁니다.
만일 먹는거라면 몸에 흡수가 되니까 그 짓을 하면 안되지요...
그렇게 여러가지 화학 물질의 범벅인데 나노기술을 쓰게되면
좋은것 뿐 아니라 흡수가 되지 말아야 하는 나쁜것들까지도 흡수되지요. 그럼 피부에 더 나쁘게 되는거구요.
화장품의 차이를 느끼는건 당연히 차이가 있으니 차이가 느껴지는 것인데
그 차이라는게 "성분의 좋고 나쁨"과는 별 상관이 없는게
마치 음식에서
"우리 시어머니 음식이 너무나 맛있는데 그 비결이 조미료였어효~~~"라는것처럼
자신이 좋다고 느끼는 화장품의 그 비결이 실제로 피부에는 그렇게 좋은게 아닐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