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 후반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신랑이 30대 초였을 때 저를 만나 결혼을 했어요.
전 시부모님은 뵙지도 못했고,
신랑 위의 누님과 바로 아래 남동생은 결혼했고, 막내 시누가 미혼이었죠.
저희가 결혼하기 전까지 제사는 시동생네가 지냈지만...
부모님이 안계시니 명절다운 분위기나 서로간의 교류같은 게 좀 없었죠.
근데 장남인 우리 신랑이 결혼을 하고, 제가 가족이 되면서 분위기가 좀 바뀌었거든요.
조~케~~~
설날 오후에 저희가 차례 지내고 시동생네랑
시댁서 차례 지내고 놀러온 막내 시누네랑 같이 윷놀이도 하고 놀고 있는데...
지방에 사시는 형님(큰시누)이 문자를 보내셨어요.
"명절 보내느라 고생 많았네. 당신의 헌신으로 우리에겐 친정이 있게 하고 가정이 있게 되었어. 고맙고 사랑해."
마지막에 하트도 하나 박혀 있던걸요. ㅎㅎㅎ
솔직히 친정에는 명절마다 3~40명씩 모이는 종가라 결혼후에는 좀 "껌"인 건데... ㅎㅎㅎ...
게다가 제가 크게 뭘 하는 건 없구요.
사실... 저도 시누나 시동생네나... 코드도 안맞고, 워낙 불편하지만
시부모님이 안계시다 보니, 신랑이 워낙 친정에 잘하거든요.
고마운 마음에 일년에 겨우 서너번 만나는 일에 음식 장만하는 거 열심히 해보자 한 거였는데...
되게 좋은가봐요.
솔직히 신랑한테 잘보이자고 하는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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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시누에게서 설날 문자를 받았어요.
올케입니다 조회수 : 1,235
작성일 : 2009-01-29 23:43:59
IP : 125.177.xxx.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서로
'09.1.29 11:45 PM (211.205.xxx.150)잘하려는 마음이 이렇게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거겠지요. ^^ 앞으로도 행복하소서....
2. 복 받으실거예요.
'09.1.29 11:49 PM (218.156.xxx.229)세상엔 공짜가??? 없거든요. ^^
3. 아구구
'09.1.30 8:13 AM (125.139.xxx.127)정말 예쁜 마음이네요. 결혼해서 사는 건 정말 서로 잘해야 하는 일인것 같아요. 행복하게 잘 사실거예요.
4. ^^
'09.1.30 3:23 PM (220.117.xxx.104)왠지 미소가 그려지는 글이네요.
아름다운 가족입니다. 너무너무 보기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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