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도리 도리 또 도리 외치는 남편
맏이에요
나름 시댁식구들과 잘 지내고있고
아픔도 있고 고비도 많았지만 아직까지는 주위에서 부러워하는
시댁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동서들하고도 잘지내고
동서들도 나이차이가 있어서 큰언니같은 느낌이래선지
다들 반은 편하게 대해줍니다
동서들은 모두 전업주부고
저만 직장생활해요
명절전날 일찍가서 음식준비하고
시아버지가 작은집인데도 시댁쪽 모든 일원이 저희 시댁에 모이다보니
그 뒷치닥거리를 설명절 당일에 오후내내한답니다
다행인것은 갈수록 그 시간이 짧아져서 수월해진다는거죠
올해는 갱년기를 맞다보니 심신이 지쳐서
설 저녁 늦게 가겠다고하고 동서들보다 먼저 나왔어요
동서들은 다음날 오전에 친정으로 갔고요
동서들은 친정이 자기들 사는곳에서 십분거리라 좀 늦게 나온다해도
금방 친정가지만 저의 친정은 고속도로를 달려서 한시간 가야하는 거리에요
매해 명절에 친정가는거 포기하다시피 했다가 이번 설엔 하루일찍 나온탓에
설저녁에 집에서 자고 저희집이 시댁에서 가까워요
담날 친정까지 갔다오게 되었어요
친정에선 두시간있다가 다시 집으로왔고 남편은 시누가족온다고
다시 시댁으로 아들이랑 들어갔고요
저보고 가자고한걸 담날 출근해야해서 집안일땜에 안들어갔어요
밀린빨래 청소 이것저것 하다보니 밤중이 되더군요
그런데 오늘 아침 밥상에서 남편하는말
맏며느리가 동서들 다 보내고 나오는게 아니라 먼저나왔다고 도리가 아니라고하네요
참 기가 막히고 얼척이 없어서 확 짜증을 냈더니
도리를 말한거고 도리를 요구한건데 그걸가지고 짜증내냐고 도리어 더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네요
내가 큰 잘못한것도 아니고 진짜 몇년만에 처음 일찍 나온건데
도리 어쩌고 하니 화가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다들 명절 오후엔 친정에 간다
도리를 말하기전에 당신부모가 며느리들 명절 오후나 저녁에 보내면
나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아도 되겠다고 맞받아쳤어요
아들이 부모의 높아진 언성에 일침을 가해서 그대로 말았지만
남편은 차려진 밥도 안먹고 출근해버렸어요
하루종일 어찌나 화가 나는지..
시부모님께는 도리에 어긋나게 미리 나와서 죄송하다고
너무 피곤해서 어쩔수없었다고 전화드리고
다음 명절때부터는 명절날 오후나 저녁때쯤 며느리들 친정에 보내주십사 말씀드렸더니
그러마 약속하시네요
자기가 그렇게 안해도 알아서 잘 할건데 왜그러는지..
그냥 넘어가려다 분이 안풀려 여기다 풉니다
1. ..
'09.1.28 11:22 PM (115.140.xxx.24)휴..원글님...도리에 울고있는 맏며눌 여기도 있어요..
힘내시고...힘내어..내년엔..아니 추석엔 좀더...편안한...명절을 맞이하는 현명한 맏며눌이 되어요...2. 에구
'09.1.28 11:25 PM (121.169.xxx.31)님도 참. 도리 중요하죠.
앞으로 그분이 도리 한번 말하면 님은 세 번으로 딱 세배로 갚아주세요.
딸의 도리, 딸 자식 도리, 사위 도리, 처부모에 대한 도리, 도리, 도리, 도리..
조선시대에서 오신 분이니 도리는 도리로 갚아야. 회사갈 때 바지 저고리에 마고자는 안 입고 상스러운 양옷 입나요? 도리가 아닌데;;; 상투도 틀어야 도리인데..;;3. ㅇ
'09.1.28 11:27 PM (125.186.xxx.143)전업주부도 아닌데, 이해좀 해주시지
4. 원글
'09.1.28 11:38 PM (222.232.xxx.70)도리를 따지자면 남편이 더 막가파에요
꾹 참고 어지간한건 말을 안해서 그렇지 처가에 진짜 무심하고
친정부모님 생신땐 것두 친정아버지생신때 가는데도 싸워서 애들하고저하고만 다녔었고
말로 할수없이 힘들었지요
시부모님이 워낙 좋으신분들이라 마음을 다시 잡고 그러다보니
어느날부턴가 처가에도 좀 신경쓰더라구요
시댁 아들들이 워낙 효자들이라 자기아버지랑 놀아드리느라 삼일내내
붙어있어요
이젠 저도 막가파로 나갈까 싶어요
하지만 저때문에 조용한 가문에 풍파 일으키는것도 못할짓인것같고..ㅜ.ㅜ5. 원글님
'09.1.29 9:05 AM (61.38.xxx.69)따님은 없으신지
남편분께서는 딸 시집가서 원글님처럼 아버지 생신때도 못 오면 좋겠는지
아들뿐이시면 절대 도리만 외치실 분이겠네요.
어쩌나요.6. ...
'09.1.29 3:23 PM (125.177.xxx.49)며느리가 여럿이면 이럴때 돌아가며 일찍 나올수도 있고 그런거죠
도리는 무슨.. 시어머니 보다 못하네요 아마도 제수들 보기 미안해서 그런거 같긴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90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0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0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6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9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3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2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17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09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9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1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4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02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11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8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41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07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2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3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1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1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2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3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3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6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8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6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1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04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4 |