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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엄마인가?
싸이월드에 작은 카페를 하나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카페 회원님으로부터 한통의 쪽지를 받았습니다
친엄마가 나타나 아기를 돌려 달라는 내용이였는데
내용인즉 이젠 아이를 키울 형편이 되었으니 죄송하지만 아이를 돌려 달라는 것입니다
입양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월래 이 부부는 아기를 낳을 수 없는 부부였습니다
남편쪽이 문제가 있어서 계속 부부 클리닉과를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날 입양도 괜찮겠다 싶어 입양기관을 알아보니
경제적인 부분에서 입양자격이 떨어져 입양도 쉽게 할 수 없었다는 군요
부부 금실은 너무 좋은데 아기가 없어 그게 딱 한가지 슬픈일이였는데
잘 아는 동생이 인터넷 카페에서 아는 친구가 아기를 가졌는데 남자랑 헤어져 혼자 키워야 하는 입장인데
입양을 보낼 계획이라고 해서 이 부부가 키우면 어떻겠냐고 물어 왔답니다
그래서 이 부부는 오랜 생각 끝에 결정을 했고 그 산모가 병원 다니는 경비며 먹거리 또 잡비까지
도와주고 아기 낳을 때 모든 병원비와 산후 조리비까지 다 댔다는 군요
그리고 나서 이 부부는 서울서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 아기를 데리고 왔고...
백일 무렵까지 키우고 있는데 아기 상태가 좀 이상해서 병원을 데려 갔더니
아기가 뇌쪽에 이상이 있어 장애자로 클 확률이 높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 후 살던 집에서 경남쪽으로 이사를 했고...
남편 휴대폰으로 아기 온 후 처음으로 생모에게 전화를 받았다는군요
아기가 보고 싶다 아기 다시 키우고 싶은데 돌려 달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아기 상태를 말했고 아기는 이젠 우리 호적에 올라갔으며 우리 가족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돌려 줄 수가 없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좋은분 만나서 결혼해 잘 사시라고 토닥여 주며 얼마간의 돈을 또 붙여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쭉 연락이 없었는데
얼마전 또 생모에게서 연락이 왔다는군요
그런데 백일 후 전화 번호를 다 바꾸고 또 한번의 이사를 했는데
어찌 연락처를 알았는지 연락이 왔다면서 입양한 부부는 너무 생모가 무섭다는군요
저도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부모인지라 정말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아기를 중간에 놓고 계속 줄달리기를 하는 그 생모가 넘 무서웠답니다
공인된 입양기관에서 입양한 아기가 아니라서
법적으로 문제를 삼을 땐 생모에게 돌려줘야 한다는데....
참 안타까더라고요...
전화선 너머로 우는 입양엄마가 넘 딱해 죽겠습니다
이번에도 돈을 요구 하려고 그런건지 아님 진짜 아기를 키우고 싶어 그러는지...
알수는 없지만
태줄 자르기전부터 키워 온 자식을 달라니 정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슬픔이 있으리라 생각되더군요
더구나 생모가 양모보다 나이도 2살 많은지라
양모는 생모가 말하면 그져 눈물만 흘린다고 합니다
상담을 하는 저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 가지지만
뭐라고 딱히 도울 방법이 없는지라 그져 기도만 하고 있답니다
참 아기는 다행이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시댁이나 친정에서 다 이 부부가 아기를 낳은 줄 알고 있다는군요
주위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ㅠㅠ
1. 에고..
'09.1.30 11:50 AM (115.178.xxx.253)일단 생모를 만나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정말로 아이의 행복을 바란다면 그냥 마음을 접으실거 같은데...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2. 친구 왜 그래?
'09.1.30 11:54 AM (210.91.xxx.246)거참. 세상에...그런 일도 있군요.
생모와 만나서 진지하게 이야기 한 적은 없다고 하나요?
생모가 자꾸 그렇게 나오면 아기를 데려다 키우라고 할 밖에요.
제가 이렇게 이야기 하면 입양아기 키운 경험이 없엇 뭘 모르고 그런다고 하시겠지만
법적으로 불리한 입장이시라면 계속 질질 끌려 다니던가 아니면 관계를 확실히 하는 것 두 방법 밖에는 없어 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나중을 위해서도 아기 어릴때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기가 지금은 어리지만 나중에 정말 중요한 시기나 사춘기때도 자꾸 그런 혼란을 주면 아이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 되어버릴듯 합니다.3. 돌려줘야
'09.1.30 11:54 AM (59.5.xxx.126)아가 돌려줘야 하는거 아닌지요?
생모나 양모나 다 똑같은 엄마 마음일것 같은데요.
생모가 돈 때문에 줄다리기한다는 그런 억측은 어제오늘 여기 사건보니 못하겠네요.4. -.-
'09.1.30 11:58 AM (211.243.xxx.57)생모 만나서 그동안 들였던 돈 다 내놓으라고 한번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정말 자기 자식을 키우고 싶어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나이도 적지 않은데 말이죠. 진짜 키우길 원하면 그동안
받은 도움 플러스 아기 키워준 것까지 다 갚고 데려가야지요.
저라면 그리 하겠습니다.5. ..
'09.1.30 12:11 PM (58.77.xxx.100)생모가 조금 이상하네요.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키우고 싶어하면 양모가 주는 돈은 안 받아야지요.
받을건 다 받고 그러는게..좀 양심이 없는 사람 같아요.
아무래도 직접 만나서 해결봐야할 것 같은데요.6. 은혜강산다요
'09.1.30 12:13 PM (121.152.xxx.40)동행님의 말뜻은 저도 알고 있지요 저도 공인된 입양기관에서 아이를 입양 했고 또 그 부부가 찾아보면 입양을 할 수 있는 곳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허나 그 부부는 아주 큰 입양기관 몇곳을 찾아갔고...주위에 입양을 한분들도 모르던 상태이고 그랬다는 군요 저도 아기를 보내는게 맞다고 생각은 하지만....그 부부의 입장에선 그리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그리고 저도 처음엔 공개 입양을 반대 했었던 사람입니다만 공개 입양이라는 것이 아이 스스로에게 자신의 출생에 대해 진실로 이야기 해 줘야 한다는것이 공개입양에 대한 정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공개입양을 결정을 했지만....우리집 같은 유자녀 입양가정에선 아이의 출생을 비밀로 하기엔 무리도 있답니다 입양은 슬픔이 아니라 기쁨입니다 입양 대상자 아기로 태어날 땐 슬프지만 일단 아기가 입양을 하면 슬픔 보단 기쁨이지요...전에 한번 싸이에서 어떤 입양아를 만났는데 아줌마 입양을 당해봤어 당해보고 입양이 기쁨이라고 할 수 있는거 아니야 하고 제게 말하더라고요 너무나 큰 충격이였어요 이 학생의 말을 듣고 한 한달간 제가 몸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내 자식이 된 것이 그렇게 아픈 일인가에 대해 엄청남 혼란이 왔었지요 그렇지만 이젠 아이들에게 말할 수 있어요 입양은 축복이라고..우리집 아이들이 출생 문제 한가지만 가지고 인생을 슬프게 살 순 없는 거잖아요 누구나 부모를 선택해 태어날 순 없는 것이고 그것이 운명이라면 인정하고 살 수 밖에요 저도 우리 은혜가 늘 난 진짜 자식이야 그리고 넌 가짜야 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강사니 다요가 나중에 더 큰 세상에서 견뎌야 하는 일에 대해 예방접종이려니 하며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은혜에게 은혜야 입양도 진짜 가족이 되는거야 엄마랑 아빠도 전엔 몰랐다가 결혼해서 가족이 된 것처럼 말이야 그러니 니가 말하는 것은 적절한 말이 아니란다 하고요 ..늘 생활에서 격는 문제는 그때 그때 풀어가는 방식으로 살고 있습니다만 저는 사춘기때를 염려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서부터 입양에 대한 반편견 교육을 집안에서 해 나간다면 앞으로 격게될 무제는 적어지겠지요
행동님!
조금만 가슴아파 하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긴글 감사했습니다7. caffreys
'09.1.30 12:56 PM (203.237.xxx.223)닉이 길어서 몬뜻인가 했는데... 아이를 입양하셨군요..
8. dd
'09.1.30 1:34 PM (121.131.xxx.166)그런데...참 그 아이 낳아준 분 그렇네요
돈이 있을때는 키우고...아니면 버리고..또 맘 변하면 다시 데려가구요
전 그래요..아이는 낳는다고 부모가 아니예요
엄마는 그래요 뭐 낳을때...힘들고 뱃속에 넣고 키우면서 또...한 번 홍역을 치루는 게 사실이지만,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게 훨씬 힘들지 않나요? 사실..아이들도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건..자기와 살붙이고 자고, 먹여주고 씻겨주고 아플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지...그냥 낳기만 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조성민도 그렇고...그노무 생물학적 부모란게 뭔지...
부모는요 씨만 뿌린다고 부모가 아니라..그에 향응하는 사랑과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부모인데..
참...그렇네요..9. ..
'09.1.30 1:55 PM (222.101.xxx.20)전 기른정이 더 클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낳고나서도 내가 정말 아이를 낳았나 내 아이맞나를 제대로 느끼는게 백일정도 지나서였던거 같거든요.
그전에도 아기는 예쁘지만 내가 엄마가 되었다고 실감하게 되는건 아이에게 젖먹이고 키우고 그러면서 점점 아이를 내 안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생모가 어떤마음을 가지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 행복을 위한다면 계속 찔러보는 식으로 그러는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해요.
정말 아이키울마음이 있다면 정식으로 찾아와서 아이의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하고 타협해서 해결해야지 전화로 자꾸 그러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분들 말씀처럼 한번 치뤄야할 일이라면 부부가 그 생모를 만나서 매듭을 짓는게 좋을거 같네요..10. 돌려주세요./
'09.1.30 4:50 PM (121.150.xxx.147)돌려준다 해보세요.음..
만약 돈이 목적이면..갑자기 뜨악 할겁니다.
"어차피 우리 애도 아니고..한국엔 입양할 아이 많다."하시면서..냉정하게 하세요.
사실이고..
그래야 다음에 그 생모가 또..안그럽니다.
키우실래도..그래야 더 안정적으로 키울겁니다.
아마 제 생각엔 돈일 겁니다.
세상이 그리 순진치가 않더군요.
돈 줘 보세요.
담에 또그럴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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