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임신해서 만삭이 다되어 갑니다.
장장 3시간에 걸쳐서 시댁에 내려갔더니
남편은 평소처럼 토요일은 친구들 만나서 새벽 4시가까이 되어 들어오고
일요일 오전 내도록 자고 먹고 또 자고
밤에 또 푹~~ 자고
월요일엔 제사모시고 쉬다가 산소에 갔다오고
또 오후에 자고 밤에 자고
화요일날 친정에 갔다가 점심 먹고 또 자고
저녁 먹고 집에 왔네요
그리곤 오늘 아침에 겨우 아침밥 하고 설겆이 하고
밥먹고는 뒹굴뒹굴 누워 있다가 또 자더니
오후 1시에 등산 간다고 나가서 5시에 들어왔어요
저는 계속 서서 일하고 허리가 아프고
감기 기운이 있어 목이 간질간질 해서 기침을 얼마나 했는지
아침에 일어나면 배가 아프더라구요
설상가상으로 코피까지 계속 났어요
시댁에서 계속, 오늘 아침까지...
저녁에 시댁에 전화드려서 당신 아들 피곤해해서 어제 집에 왔다고 했더니
잘 했다고, 쉬었다가 또 일하러 가야지 하십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연휴 내도록 먹고 자고 놀았는데요
했더니 그래도....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리고 오늘 오후에 혼자 등산 갔다왔다고 했더니
또 피곤한데 집에서 쉬지...그러시네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남편한테 시어머니 말씀을 전하니
오히려 저한테 뭐라고 하네요
자기한테는 엄마인데 비꼬듯이 이야기 한다고...
그리고 3일 내도록 먹고 자고 노는데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말하는데
눈물 밖에 안나네요
결혼 하고 나니 남편 잠이 많고 조금 게으르고 행동 느린 건 알았는데
근데... 이건 정말 너무 심하지 않나요?
연휴 내도록 먹고 자고 노는 남편이나
만삭이 되어 코피 흘리며 시댁에서 3박 4일 동안 고생한 며느리한테
수고했다 말하기 전에
당신 아들 쉬어야한다고 친정에서 일찍오길 잘했다는 시어머니나...
정말 속상해서 잠이 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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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내도록 잠만 자는 남편...
속에 천불 조회수 : 544
작성일 : 2009-01-28 23:20:59
IP : 114.203.xxx.1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 생각에는
'09.1.28 11:35 PM (99.225.xxx.99)...그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면 원글님의 행동을 조금 바꿔 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세상에서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나의 욕구를 알고 있는 것은 '나' 밖에 없지 싶거든요.
원글님이 자신의 심정을 충분히 전달하지 않으면 세상의 누구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도 새댁시절에 '다른 사람이 알아주겠지,내 고통을'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참 원망도 많이 되더라구요.
원글님, 먼저 자신의 욕구를 인정하시고, 남편과의 충분한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셋째 아이, 건강하게 낳으시도록 기원하겠습니다.2. ...
'09.1.29 6:40 AM (222.109.xxx.80)봐주세요.. 연휴 끝나면 일 나가야 되니 너그러게요..
3. 형제식도
'09.1.29 1:46 PM (59.2.xxx.60)운전도 많이 피곤합니다. 친구들과 오랬만에 회포도 풀었다니 피로 누적이겠죠. 그래도 부인이 힘들 것을 생각해서 등산은 포기하고 부인과 대화도 하고 마사지도 해주면서 명절동안 고생하고 서운한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는 남편이라면 100점은 아니어도 80점을 줄텐데...다음엔 나도 힘드니 좀 주물러 달라, 집안 일 좀 도와 달라, 대화로 좋게 얘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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