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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결혼햇수만큼 남편과 멀어진다는 글쓰신분...

답답해서.. 조회수 : 1,831
작성일 : 2009-01-30 10:55:19
답답한 마음에 사무실에서 일에 집중도 못하고 82cook만 보고있습니다.
다들 저마다 아픔이 있고 그러면서 다들 이겨내시고 살아가시네요.

저 역시 남편과의 불화, 시댁과의 불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설전날 남편한데 가슴을 발로 맞았습니다. 올해 7살되는 딸앞에서요.
사연이야 구구절절하지만, x발년이란 욕설과 함께 말 그대로 맞고사는 예펜네가 되었습니다.
남의 이야기인줄알았지요.

설날 어찌 지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친정엄마얼굴도 똑바로 못쳐다 보았습니다.
너무나 죄송하고 챙피하고...
엄마한데는 너무나 소중한 딸인데...
단지 잘못이라면 결혼이 늦어 이혼한 상처가 있는 사람하고 결혼한 것뿐인데.

결혼하고보니 모든 가족이 큰아들하나바라보며 손벌리기를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인데..
가장이면서 자기는 단칸방 햇빛도 없는 곳에 살면서
남동생 여동생 줄줄이 은행대출받아주고, 대출금 갚아주고 그러면서 집안의 맏형노릇 한다하면서 사는 사람인데..

어제 글쓰신 님의 남편처럼 남들에게는 한없이 좋은 사람이지요.
자기집에는 딸내미가 먹을 쌀이 떨어져도 동생들한데는 설선물로 돼지고기 셋트 안겨주러가는 사람입니다.
어제 딸손잡고 마트에 쌀사러가는데 어찌 그리 눈물이 나는지요.
딸하고 굳게 다시는 울지않고, 아빠하고도 싸우지않겠노라고 엄마가 참겠다고 하며 약속했는데 길바닥에서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눈물이 납니다.

딸내미한데 엄마없어도 아빠는 너를 너무 사랑하니까 아빠하고 살수 있냐하니까 안된다고 합니다...
이리 살아가야하겠지요....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며 살고싶은데요..
IP : 152.99.xxx.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이
    '09.1.30 11:05 AM (59.8.xxx.128)

    아픕니다
    아는 언니도 나이먹어서 결혼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이혼한 남자한테 갔지요
    간다는데 가라고 하지못하겠더라구요

    결국은 너무 힘들다고
    나이먹어서 다시 만나서 한는 결혼 좀 잘하고 살지
    참 답답한 사람들입니다
    내 처자식 잘 챙기지도 못하면서 무슨 조카고 동생인지....

    나중에 늙어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면 매일 간병 조카들이 해준답니까.
    동생이 병원비 댄답니까

    힘내세요

  • 2. 님...
    '09.1.30 11:06 AM (210.221.xxx.4)

    나이들어 지금을 돌아보면
    그때 왜 내가 결단을 내리지 못했던가......후회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제발

  • 3. 이혼
    '09.1.30 11:10 AM (121.150.xxx.147)

    한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 4. 정말..
    '09.1.30 11:12 AM (121.139.xxx.156)

    남일같지 않아서 로그인했어요..
    남자들은 왜그럴까요? 아니 모든 남자가 이렇진 않겠죠..그들..그들은 대체 왜 그럴까요
    진짜 무슨 별나라 달나라 이웃집 건너집 아저씨들이 그랬다더라 하는 걸 직접 겪고 살려니
    비참해서 돌아버릴것만 같아요
    여자들은 왜이리 힘이 없고 연약할까요?
    신은 왜 남자는 힘이세고 여자는 힘이 약하게 만들었는지 너무 속상합니다
    저도 원글님 처럼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게 폭언을 듣고 손만 안닿았지 때리기 직전,
    집기 집어던지기..이런거 겪으면서 심각하게 이혼 생각중이에요
    근데...우리애도 원글님아이또래인데..우리 애가 한살어리네요
    아빠가 애를 안놔줘서 참다참다 어젠 정말 나쁜 생각까지했어요
    아빠한테 아이를 줘버릴까..라는..근데 그건 안될거같애요. 어른인 나도 이렇게 막 하는데
    힘없는 어린애한테 만에 하나 그런일 저지를때 누군가가 지켜줘야할거같애서요
    근데 이렇게 살자니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며,
    왜 한번뿐인 인생을 이리 비굴하게 살아야 하는건지..그리고 이 모든일이 왜 나에게 일어나는지
    너무 속상하고 분통터집니다
    그냥 아이 위해서 겉으로 비위 맞추며 살아야하는건지, 아님 진짜 뭔일 사단을 내던지 해야하는지...저도 내내 이런생각으로 어제부터 골치아팠는데
    원글님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또 남편분도 좋을때는 좋으실거에요..
    하지만 이 상처들..이대로 안고만 가야할까요..너무 가혹하네요

  • 5. 네 저에요
    '09.1.30 11:33 AM (121.151.xxx.149)

    휴 뭐라고말을해야할지
    이제 혼자서 백세주한병을 마시면서 미친년처럼 울었어요
    그냥 막 울었다가 잠이 들었네요

    네 다른사람에게는 너무 좋은사람이죠
    연애할때는 저도 그것만보였어요
    듬직하고 정많은 사람

    그런데 그게 저의 발목을 잡을줄 몰랐지요
    돈을 조금만 모아두면 시댁에 들어가고
    사람말 잘 믿어서 사기를 당할때가 한두번 아니네요

    이젠 제가 다 가지고있어서 그러지 못할뿐이지
    저답답한사람은 오늘도 남들 퍼주지못해서 가슴이 아플겁니다
    속이 썩어들어가고
    고생하는 처자식은 눈에 안들어오고

    자식들땜에 사는것이지 정말 이러고 살고싶지않네요
    한푼 두푼 아껴봤자 뭐하나싶기도하고 ㅠㅠ

  • 6. 가난은 그렇다치고
    '09.1.30 12:53 PM (122.42.xxx.70)

    가슴을 발로 맞았다면
    어디가 좋고 어디가 듬직하고 어디가 정이 많다는 것인지요?
    자식앞에서 가슴을 발로 맞는 모습을 보이는 생활을 "자식들 땜에"라고 할수 있을지...
    남은 인생은 그렇게 살지 않으셨음 하네요.

  • 7. 네 저에요
    '09.1.30 1:33 PM (121.151.xxx.149)

    윗님 저는 원글님이 아니에요
    저는 원글님 말한 그글을 쓴사람일뿐입니다
    원글님 남편이 듬직하고 정이많다는것이 아니라
    제남편이 그렇다고요
    그것도 연애때 그랬다고요

  • 8. 원글이
    '09.1.30 1:52 PM (152.99.xxx.31)

    아..모두들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나 가슴이 답답해서 글을올렸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이런 아픔없이 서로 사랑하면서 힘들어도 위로해가면서 살아가는 부부가 참 많은데...왜 저희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걸까요?

    몇분이 주신 의견 중 아이땜에 계속 산다는것은 의미없는 일이라하시는데...
    결심을 해도 될까요?
    계속 혼란스럽습니다.
    아이만 아니면 정말....

    글 주신분들, 읽어주신 분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모두들 우리를 이만큼 귀하게 키워주신 어머니께 웃음만 안겨드리는 딸 되세요..
    엄마에게 제일 죄송합니다...

    저 역시 딸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그렇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요..
    날씨는 참 따뜻한데..마음은 너무 시립니다...

  • 9. 원글님~~
    '09.1.30 3:54 PM (125.186.xxx.12)

    힘내시고 희망을 가지세요. 아무리 힘든일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더라구요. 이혼문제는 이쁜 따님이 있으시니..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주위에 상담도 해보시고, 잘 생각해보세요. 남편 기분 괜찮을때 원글님 마음이 어떠신지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지 보세요. 잘해결되기를 바래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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