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들하고 싸우고 며느리한테 화풀이하는거.. 이거 정상인가요?

휴우 조회수 : 1,210
작성일 : 2009-01-29 14:34:58
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 82열분들의 조언을 듣고파요..

저번 11월 중순쯤 김장을 한다고 하여 남편하고 평일 월요일날 시아버지가 불러서 남편 퇴근하자마자 3살된 아들을 데리고 내려갔습니다. 당근 10시가 훨씬 넘어서 도착했고 바로 잘 준비를 했지요..

참고로, 시댁은 양평이고,, 저희집은 서울이고요..
제가 둘째이자 막네며느린데 제 형님은 직장당기는 중이라서 연락도 안하셨다 하고요..
여튼 그래두 이왕가야할거면 존맘으로 하고오자고 하여 갔습니다.
남편은 회사에서 진급관련 영어셤이 있는 날이었고 전 남편 출근 후 일할 예정이었으니 도착해서 바로 잘준비를 했지요..

시골은 시골인지라 닭소리에 바람소리에 잠자리도 바뀌고 잠을 많이 설쳤지요.. 남편도 마찬가지였나보더라고요.. 남편은 새벽에 5시경 자다가 나가더니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도 모르게 깜빡 잠들어서 보니 남편이 혼자 어둠에 앉아있더라고요.. 왜그러냐 했더니 애델고 얼른 집에 그냥 가자.. 하는겁니다.
영문을 물었더니 남편이 김장해야하니 저랑 아들을 놔두고 본인은 집으로 가서 눈좀 붙이고 출근을 하겠다고 했더니 아버님이 막 욕을 하시더랍니다.
전 아들이 불편해해서 아버님이 서운하셨나보더라고.. 그냥 죄송하다고 하라고 어딜가냐고 그랬지요..
남편 나가더니 안가겠다고 죄송하다고 했는데 다시 또 막 욕을 하셨다며 새벽부터 한숨도 못자고 출근시간 기다리더라고요..

그리고 전날 시아버지가 자차로 출근시켜준다고 했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자신의 차를 타고 출근을 했습니다.
전 김장을 하려고 부엌에 들어왔더니 대뜸 시아버지 들어오십니다.
너 가라고.. 필요없다고.. 애 델고 가라고 이러십니다.
그러더니 새벽부터 소주를 따서 마시면서 남편한테 온갖 욕을 하십니다. 그리고선 그걸 웃음으로 무마하려는 시어머니한테 쌍년~ 등등 하면서 욕을 하십니다.
전 첨엔 놀래서 막 울면서 저한테 왜이러시냐고.. 아범하고 그러신걸 저한테 왜 소리지르시냐고 했지요.. 근데 가관입니다. 그래 너한텐 미안하다.. 근데 그 자식이.. 어쩌구 하면서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소리지르면서 가라고 하십니다. 그뿐 아니였씁니다.
큰동서 욕을 시작하는데.. 큰동서 사돈 욕도 섞어가면서.. 정말 기가찼습니다.
가장 심하게 느꼈던 말은.. 큰동서한테 지가 나를 상대해..? 안되면 딴년델고와 살라면 돼.. 이러구..
큰동서 싸우고 집나가서 친정에 있었던때 이야기 하면서 사돈을 보고 그 년놈들.. 어쩌구 하면서 욕하구요..

김장하는내내 무슨 죄인인양 휙휙 지나다니면서 아는척도 안하더군요..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나중엔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더군요..

그 이후로 연락 안했습니다.
맘이 약한편이라 신경은 쓰였지만.. 제 입장에선 잘못 1%도 없는듯한데 왜 제가 이렇게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설날때 안간다고 버티는 남편하고 느즈막히 큰아주버님댁으로 갔습니다.
제 인사도 안받습니다. 투명인간 취급하더군요.. 시어머니도 어색하게 큰동서랑 다정한척 하면서 절 왕따시키구요...
근데 정말 속이 열불이 나더군요..
제가 도대체 왜 이런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너무 무시하는건 아닌지.. 두분이 다 저한테 오히려 창피하고 미안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앞으로 시어머니 생일에 시아버지 칠순에 2, 3월 쫙입니다.
지금 제가 열불나고 그런게 맞는거죠? 이상한 집에 얽혀있으니 상황판단도 잘 안됩니다....

그동안 정말 이거저거 말많은 시댁이지만 기본도리는 지켜왔고.. 나름 허허 웃는 며느리였습니다.
큰동서는 시댁에 말없이 차가운 스탈로 나갔지만 아주버님이 재가라는 핸디캡을 방패삼아 시댁에서 함부로 건들지 않는게 눈에 보였구요..
글 넘 길어져서 나름 많이 생략했지만 대략 내용이 전달됐나 몰겠네요..

댓글 좀 보고 원글 지울 예정입니다.

  
IP : 124.50.xxx.1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9 2:41 PM (210.117.xxx.44)

    상식이 안 통하는 시아버님이시네요.

    저라면 시아버지가 애 데리고 가라고 했을 때... 네...하고 짐싸서 바로 올라 옵니다.
    시어머니가 잡으면 아버님이 가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요? 이러면서요...
    화난 티는 절대로 내면 안 됩니다.
    그저 어른이 하라고 해서 할 뿐...이라는 모습이어야지요.

    이렇게라도 해야 막말하는 버릇 조금이나마 신경쓰지 않겠어요?

  • 2. ..
    '09.1.29 2:41 PM (122.199.xxx.92)

    시아버님이 아주 교양 없으신 분이네요..
    더 나쁘게 말하면 아주 무식~하십니다..

    그런 사람들..말 안 통합니다. 자식들한테 도리만 강요하고 자식들이 혹 사정으로
    못하게 되면 바로 욕하고..그게 당연하다 생각하시는 분들입니다.
    우리 시어머니도 그러세요. 말도 얼마나 거칠게 하시는지..
    저도 그리 곱게 자란 편은 아닌데 어쩜 자식에게 저런 말을 하는지?
    보면 깜짝 깜짝 놀랄때 많습니다.

    단어 선택도 어쩜..별의 별 들어보지도 못한 욕도 많구요.
    표현도 어찌나 저질같은지...미칩니다.

    우리 시어머니도 아들한테 화난거 있음 아들한텐 암 말 못하고(겁을 좀 내심)
    저한테 화풀이 하십니다.
    아들 없을때 저한테 또 시비를 거시거나 소리를 지르시거나 아들 몰래 와선
    저한테 혼잣말로 중얼 거리시죠.

    아주 미칠 지경입니다.

    원글님도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그런 분들 그냥 평생 그럽니다.

    포기하고 사는 수 밖엔.......

  • 3. 크아
    '09.1.29 2:43 PM (124.3.xxx.2)

    연락하지 마시죠. 먼저 애기하고 하면.. 며느리가 알아서 긴다 만만하게 생각하겠죠.
    시부모님이 큰 실수 하셨네요.
    에효.. 그냥 그때 짐싸서 나오시지 그러셨어요..
    원래 아버님이 그런 성격아니신가요? 남편분이랑도 갈등이 왠지 많으실 것 같아요...

  • 4. 에효...
    '09.1.29 3:12 PM (58.230.xxx.155)

    되도록이면 멀리하시고 연락하지 마세요

    그런 무례한 시월드는 비우맞추기 어렵습니다

    맞춰주면 맞춰줄수록 요구사항도 늘어나고 기대도 커져서 나중에 감당못합니다

    베트남 며느리 데리고 와도 그 비우 못맞추고 그 성질 감당못합니다
    오히려 사람무시하고 더더욱 함부러 대할거에요
    (제가 베트남인과의 결혼 비하하는거 아니구요)

    시간이 가면갈 수록 며느리도리만이라도 잘해줄수록 사람을 쥐고 흔들려하고
    만만하게 생각하고 함부러 대할거에요

    부디 멀리하세요
    대접받을수록 기고만장인 사람들 의외로 많아요

  • 5. 헉..
    '09.1.29 5:07 PM (211.211.xxx.47)

    며느리가 동네북인가요ㅠㅠ
    참나..
    아들한테는 오히려 말 못하고 며느리한테 화풀이하고..
    위의 주옥같은 댓글들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다 열불이 나네요.

  • 6. ...
    '09.1.29 6:16 PM (99.242.xxx.101)

    그냥 무턱대고 피하는 방법 밖에 없어 보이네요.
    소리지르면서 가라고 하실 때 그냥 확
    짐 싸들고 나가 버리셨으면 좋았을 것을...
    2, 3월에도 행사가 있다니 그때도 그렇게 성질내고
    나가라고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그렇게 하세요.

  • 7. 원글이
    '09.1.29 7:04 PM (124.50.xxx.147)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드려요.. 82에 글만 보다가 첨 글썼는데.. 댓글들 보니 꼭 친정언니들같어요.. 제가 이상한가.. 싶기도 했는데.. 글 보니깐 그건 아닌듯해서 한결 맘이 놓이네요.. 지난 6년동안 이상한 씨월드 잘 몰라서 당한게 많은 저로선 진작 82를 할걸 하는생각도 많이 들어요..^^ 여튼.. 감사드립니다.^^

  • 8. ㅋㅋ
    '09.1.30 1:04 AM (211.228.xxx.116)

    저희 시댁도 그래요. 미친집안.. 제가 한 두번 당한게 아니죠. 일부러 절 더 괴롭혀요. 그럼 제가 남편 볶을 거고, 그럼 남편이 어쩔 수 없이 자기들 말에 순종한다라는 스토리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560 급) 인터넷가입 조건 제일 좋은곳이요~~ 4 조자룡 2009/01/29 544
434559 김창완,조영남의 인터뷰기사를 보다가... 3 궁금궁금 2009/01/29 1,285
434558 새우실인지 세우실인지 하는 분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221 melon 2009/01/29 7,601
434557 82쿡을 알기전 1 82사랑 2009/01/29 524
434556 남양알로에 영업하시는분 안 계시나요? 알로에사랑 2009/01/29 532
434555 .사진 보내는 방법좀 알려주세요...(컴대기) 2 사진을 보낼.. 2009/01/29 328
434554 갑상선암수술 받은 후 7 어떤먹거리가.. 2009/01/29 1,268
434553 입양에 관해.. 2 @@ 2009/01/29 641
434552 전설의 섬, 명박도를 아십니까? [펌] 5 ㅋㅋ 2009/01/29 749
434551 아들하고 싸우고 며느리한테 화풀이하는거.. 이거 정상인가요? 8 휴우 2009/01/29 1,210
434550 교복 와이셔츠에 관해서 ... 2 교복 2009/01/29 594
434549 쌀물을 확 줄여서 해보니 괜찮아졌어요. 2 . 2009/01/29 991
434548 어릴적 절친과의 재회.. 왜이렇게 멀게만 느껴질까요? 4 .. 2009/01/29 1,180
434547 학원비 현금영수증 매달 받으시나요~ 아님 일년치 끊으시나요? 4 현금^*^ 2009/01/29 969
434546 입시 컨설팅업체 아세요? 4 고3엄마 2009/01/29 706
434545 조미료 먹으면 이런 증상 나타나기도 하나요? 15 ㅇㅇ 2009/01/29 1,737
434544 일산쪽에 아이생일날 가기 좋은곳 추천해주세요... 1 아이생일 2009/01/29 436
434543 시애틀 공항에 면세점 이용해보신분? 2 입점브랜드 2009/01/29 2,356
434542 남의 자식은 주고 내자식은 안주는 남편 6 세뱃돈 유감.. 2009/01/29 1,114
434541 직업동화 서평이벤트 참여하시고 동화책 받아가세요. 2 쭌맘 2009/01/29 543
434540 주식투자 3 보라돌이 2009/01/29 1,127
434539 덕산 스파캐슬, 몇 가지 궁금증이요~~ 3 여행 2009/01/29 1,957
434538 피부과 관련있으시거나 같은 증상 격어 보신분 제발 답변 부탁드려요~!! 12 따끔따끔 2009/01/29 808
434537 부모님께 세뱃돈 받으셨나요? 27 세뱃돈 2009/01/29 1,677
434536 삐콤씨와 마그네슘 같이 먹어도 되나요? 4 몰라서 여쭙.. 2009/01/29 698
434535 같은 말 백번 하는 사람들... 7 괴롭다 2009/01/29 2,594
434534 코스트코 가구 구매시 배송..? 5 코스트코 2009/01/29 1,412
434533 용산참사 진상조사단이 김석기 등을 고발하였답니다. 4 정의 아내 2009/01/29 521
434532 나는 큰시누다. 3 ^^* 2009/01/29 1,319
434531 난방비 19만원, 제대로 된건가? 11 저희집 2009/01/29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