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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와 남편
여러분들의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좀더 지혜롭게 헤쳐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 음..
'09.1.29 6:27 PM (122.36.xxx.199)분가하지 못할 특별한 사정이라도 있으신가요?
2. 저도
'09.1.29 6:36 PM (59.22.xxx.184)왜 분가않고 같이 사시는지 궁금하네요. 10분, 20분 말벗해드리면 어머님 성에 차실 것
같습니까? 상황이나 성격을 모르면서 속단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님이 그림자가
되어 있는듯 없는듯 살때까지 어머님의 불만은 끝이 없을 겁니다.
저도 잠시 같이 살때 어머님 삐지시면 남편하고 같이 기분풀어드리려고도 하고 마음졸이고.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 어리석었다 싶습니다. 그런 짓 하는 시간에 남편한테 내가 얼마나
힘든지 하소연이나 할걸 싶습니다.
그러시거나 말거나 모른척 못들은척 두십시오. 신경쓰지도 마시고 남편한테 간간이
이야기하십시오. 잘 지내고 싶은데 행복하지도 않고 힘들다고. 결혼이 이런것인 줄 몰랐다고.
그냥 님이 힘든 점만 간략하게 남편이 이해할 정도로만 이야기하십시오.
시어머님의 투정, 남편보고 해결하라고 등떠밀지 마시고요. 가만히 두셔서 둘이 터지든
어머님이 포기하시든 남편이 무릎을 꿇든 님은 모른척 하세요.3. 음
'09.1.29 7:01 PM (121.131.xxx.127)제 대답이 마음에 안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결혼한지 29년 되어가는 주부인데
제 자신을 돌아볼때
결혼년차에 따라 좀 답이 달라졌던 것 같아서요
저도 홀시모와 한 아파트에서 내내 살았습니다.
남편은 장남이고 자식들에게 다 그렇지만
특히 장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지요
그런데 원하는 걸 말씀하시기보다는 알아서 해주길 바라시다가,
어느 순간에 화가 나면 그게 제게 엉뚱한 걸로 폭팔하곤 해서 꽤 힘들었습니다.
처음엔
저와의 문제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이 지나니,
아들의 애정에 대한 결핍(?)감이랄까, 그런 것들이고
그건 제가 메울 수 없는 부분이더군요
전 남편이 그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어요
제 남편도 꽤 효자지만 그 말 자체를 굉장히 불쾌해하더군요
남편이 듣기엔
제가 어머니를 올가미에나 나올법한 집착으로 보고 있고
동시에 자신을 마마보이로 생각한다고 들렸던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긴 설득끝에
저는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남편이 효도를 하는 걸로 합의봤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님은 좀 어려우실 것 같아요
저희는 한 아파트에 살지만 따로 살았기 때문에
남편이 주중에 홀로 한 두번씩 찾아뵈면서
저는 슬슬 빠지기 시작했어요(그전엔 매일 저녁 식사를 같이 했지요)
한달에 한번쯤 어머니 모시고 나가고요
저는 결과적으로는 만족합니다.
시모와 제가 나쁜 사이는 아니지만,
제가 늘 어머님 기분을 맞춰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남들은 남편이 홀로 가면 언짢지 않냐고 하지만
제 시간을 누릴 수 있었으니까요
님도 그러시라는 말씀도 아니고
그러자면 상황이 좀 불편하실 것 같습니다만
우선은
남편분이 잘해야되는 주체가 며느님이 아닌 자신이라는 걸 아셔야 할 것 같구요
두번째로는 막연하게 뭘 더 잘할 건지 가 아니라,
어머님 불만이 정확하게 어디서 나오는지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지 아내의 어머니도 아니고, 될 수도 없다는 걸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여기까지는 남편분이 할 일이고요
어머니가 남편 들으라고 하는 말 아니고
님 들으라는 말씀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그렇게 생각하실 일은 아닙니다.
의도가 뭐든
어머님이 남편에게 말씀하시면
님은 귀를 닫으세요
저 의도가 뭘까
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정말 너무 힘들답니다.
님 말씀대로 고생을 해도
당신 아들 위해 하신 일입니다.
님에게 직접 말씀하신다면 모르지만
아니라면 남편에게 그렇게 말하세요
당신에게 하는 말이라고.
그러니 당신이 잘 하라고요.4. ....
'09.1.29 7:01 PM (218.39.xxx.52)홀시어머니에 외아들..7년간 같이 실았는데요..잘 안맞더라구요.
저희 경우엔 어머니가 아들을 좀 어려워하는 편이었고
아들 또한 합리적인 편이라 분가하는데 있어서 그리 큰 마찰은 없었어요.
이런 경우엔 남편 분이 앞으로의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은 분가가 불효라 느껴질지라도
여러 사람을 위해서 분가란 판단을 내려 주셔야 할 것 같군요.
분가후 1주일에 한번씩 아이들과 함께 찾아 뵙고하니까
외려 고부사이도 좀 더 자연스러워지는것 같고 서로간 생활을 터치하지 않으니
예전의 날섰던 맘들이 좀은 여유로워지더군요.
남편분 잘 설득하시고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좋은 해결봤으면 하네요.
붙어서 스트레스 받고 맘 상하면서 서로 상처입고 살지 않았으면 해요.5. 저도 며느리
'09.1.29 7:08 PM (221.141.xxx.181)친정가서 마음편히 조리하고 오세요.
애틋한 모자사이에 끼어서 마음고생하지 마세요.
난리치며 남편과 시어머니 싸워도 둘은 부모자식사이입니다
별일 없어요.
둘사이 신경쓰지도 마시고...사죄하지도마시고 태교에만 신경쓰세요6. 댓글
'09.1.29 7:10 PM (59.22.xxx.184)다시는 분이 없어 다시 달아봅니다. 아마도 다들 저와 비슷한 생각이라 못적으실 수
있다 싶습니다. 남편, 그런 분이면 절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힘들게 홀로 아들 키우셔서 성공시킨 분이신가보군요. 어떤 의견을 내어야할지
망설여지네요. 상황을 모르면서 속단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아마 요즘 사람들처럼 내 가족만
단란하게 사는 것 힘들지 않나 싶고요. 그걸 얻어내시라고 하기에는 님이 가야할 길이 너무나
멀어보입니다. 간접적으로 돌려서 말씀드려 볼까요. 저희 남편 둘째였고 더 효자인 큰 아들
있었고 따로 사는 상태였지만 한동안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결국 이혼을 각오하고 남편과
싸웠고요. 애도 있었지만 다 필요없다 애데리고 그리도 애틋한 네 엄마랑 살아라 그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저희 남편, 님의 남편 반의 반도 못미치는, 효자축에도 들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어머님이 난리치신다고 자신이 불효자라서 그런 일이 생겼어 라고 할 사람, 절대 아닙니다. 그래도 너무나 힘든 일년을 보냈습니다.
제가 아는 이 한명, 엄마가 고생고생해서 아들 잘 키웠죠. 뭐 괜찮은 직업이었고요.
그 집 며느리, 나중에 정신과까지 갔었죠. 결국 미국 연수가서 그 집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들도 자기 엄마 감당못하고 아내하고 헤어지기는 싫고.
또 다른 집 한명, 우여곡절끝에 아내가 다른 지역으로 직장얻어 떠나겠다고 난리치고(아이도
하나있었습니다. 그 시어머니 입장에 엄청 귀한 손주였지요. 홀로 키운 외아들에서 낳은 아들)
어찌어찌해서 따로 살고 며느리는 거의 종교계에 귀의한 듯 교회에 파묻혀지내는.
긍정적인 이야기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님이 겪을만큼 겪고 그 고통에서
나오는 악??(나쁜 악이 아닌 깡다구라는 의미)으로 스스로 해결하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집안인데 이리 눅눅한 이야기를 해드린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냥 제 느낌대로 적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래요.
다 적고 나서도 제가 예를 든 경우가 너무 지나친 경우이길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7. ^^
'09.1.29 8:39 PM (59.11.xxx.207)제 주위에 시모때문에 이민결정한 집있습니다..
부부 사이는 좋으나 시어머니때문에 바람 잘날이 없어요..
정말 며느리들 학교 다닐때 십원 한푼 보태준적 없으신
분들이 왜 아들 결혼만 시키면 며늘에게만 그리 바라는지요..
꼭 같이 살아야하나요? 홀시어머니시라면 근처에서 살아도
서로에게 좋을듯합니다..8. 아~
'09.1.29 9:11 PM (218.145.xxx.212)공감 100% 아들 키운 보상 며느리한테 받을려고하다니...
저두 이민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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