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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서운하다 못해..
친정에서는 아이 초등학교 입학 한다고
이모, 외삼촌이 뭘사줄까 물어보고
이번 설에도 필요한것 있으면 말하라고 다들 난리입니다.
그런데, 저희 시댁은 그런게 없어요.
저희 아이들 돌이며, 백일이며 한번 안챙겨주었구요.
올해도 역시나 입학 선물은 커녕 새뱃돈 단돈 1000원도 안주시네요.
꼭 받아야 한다가 아니라 단돈 1000원이 되었든 어쨌든
형편따라 안되면 말이라도 입학하는데 학교 가서 공부잘해라..
이 정도는 할수 있지 않나요?
형제간에도 서로 노력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웃 사촌간이라도 입학한다, 돌이다 라고 하면
작지만 서로 축하해주고 성의라도 보이는데
정말 저희 시댁은 너무 합니다.
저희 아버님, 어머님께서는 정말 좋으신 분들인데,
왜 자식들은 인정이 없을까요.
저희 어머님께서 그런걸 안가르치시는 분도 아니셨는데..
그냥 좀 섭섭하네요.
전 시집오자마자 큰조카가 대학 간다고 해서 정말 많지는 않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성의를 보여서 돈도 부쳤고
제가 생각하는 선에서 사람도리 다했는데,
이제 정말 저도 하기 싫으네요.
아이 둘다 돌이고 백일이고, 아이 낳았을때도
내복은 커녕 양말 한짝 안받아봤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조카들 고등학교 졸업, 대학 입학 할때
나름대로 20만원에서 30만원까지 성의를 보였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제 형편에서 나름대로의 성의이지요)
그게 도리인거 같아서요.
친정엄마도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하든 저는 제 할 도리를
해야 한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지만,
이젠 좀 지칩니다.
저도 이제 안하고 살고 싶지만,
어머님께서는 큰집 행사때나 무슨 일만 있으면
저에게 연락이 오셔서 이번에 뭐가 있으니 형편따라 얼마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십니다.
정말 목구멍까지 큰집에서도 저렇게 안하는데 왜 저희만 해야 하냐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어머님도 다 아시지만 그나마 제가 그래도
해주니 고마워 하시는거 알고 나이도 많으신데 부모님 살아계신 동안 만이라도
그렇게 해드려야 하나 싶기도 하고.
남편또한 똑같은 사람 될 필요 있냐고 그래도 형제간인데
도리는 해야 하지 않냐고 하고,
친정엄마도 내가 할도리는 해놓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에휴.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저하나만 생각하면 딱 안주고 안받으면 좋겠는데
그게 또 마음대로 안되니 이리저리 속상하네요.
1. 근데요
'09.1.29 9:54 AM (218.147.xxx.115)솔직한 얘기로 애들 초등학교 입학하는 것까지 선물 주고 챙기고 해야 하는지
전 정말 이해가 안가요.
그럼에도 제 조카들 초등학교 입학한다고 할때 가방사주기도 했고
먼거리에 있는 조카는 5만원 보내주기도 했지만...
애들 생일, 입학. 등등은 그냥 부모들이 축하하고 챙겨주면 되는거라고
생각해요.2. 이번
'09.1.29 9:58 AM (121.146.xxx.94)설에 세뱃돈도 있지만 초.중.고.대.입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몇만원부터 몇십만원 챙겨 주다보니 오십만원이 확 달아났어요.ㅠ
3. 도리?
'09.1.29 10:06 AM (203.247.xxx.172)자신은 도리를 다 하는 것 같지만
남이 보기에는 전혀 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남이 안 했다고 뭐라 할 것도 없구요...
내가 했다고 내세울 건 더욱 없구요...
그리고 이런 글에 항상 양말 얘기 나오는 데...
그 거 마음 없이 준 거 받자면 기분 별로입니다...4. 사람도리는 해야..
'09.1.29 10:10 AM (211.178.xxx.108)선물주고 챙기고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 안하면 된다. 그렇게 간단한 논리로 살아지는게 아니지 않나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해야 할 도리가 있고 챙겨야 할 곳에는 챙길줄도 아는게 인지 상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먹고 살만큼만 벌어서 내 앞가림만 하고 살면 서로서로 편하지요.
하지만 산다는게 그런것이 아니잖아요.
친정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이 자기 앞가림만 하고 살면 무슨 걱정이겠냐 다 사람도리 하고 살려니 힘든거다고 하십니다.
그 말씀이 살면서 정말 맞는거 같아요.5. 님의 위상
'09.1.29 10:18 AM (119.196.xxx.24)시댁 식구들이 님을 딱 그 정도로 밖에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네네 하면서 해 바치고 안 받아도 괜찮은 사람 정도로 보는 거지요. 꼭 한 마디 하세요. 어머니께요. 그럼 전달 되겠죠.
경우 없고 생각 없는 사람한테 해 바치지 마시구요. 이번에 기회 좋네요.
저희 시댁 형님들 경우 없는 사람은 딱 고정도 밖에 못하고 받는 것은 당연한 줄 알드라구요. 반면 어려워도 받으면 갚지 못해 안달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구요. 저도 백일, 돌 다들 오 만원씩이라도 모아서 몇 십 받았구요, 학교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아예 집안의 규칙 비슷하게 만드는 것도 괜찮아요. 설 즈음에 챙기면 되죠.6. ,,
'09.1.29 10:24 AM (121.131.xxx.63)저희는 친정이 그래요. 원글님 시댁만큼은 아니지만... 양가가 차이나면 남편보기에도 비교되고 참 기분이 안 좋죠...
이번 설에도 시아버님은 세살먹은 손주들한테까지도 봉투에 한자로 이름 써서 신권으로 2만원씩 넣어서 주시고 며느리는 10만원..언제나 신권으로...
친정갔더니 세뱃돈 주는 거냐며 방에 들어가서 지갑을 후다닥 ... 만원짜리 한장...
객관적인 조건(!)들만 보기엔 친정이 더 나은데 점점 무식한 집 같아보여서... ;;
돈을 받고 안 받고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애고 어른이고 마음표시가 다 드러난다니까요.7. .
'09.1.29 10:32 AM (125.128.xxx.239)원글님 마음 이해할수 있어여
그러나 지나간 일이고
다시 받을수도 없다보니
마음 비우고, 앞으로 원글님도 안하시겠다고 했으니까.
그렇게 하세요
안주고 안받기.. 오히려 이게 마음의 상처 안받고 마음이 편해요
원글님이 꼭 하고 싶거나 받는 사람도 원글님의 마음을 헤아려주면 해줄수 있겠지만
일방적인 관계는 원글님도 안하시는게 나은거 같아요8. 사람도리는 해야..
'09.1.29 10:34 AM (211.178.xxx.108)도리? 님 전 형식적으로라도 양말한짝이라도 받아보고픈 마음까지 듭니다. 이젠.
큰집 사업 바꿀때 마다 형제라고 얼마씩 해야 한다고 하셔서 했죠(2번) , 결혼하고 조카들 중, 고등 졸업 입학 때마다 챙겼죠. 새집 지어 이사할때 텔레비젼 해달라고 해서 했습니다. 작은 형님네는 정말 살기 어려우니까 그쪽에선 해준다고 해도 제가 안받고요. 너무 형편이 어려우니까.
저희 결혼하고 집들이때 지방에서 서울까지 기름값 아깝다고 안오셨고요 아이 둘 님께서 지겨워 하시는 그 양말 한짝 못받았구요. 이쯤 되니 처음엔 도리로써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거지만 제 속이 좁아서 그런지 참으로 속상하네요.
저희 아이들 뛴다고 새집 마루 흠집 날까봐 따라 다니면서 뛰지 말라고 야단 치시는것도 섭섭하구요 이래저래 섭섭합니다.9. ..
'09.1.29 10:36 AM (211.211.xxx.151)이래저래 섭섭하실만 할것같아요
사실 선물이든 돈이든 주고받는 맛? 아닌가요
앞으론 그냥 모른척하시고 그러세요10. 제가
'09.1.29 10:40 AM (210.94.xxx.1)전 제가 개인주의라 안받고 안줍니다. 그렇다고 완전 체면몰수는 아니고 양가 생활비 매달 드리고 제사비용 드리고 명절에 애들 세배돈 만원씩 줍니다. 애놓을때 돌때 등은 주는데 전 친조카들도 학교 입학할때 가방안사줬고 생일날 돈도 안줬습니다. 물론 저도 안받습니다. 자기가 할 만큼까지만 하는게 맞을거 같은데.. 원글님은 이래저래 챙기시는데 받는쪽에서 아무것도 오는게 없는건 좀 너무한듯 해 보이긴 합니다.. 앞으로 다른사람에게 주는걸 내 아이를 위해 쓰심이 어떨지요.
11. 님..
'09.1.29 12:08 PM (211.237.xxx.199)전 가족마다 살아온 습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생일 안챙기고 살아온 집에다가
왜 생일을 모른척하느냐고 하면 할말이 없어집니다
문화가 다른 환경에서 자란 것이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오히려 기족끼리 데면데면하게 살다가 며느리 얻고나서 완벽한 가족애(?)를 과시하면서
아들 생일에 케잌과 꽃을 부치던 시부모가 더 이상하더군요
근데 그 시부모가 며느리 생일에는 아무 소식도 없던 것이 좀 우습긴 했지만요 ㅠㅠ
시댁에서 선물 없다고 섭섭하다고 하는 며느리분을 보면.....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선물 하면서 간섭하고 참견하는 것보다 백만배 낫습니다12. ...
'09.1.29 12:17 PM (220.94.xxx.199)줬으면 잊어버려라 하는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원글님의 경우엔 짜증이 날만도 하시겠어요.
아무리 본인들이 그런거 안챙긴다고 해도 일단 받았으면 10%는 돌려주게 되지 않나요?
아니..원래 안챙기는게 버릇이라면, 그런 돈이 들어왔을때 어색해하며 어떻게든 갚을 기회를 기다려 갚아야 속이 후련한게 인지상정 아닐런지요..
자기 애들 뭔 날에 챙겨주는건 두 눈 똑바로 뜨고 다 받아챙기고..
남의 애 클때는 말한마디 없이 지나가면..
이런 경우엔 그쪽에서 참 경우없이 행동하는거지요..
더구나 원글님은 시어매까지 나서서 [사람도리 해라~]라고 하잖아요.
(형님네도 전화하셔서 [넌 왜 사람도리 안하니]라고 좀 말씀해보시지..]
원글님 이해가요..
아무리 기쁜 마음으로 주는거라지만
친정도 아니고 시댁 조카들에게 가는 돈은 어느정도 의무감에서 주는거니까요.13. 전
'09.1.29 1:50 PM (124.51.xxx.8)주면 받고 안주면 말고 걍 신경안쓰려구요.. 친정하고 비교해보면 서운하고 그러실수있는데.. 받은거 있음 돌려주는게 또 있게 되고 오히려 신경쓰일꺼같아요..
14. ..
'09.1.29 9:55 PM (211.205.xxx.140)사람인지라
힘들어도 조금이라도 챙겨주면
반이라도 주고 싶은게 사람 아닐까요
입 깨끗이 닦아버리는 사람
알 수 없습니다15. 저는
'09.1.29 11:16 PM (222.238.xxx.201)원글님 마음 압니다.
저역시 아이 요번에 초등학교 가는데요. 친정식구들은 옷해입히라고 돈 주시고 언니는 이쁜 조카들 가방 사준다고 오늘 택배 받았어요.
그런데... 시댁식구들은 초등학교 초짜도 꺼내지 않습니다.
돈을 받고 안받고를 떠나서 어쩜 친손주인데도 저리 챙기시지 않을까... 하고 서운합니다.
시누 아이들은 365일 끼고 사시면서... 너무 비교 됩니다.
기본적인 정이 없는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16. 열심히챙겼건만
'09.1.29 11:45 PM (222.238.xxx.81)저희아이갈때 연필꽁댕이 하나 받은거없네요.
꼭 받자고하는건 아니지만 섭섭해서 그다음부터 안해요.17. ...
'09.1.30 12:22 AM (124.54.xxx.69)저라도 서운할 것 같아요..
받은게 있음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죠..안 받아도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받고 전혀 모른척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18. ...
'09.1.30 9:06 AM (222.118.xxx.96)전 원글님 서운한 맘 알아요.
아이들 세뱃돈도 못받았는데, 올 설은 어쩐일로 만원씩 챙겨줘서 받았어요.
울 아들(13사) 머리털 나고 첨으로 세뱃돈 받았다며, 오히려 놀라워했어요.
전 매년 설에 봉투에 신권 준비해서 줬는데, 받으면서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님 남편에게 "형님은 주고 받는거를 별로 안좋아하시나보다^^" 그러면서 님도 하지마세요. 그런분들 자꾸 선물하면 부담스러워한다고 말씀하세요.
아무리 주고 잊어버리려고해도 넘 심하면 것도 심하게 스트레스 받아요. 그냥 님도 안주고 안받는걸로 마무리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19. 본전...
'09.1.30 9:47 AM (57.72.xxx.50)뭘 바라고 하는 건 아니죠... 좋은 마음으로... 성의표시를 하곤 하지만...
본전생각나게 하는 상대가 있습니다.
임신했을때, 아기 태어났을때, 백일때, 돐때... 집에 갈때마다... 고심해서 선물들고 가는 나... but.. 온식구 집에 끌고 오면서 쥬스한병 안사가지고 오는 베프.
생일때마다 고심해서 선물사고, 모여서 밥먹고.... 정작 내생일은 쌩까는 남편 형제들...
본전생각나게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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