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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았을까?

옛생각 조회수 : 1,325
작성일 : 2009-01-29 00:19:37
1번남 전문직
          예전에 잘 살았으나 그저그런집 장남
         식구들 다 화려한 학벌을 자랑하고
         예전 그 시절을 못 잊어서 괴로워? 하고 있음
         무지 깐깐한 어머니 당신 아들이 이세상에서 최고라고 생각하고
         나머지 사람은 무지랭이 취급
          
    

2번남 그저그런 3류대 출신 3류 직장인
         성격 좋은 부모님 동생들이 있는 장남
         부모님 노후 준비 되 있고
         큰 사치 안하시고 넉넉한 인품의 소유
         동생들 다 앞가림하고 성격 좋음
         남자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남의 말을 잘 들어줌




1번남하고 5년 연애를 했는데
어머니의 반대로 결국 헤어졌거든요
참 그때 그 사람 아니면 세상을 못 살것 같았는데
어찌어찌 2번남인 지금 남편을 만났어요
성격 좋고 부모님이 저를 굉장히 좋아하셔서
그냥 결혼했어요

살면서 쥐꼬리만한 봉급으로
어려울때면
1번남 붙잡고 안놔줬으면 이렇게는 안 살았을텐데
그런 못된 생각도 몇번이나 했었구요

지금 결혼 10년이 지나니
남편도 사업을 해서 벌이도 좋아지고
남한테 아쉬워 울 일도 없고
어려운 사람들 베풀면서 살게 됐고
무엇보다도 시부모님들이 니가 들어와서
우리아들이 하는 일마다 잘 풀린다고 좋아하시고
고마워 하세요

오늘 친구통해서 예전 1번남 소식을 들었네요
아주 잘 산다고 하더라구요
저랑 헤어지고 얼마있다 선봐서 결혼했다고 ..
속이야 어떨지 몰라도 멀리서 본 봐로는 좋아보이더라고 하더라구요

문득 만약 1번이랑 나랑 결혼다면
둘 다 지금처럼 잘 살고 있었을까 싶어요


        





        
IP : 221.143.xxx.10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9.1.29 12:26 AM (121.133.xxx.220)

    1번 남을 많이 사랑하셨던 모양이에요..
    이해해요,,그 마음.

    잘 살았을 수도 있고.
    성질나쁜 시엄마 때문에 틀어졌을 수도 있고.
    설사 1번남과 결혼했더라도
    님에게 결혼 후에 다른 마음에 드는 남자가 생겼었을 수 도 있고.
    물론 전문직 종사자면 돈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솔직히 거의 없기는 하죠.
    하지만..뭐가 어떻게 틀어졌을지 뭐가 어떻게 잘 되었을지 경우의 수는 솔직히 너무나 많아요.

    그냥 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게..
    그리고..지금 충분히 행복하시쟎아요^^

  • 2. ..
    '09.1.29 12:34 AM (121.160.xxx.46)

    경제적인 거는 어떨지 몰라도... 마음이 편해야 행복한 거랍니다. 그 시어머니하고 어땠을지...

  • 3. ....
    '09.1.29 12:40 AM (125.248.xxx.58)

    그런데..세상엔 놓치지 말아야 할 인연이 분명히 있기는 한 것 같아요..
    5년 사귀셨고...젊은 시절 서로 무척이나 사랑했던 사이로 보이네요.
    집안 반대로 헤어지시고 그냥 무난하게 나 좋다는 사람..하지만 난 별로 그리 마음 가지는 않는
    남자 만나서 결혼하신 것 같고요..

    맞아요..끝까지 물고 늘어졌다면...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생각..당연히 하게 되죠..
    그 놓아준 사람이 전문직이고 돈이 아쉬워서 그렇다기보다는..
    대부분 살면서 이 사람 아니면 죽을 것 같다는 사람..대체재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은
    참 만나기 힘들지 않나요? 차라리 직업 좋고 돈 많은 사람 만나기가 더 쉽지요.

    미혼처자들 중에..
    혹시 지금 같이 숨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고..
    집안의 반대 때문에 힘겨워 하고 있는 처자가 있다면..
    솔직히 전 끝까지 가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거기까지가 연이였다..혹은 지나갔기 때문에 아름다웠다고 말 하기엔...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을 평생의 반려자로 두지 못한게..
    참...빈 공간이 큰 건 사실이에요.
    그런 사람..일생에 한 두번 만나기도 힘드니까요..
    그 땐 그걸 몰라서 놓치고 대부분은 대강 구색 맞는 사람 찾아 결혼하게 되죠.
    그게 청춘이고 인생이고..그런 것 같습니다.

  • 4. 1번남 부인의
    '09.1.29 12:48 AM (114.206.xxx.17)

    말도 들어봐야지요.
    그런 시어머님 자리라면 그 부인 웬만한 스펙을 갖추지 않았다면 아마 속이 시커멓게 타 있을 수도.
    그런 시어머님이라면 천하의 모든 조건을 남자가 갖추었더라도 난 그 결혼 반댈세....

  • 5. ..
    '09.1.29 12:52 AM (125.130.xxx.209)

    아마 같이 사셨다면 시모로 인해 힘 드셨을 거에요.
    아주 많이 힘드셨을거에요.
    지금 남편 분이랑 시부모님 좋으신 분들 이네요.
    사람이 맘이 편해야 되더군요.
    그리고 사람 사는 거 겉보기랑 다를 수도 있어요.

  • 6.
    '09.1.29 1:06 AM (121.150.xxx.147)

    못살았다 해야 속이 편해요.

    제가 1번남의 아내일지 모르겠는데요.
    남편이 좀 애먹였지만..대신 시모는 제겐 그리 안깐깐하더군요.
    한번 깨진 경험으로..남편은 사랑연연하다..일단 애낳고..살다..제 장점 인정해주더군요.슬슬~~~
    돈이야..전문직이니..^^
    현재는 잘 삽니다.
    안이나 밖이나..

  • 7. 에고
    '09.1.29 8:38 AM (121.151.xxx.149)

    인연이 아닌사람인데 생각하시면 뭐하게요
    제친구도 1번째 남자랑 결혼했는데 그 마음고생 너무 심합니다
    어머님이 원하는 며느리상이였다면 마음고생안시키겠지만
    님이 그수준이 아니니 반대했을것이고
    결혼했엇더라도 마음고생말도 못했을겁니다
    우리나라 남자들 자신은 효자가 아니라도
    자기엄마에게 못하는 여자 바줄만한 남자없구요
    그럼 부부사이도 멀어지게 되어있다는것이지요

    부부는 두사람이 만들어가는것이지요
    그런데 두사람이 연이 맞지않으면 힘들어질수있거든요
    그러니 전에 사귀던 남자는 부부간의 합이 맞으니 잘사는걸겁니다

    너무 속상해하지마시고
    자신의 그릇대로 우리살자고요
    그게 제일 좋아요

    저도 전에 사귀던 남자가 그분야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되어있더군요
    그러니 그사람은 제가 자기그릇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버렷겠지요
    이제 생각해보니 그사람은 현실을 알앗다는것이고
    저는 아니였다는것이 문제였겠지요
    그만큼 그릇차이는 있다는겁니다

  • 8. 미련
    '09.1.29 8:55 AM (63.124.xxx.85)

    각자의 연이 따로 있는거 같아요...
    가지 못한길에 대한 미련이랄까.
    누구던지 그런 미련은 있을꺼 같아요 젊을시절에 정말 사랑한 사람이 있었다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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