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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야 화가 풀릴까요?

시어머님 조회수 : 2,389
작성일 : 2009-01-29 13:39:24
결혼 후 이번이 첫 명절이었네요
시댁은 서울 친정은 전남 땅끝.. 그래서 친정에 갈 생각은 못했어요

토욜부터 시댁가서 일하고 월욜날은 차례 지내고 저희 작은집(서울에 있어요)갈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명절당일 시어머님 아가씨 오면 그때 세배 받으실거라고 하시더군요
(아가씨한테는 명절전부터 시댁가서  설날아침만 먹고 얼른 친정으로 오라고 난리십니다.)

그래서 그래 아가씨 오면 점심 먹고 나가자며 있었는데  점심먹고 나니 작은집 갈거면 빨리 갔다 오라시네요
오늘도 시댁에서 자고 가야 한다면서요. 저녁에 이모님 가족 오기로 했다면서요

순간 열받는 나. 작은아빠 지금 집에 안계시니 저녁에 가봐야하니 저녁 준비해놓고 6시쯤 나간다고 했어요
시어머님 그 시간이 저녁 먹을 시간인데 니들이 나가면 되겠냐며
굳이 지금 다녀오시랍니다. 아님 다음날 가라시네요..

그전에 시어머님 도련님과 신랑한테 차별한게 너무나 티가나서 우리 둘다 맘이 상했었거든요

기어이 어머님 음식 조금 싸주시며 이거 집에 갖다 놓고 작은집 들렀다가 저녁먹기 전에 오시라고 우리를 제촉하시길래 짐 다 싸들고 나왔습니다.
시댁에 가기 싫은 맘때문인지 그때부터 소화가 안되고 머리가 너무 아픈겁니다.
집에 와서 약먹고 그냥 잤어요.

결국 작은집에도 안들르고 시댁에도 안갔어요
전화도 안하구요
물론 전화 한통 없이 시댁 안간 제 잘못 큽니다.

저 아파서 못간다고 신랑한테 대신하라고 했더니 신랑도 맘이 상했던지라 내비두라더군요

담날 전화드렸더니 시어머님 이틀간 제 전화 안받으시네요
시아버님 신랑한테 따로 전화해서 왜 어머님 말씀 안듣고 화나게 만들었나며 뭐라고 하셨다네요

오늘 퇴근하고 시댁가서 비는게 당연하겠지요?
어떻게 풀어드려야 할지 걱정이네요
이거 가지고 한동안 난리 치실것 생각하니 머리아픕니다.
IP : 121.173.xxx.41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화
    '09.1.29 1:43 PM (61.79.xxx.84)

    꼭 풀어드려야 하나요?
    첫명절날 친정도 못간 며느리한테 해도 해도 너무 하는데요

  • 2. 허...
    '09.1.29 1:45 PM (121.140.xxx.57)

    결혼하고 첫 명절부터...
    지금부터 빌고 그러면 평생...어떤 일이 있으면 빌어야 할걸요.
    기 싸움에서 이기셔야 할 듯...
    먼저 전화하지 마시고
    시어머니 뭐라 하시면 이쪽 사정도 정확히 알려주세요.
    시누이가 차례만 마치고 친정오면
    똑같이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구요.
    시어머니 넘어가시겠지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모든 것이 투쟁의 산물이거든요.

  • 3. 저도
    '09.1.29 1:45 PM (124.50.xxx.85)

    꼭 풀어드려야 하나요?
    시어머님 맘쓰시는거 하고는... 원글님이 그렇게 안나오는게 더 이상해보입니다..
    다행히 남편분도 님하고 큰 의견차가 없으신거 같으니 다행이네요..
    남편까지 그러면 속터집니다..

  • 4. ...
    '09.1.29 1:48 PM (210.117.xxx.44)

    첫 명절에 고생 많으셨네요.
    옛 말에도 있잖아요... 첫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시누이에게는 설날 당일 아침만 먹고 친정 오라고 하면서
    며느리는 못 가게 하는 건 결코 온당한게 아니죠.
    그런 일에 대해서까지 일일히 사과하다 보면 앞 날이 힘듭니다.

    아닌 건 아니라고 못을 박으셔야 해요.
    물론 표정은 웃으면서 나긋나긋하게 말하지만 내용은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명절 전날(그러니까 올해같은 경우는 일요일이죠)에 가고...
    명절 당일에 나오는 걸 정례화해야 해요.

    시어머님이 저런 식으로 행동해서 처음에 잘하려고 마음 먹었던 며느리마음이 돌아선다는 걸 왜 어른들은 모르시는지...

    아무튼 힘내세요... 화이팅!!!

  • 5.
    '09.1.29 1:50 PM (61.255.xxx.86)

    토요일 부터 가서 함께 보내고 설날 아침 차례 지냈으면 며느리 놓아주실 줄도 알아야지
    왜 그리 본인들 욕심만 차리려고 하는지..
    저희 시어머니도 한 번도 곱게 친정에 보내주신 적이 없습니다.
    늘 눈치보며 점심먹고 나오거나 아니면 하루 더 자고 설 다음날 나왔는데
    그래도 늘 불만에 타박만 하시는지라 작년 부터는 아침 먹고 나오자고 신랑이 먼저 그러네요.
    이번에는 '내일도 아침만 먹고 내뺄거냐??'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친정 가는 일이 내빼는 일인줄 처음 알았네요.
    무얼 풀어드립니까...할 도리 하셨으면 아침먹고 나오세요.
    원래 차례 지내고 나면 며느리 친정 보내는 게 맞다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 6. ....
    '09.1.29 1:50 PM (219.250.xxx.85)

    일부러 찾아가서 빌 것 까지야...그냥 없었던 일처럼 평소대로 행동 하세요...

  • 7. ..
    '09.1.29 1:51 PM (116.120.xxx.131)

    시어머니 좀 문제 있으신것같아요.
    저같음 안가고 버티겠어요.
    마음 강하게 먹고 가시지마세요.
    앞으로 명절마다 겪으실일..조율잘하시길 바래요.

  • 8. 빌긴
    '09.1.29 1:51 PM (218.237.xxx.104)

    빌긴 뭘 빌어요.
    그 사람 참 나쁘네요.
    자기 마음 속의 화는 자기가 해결해야하는 것이니 신경쓸 필요 없습니다.

  • 9. ...
    '09.1.29 1:52 PM (152.99.xxx.133)

    절대 사과하지 마삼.
    그럼 먼저 전화하셔서 이래저래 잘못하지 않았냐? 하실겁니다.
    그때 준비된 멘트를 날리세요. 저는 이래저래 기분나빴다. 시누는 오는데 나는 왜 못가냐?
    나도 귀한 딸이다 앞으로는 시누오고 나는 당연 가는걸로 생각하라~~
    그럼 상황종료. 뒤로 화내시든 말든 묵묵히 있으삼. 그럼 앞으로 몇십년이 편함.

  • 10. ....
    '09.1.29 1:53 PM (211.117.xxx.151)

    전화하지마세요 .물론빌지도 말고 ,,,자식 소유물시대는 갔습니다 .당신스스로 풀에 지치게 그냥 두세요

  • 11. ...
    '09.1.29 1:53 PM (210.117.xxx.44)

    참 그리고 남편을 원글님 편으로 확실하게 하셔야 해요.
    지금은 원글님 편 드는 것 같지만 갈등이 오래 가면
    그냥 네가 참아라 이러면서 나오기 쉽거든요.

    어른들 성격이 바뀌겠냐 젊은 우리가 참아야지 요래 가면서...
    우리나라 남자들은 갈등을 해결하기보다는
    그냥 누구 하나 죽은 듯이 참아서 갈등 자체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선호하니까요...

    절대 시어머니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시고...
    나는 친정도 못 가고 속상한데 작은 집 가는 것도 싫어하셔서 마음이 아프다는 식으로...
    "나" 대화법으로 이야기하세요...

  • 12. ..
    '09.1.29 1:54 PM (121.156.xxx.157)

    참.. 자게 보면 왜 이렇게 개념 없는 시댁이 많은 지 모르겠습니다.
    첫 명절이면 사위도 며느리도 다 인사 드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전화 안하고 안 가버린 원글님도 현명하지 못했지만 혹여라도 죄송해요 잘못했어요로
    나가면 앞으로 친정은 바이바이 입니다.

    첫 명절날 본인 친척들 인사만 챙기려고 하시는 시어머님.. 너무하시네요.

  • 13. 아니
    '09.1.29 1:54 PM (219.251.xxx.18)

    시 이모님 오시는 것에 꼭 며느리가 있어야 합니까?

    처음부터 차례지내면 친정이든 집이든 가겠다고 해야겠습니다.

    오는 손님은 시어머니 몫이지 며느리 몫인가요?

  • 14. 첫 단추를
    '09.1.29 1:58 PM (121.138.xxx.2)

    잘 끼우셔야 한다는 윗글님 말씀에 동감이예요!
    처음엔 잘 못하다가 나중에 조금만 잘해드려도 훌륭한 며느리다란 소릴 들을 수 있지만, 처음에 무지 잘하고, 나중에 가서 조금 소홀해지면 엄청 서운해 하실 수도 있지요..
    다행히 남편분께서도 도와주시는 입장으로 보이는데, 잘 견뎌내세요!
    친정에 못가게 하신 시어머니께서 행동을 적절하게 하시진 않으셨네요..
    물론 원글님께서 굳이 빌어야 하실 이유도 없으신 듯 하시구요..

  • 15. 처음부터
    '09.1.29 2:00 PM (121.186.xxx.12)

    그렇게 시어머니 손에 질질 끌러다니시면 나중엔 님은 시어머니 손바닥안에서 있게 될게 뻔합니다. 처음부터 과감히 나가세요. 그래야 님을 함부로 못합니다.

  • 16.
    '09.1.29 2:02 PM (119.149.xxx.251)

    왜 빌어야하죠?
    시어머니 화나서?
    화내라고하세요..
    시누는 명절아침에 친정오는데 나는 명절에 친정못가서 나도 화났다고..
    화내면 천지개벽이라도 할줄아나...

  • 17. 풀면
    '09.1.29 2:04 PM (125.186.xxx.114)

    어머님 수에 계속 말리시고,안풀면 몸은 편하나 마음이 불편하십니다.
    저같으면 당장 전화하지말고 가만히 계셔보시고 시간을 두고싶어요.
    막 대하시면 한동안 끊구요, 그냥 젊잖게 타이르시는 양이면
    수그리세요. 그런데 식모처럼 부리려는 시어머니는 사고가 확고해서
    원글님이 한동안 연락끊고 쎄게 나가셔야 좀 누그러지실거예요.

  • 18. ..
    '09.1.29 2:05 PM (121.166.xxx.79)

    그냥 "있어라"가 일반적인 의견이시네요.
    저도 뭐 "그냥 있어요" 입니다.
    시어머니에게 있어서 며느리와 딸은 완전히 틀린 여자입니다.
    며느리는 무보수로 일하는 집안의 무수리입니다.
    아들은 시어머니와 방에서 웃으며 얘기 나누고 며느리는 주방에서 설겆이며
    뒤치닥거리를 합니다.
    "어머니, 과일은 직접 내시면 안되나요?"
    일 끝나면 "수고했다" 한마디 하시면 입에 가시가 돗나요?
    이번 설에 지대로 삐진 며느리입니다.
    절대로 전화하지 마시길 강력히 주장합니다.

  • 19. 그렇게
    '09.1.29 2:05 PM (124.51.xxx.8)

    쩔쩔매시며 빌꺼 왜 그러셨어요.. 첨부터 그러시지말든가.. 그냥 모른척하세요. 신랑도 같은편인거 같은데. 벌써부터 끌려다니심 평생 힘들어집니다.

  • 20. 냐앙
    '09.1.29 2:13 PM (61.72.xxx.218)

    신랑이 내비두라고 전화안했는데 왜 님이 비세요

  • 21. ...
    '09.1.29 2:13 PM (122.36.xxx.199)

    어머님이 무리한 요구를 하신 것 백번 맞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내 행동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지요.
    제 할 일은 해야 다른 사람에게 당당하게 할 말 하고,
    요구할 건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일도 원인을 따지면 시어머니의 요구지만,
    결혼 후 첫 명절부터 연락두절하시고 결국 세배도 거르시고,
    이참에 시어머니 길들이기를 한다구요... 그래서 결과가 어찌될까요.
    남의 가정 일에 부추기긴 쉽지요.

  • 22. ...
    '09.1.29 2:20 PM (210.117.xxx.44)

    윗님... 지금 사람들이 새댁한테 시어머니하고 싸우라고 부추기는 걸로 보이세요?
    그것도 남의 일이라고 쉽게 쉽게 말한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결혼 14년차로서 겪을 만큼 겪었기에 하는 충고입니다.
    내 할 일은 해야 다른 사람에게 요구할 수 있다구요?
    그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옳은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시댁과의 관계에서는 아닙니다.
    내 할 일 다하고 요구하면 어머, 너 그런 꿍꿍이로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거냐
    소리만 안 들어도 다행인 거죠...

    첫 명절에 연락두절된 거는 사과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전의 시어머니의 잘못된 행동까지 잘 한 행동이 되는 것은 아니죠.

    지금 무조건 싹싹 빌어서 시어머니 화 풀어드리는 것에 급급하다보면...
    결국은 다른 분들 충고대로 명절 연휴 내내 시댁 무수리만 하는 며느리 신세 되는 거 아니겠어요?

  • 23. 양자택일
    '09.1.29 2:24 PM (121.175.xxx.101)

    1안) 본인 스스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싹싹 비세요.
    대신에 앞으론 명절에 친정엔 못 가시고 친정에 온 시이모,시누 수발 들어야 하고요.

    2안) 잘못한 걸 모르겠다면 그냥 가만히 계세요.
    그래야 앞으로 시이모,시누 올때 본인도 친정 갈 수 있답니다.

    중요한 건 남편이 부인의 심정을 얼마나 이해 하느냐예요. 모르면 분란 생깁니다.
    물론 친정 못가는 절절한 심정을 이해시키는 건 부인의 몫이예요.

  • 24. 글쎄
    '09.1.29 2:25 PM (164.125.xxx.183)

    왜 빈다는 표현을 쓰시는지 전 그게 더 마음에 걸립니다.
    다른 이야기는 다른 분들이 많이 해주셨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저도 윗윗님께 한마디
    세배거른 것, 시어머님이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걸 누굴 원망합니까?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르듯 욕심이 과해서 세배도 못받은걸 왜 원글님 탓인지.

  • 25. ...
    '09.1.29 2:30 PM (222.110.xxx.135)

    원글님이 아파서 쓰러져서 자는데 남편분이 못간다 전화 안하신거네요.
    원글님이 왜 잘못했다고 하시려고요?
    나쁜 시어머니... 며느리가 아니라 무수리로 아는 것 맞는듯.....

  • 26. 춥다
    '09.1.29 2:31 PM (210.105.xxx.12)

    뭘 빌어요.
    다음에는 무조건 친정가세요.
    어쩌지 못하게 명절 당일 아침먹고 바로 내려가는 표 끊어 놓으세요.
    연락 없는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지만
    지금 빌면 님은 평생 그렇게 명절 보냅니다.화병나요.

  • 27. 부추기는 게 아니라
    '09.1.29 2:32 PM (203.247.xxx.172)

    당연한 걸 말씀드립니다...

    비셔야 할 일 아닙니다...비.신.다.면. 바.로. 그.게. 잘.못.을 저지르는 겁니다
    (저는 아무리 잘못한 사람 조차도 비는 거 싫어 합니다...
    용서를 구한다?는 게 비슷할 텐데 이런 일하고는 거리가 멀지 않습니다?
    마음을 풀어드린다는 의미라면 원글님 마음도 풀림을 받으셔야 합니다)
    이번 일은 전혀 먼.저. 언.급.할. 필.요. 없.습.니다
    전화도 나중에 일 생기면 그 때 하세요

    명절 전날 오후에 가셨다가...당일에 점심을 먹고 나오세요...
    그래야, 친정 가서 한끼라도 함께 할 거 아닙니까...
    그리고 친정 작은집 보다는 멀고 매 명절이 아니더라도 친정에 가시기를 바랍니다
    작은 엄마도 부담이고...친정 부모님도 보고 싶어 하실 겁니다

    남편님과 미리 일정을 합의 하시고 그대로 움직이시기 바래요
    처음은 서로 어렵지만...나중에는 시모님도 그러려니 하실 겁니다...

  • 28. 원글자입니다
    '09.1.29 2:49 PM (59.16.xxx.132)

    많은 분들 조언 감사합니다.

    시부모님께는 세배하고 나왔어요

    친정이 멀어 명절 다음주에 가야지 생각했었는데 그게 화근이 되버렸네요.
    다음 명절부터는 당일날 꼭 친정에 내려갈려고 맘먹고 있습니다.
    신랑이 안간다면 혼자서라도요

    시댁에 그날 저녁에 전화도 안하고 가지도 않고 그냥 자버린게 너무 맘에 걸렸었거든요
    신랑도 어머님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상태라 제가 내키지 않은 굳이 시댁에 가지 말라고 하네요

  • 29. 빈다는 표현
    '09.1.29 2:53 PM (122.42.xxx.70)

    빈다는 표현... 심히 거슬리네요.
    첫명절에 시댁에 가서 빌어야 하는 "딸"의 존재는 되지 마십시오.

  • 30.
    '09.1.29 2:58 PM (124.3.xxx.2)

    빌다뇨?????
    알아서 기지 마십시오 제발. 같은 여자로서 짜증납니다-_-
    자존심 좀 챙기세요

  • 31.
    '09.1.29 3:00 PM (219.251.xxx.92)

    다음 명절부터는 갔다가 바로 다시오는 한이 있더라도 친정가세요.
    처음부터 가는 버릇을 해야 친정가야한다고 생각하지
    머니까 다음에 가지하면 평생 명절에 친정못가는수가 있습니다.
    도대체 자기딸은 친정이라고 오는데 며느리는 묶어두는 몰상식한 일이 어디있답니까?

  • 32. ...
    '09.1.29 3:01 PM (122.36.xxx.199)

    작은댁 정히 가기 싫으셨으면 처음부터 못가겠다고 하고,
    명절날 시댁에 자기 싫으셨음 밤엔 집에 가겠다고 하셨으면 참 좋았겠어요.
    물론 시부모님이 그걸 좋아하진 않겠지만,
    나이 차가 나든, 고부간이든 다 큰 성인들의 의견조율입니다.
    우길건 우기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죠. 그게 길들이는거죠.
    솔직히 이번 일 먼저 잘못한 건 시댁이지만,
    결과적인 잘못의 경중은 원글님이 더 작다고 말 못하겠네요.

    친정에 못 가신 원글님 마음은 참 안 좋았을테지요.
    그러나, 이번 설은 다음날까지만 휴일이라
    명절 오후에 출발해도 거리 시간상 무리였을테고
    꼭 시댁에서 못가게 해서 그리 되신건 아닐 듯 해요.
    아닌가요? 그렇다면 시댁이 정말 나쁘고 제 글은 잘못된 전제로 씌어졌습니다.

    아무튼 이번 사단의 원뿌리를 캐자면
    원래 남편분이 시어머님과 관계가 좋지 못한데서 시작되었네요.
    그렇다면 차라리 잘 된거 아닌가요.
    시댁과 남처럼 지내도 남편분 마음만 괜찮으시다면
    이 일로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시댁과 거리두고 사시는 것도요.

  • 33. 피망
    '09.1.29 3:02 PM (119.64.xxx.168)

    친정 넘 멀어서 첨엔 가지 않았는데 서운하더라구요
    저 작은집이 시골을 안간다 하셔서 다녀올라고 한적 있었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본인 친정엄마 산소를 가신다는겁니다.
    울 남편 운전 시켜서,시아버지도 시동생도 다 있는데 굳이 남편
    운전하고 간다고 해서 정말 서운했었어요.거기다가 차막히니 도시락까지 사라고 하면서.
    정말 입나오더군요. 밤에 돌아와서 도시락만 한 다라를 설거지 했었어요.
    그건 무시하는거예요.
    부드럽게 본인의 마음을 최대한 전달해보세요.
    어머님이 잘 몰라서 그런 걸 수 있습니다.

  • 34. 어려워요.
    '09.1.29 3:05 PM (58.142.xxx.55)

    첫 명절부터 참 힘드셨겠어요.
    원글님이 잘못하신게 있다면 온다고 하시고 연락도 없이 안왔다는 것 입니다.
    다른 분들께서 식사 못하시고 기다리셨다면 사과 드릴 일입니다만
    여러 가지 상황이 시부모님들께서 너무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첫 명절에 시댁의 큰집에 가서 차례지내고
    다시 아버님 친척 분들에게 인사 다시신다고 하셔서 저희는 친정에 간다고 일어 섰습니다.
    사실 아버님의 6촌,8촌보다는 제 친정 부모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버님이 안좋은 얼굴을 보이셨지만 그냥 인사 드리고 먼저 일어 섰어요.
    이제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십니다. 처음에 어찌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님은 친정이 가까우니 명절 저녁에 갔다가 다음날 다시 시대으로 오라고도 하십니다.
    피곤하다고 말씀드리고 안갑니다. 이제는 그냥 안부르십니다.
    처음이 어렵더라도 원글님께서 강하게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친정이 멀면 명절 전에 미리 다녀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원글님의 시어른들이나 남편분을 생각하면 무슨일이 있더라도 당일날 가셔야겠습니다.
    딸은 오라고 하면서 며느리는 잡아두려는 분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건지...
    명절 전후에 가는 것과 명절 당일에 가는 것은 다릅니다.
    차례모시고 정리하면 일어날 수 있게 기차편 구해 두시면 그리 피곤하지 않게 다녀오실 수 있을 겁니다.
    아이 생기면 아이 때문에라도 친정 가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시댁에서 명절 내내 시댁 식구들 수발 들어야 할 것 같아요.
    명절 전날 점심쯤 가셔서 명절 당일날 점심까지 24시간 머무른다 생각하시고 움직이세요.
    그정도면 충분합니다. 이삼일씩 힘들게 머무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친정에 가지 않더라도 피곤하니 집에 가서 쉬겠다고 하시고 일어날 수 있도록 하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일을 하고 계시니 그 정도는 충분히 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집도 치우고 좀 쉬어야 겠다고 일어나세요.
    당당해 지시길 바랍니다.

  • 35. 지금
    '09.1.29 3:42 PM (211.57.xxx.114)

    빌면 결혼내내 빌게 될거에요. 이번기회에 할말은 하세요. 시누이는 빨리 오라면서 며느리는 안보내는 그 심뽀. 그걸 초점삼아 한마디 하세요. 말 안하고 빌게되면 며느리를 우습게 보게 돼요. 이번기회에 뿌리를 뽑으심이........

  • 36. ..
    '09.1.29 4:05 PM (211.170.xxx.98)

    빈다는 말씀 하시니..
    저번에 온갖 것에 트집내고 화내는 시어머니 화 풀어드린다고..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울면서 빈다는 분이 오버랩됩니다.

  • 37. 저도
    '09.1.29 4:26 PM (59.5.xxx.203)

    다른분들이 다 말씀하셨지만 저도 그냥 거리두시라는 생각을 전합니다...자기딸은 빨리오라면서 님은 붙잡아두시려는 마음씀씀이때문에라도 요번에 기를 확실히 잡으셔야 할듯....

  • 38. 그냥 지나가세요
    '09.1.29 5:05 PM (125.186.xxx.199)

    세배도 하고 나왔고, 단지 명절 저녁에 시이모 오신다는데 다시 안간 것뿐이죠?
    그럼 그냥 지나가세요. 먼저 전화하거나 가서 빌거나 하지 마세요. 절대로요.
    결국 원인은 시어머니와 남편간의 문제고, 님은 아파서 잠들었는데 남편이 연락 안한거죠.
    나중에 혹 전화 와서 물으면 그렇게 대답하시고, 말 끝에 죄송해요, 제가 잠들지 말았어야 하는데. 라고 덧붙이시든가요.
    하여간, 찾아가서 빌거나 전화해서 먼저 빌지 마세요. 뭘 빕니까, 죽을 죄라도 졌나요?
    그러다간 앞으로 점점 더, 별 거 아닌 일에도 일일이 불러다가 무릎 꿇고 빌게 합니다.
    첫 명절부터 하는 품새를 보아하니 님댁 시어머니도 못잖게 모질고 못된 분 같은데, 이 정도 일로 쉽게 빌고 그러지 마세요. 사람 우습고 만만하게 보일뿐 하나 좋을 것 없습니다. 처음에 욕 좀 먹고 편한 게 낫습니다.

  • 39. ...
    '09.1.29 5:16 PM (221.138.xxx.143)

    그냥 두세요
    잘못한게 있어야 빌던지 무릎을 꿇던지 하지요

    우리나라 시가들...
    자기딸은 점심도 먹기전에 친정와서 앉아있는데
    며느리는 안보내주는 그 도둑놈 심뽀...
    정말 저도 명절마다 십원짜리 욕이 올라옵니다.

    올해는 시누둘..다 점심도 전에 친정도착해서
    인사온 사촌들이랑 어울려 아들, 딸, 사위, 며느리 다 모여앉아있으니
    울 시모 그러시더군요 "그래..이게 정상이다!!"
    정말 기가차서 말이 안나옵니다
    딸은 시가에서 명절아침만 먹고 얼른 나오는게 정상이고
    며느리는 시누, 사촌들이랑 어울려 시가에서 하하호호 하고 있는게 정상이고...
    정말 명절마다 스트레스에 십년씩 늙는 기분이에요
    절대 빌지 마세요
    잘못이 있다면, 부인 아파서 누워있는데
    못간다고 전화안드린 남편분 잘못밖에 없네요 원글님은 죄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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