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정에 갔다.
시댁에는 안 가도 되는지라 바로 친정으로
맨날 엄마랑 둘이서 뒤에 앉아 어른 노릇하는 늙은 큰시누.
다른 동생들이 아무도 안 와서 이번에는 젊은 올케 '시다바리'로 나섰다.
장 바구니에 덤벼들어 다듬고 씻고......
나름 재미있었다.
다 씻고 나니
형님 이제 들어가세요.한다.
그거 뿐인데
아, 올케 오기 전 날 김치는 담았다만......
이틀 잘 놀고 먹고 왔는데
입술이 부르튼다.
다른 신경 쓸 거리야 있었다쳐도......
이러니 아이 키우는 올케는
삼일을 꼬박 종종거리고 다녔으니
얼마나 피곤할까.
하긴
나도 젊어서 시집으로 종종거릴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살긴 했었다만.
올케.
친정가서 엄마 얼굴 보고 좀 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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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큰시누다.
^^* 조회수 : 1,319
작성일 : 2009-01-29 13:55:52
IP : 210.221.xxx.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보리수
'09.1.29 2:01 PM (121.172.xxx.139)다만 부러울 따름입니다
2. 알아주시는
'09.1.29 2:03 PM (124.51.xxx.8)것만으로도 고마울겁니다. 당연시하는게 문제지..
3. ...
'09.1.29 2:38 PM (125.177.xxx.49)저도 첨으로 눈 덕분에 시집에 못가고- 시어른 다 돌아가시고 지난주에 제사라 큰집에 다녀온지라 안가도 되고요
친정에 갔더니 올케도 우리 본다고 일찍 왓더군요 조카 2이랑 우리 아이랑 셋 봐주면서 나가 놀다 오라고 하고 같이 윳놀이도 하고 귀여운 아기옷이 보여서 이거 저거 사다주고.
아이 봐주니 육아에서 해방되서 잠시나마 좋다고 하고요
차례는 큰집에 가서 지내니 일거리도 별로 없고 식사준비가 다고요
어린나이에 결혼해 항상 웃는 낯으로 사는 씩씩한 올케 보면 참 다행이다 싶고 고맙죠
자주 보진 못하지만 그래서 그런가 볼때마다 다행이 기분좋게 놀다 헤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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