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언니는 3살 차이로 친구같으면서도 서로를 위해주고 아주 사이좋은 자매입니다.
생각도 엇비슷하고..
언니도 제가 동생이지만 아이들 문제나 남편(저한텐 형부) 문제를 언제나 의논하고
다른 누구보다도 저와 얘기하는게 젤 잘 통하고 답을 얻는다 하는 사이구요..
그런데 이번에 친정 엄마에 대한 생각은 저와 다르네요.
저희는 오빠가 두분 있는데 명절때 시누이인 언니와 전 사정상 못가요.
명절때뿐 아니라 저희는 올케언니들 뭐하는데 일절 말하는 타입 아니구요,
보통 말하는 시누이짓 전혀 하는 사이 아니구요.아니 만날때도 거의 없어요.
그런데 이번 명절이 끝나고 친정 엄마(홀어머니)가 전화로 하소연 하시는데
아침이 되어도 먼저 일어나 밥하지도 않고
남편이 식혜 먹고싶다고 자꾸 얘기하는데도 떠다주지도 않고
콩나물 다듬는데도 누구하나 같이 하는 사람 없고..
(전부치고 당일날 음식하는건 언니들 다같이 합니다.)
시어미가 피곤해 잠자리 아닌데서 자는데 누구하나 이불 덮어주는이 없고...등등.
저는 이불 덮어주지 않은것만 섭섭하고 나머지는 다 이해가 가는 사안들인데
언니는 펄쩍 뛰네요.
제가 남편이(저한텐 오빠가) 식혜 먹고프면 오빠가 손수 먹으면 될일이지 왜 마눌한테 그걸 해달래느냐하니
언니는 마누라가 그정도도 못해주느냐하고
밥챙기고 하는것도 자기가 살림 사는집이 아니니 맘대로 안되지 않냐하니
결혼한지 이십년이 넘은 사람들이 너무 자기집 살림같이 안한다고...
하긴 언니는 시집에 아주 이상적인 맏며늘이고
저는 십년차지만 약간 이기적이고 임기응변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
차이가 있긴 있을겁니다만
잘 통하고 친구같다 생각했던 언니 사고가 저는 오늘따라 답답하게 느껴지네요.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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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친정 언니와 생각이 다르네요.
엄마와 어머니 조회수 : 790
작성일 : 2009-01-29 15:37:54
IP : 122.100.xxx.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느집이나..
'09.1.29 4:04 PM (211.38.xxx.145)비슷비슷들 한거 같아요
저도 두살터울 여동생이랑...정말 자매로 살아서 넘 좋은 상이이지만...
친정엄마와 올케언니에 대한 견해는 많이 다릅니다
난 손윗시누이만 셋이라...거의 올케언니를 이해하는 입장인데 반해
제 여동생은 늘 아침밥 안짓고, 설겆이 몰아하는 올케언니를 항상 비판하는 편이죠...
엄마에게 대하는 올케언니의 행동은 언제나 우리 자매의 입씨름 재료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복닥복닥해봐야...
언제나 찍소리 못내고 우리끼리 안달입니다
그냥...우리나 엄마한테 잘하자고...항상 똑같은 결론을 내고 끝내죠
이게 다 가족으로 사는 맛없는 정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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